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쿵쌤의 초급반 시절...
경매 쌩초짜가 의욕만 앞서 공부 요량으로 노후아파트를 신건에 입찰해 쿵쌤의 초급반 수강 3주차에 낙찰 받아왔습니다.
철딱서니 읍씨 마냥~ 좋았더랬어요........
명도 필요없이 공실이라기에~ 룰루랄라였어요...........
고작 임차보증금 2천만원 때문에 경매 나온 물건이라 취하될까봐 잔금납부도 음청~ 잽싸게 치뤘더랬어요......
하................
문을 개방하고 들어갔는데.................... 헐...................
집...... 꼬라지가....... 이렇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70AC14F57C1A4BE34)
나중에 위아래 집에 방문해 사정을 탐문해보니 작년 5월에 여기 살던 임차인이 나가고 공실인체로 오래 방치되어 있었는데
그 사이에 바로 윗층에서 누수가 몇차례 있었고 여기가 공실이다 보니 제때에 발견하지 못해서 물이 넘치다 못해
옆 호실로까지 넘치고 아파트 현관 앞까지 물이 넘쳐서야 발견하게 되었답니다...... ㅠ.ㅠ
아파트 입주민들의 민원으로 제 물건 윗층에서 수리를 하였으나 임시방편용 수리를 하였는지
그후에도 몇차례 누수가 더 있었으며.... 역시 아파트 현관 앞 까지 물이 차고 올라야 알게 되었다더군요..... 헐......
이정도면.... 홍수.... 아닙니까????
근데..... 제 물건에는 사람이 살지 않아 안을 열고 들어가 볼 수도 없었다는 이웃 할머니 말씀이....
너무 아프게.... 가슴을 찌릅니다..... ㅠ.ㅠ
장판을 들춰내니.... 곰팡이가 푹신한 카페트를 만들고 있고 여전히 물도 찰랑~찰랑~
벽이며 천정이며 곰팡이가....곰팡이가......아휴~
문따고 들어 간 날 상태 확인하고 잔정리 한다고 한 1시간 30분정도 머물렀던 것 같은데.... 그 곰팡이때문에
한 3일 앓아눕고 병원 치료 받았습니다....... ㅠ.ㅠ
그리고 요즘 세상에.... 콘센트가 전부~ 110V용입니다..... 돼지코는 어디에도 읍써요...... ㅜ.ㅜ 이런... 제길........
다음은 첫 방문 한 날 찍은 사진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443DE4957C1A85834)
여러모로..... 한숨 나오는 사진들입니다............
하지만 그런다고 마냥 주저 앉아 있을 수는 읍자나요?? ㅎㅎㅎㅎ
예전에 저희 가게 인테리어를 했던 적이 있는 사장님께 전화를 했어요.
물건지 동네에 있는 인테리어 업체보다 2백만원 정도 비싸게 견적을 부르기는 했지만
믿고 맡기기로 했어요.
철거부터 들어갑니다.
기왕하는거 확장도 하고~ 바닥이며 벽이며 싸악~ 갈아 엎자~ 했어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2141574F57C1AAA41B)
확장한 부분에는 보일러 배관도 다시 깔구요.
공간 효율을 위해서 싱크대 자리도 변경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42E444A57C1AB3B32)
철거할 때 한번 다녀오고 그후로 두어번 정도 다녀오기는 했지만, 믿고 걍~ 냅뒀어요.
저는 행크 수업에 좀 더 집중하고 싶었거든요.
한번이라도 겪어서 내 취향이나 요구조건에 대한 이해도가 있는 사람이 나을거라 판단해 비싸도 맡긴 업자였으니까요....
근데.... 이게 또 내 발등을 찍습니다..... ㅠ.ㅠ
한 두어번 더 방문하긴 했었지만 너무~ 믿고 맡겼나봐요......
처음엔 10일 공정으로 얘기가 되었던게 차일피일 공사기간 늘어나더니....
전화상으로만 진행상황을 보고 받던 어느날 여차저차 딱한 소리로 잔금을 치뤄주면 안되겠느냐.... 하소연에....
몇백만 남기고 순진하게 보내줬는데... 이 느므시키..... 걍 날랐어요...... ㅠ.ㅠ
전화상으로 보고 받던 공정율... 당근 아니였구요......
일꾼들 일당도 잡아잡숫고.... 샷시비용도 잡아잡숫고.... 내 돈도 잡아잡숫고.....
에라이~~~ 비러묵을늠..... ㅠ.ㅠ 잘묵고 잘살아랏.......
한동안 씩씩거리다 마음을 비웠어요~ 내 정신건강만 해로울 것 같아서~^^
그리고 나에게 지금 필요한건.....???? 쌩~~노가다 개고생 버라이어티 즐기기~~ ^__^*
나머지 잔마무리 작업들 셀프 진행하기로 맘묵고 힘을 내어 봅니다~!!!
그래도 셀프는 너므 더디고... 힘이 들어요~
김정현님이 소개해 주신 도기업체에서 도기 구입하고 도기 시공만 맡기고
나머지는 셀프로 잔마무리며 날림공사로 여기저기 벌써부터 하자난 곳들 까지 죄 뜯어내어 새로 시공하기까지......
한 한달 가까이 걸린것 같아요..... ㅠ.ㅠ
하.... 타일.... 셀프로 다시 까는것도 아부지가 옆에서 그라인더로 일일히 재단해 주셨기에 가능했지 싶어요....
한동안 저희 아부지만 윽~수로 부려묵었는데..... 죄송해요... 아부지....... 따룽해요~ 아부지~~~!!!!
조명도 아부지가 죄~ 달아주시고.... 인터폰도 4시간동안 끙끙 거리시며 연구하듯 달아주시고~♡
어제 새벽에 5시 쯤에 드뎌 완료된 제 물건 인테리어 사진들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156FE4C57C1ADBE24)
현관에 깔린 쪼~~ 타일은 케어반에서 김정현님 다가구 임장 갔을 당시 봤던건데 실물이 넘 이쁘더라구요~^^
그래서 김정현님께 부탁해 거래처를 소개받아 저두 함~ 깔아봤어요~^^ (감사합니다~김정현쌤~^^)
여기 화장실에도 어김없이 쪼~ 타일을 포인트로 깔아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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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힘주어 본다고 꾸민 거실 겸 주방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50C9F4E57C1B04C0C)
인테리어 하는 도중 또 윗집에서 화장실 배관에서 누수가 있었어요..... ㅜ.ㅜ
그래서 윗집에 협박 지대로 날리고 누수 잡은 후 살짝 물이 폈던 자리에 기능성 페인트로 하도 작업 한 후
다시 항균페인트로 색감 입히고 바니쉬 마감까지 했는데 과정은 고생스러웠지만 집이 한결 고급져졌어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260C364857C1B0F939)
작은방입니다.
마무리 후 다있어에서 장만한 레터링 시트지와 모던액자로 마무리 데코를~^^
여기도 화장실에 붙은 벽쪽으로 누수가 심해서 곰팡이가 차오르길래 안방과 같은 작업을 동시에 진행했어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2345CF4D57C1B1E92F)
이 작은방의 포인트월이 사실은 옛날 아파트에서 볼 수 있는 쓰레기 투척함이 있던 곳인데...
작은 베란다를 확장하면서 방에 이 부분이 편입되다 보니 단순히 가벽 후 도배 마감은
확장한 보람없이 방을 답답하게 보이게 만들것 같아 낙엽송 바탕에 삼나무 집성목 패널로 포인트월로 만들었어요.
이 부분이 현관문을 밀고 들어오는 순간부터 보여서 거실의 파벽과 함께 확실한 눈요기꺼리가 되어주네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2107664B57C1B2C020)
언제까지 이리 고운 자태로 있어 줄런지는 모르겠지만~^^ 곱네요~^^
덕분에 이 아파트에서 제 물건이 재난지역?으로 통하고 있었는데 이제는 서로 구경한번 해보겠다고~
제가 공사하느라 불을 켜 놓고 있으면 수시로 '띵똥~' 거리면서 찾아오십니다~
세줄거라면서 왜 이리 잘해놔~! 이 소리도 빼묵지 않으시고~ㅎㅎㅎㅎㅎ
![](https://t1.daumcdn.net/cfile/cafe/257E8D4C57C1B41221)
힘들 때 마다 시원한 커피쿠폰 쏴주고~ 맛난 빵 싸들고 위문 방문해주고~
도와준다 앞장서던 울~ 스터디 멤버님들~ 따룽해용~~~ ^__^*
그리고 쿵쌤~~ 존경합니다~!!!!!!
셀프로 하믄서 증말 쌤 생각이 마뉘~ 났어요~
쌤은 이 모든걸 어케 그리 잘해냈을까.... 마구 마구 존경심이~!!!!!!
천둥이가 쌤 윽~수로 따룽하는거 아시죠~~?!!! 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