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엽 국회의원 의원직 상실 … 화성시 보궐선거 기상도 한나라 ‘햇볕짱’…우리당 ‘먹구름’ | ||||
내년 4월 25일 보궐선거 ‘대선 전초전’… 자천타천 하마평 무성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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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가 대선정국의 수도권 민심을 가늠할 수 있는 지역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안병엽 국회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대선을 불과 8개월여 남겨둔 시점인 내년 4월 25일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지기 때문이다.
특히, 이 시점의 경우 대선을 위한 정치권의 이합집산이 어느정도 마무리되고 여야의 대선주자후보군중 선두주자가 가닥이 잡혀 화성보궐선거가 실질적인 대선 전초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야당이 승리할 경우 화성지역에서 열린우리당이 차지했던 국회의원 1석을 더한다는 의미 이상의 정치적인 선전효과와 함께 분위기를 대선까지 몰고 갈 수 있다고 정가에서는 보고 있다.
여당의 경우 새판짜기가 마무리되지 못해 현재의 간판으로 선거를 치를 경우 어떻게든 그동안 재보궐선거 필패의 악몽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강박관념 아래 선거를 치를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정치 지망생들에게 화성 재보궐 선거는 매력적이다. 대선 전초전이라는 점에서 전국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고 중앙당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다는 점, 나아가 짧은 기간에 선수를 쌓고 차기 총선을 선점할 수 있다는 점 등 다양한 이점 때문에 자천 타천 하마평이 벌써 무성하다.
그러나 지지도가 높아 한나라당은 희망자가 줄을 서는 반면 우리당은 희망자가 없어 대조적이다.
▲한나라당 = 10여명 거론
10여명의 후보자들이 자천 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재ㆍ보궐선거에서 불패 신화를 이어온 부담감 때문에 중앙당은 ‘무조건 당선위주후보선정’ 방침을 정해놓고 신중한 반응이다.
특히, 대선 후보자들이 당내경선과 대선을 위해 자기사람 내세우기에 전력을 다할 것으로 보여 후보선정에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중앙당과 경기도당에는 사고지역구인 화성당원협의회 회장 등록을 신청하려는 후보자들이 줄을 서고 있다. 17대에 낙선한 강성구 전 의원 주변에서도 강 전 의원이 재도전할 것으로 보고 있고 강 전 의원과 지난 총선서 막판까지 치열한 후보경쟁을 벌였던 최종건 전 KBS PD, 이태섭 화성시의원, 정창현 전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또한, 방송위원을 역임했던 홍승권씨, 박윤구 경기대 교수 등도 중앙당 관계자 중심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최지용 도의원, 송창섭 전 국회의원 보좌관, 팔탄 출신 이태섭 국제라이온스협회장 등 화성지역 출향 인사도 거론되고 있다.
▲열린우리당 = 승리장담 못해
안병엽 의원이 정통부 장관을 지낸 실세인데다 내년 대선까지 의원직을 유지할 것이라는 기대가 무너지면서 경기도당은 한마디로 초상집 분위기다.
게다가 그동안 재ㆍ보궐선거의 필패로 후보자로 나서겠다는 사람마저 없어 우리당 경기도당의 고민은 깊을 수밖에 없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시장후보로 출마했던 박광직 변호사에게 출마의사를 타진했지만 불출마 답변만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당 관계자는 재보궐 선거에서 승리를 장담할 수 있는 ‘나요 나’라고 나설 선수가 없다며 어려움을 실토했다. 타천으로 천광인 전 화성시 문화원장이 거론되는 정도라고 전했다.
한편, 화성시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3일 보궐선거가 내년 4월 25일 치러질 예정이고 오는 12월 13일부터 예비후보자 신청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예비후보자들은 후보 등록과 함께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