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국민의힘’ 수도권 위기론 정면승부
‘한동훈 카드’ 재부상
안녕하세요. 일요서울신문입니다.
"현재의 당 지지율보다 더 중요한 요인은
내년 총선에 어느 당을 찍을거냐를
더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
대체로 민주당을 찍겠다는 여론이
훨씬 더 높게 나온다. 우리가 좀 더 위기의식을 가져야 된다.”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수도권 위기론을 거론하며 강조한 말이랍니다.
그는 “1996년, 2008년 이후
우리가 (수도권에서) 이긴 적이 한 번도 없다.
수도권은 지금까지 계속 위기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지금 제대로 된 인물들이 없다고
우리 당내 컨센서스가 모이고 있다.
선거가 7개월 남았기 때문에
지금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안철수 의원 역시
“수도권이 여당이건 야당이건 다 힘든 지역이지만,
특히 지금은 여당에 인재가 부족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민의힘에서 차기 총선을 앞두고
수도권 위기론이 부상한 것이랍니다.
수도권 위기론 타파에 인재 영입으로 극복
이에 김 대표는 수도권 위기론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며 일부 인정하면서도
자신이 직접 인재 영입을 주도해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다음은 김 대표가 지난달 28일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당 연찬회에서 한 말인데요.
“수도권 선거를 두고 어렵다 아니다 하면서
여러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갑론을박하면서
생산적 과정을 만들어 나가는 것은
역동적 정당의 모습이다. 총선을 승리할 수 있는
인재라면 삼고초려가 아니라
십고초려해서라도 모셔야 한다.
계파를 초월할 것이다. 개인적 호불호는
아무런 상관 없다.”
김 대표는 또 연찬회 후
지난달 29일 횟집 오찬에서도
“수도권 선거 때문에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고 했는데요.
김 대표가 과거 당 대표들과는 다르게
직접 인재영입위원장을 겸임하는 것은
총선 국면에서도 당 지도부로서
주도권을 갖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기도 합니다.
대통령실 이진복 정무수석은
“당 대표가 직접 인재영입위원장을 하겠다는 것은
과거에 해보니까 그거 가지고
장사하는 사람들이 있었던 것”이라며
“당 대표가 직접 하면서 특별한 기회가 오면
그런 사람들(인재)을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 국민의힘은8월 31일
전남 순천에서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조강특위의 조직위원장 임명안을 의결했습는데요.
눈에 띄는 점은 국민의힘 사고당협 40곳 가운데
수도권은 서울 노원병(이준석)와 강남갑(태영호)을 비롯
서울 11곳, 경기 14곳, 인천 3곳 등으로 28곳에
달한다는 점이랍니다.
이 중 이번 공모에서 제외된
서울 노원병과 강남갑을 제외한 26곳의
수도권 사고당협 가운데 6곳만 채워져,
수도권은 20곳의 자리가 남아 있으며,
이는 향후 총선 공천 과정에서 인재영입을 위한
전략 카드를 남겨두기 위한 조치랍니다.
나아가 인재영입을 위해
비워둔 자리의 일정 부분은
윤석열 정부의 인사로 채워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실제 윤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국민의힘 연찬회에 참석해
“제일 중요한 게 이념이다.
철 지난 이념이 아니라 나라를 제대로 끌어갈
그런 철학이 바로 이념”이라며
“철 지난 엉터리 사기 이념에
우리가 매몰됐다. 우리당은 이념보다는
실용이라고 하는데, 기본적으로 분명한 철학과
방향성 없이는 실용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인지도 높은 한동훈, 총선 역할론 재부상
‘승선 불가론’, ‘수도권 위기론‘ 등이
불거진 와중에 주목받는 인사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인데요.
한 장관은 윤석열 정부
첫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되면서
승승장구하고 있으며,
당시 상대적으로 나이가 어린 최측근 중
최측근을 장관에 앉히는
상당히 파격적인 인사였기에
비판이 거셌지만, 윤 대통령은
“최적임자”라며 임명을 강행했던 바입니다.
특히 민주당 의원들과 잦은 충돌로 인해
높은 인지도를 쌓으면서
다른 국민의힘 정치인들과 비교할 때
빈번하게 대중에게 노출되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내년 총선에 출마 여부에
관심이 쏠린답니다. 이와 관련,
여권에서는 한 장관을 “정치인”이라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출마를 기정 사실화하면서
어느 지역에 나갈 것인지에 관심이 쏠린다.
여권 내에서 한 장관이 높은 인지도와
경쟁력 등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수도권 격전지 또는 상징성이 있는 지역으로
출마해야 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으며,
마포을과 광진을, 종로 등에서의
출마설이 흘러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나아가 한 장관을
국민의힘 선대위원장으로 임명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으며, 윤석열 정부와 여당 입장에선
내년 총선에서 패배한다면 ‘레임덕’이 불가피한 상황.
그런 의미에서 한 장관은 인지도가 높고
윤석열 대통령과 교감하는 ‘윤심’인 데다
법무부 장관이라는 중책을 맞고 있는 인물이기에
선대위원장으로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 외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도
연말쯤 정치권에 복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권영세 의원은
“원희룡 장관이라든지 추경호 장관이라든지,
요즘 또 스타로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박민식 장관이라든지, 이런 분들은
아마 본인도 나설 생각이 있으실 것”이라며
“정치를 하던 분들이니까.
그리고 지금 다 퍼포먼스도 괜찮고 그래서
선거에 나가면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당내갈등 최소화하며 비윤계 포용 움직임도
또 수도권 위기론을 극복하기 위해
당내 갈등을 최소화시키려는 움직임도 보입니다.
지난 전당대회에서
친윤계로부터 공격을 받았던
나경원 전 의원이 지난달 24일
국회 도서관에서 사단법인
‘인구와 기후, 그리고 내일’ 창립 포럼을 열었을 당시
김기현 대표 등이 참석한 것이 대표적이랍니다.
이 때문에 당내에서는
수도권 위기론을 타파하기 위해
친윤계가 격렬한 대척점에 있는 인사를 제외한
나머지 인사들을 선별적으로 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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