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 때문에 위축된 고1 남아
Q 안녕하세요. 고1 남학생을 둔 엄마입니다.
저희 아들은 소심해서 친구를 사귀는 걸 힘들어 하는 편입니다. 사춘기가 되면서 친구와 같이 다니는 걸 본적이 없기도 하고, 친한 친구 있냐고 물어봐도 묵묵부답인걸 봐선 학교에서 어울려 놀수 있는 친구가 없는 거 같습니다.
고등학교 올라와서도 혼자인 것 같아 걱정되는 마음에 아이를 앉혀놓고 물어봤어요. 어떤 부분이 학교에 적응하는데 가장 힘이 드는지, 친구는 사겼는지 등에 대해 가볍게 물어봤죠. 그런데, 전혀 예상치 못한 말을 듣게 됐습니다. 사실은 중학교 1학년 2학기 정도에 힘든 일이 있었데요. 같은 반 아이가 예전부터 자기 외모를 비하하고 까내리는 장난을 쳤었는데, 그게 너무 힘들었다고 하네요. 소심한 성격이라 듣기 싫다, 그만해라는 말도 못 하고 듣고만 있었다고 합니다. 어느 날 그 친구랑 다른 이유로 싸우게 되었고, 그 이후로 왕따 비슷하게 자기만 빼놓고 놀기 시작하더랍니다. 그때 이후로 자신의 외모 때문에 뭘 해도 안 될 거 같고, 친구를 먼저 사귀고 싶은 마음도 안 들었다고 합니다.
최근 들어 집에서 음식을 엄청나게 먹습니다. 왜 이렇게 과식하냐고 물어보니, 우울할 때마다 음식을 찾게 된다고 하네요. 체중도 엄청 불고, 그러다 보니 더 위축되고 자존감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는 거 같아요. 그런 아이의 모습을 보고 너무 답답해서 싫은 소리를 좀 했습니다. 거울 좀 봐라. 친구들이랑 잘 지내보고 싶으면 너도 노력을 해야한다 등 욱해서 약간 언성을 높였어요. 그 말을 듣고 아이는 울면서 방에 들어간 뒤에는 약간 관계가 서먹해졌어요.
어떻게 아이를 대해야 할지, 어떤 말을 해줘야 할지... 도저히 모르겠습니다. 도와주세요.
A 안녕하세요.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입니다. 남겨주신 글을 보고, 고1이면 한창 공부도 해야 하고, 또래와 추억도 쌓아가야 하는 시기인데 안타깝네요. 하지만 학창 시절은 자기 자신에 대해 고민하면서 성장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아드님이 이 시기를 잘 극복하여 더욱 멋진 모습으로 성장할 수 있게, 낙담하거나 포기하지 않게 지지하고 도와주셔야 합니다.
어머님께서 쓴 글을 토대로 아드님의 상황을 추측해 보자면, 현재 아드님의 주변에 마음을 터놓고 대화할 대상도, 위안이 되어 줄 사람도 없어서 많이 힘들어 보입니다. 불안과 우울이 반복되면, 스트레스도 높고 폭식도 하게 되며 자꾸 자존감이 낮아지는 상황이 지속됩니다. 이러한 패턴을 끊기 위해 혼자서만 고민하지 말고 상담을 받아보길 권합니다. 만약 아드님이 다니고 있는 학교에 상담 선생님이 계시면 우선 교내에서 상담을 받아보길 바랍니다.
아이의 외모콤플렉스는 낮추고 자존감은 올릴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1. 신체 이미지(외모)에 대해 제대로 알려주기
신체 이미지는 주관적이므로 주변인의 평가가 외모에 대한 인식에 영향을 미치기 마련입니다. 부모는 아이가 주변인의 평가보다 스스로 자신의 신체에 긍정적인 평가를 함으로써 자신만의 개성과 매력을 인식하도록 도와야 합니다.
2. 외모에 대한 평가는 아이가 받아들이기 편안한 범위 내에서!
부모는 아이가 자신의 외모에 대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게 돕기 위해 종종 과장된 칭찬을 할때가 있습니다. 아이가 충분히 공감하고 수용할 만한 장점과 매력을 찾아서 칭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자녀의 외모에 대한 고민을 들어주고 공감하기
청소년기의 아이들 대부분은 외모에 대한 고민이 있기 마련입니다. 이러한 고민을 편안하게 털어놓을 수 있는 관계가 아이들에게 필요합니다. 부모는 “공부는 안 하고 외모만 신경쓰니?”처럼 아이를 비난하거나 지적하는 것이 아닌, 외모에 대해 어떤 고민이 있는지 들어주고 공감하는 태도를 함양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부모는 청소년기에 외모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임을 이해하고, 이 관심이 사회성 발달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4. 전문가의 도움 받기
아이가 불안 수준이 매우 높거나, 자존감이 낮거나, 또는 또래 관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실제 외모와 무관하게 외모 만족도가 낮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러한 경우 신체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는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심한 경우 강박 수준으로 외모에 집착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외모와 관련한 감정, 생각, 또는 행동으로 인해 일상에서 고통을 받거나 어려움을 겪는다면, 심리검사 또는 상담을 통해 아이의 정확한 심리상태를 파악해야 합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님 인터뷰 및 칼럼] >> 한 가지 물건에 집착/교우 관계가 원만하지 않은 학생
[상담 후기] >> 개별 및 사회성 치료 초등 저학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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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이향숙, 『사춘기 자녀의 외모 컴플렉스 극복법』, 7월 현대 모비스 좋은 아빠, 좋은 엄마 칼럼, 2010, 52~53p
*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김주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