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즐거운 주말 보내셨나요? 전 어제 일산에 다녀왔습니다. 장모님께서 점심을 사주신다 하셔서 어디로 갈까 하다가 놀이방이 있는 애니골 가나안덕으로 정했습니다. 사실 전 탕수육에 짜장이면 최고인 촌놈인데 기왕 가는 거 애들 신나면 좋고 커피 드리기로 한 그분도 뵙고 오려고요.
댁 앞으로 가서 드리고 오려 했는데 마침 사모님과 아점차 가나안덕으로 오신다네요. 어금니가 빠져서 죽 드신다고. 여기 가나안덕 녹두죽이 있거든요. 판타스틱 하지는 않지만 나름 시그니쳐 입니다. 오리를 먹으면 죽을 서비스로 줍니다. 단품 포장은 7천이네요.
저희 도착하자마자 바로 뒤따라 소리 없이 스르르 주차장으로 들어오는 검정 제너시스. 호 번호판을 보고 그분이닷.. 90도로 인사를 드립니다. 조수석에 암도 안 계시길래 혼자 오셨나 했는데 뒷자리서 사모님 내리심. 역시 사랑받으시는데는 이유가 있는 듯..
아이들 하나하나 어루만져 주시는 저 자상함..
아이들과 장모님은 먼저 놀이방 입장하고 저희는 윗층 카페로. 션한 오미자차 드시며 근황토크 시작합니다. 일산여신으로 소문난 따님께서 동시통역으로 아주 잘 나가고 있다고 합니다. 지와 미를 겸비한 터라 여러 외국계 회사에서 모셔가려고 경쟁중이라는. 사모님과 극강 케미를 자랑하는 아드님께서도 제 위치에서 나랏일에 힘쓰고 있다는 기쁜 소식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 무안 다녀오면서 차 내부가 개판입니다. 이 근처에 내부 진공청소 가능한 주유소 있나 여쭤보니 요 나가는길에 내 단골 세차장있다. 카드 갖고가 쓰니라..하며 잔액 9천원 들어있는 멤버쉽카드 주시는 일산 리치 클래스..
세차장으로 이동하는 길에 제 카니발 양 옆구리를 바람으로 휙휙 긁어대는 또 다른 일산 리치. 아학.. 기니짱..! 이렇게 너무 빠르게는 싫은데..!
알려주신 세차장에서. 아이들 자리 밑에서 언제 먹은 지 모르는 바짝 마른 김밥, 오예스 조각, 감자칩 등… 땀 뻘뻘 흘리며 빨아드리다가 잠시 고개를 드니 새파란 애마를 목욕시키는 어나더 일산 리치의 모습… 일요일에 편한 복장으로 애니골에서 점심 후 느긋하게 세차하는 모습에 홀딱 반해버렸습니다. 나도 5년내에 기언시 저렇게…
저녁은 아까 애니골에서 포장해온 누룽지 탕. 여기는 상호가 황제 누룽지 탕입니다. 일산 리치들이란… 1.6만원인데 사람이 바글바글 합니다. 전 딱히 누룽지 탕 팬은 아닌데 장모님께서 좋아하셔서 애니골 갈때면 포장하곤 합니다. 내용물이 좀 부실한 것 같아서 집에 있는 재료 이것저것 추가해서 끓여 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 한 주도 행복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첫댓글 회장님 싸모님 코스프레 해드려야
아침밥 읃어먹고 살아갈수있는거임ㅋ
명심허겠습니다~~^^ 아침밥까지는 안바라고 애들 컸을때 졸혼? 이런 말이나 안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ㅎㅎ
ㅎ~
일산 리치 ~^^
산본은 양아치덜 뿐인데 ^~^
헐..산본을 양아치라니요..얼마나 좋은 동네인데..안양, 평촌 그짝까지 학군 좋기로 유명한곳 아닙니까~
멋져부러요~! 일산 클래스~!
보기 좋습니다~!
엮시 기본 백억은 가져야 일산에서 살아갈수있을듯~!
나는 "구파발"쯤도 힘들듯~!
오래전 어떤 국개의원님이 "이부망천" 이라는 개소리를~!
아직 부천에서 이혼 안하고 살고있으면?
나름 성공했다고 자부 하면서~! ㅋㅋㅋ
그러믄요~ 충분히 성공하신거 맞습니다~^^
멍멍이 소리는 그냥 흘려 보내시는게 상책입니다~~
백억님에 후한 인심은 익히 알고 있습니다.
백억님께서 주신 필름 ~~?? ㅋㅋ 급할때 잘 쓰고 있습니다.
푸하하하
쓰셨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