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다도 소식』(유 호 작사, 박시춘 작곡, 황금심 노래)은 1952년
발표된 곡으로, 6.25전쟁 당시 제주도 옛 군예대(軍藝隊) 건물에서
'모슬포' 바다를 배경으로 만들어진 진중(陣中) 가요로 첫 선을
보였다고 합니다.
노래가 취입 된 1952년 제주도 '대정읍'에는 '육군 제1훈련소'와
'軍藝隊 '가 있었습니다. 軍藝隊는 작곡가와 연예인 160여명으로
이뤄진 부대로, 훈련병 위문과 군가 보급에 앞장섰으며, 노래, 만담,
쇼 등으로 훈련병들의 외로움과 고달픔을 달래줬다고 합니다.
'軍藝隊'는 작곡가 '박시춘' 이 맡아 지휘했는데, 유 호, 남인수,
신카나리아, 황금심 , 김용대 등의 가수와 주선태, 구봉서 등 연예인
들이 활동하고 있었답니다.
'가수 황금심(黃琴心, 1922 - 2001)'은 "은쟁반에 옥구슬이 구르는
듯한 청아한 소리" 라는 가요 평론가들의 말처럼 가요계의 큰 별
이었습니다. 1936년 당시 14세로 OK레코드사 전속 가수 선발
오디션에서 1등을 차지, 여자 많고 돌 많고 바람 많기로 유명한
제주도 『삼다도 소식』은 '황금심'이 제주도 제1훈련소 軍藝隊에
있을 때 부른 노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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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다도라 제주에는 아가씨도 많은데
바닷물에 씻은 살결 옥같이 희였구나
미역을 따오리까 소라를 딸까
비바리 하소연에 물결 속에 꺼져가네
물결에 꺼져가네
삼다도라 제주에는 돌멩이도 많은데
발뿌리에 걷어 챈 사랑은 없다더냐
달빛이 새어 드는 연자 방아간
밤새워 들려오는 콧노래가 구성지다
콧노래 구성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