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 마티즈 후속모델 비트, 제네바 모터쇼서 공개
당초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다가 GM의 복잡한 사정상 데뷔가 미뤄진 시보레 스파크(GM대우 마티즈의 수출명)가 3월초 제네바 모터쇼에서 정식 공개된다.
‘M300’이라는 개발명으로 GM대우에서 개발한 이 경차는 2007년 초 공개됐던 컨셉카 '비트'의 양산형으로, 비례가 현실적으로 바뀐 것 외에는 외관상 특징들을 최대한 유지한 모습이다.
특히, 3도어 해치백이었던 컨셉카와 달리 5도어 형태를 취했는데, 뒷문 손잡이를 유리 프레임 부분에 숨겨 깔끔한 ‘3도어 쿠페룩’을 연출하는 센스를 발휘했다. 휠도 일단 15인치다.
실내 레이아웃은 라세티 프리미어를 통해서도 강조된 바 있는 시보레의 ‘듀얼콕핏’ 컨셉을 따랐고, 대시보드와 도어트림을 연결하는 직물 장식 또한 다시 한번 선보인다. (윗급인 젠트라의 실내와도 연계된 느낌이다.)
모터사이클 풍으로 꾸민 아날로그/디지털 혼합의 계기판을 스티어링 컬럼에 배치한 점도 눈에 띈다.
이번에 발표된 시보레 스파크 버전은 차체 길이 3,640mm, 휠베이스 2,375mm로, 올 뉴 마티즈(3,495mm 2,345mm)는 물론 기아의 뉴 모닝(3,535mm, 2,370mm)도 뛰어 넘는다. 다만 국내 경차규격에서는 차체 길이가 3,600mm를 넘을 수 없으므로 GM대우 버전은 국내 시장 전용의 앞모습 적용과 함께 이 부분을 조절할 것으로 보인다.
엔진 역시 마찬가지로, 유럽 시판 사양에는 국내용의 1.0리터 외에 1.2리터 가솔린 엔진(양쪽 다 4기통 DOHC)이 더해진다.
시장에 따라 적용되는 시보레 스파크의 안전장비로는 듀얼 프론트 에어백, 사이드 에어백, 커튼 에어백과 ABS, ESP가 있다.
유럽 시판 시기는 2010년 초로 발표되었으며, 국내 출시는 올 여름쯤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