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의 아름다움
송태선
새를 보고 싶거든 나무를 심으라고 하듯이 황혼을 외롭지 않게 즐기려면 얽히고설킨 마음 내려놓고 친구가 가까이 있어야 한다.
바람이 스쳐가도 먼지를 일으키는데 하물며 사람이 움직이는데 쓰이는 경비를 기본으로 가까울수록 예의를 지킬 수 있는 품위와 인격은 나 자신이 외롭지 않게 살아가는 하나의 방법이기도 하다.
나는 나에게 잘 살아가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 남들이 이해할 수 없는 어떠한 환경 흐름 속에서도 후회 없이 살았노라고 자부할 수 있는 것은 내가 하고 싶은 것은 다하고 살아왔기 때문인 것 같다.
부모님 탓은 무조건 해서는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 세상에 있게 해준 것도 부모님이며 잘못된 것은 자신의 책임도 있다. 그리고 부모님의 삶은 부모님 인생이다. 우리는 나이가 들어 갈수록 부모님을 그리워하며 살고 있지 않는가?
그리고 부부 사이는 부부만이 알고 있다. 때로는 본인들도 모르는 것이 많을 것이다. 서로가 이해와 양보가 없으며 티끌만큼이라도 욕심이 앞서는 못된 버릇 때문이다. 남에게 봉사하지 말고 나 자신의 제일 가까운 사람부터 봉사하는 마음으로 편하게 해 줄 수 있는 지혜를 가지고 살아야 한다. 그기에는 많은 인내가 따를 것이다. 집안이 조용하면 만사가 형통한다는 진리를 가지고 참는 만큼 행복은 머물게 되어있다.
자식은 부모란 천륜 속에 끈을 묶어 태어난 보물 중 보물들이다. 나 자신보다 더 소중한 자식에게는 눈 감을 때까지 서비스 대상이다.
자식이 달라고 하지 않아도 주고 또 주고 있는 것 다 주고 그래도 또 주고 싶은 것이 부모 마음이다. 그뿐인가? 손주는 꽃이며 열매이다. 무슨 짓을 해도 예쁘다. 이러한 이치를 인생의 순리로 받아들이며 살아가는 일상 속의 우리들은 망망대해 파도에 휩쓸려 밀려가는 사람 속에 한 사람일 뿐이다.
모든 것은 내 팔자 운명으로 삼키고 살아가다 보면 산천도 사계절 바뀌는데 사람들도 분명 변화가 따르며 운명도 바뀐다. 그래서 “음식과 팔자는 길 들일 탓” 이라고 한다. 사람들은 낙제점이 큰 사람일수록 본인한테 제일 후한 점수를 준다. 나를 다스리는 인내와 배려와 양보로서 자신을 내려놓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일 것이다.
나름대로 나는 후회없이 잘 살았노라고 노래부르듯 말하는 세가지가 있다. 1) 종교 2) 취미 3) 건강과 여행. 이 세가지를 실천하며 살아왔기에 나는 행복하다고 말하고 있다. 어떠한 시련도 내 삶을 즐기고 살아보니까 누구를 원망할 것이 없다. 후회도 없다. 모든 것은 때가 있다. 경제적인 기본, 시간, 현 위치의 분위기 환경 탓, 이 모든 것들은 핑계다. 분수에 맞게 세가지를 해보면 가정도 편해지며 본인 정신 건강도 살찌우면서 주위도 편안해져 있을 것이다.
나는 오늘 손주를 어린이집에 데려다 주러 가는 길에 도롯가 가로수들에 너무 아름다운 단풍을 보고서 평상시 살아온 방식대로 손주를 태우고 지인들을 불러냈다. 이렇게 모인 네 사람은 강원도 철원, 밖으로 나가 황홀한 오색단풍 바라보며 드넓은 들판 위에 풍성한 가을을 만끽하며 들썩거리는 마음으로 일동 지인 집으로 들깨를 가지러 갔다.
넓은 마당 정자에 앉아 지인이 가지고 온 막걸리와 김장김치를 먹고 분위기에 젖어있는 모습들이 너무 고마웠다. 모두가 황혼의 나이에 마음은 청춘이다 들판을 다니면서 씀바귀를 뜯어 봉지봉지 나누어가진 다음 식당에서 밥을 먹고 올라올 때였다. 신북∼구리간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을 즈음에 머얼리 산 허리 위에 넘어가는 해는 붉게 물들인 석양의 황홀함을 발산함에 감탄의 소리는 우리 일행들의 모습이었다.
차 안에서 작은 불경소리 들으며 건강한 모습으로 지인들과 살아가는 내가 좋았다. 한 친구가 칠순 이야기를 하면서 그때 그 시절을 떠올렸다. 나는 어떠한 환경 속에서도 남편과 나 두 사람 회갑 칠순 잔치는 꼭 해왔다. 가족여행은 2박 3일 필수적으로 해 왔으며 세가지 취미 생활은 쉼없이 해왔기에 나의 그림자는 화려하다고 생각한다.
여러 곳에 많은 흔적이 남아있다. 충남 보령시 주산면 삼곡리 100인 시 숲길에 “오빠를 보내며”라는 작은“시비”도 있다. 그곳 박물관에 작게 자리잡은 곳에는 한국 문인협회 회원 (수필 등단, 시 등단,) 등 사회 봉사단체30여 년간 활동하며 “국사오천년사 편찬위원회, 국가상훈 편찬위원회, 현대사의 주역들이란 역사책에 도봉구 봉사자의 이름으로 수록된 책이 진열되어있으며 앞으로 나의 소중한 물건들은 그곳으로 옮겨질 것 같다. 앞으로는 영구적으로 “시 숲길” 관리측과 “보령시”에서 관리하고 있다. 하나를 맡겨서 확실한 사람은 열을 맡겨도 확실하다는 말을 들을 수 있는 사람, 똑 같이 백지 한 장씩 받아 든 인생을 긍정적인 생각으로 그림 잘 그려나가길 빌어본다. 내가 세가지를 권하고 싶은 것은 (첫째;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종교가 확실해야 되며 / 둘째; 분수에 맞게 본인이 원하는 취미가 있어야 하며 / 셋째; 건강을 지키며 여행을 즐길 줄 알면 인생은 외롭지 않다고 말하고 싶다.
첫댓글 송태선 님,
매사를 긍정적이고 낙천적으로 살아오신 아름다운 삶의 기록, 잘 읽었습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삶 오래도록 계속하시기 바랍니다.
낙천적으로 살아가는 긍정적인 삶, 본인이 인정한 황혼의 노을지는 하늘 끝지락이 정녕 아름답게 퍼져가기를 바랍니다.
송태선 선생님~^^
자신에 대한 삶을 철학적으로 설명해 주셔서 재밌게 이해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