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좋지 않았다. 아침부터 봄비도 아닌것이, 겨울비 같은 비가 주룩주룩 내린다. 수요일 낮시간을 예매했기에, 할 수 없이 우산을 쓰고 레인 코트를 걸치고, 모자를 눌러쓴 채 외출을 했다. 다행스러운 것은 '세종문화회관'에 가는 좌석 버스가 집 가까이에 있어서 오고가는 교통편은 별 문제가 되지 않았다. 친구들과 반갑게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만나 들어갔다!
근처에 도착하니, 벌써 분주하게 세종문화회관으로 가는 발걸음들이 많다. 주로 여성관객이 대부분이다. 주로 친구들끼리, 혹은 딸과 함께온 엄마, 가끔... 아주 가끔 남편과 함께 온 부인도 보인다. 나는 벼르고 별려서 온 공연이었기에, 이 공연에 대한 기대도 컸다.
역시, 그 명성에 맞게 전반 65분/ 휴식 20분 /후반 65분 내내, 그 웅장한 스케일이며, 꽉 찬 무대구성이며, 대사가 한마디도 없이 모든 것을 배우들의 춤과 노래로만 가득 채웠다. 정말 한 가수당 10-20곡 정도를 부른 것 같은데, 그 열연에 정말 박수를 보낸다. 그리고 무대를 꽉 채워준, 댄서들의 열연도 정말 대단했다. 마음속 깊이에서 뜨거운 박수를 보내주었다. 오랫만에 감동스러운 무대를 보았다.
특히 이공연에 나오는 곡들은 감동과 전율을 느끼게 해 준다.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며 부르는 콰지모도의 달 밤아래 솔로곡이나, 에스메랄다의 사랑에 대한 갈등을 노래하는 부분, 콰지모도의 주인인 부주교의 신앙과 여인에 대한 욕정으로 몸부림치며 부르는 노래 등은 가히 압권이라 할 만 하다.
공연이 끝나고 나오니, 제법 소담스러운 눈발이 내린다.
아마 올해의 마지막 눈이리라...
서둘러 귀가길에 올랐지만, 그래도 그 감동은 흔들리는 버스 안에서도 여전하다. 사랑에 관하여... 죽음으로도 막을 수 없었던 콰지모도의 사랑과 그 사랑으로 괴로워하던 그의 절절하다 못해, 괴기스럽기 조차한 그의 마지막 모습을 잊을 수가 없다.
https://youtu.be/UOo3g4xoK08
** 아래의 내용은 위키백과에서 펌하였다**
《파리의 노트르담》(프랑스어: Notre-Dame de Paris)은 프랑스의 작가 빅토르 위고가 1831년에 발표한 소설이다. 15세기 프랑스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을 배경으로 노트르담 성당과 얽힌 여러 인물들의 운명과 15세기 프랑스 사회상을 묘사하고 있다.
1482년의 광인절날, 파리재판소의 대광실(大廣室)에서 극작가 그랭구아르의 우의극(도덕극)이 열렸다. 그러나 추기경과 플랑도프 사신들의 방문으로 인해 우의극은 망치게 되고, 광인 교황 선출대회가 시작된다. 흉측한 얼굴로 인해 노트르담 대성당의 종지기, 콰지모도가 광인 교황에 선출된다.
그랭구아르는 절망에 빠진체 파리시내를 방황하다가 '라 에스메랄다'라고 불리는 아름다운 집시아가씨를 보게되고, 밤거리에 그녀를 쫓아간다. 그러다 콰지모도와 한 남자가 집시 여자를 겁탈할려는 것을 목격하고, 콰지모도는 그랭구아르를 기절시킨다.
그러나 집시아가씨는 헌병대에게서 구출되고, 콰지모도는 붙잡힌다. 그 뒤 그랭구아르는 집시들의 소굴인 천궁으로 갔다가 붙잡히고 사형을 받기 직전에 라 에스메랄다와 결혼의식을 치르면서 목숨을 구한다. 귀머거리인 콰지모도는 겁탈죄로 귀머거리 판사에게 재판을 받게되고, 죄인 공시대에서 매를 맞게 된다.
콰지모도는 목마름에 물을 애원하지만 사람들은 비웃기만 했다. 그러한 콰지모도의 모습을 본 라 에스메랄다는 연민을 느껴 공시대 위에 올라와 콰지모도에게 물을 먹여준다.
라 에스메랄다는 자기를 콰지모도에게서 구해다 준 헌병 중대장 '페뷔스 르 데 꽁티'를 사랑하게 되고, 페뷔스와 집시아가씨는 허름한 집의 다락방에서 만나기로 약속한다.
한편 라 에스메랄다를 콰지모도와 함께 겁탈하려한 범인, 콰지모도의 주인이자 노트르담의 부주교인 클로드 프롤로는 에스메랄다의 사랑을 받는 페뷔스를 질투해, 약속장소로 가는 페뷔스를 따라갔다. 페뷔스는 만취상태여서 부교주를 경계하지 않고 함께 동행한다. 페뷔스가 집시여자가 기다리고 있는 다락방으로 올라간 뒤,부주교는 옆방에서 상황을 지켜보다가 둘이서 나누는 애정행각을 보고 분노하여 문을 부수고 페뷔스를 단도로 찔러 죽인 후 창문을 통해 강으로 뛰어들어 도망간다.
그 뒤 라 에스메랄다는 프롤로 부교주 대신 사악한 마법으로 페뷔스를 살해하려고 했다는 죄로 교수형을 선고받는다. 교수형을 받기 전,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공개처형를 할 때 갑자기 콰지모도가 나타나 군사들이 함부로 침범할 수 없는 성당안으로 라 에스메랄다를 안고 달아난다. 하지만 프롤로 부주교는 라 에스메랄다를 살리고 싶어서 그랭구아르에게 집시들이 노트르담 대성당을 공격하도록 설득하라고 한다. 결국 그랭구아르의 설득으로 노트르담 대성당을 포위 공격하고, 콰지모도는 라 에스메랄다를 죽이려고 온 군사인줄 알고 집시들과 맞서 싸운다. 그틈에 부주교와 그랭구아르는 라 에스메랄다를 성당에서 빼낸다. 이윽고 그랭구아르는 라 에스메랄다의 염소를 구하러가고, 부교주와 라 에스메랄다 단 둘이서만 남게 된다. 부교주는 죽음과 자기 자신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하고, 라 에스메랄다는 부교주를 거부한다. 그러자 부교주는 평소에 집시여자를 증오하던 귀뒬테목사에게 맡기고 헌병대를 부른 다음 떠나버린다.
귀뒬테목사는 라 에스메랄다를 죽이려고 했다가 자신이 잃어버렸던 딸임을 깨닫고, 감동적인 재회를 한다. 그때 부주교가 보낸 헌병대가 오자, 귀뒬은 딸을 숨기고 거짓말을 하지만, 결국엔 들통이나 라 에스메랄다는 교수형에 처해진다. 콰지모도는 노트르담의 탑 위에서 라 에스메랄다의 죽음을 웃으면서 지켜보고 있는 부교주를 보고, 분노하여 그를 밀어뜨려 죽인다.
2년 뒤, 몽포라콩에서 사람들은 두개의 유골을 발견하는데, 하나는 여자 유골이었고 하나는 등뼈가 구부러져있는 불구의 남자 유골이었다. 목의 추골이 안 부러져 있는 걸 봐서는 그 시신의 주인은 교수형으로 죽은 것이 아니라, 여기 와서 죽은 것이 분명했다. 그가 껴안고 있는 송장에서 그를 떼어내려고 하자, 그것은 먼지가 되어 버렸다. 죽음으로도 가로막질 못한 콰지모도의 사랑!
첫댓글 Good!
보는 것처럼 잘읽었습니다.
ㅎㅎ 고맙습니다^^
좀 피곤해서 대충 올려봅니다!
유튜브에서 솔로곡들 찾아 들어보시지요~
비 오는 날 영화나 공연관람 더 좋을것같아요~^^
멋진 후기 잘 보았습니다
ㅎㅎ 날이 비가 오다가 눈이 오다가 . . ^^
좀 번거롭게 되었지만, 공연은 정말 최고였어요~
좋은 밤 되세요
아니 왜?
카페에 번개라도 치시지 않고?
잘 하셨습니다.
참 멋진 공연이었던 둣 하군요.
빅토르 위고 원작이니
레미제라블과 쌍둥이 같은 느낌이 듭니다.
ㅎㅎ 친구들하고 다녀왔어요.^^
구성과 스케일이 가히 압도적이었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
@지솔 같은 작가의 작품이다 보니...ㅎ
그렇게 평하는 사람들도 많더군요!
잘보고 오셨네요^^
대충은 알고 있었지만
와우 그런 사연이 ㅎ
잘 보고 갑니다^^
네.. 날이 안좋아서 좀 ...ㅎㅎ 그래도 아주 멋진 수요일 이었답니다^^
안소니퀸. 지나롤로부르지다(??)주연의 영화를 보곤. 한동안 멍...했던 기억이 새로워요..
귀갓길 눈까지 맞으니 감동이 2배??
잘 읽었습니다..
사랑하고프다. ㅋㅋㅋㅋ
도서가 도착하여 오후가 즐거워요^^
맞아요. 처음에는 영화로 보았죠~
안소니 퀸의 열연으로 너무 오래 기억에 남아요.
// 죽음보다 강한 사랑//
와, 그책을 받으셨네요? ㅎ언니~즐거운 오후 되세요~♡♡
빅토르 위고의 "노틀담의 곱추"...
전 안소니퀸과 지나 롤로브리지다가 나오는 영화를
두번이나 감명깊게 보았습니다만
뮤지컬로 보는 재미도 솔솔하겠네요.
후기 잘 보고 갑니다.조안나님 !
안녕하세요?잘 지내셨죠,^^
ㅎㅎ 세종문화회관은 정말 미국 브로드웨이에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고 퀄리티네요~
배우들의 열연도 정말 멋지구요.ㅎ
따뜻한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