*봉화산 정상 ....봉수대
*산행일시: 2012.7.1(일) 맑고 뜨거운 날.
*산행장소: 봉화산( 烽 火 ) 875m
*산행코스: 석현리 선착장~쉼터(전망대)~~ H~~ H~~ 봉화산~~ 정중앙점 삼거리~~
~국토 정중앙점~~국토 정중앙 천문대~~도촌리
*찾아간길: 갈 때...동서울 터미널 양구행 첫차 06:30~~ 양구도착(08:30)... 11,400원.
양구터미널~~석현리 선착장 군내버스 이용 08:40(40분 배차)... 20분 소요.. 1250원.
올 때...도촌리 국토 정중앙 천문대~~택시 이용(10분 소요.. 콜비 포함 8200원)
양구 택시: 033-481-2116
*정말 오래 간만에 홀로 산행을 떠난다.
첫차를 타야 하기에..ㅋㅋ...
새벽에 살짝 일어나서 챙길 것 다 챙기고 조용히 나오려고 했는데
배낭에 먹거리 담을 때 비닐끼리 부딪히는 사각사각 소리에
온 식구가 다 깨버렸네, 새벽엔 소리가 엄청 크게 들린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 한번...
그동안 가뭄으로 맘고생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 많은 비가 내려 약간은 홀가분하게 산행을 떠날 수 있어...
산행 후 주변 농민들을 만나게 되면 괜히 미안했었는데~~~
버스정류장에 설치되어 있는 가로수 물 보급장치,
이런 모습은 정말 오래간만에 보는 것 같아.
*지하철 4호선 미삼역 첫차가 05:41분~~
10여분이 남아서 이곳저곳을 기울여 보다가...
7월 1일부터는 서울에서 소래포구까지 지하철이 연결된다네... 송도까지
이게 얼마 전에 방송한 수인선이다...
꽤나 차가 밀리는 지역이었는데 지하철로 갈 수 있으니 편하게 되었어....
*간만에 첫차를 탔더니~~~졸려서..
경춘고속도로 첫 번째 터널 통과 한건 기억이 나는데...ㅎㅎ...
경유지 춘천 터미널에 도착해서야 눈을 뜨게....
정확하게 2시간 소요...강원도 양구 시외버스 터미널 도착.
전형적인 시골 간이 터미널...이른 시간이라 그런가 군인들도 안 보여.
*산행들머리 석현리 선착장을 가기 위해서는
터미널을 빠져나와.. 바로 길 건너 정류장에서(철저한 학습) ~~~
정말 삭막하다... 등산객은 나 혼자~~
허긴 좋은 산 다 나 두고 이렇게 최전방까지 누가 산행하러 오랴~~!!
*양구는 군인 때문에 먹고 산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군인의 왕래가 많은 곳이다
난 이곳에서 군생활은 안 했지만....
충남 홍성에서 3년 군복무를 했는데
나도 단골가게를 하나 정해 놓고 3년 내내 도움을 주고받았던 생각이~~~
그땐 외상을 많이 잡아 주었는데 요즘도 외상이 있는지 몰라...
카드로 사용하는 시대고 군복무 기간도 짧으니....
*08:40.. 정확하게 군내버스가 왔는데... 일반 버스가 아니고 25인승 미니버스다
버스 색깔도 군부대 버스 색깔이랑 비슷해서 처음엔 군부대 출퇴근 차인 줄 알았어~~
버스카드도 안되고... 현찰로 1250원...
기사님 ...왈...어디 가세요...
석현리 선착장 갑니다.
아~~!! 그러세요...봉화산 가시는구나~~
근데 석현리에서 올라가면 무지 힘들어요~~침묵...허긴 도촌리행 버스 기다리니
차라리 석현리 선착장 코스로 가는 게 속은 편하죠..
이곳은 교통이 정말 불편해요~~!!
손님은 두 사람..
정류장은 손님이 정한다..ㅎㅎ...
할아버지 한분도 길 한가운데서 내려 달라고 하네...
기사님...왈....제가 봉화산 들머리 앞에 정확히 내려 드릴게요~~~
석현리까지는 20분 소요되는데 심심치 않게 갈 수가 있었다...
원래 초행길은 항상 긴장이 되는데~~ㅎㅎ(친절한 기사님 덕분)
*검문소를 통과하자마자 봉화산 들머리...
원래 이곳은 버스정류장이 아닌데 고맙게시리
정확하게 봉화산 안내판 앞에 내려 주신다~~산행 조심 하라는 말씀도 잊지 않고..
이렇게 들머리를 쉽게 찾으리라고는 생각 안 했는데..
그래서 내가 별을 하나 달아 준다요...ㅋ
*정말 산행 들머리를 쉽게 찾았어~~~들머리만 잘 찾으면
그날 산행은 절반의 성공이라고 하는데.... 저 다리만 건너면...
*국토 정중앙 천문대를 날머리로 정하고~~~
*들머리 입구에 떡 버티고 있는 경고판...
사전 정보숙지로 평일엔 산행이 불가하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경고판을 보니 괜히 다시 긴장이 되네
오늘 분명 일요일 맞지~~!!
*오늘 산행은 국토 정중앙점지나
국토정중앙 천문대 찍고 도촌리로 하산하기로... 약 12km
간만에 홀로 산행이라 그런지 발걸음이 넘 가벼워...
ㅋㅋ.. 근데요 홀로 산행하면 꼭 오버 패스를 하니...
혼자 산행 하면 쉬는 시간 없이 진행 하기에..식사 시간도 길어야 10분...
간혹 간식 시간 몇 번 가지고~~~
*이건 뭐야 ~~ 잘못 건드리면 잡아가나
암튼 산행 초반부터 분위기가 살벌하다~~~ㅎㅎ
*산행 후 첫 번째 쉼터에 도착....지도에 나와 있는, 전망대 역할을 하는데...
*잠시 소양호를 조망하는데... 선착장이 보이긴 하는데, 영업을 하는지..??.
정보에 의하면 주말만 쾌속선을 운행한다고 하는데
썰렁한 게.. 영
많은 비가 오긴 했지만 그동안의 극심한 가뭄을 해소하기엔 역부족,
소양호의 속살이 다 드러난 게 을씨년스러워
소양호의 최상류라고 할까... 이렇게까지 소양호 최상류에 접해보기는 처음.
*산행하면서 한동안 만나지 못했던 버섯들이...
이틀간 비가 내린 덕분에 그 모습을 나타내니
이제야 장마철 산행 기분이~~~
*산행시작 후 처음 만나는 산봉우리...
지도상에 나타나 있는 두 번째 쉼터.
오늘 산행하면서 몇 개의 봉우리를 넘었는지 기억을 못 하겠어~~
*심심하다 싶으면 나타나는 ~~~
*봉화산은 나리꽃으로 시작해서 나리꽃으로 여정을 마친다고 생각하면~~~ 산전체가 나리꽃.
*또 하나의 암벽 봉우리를 내려서면서~~~
*간혹 힘들 때면 고개 돌려 소양호의 시원한 바람도 맞아 보며~~~
*626.2 고지 삼각점..
*626.2 고지 삼각점은 이렇게 뾰쪽한 봉우리에 있기에 우회하면 못 만나~~
*해발 764 고지,,, 이곳에서 우측으로 가면 명곶리로 빠지는데....
ㅎㅎ...이 길로 가면 그날 집에 못 온다
*끝도 보이지 않는 다 썩은 계단길을...
무릎도 보호할 겸 뒷걸음으로 내려온다
뒷걸음으로 내려오면 무릎에 절대 부담을 주지 않고 편안하다,
단지 벌렁 자빠지지 않도록 주의...ㅎㅎ
무릎 아파 고생하시는 분들`~~
계단길은 소걸음처럼 뒷걸음으로 내려오세요~~~
*심포리 갈림길~~
도솔지맥으로 연결되는 지점인데... 경고판이... 정상이 1.12km 남은 지점.
*봉화산 자락은 전체가 6.25 전쟁 때 사용한 교통호로 도배되어 있다...
치열했던 전쟁의 현장이 떠 올라...
양구 도솔산 전투와 봉화산 전투에서 수많은 인명이 희생되었다는~~
간혹 구천에 떠 도는 총각 귀신들이 등산객의 뒷발을 잡아당긴다는...
저 교통호에서 피를 흘리고 신음하며
죽어간 청년들을 생각하면~~~ 먹먹하다
마틸다는 시대를 잘 타고난 건가~~??...
평생 전쟁을 겪어 보지 못했으니....
월남전쟁으로 해서 간접적인 슬픔은 경험했지만~~
*정말 나리꽃이 많아~~~
역광을 받은 나리꽃을 나무기둥에 접목시켜 잡아보니 꽃 색깔이 넘 환상적으로 나왔다
나리꽃이 쉬었다 가라고 손바닥을 내미는 거 같아~~
*해발 870 고지~~~
*870 고지를 지나고 잠시.... 헬기장이 나타 나면서 시야가 팍...아니 뻥 뚫리는 ~~!!
두 가지 맘이 교차
1.넘 멋지다...조망이 죽여주네~~~
가운데 봉화산을 중심으로 그 뒤 좌측부터....
향로봉, 설악 대청봉, 점봉산, 방태산, 오대산, 청태산, 가리산이 조망되니
망원경이 있으면 금상첨화~~`
2. 날이 뜨겁고 햇빛도 최고조로 내리쬐는 이 시점에서
정상까지 나무 그늘 하나 없으니... 바비큐가 될 것 같아서
정상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군사격장과 접해 있어서
시계 확보를 위해 나무는 다 베어 버린 것 같아~
난 절대 팔토시를 하지 않는다..
답답해서 절대 못하는데 오늘은 토시가 그리워지더구먼
멋진 조망을 몸과 가슴으로 느끼며 사진도 찍고 그러다 보니
양팔은 빨갛게 익어 버렸네(집에 오자마자 얼음찜질.. 그래도 팔토시는 안 할 거다)
*천상의 화원으로 내려선다..... 저 구름 넘어 북한이~~~
*진행하다 보면 헬기장이 또 하나 더 나온다~~~
*난... 여름을 좋아한다. 눈 덮인 답답한 겨울산 보다~~~
모든 걸 적나라하게 드러낸 여름 산이 좋아라...
이 넓디넓은 초원의 공간에~~ 나 혼자란다,
맘껏 여유를 가지고 시간에 구애 없이 자유를 만끽한다
팔뚝은 빨갛게 홍시처럼 익어간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이 평화스러운 천국 같은 공간의 좌측은
군 포사격장이란다... 이게 현실~~~
*소양호를~~~
*넘어온 산길을 뒤돌아 보며~~~
*정상을 이어가는 능선상에는 두 개의 헬기장이 있고~~~
*얼마 전에 산행한 사명산도 보인다...
사명산 정상에서 내려다본 봉화산이 넘 아름다워
꼭 가리라 다짐했는데 이리 빨리 오게 될 줄은~~~
*서서히 정상이~~~ 봉화산의 상징인 봉수대가....
*정상 직전에서 다시 한번 뒤돌아 보고~~~
*사방팔방 막힘이 없이~~~
*봉화산(烽 火) 정상...강원도 양구군 남면 소재
도솔지맥 대암산과 사명산 사이에 우뚝 솟아 있는~~
사방팔방 조망이 뛰어나고 봉수대가 설치되어 있어 봉화산이라고~~~
울나라에는 동명의 많은 봉화산이 있는데 그중에 가장 으뜸이 되는 것 같아
춘천 강촌의 봉화산은 비교 조차 할 수 없어..
*봉화산은 정상석이 없는 대신에 이렇게 봉수대가 정상을 대신한다.
봉수대...
조선시대 1604년(선조 37년)에 설치...
산림이 울창하고 봉화대가 높이 솟아
서산에 지는 일몰은 달과 좋은 대조가 되어 한 폭의
그림 같다 하여 봉화낙월(烽 火 落 月)이라 했다 한다.
그동안에 많이 개보수가 된 듯해 보여~~
*봉수대 안으로 들어 갈려고 하다가...ㅎㅎ...내가 제일 무서워하는 나비가 많아서`~~~
그러고 보니 정상엔 나비가 유난히 많아...
*동, 북쪽의 유명산들을 다 조망할 수 있어~~~
정상에서 이것저것 구경하고 노니라 시간이 꽤 많이 지나갔어...
*하산해야 할 산길~~~ 저기 철탑 넘어 넘어까지 가야 한다
정상에서 넘 오랫동안 지체 하다가 급히 하산을 하다 보니
우측의 정규탐방로를 놓치고 좌측의 암릉구간으로
하산하게 되니 괜히 쌩 고생..ㅎㅎ...
나중에 합류 지점이 나온다...
*하산하면서 다시 한번 정상을 조망하고~~~
이곳이 암릉길 하고 정규탐방길 하고 합류되는 지점..
*구암리 갈림길....국토정중앙점까지 힘들다면 이곳에서 탈출해도~~~
*57번 송전탑..
*국토 정중앙점 삼거리...
도솔지맥 하시는 분들은 이곳에서 직진해서 원리 터널까지...
난 여기서 좌회전
*조심하자~~ 옻..
*하산하면서 봉화산 능선을 다시 한번 조망하고~~
*양구 도촌리 일대~~~
*줌으로 당겨본다
오늘 산행의 최종 도착지 국토 정중앙 천문대가 보이고...
그 앞은 군부대 포 사격장...
평일엔 철저히 통제되는 이유를 알겠다
산길 바로 옆에 포사격장이 있으니~~
*이런 것도 있다
박격포 포탄 아닌가~~~ 퐁 하고 날라 가는...
*드뎌~~~대한민국 국토 정중앙점에 도착
울나라 한가운데 꼭짓점이라는 얘기 아닌가~~ㅎㅎ
*국토 정중앙점을 기념해서 만든 탑.... 휘모리상.
*국토 정중앙 천문대~~
근처에 야영장 시설이 잘되어 있어서..
웃통 벗고 더운 몸을 지하수 찬물로 닦아 내고...
도촌리 버스정류장까지는 이 땡볕에 30분 정도 걸어 나가야 하기에...
그러다가 일사병으로 쓰러질까 봐... 택시를 콜 하기로
*택시를 콜 하고 주변 명소를 둘러보는데....
이곳도 유명 드라마 촬영지였다네~~~
*양구 시외버스터미널
오전과는 달리 많은 사람.. 특히 군인들로 북적 댄다.
애인과 헤어지는 이등병의 침통한 모습도 보이고~~~
갑자기 6~7명의 여군이 들이닥치네.... 전방에 여군이라..
자기 키 만한 더블백을 어깨에 맨 여군들...
얼굴은 까무 짭짭하고 눈빛만 살아서 반짝거리는 게
가만 그들의 얘기를 들어 보니
부사관 훈련 마치고 전방으로 배치되어
각자 자대로 흩어지는 모양이었다.. 서로 격려의 포옹도 하고...
나라를 지키는 그들에게 감사한다..
그들이 있기에 우리가 두 다리 쭉 뻗고 자는 거 아닌가
그래서 그들에게 노란 별을 하나씩 선사한다.
*아침에 타고 온 고속버스는 춘천을 경유하는 고속버스였고~~
그래서 2시간 걸렸고...
오후에 탄 고속버스는 서울 ~양구간 무정차 버스라
1시간 30분 소요라고 하지만...
기사님 왈~~일요일 오후라 경춘고속도로에서 정체가 있을 거라는...
강촌지나 설악 근처에 도달하니, 정체가 시작....
설악~~수종간 13km 정체라는 전광판을 보면서 잠이 들었다.
대중교통은 이래서 좋은 것이다....
버스 안에 손님이 채 10명도 안되니 아무 데나 앉아서
두 다리 피고 의자 뒤로 젖히고 ~~ㅎㅎ
산행 후 막힌 도로를 자가 운전 하다 보면 다리에 쥐가 날려고 하는데.
딱 1시간이 더 소요되었다...
동서울 터미널 도착.. 하늘을 보니 저녁 시간인데도 훤하네..
. 이래서 여름이 좋은 거 아니겠어~~!!
첫댓글 다시 한번 더 도전 하고픈 산이다
대중 교통 접근성은 요즘도 불편하긴 매 한가지~~~^^
우리나라 산들이 마팀다님을 위해서 존재하는듯~~~~
멋진 산행 많이 하셨네요
@산들바람 다시 산으로 돌아 갑니다~~~^^
진짜 산을 사랑 하십니다..
혼자서 산행을 자주 하시는 거 보니.
산에만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나리꽃을
장미꽃보다 더 좋아하는데..
완전 예쁘네요..
초록의 능선두 완전 아름답구요..
소백산 능선과 비슷 한 거 같기두 하구..
국토의 정중앙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탑..휘모리상이 인상 깊습니다.
후기와 영상을 보니
마치 양구 봉화산을 갔다 온 듯 한
착각 까지..
즐감하고 가나이다~~^^
다른 팀들하고 다닌 산행후기는 카페에 올리기 거시기해서
선별해서 산행후기를 올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