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곡에 근무할때, 괜찮은 벚꽃길 하나 봐뒀지요.
다른 선생님이 D*모텔이라고 가족탕이 아주 좋은 곳이 있으니, 봄되면 꼬옥 놀러오라고^^
78예린 엄마도 다녀왔다면서 괜찮다고 추천하길래,
어제 날잡아서 부곡으로 갔어요.
하진이랑 지수 튜브까지 챙기고..^^
그러나...
도착하자마자, 점심시간이 다되어버린지라 지금 목욕하러 들어가면 점심도 못먹고, 따뜻한 봄햇살 쬐며 놀지도 못하니,
밥부터 먹기로 하고
괜찮은 음식점으로 안내했지만, 차 댈곳도 없이 복잡해서, 그 옆집으로 갔는데..
아우 맛없어..투덜투덜 거리며 겨우 먹고 나오는데
신랑이 '지갑도'
"나 안갖고 왔는데, 어제 저녁먹을때 당신이 내카드 갖고 갔잖아"
"어??"
결국...사장님께 사과드리고, 계좌로 송금해드리기로 하고 나오는데
아~~! 그냥 대구로 가기엔 너무 아쉬워서
울언니테 목욕값포함해서 송금해달라하고, 밥먹고 돈받아 나오는 시츄에이숑~을 ^^
영산에 있는 연지저수지에 가서 산책하고, 꽃구경하고, 시골동네인데도 참하게 잘해놨더라구요. 놀이터도 있고..대신 화장실..ㅠㅠ
이지쭈 들어가자마자 엄마 냄새나! 화장실 밖에다 쉬했어요 ㅎ
*W모텔은 소문대로 아주 깔끔하고, 탕도 커서 하진이랑 지수 튜브를 넣고도 엄마아빠 들어가기에 충분하더라구요.
대신 물이 어찌나 뜨겁던지 ㅠㅠ
예린이가 탕이 커서 물받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길래, 들어가자마자 미리 뜨거운물과 찬물 함께 틀어놨는데
거기 찬물은 찬물이 아니더만요. 미지근한 물...
덕분에 온방이 후끈후끈 습식사우나가 되어서 하진이는 짜증내면서 엄마품에서 벗어나지도 않고, 이지쭈도 덥다고 방에서만 놀고 ㅎ
혹시 가실분은 미리 물을 받되, 자주자주 확인하시길...
근데, 가족탕에서 나왔을때 이미 9시 ㅠㅠ
아~~저녁먹어야 되는뎅...
혹시나하고 병원관사에 사는 직원에게 연락했더니, 부산서 데이트중..돈없단말 차마 못하고 끊고서
준혁이 도움받아 저녁먹었어요. ㅎㅎㅎ
준혁아 감사해..
신랑이 오늘 하루 공짜로 밥먹고, 목욕하고, 밥먹고 그집서 돈받아오기도 하고..너무 재밌었다고 ㅍㅎㅎㅎ
나는 이제 빚갚아야 된다는
아참..부곡에서 괜찮은 벚꽃길은 온천단지 옆쪽에 있는 건데,
많이 길지는 않지만 인도가 넓은데 양쪽으로 벚꽃나무가 터널을 만들어져 있답니다.
이것땜에 일부러 가긴 그렇고, 가족탕 가는 길에 들러보면 좋을것같아요
˚♡ 대 구 직 장 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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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울신랑 같으면...........오만상 찌랄 햇을낀데~... 차~암 착한분과 삶을 동행하시는군용..ㅋㅋ
빚을 내서라도 여행은 다녀오면 남는게 있다는...ㅋㅋㅋ
울 신랑도 짜증 내고 둘이 싸우다 그냥 왔을텐데...그래도 언니네 서로 맘이 바다인가바요...^^온천 꼭 함 가바야겠어요...
울신랑도 난리 났을텐데..ㅎㅎㅎㅎ 언니 대단해요~~
울집은.. 저 상황이면 내가 울신랑한테 짱내고 다 치아라 집에 가자 했을텐데 ㅋㅋ
흔하지 않는 스토리로 여행하셔서 더 기억에 남을듯해요~~
ㅎㅎ 진짜 울 신랑이면 택도 없네요.. 그리고 만약 저런 상황이였다면 제가 더욱더 화를 냈을...ㅋㅋ
다들 가족탕이나 벚꽃보다는 울신랑의 인품에 관심을 주셔서 감사..
그러나, 우리부부 이게 처음있는 일이 아니라서 --;; 지수 10개월쯤 겨울에 제사가면서 고속도로 올리자마자, 지갑없는걸 알아채서..아슬아슬 차안에 있는 동전들 긁어모아 칠곡ic에서 내려서 국도타고 갔다지요. 뭐 그때도 둘이 깔깔 웃었기에 (기가 차는 거지..) 이번에도 허탈~해하면서, 우리부부는 참 왜이러니~ 했다는..단, 울언니한테 밥값+목욕값만 받아서, 울 신랑 초반에 살짝이 흥분하셨으나 뭐..워낙 느긋한 분이신지라..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