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땅히 글의 종류와 부합하는 게시판이 없어서 고민하다가, 저도 맞벌이 부부로 살고 있기 때문에 이곳에서 써봅니다.
아무쪼록 저의 이 까칠함이 다른 분들의 안전의식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지난 토요일 밤, 와이프와 요즘 최고 인기인 "이끼'를 보러갔었습니다.
초대권을 받은것이 있어서, 부담없이 보러 간거였지요^^ (공짜 관람)
영화가 끝나니 밤 11시. 집에 가려고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참고로 성신여대 CGV는 15층정도 되는 쇼핑몰의 10~12층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지하주차장도 B5층까지인가..있습니다.)
사람이 너무 몰려서 엘리베이터를 타려면 시간이 걸리겠다 싶어서 에스칼레이터로 갔습니다.
천천히 내려가는 것이 엘리베이터 기다리는것보다 빠르겠다 싶어서였습니다.
그런데 한층 내려가니 에스칼레이터는 사용금지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곳은 전자오락실이 있는 층이라 여러명이
오락에 열중하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부터 였습니다.
비상구로 가는게 좋겠다 싶어서 문을 열어 보았더니 잠겨 있었습니다. 뭐야~~ 이러면서 맞은편의 비상구로 갔는데
그곳도 잠겨있었습니다. 조금 불안해 지기 시작했습니다. 다른 쪽의 비상구로 갔는데, 두사람이 들어가다가 문이 잠겨
있다고 뭐라뭐라 욕하면서 다시 나오고 있었습니다. 공포영화 저리가라 할 정도의 소름이 끼쳤습니다.
불나면 다 죽겠구나~~~ 란 생각때문이었습니다.
적어도 저의 상식으로는 전기로 작동하는 엘리베이터나 에스칼레이터는 화재시 위험하기때문에 비상구가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그 중요한 비상구로 가는 문이 잠겨져 있다니...
더구나 화재시 에스칼레이터로 어찌어찌 내려왔다고 해도, 1층에 가보니 외부로 나갈수 없게 철제문(거미줄처럼 생긴)으로
잠겨져 있었습니다. 불나면 상추쌈쏙의 고기처럼 꼼짝마라의 상황이 연출될것이 안봐도 DVD입니다.
저는 고등학교 시설, 학원에서 자습하다가 불이 나는 바람에 불끄러 올라가는 소방관과 계단에서 마주친적도 있었습니다.
무서웠던 기억이 있기 때문에 조금 민감한 편이죠. 오랜만에 그 건물 덕에 그때 기억이 살아났습니다.
영화가 시작되기전 비상 탈출구는 어디어디~~~ 방송이 나오던 것이 기억이 났습니다.
탈출하면 뭐합니까. 비상구가 막혀있는데...휴우..
부디 복합몰의 극장에 가실땐 비상구도 한번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안전수칙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항의를 해야하고
반응이 없다면, 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사고란 한순간이기 때문입니다.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네, 까탈스럽네, 까칠하네...란 반응을 보이셔도 생명과 관계된 것이기 때문에 그냥 넘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안전이 최고입니다. 모두들 건강하시고, 안전하시길 바라겠습니다. ^^
첫댓글 소방서에 신고 하십시오..저도 얼마전에 거기 갔었는데..신경 못썼는데..사고 방지 차원에서 바로 신고 해야 합니다
222222222222
666666666666666 건물 관리도 요즘엔 얼마나 신경써서 하는데 ......
cgv 성신여대점은 비상구 계단을 끝까지 내려와야 하더군요 ㅡ.ㅡ:; (중간 중간 문은 다 잠겨있고.. 쩝)
저도 가끔 몇몇 건물 들어가면 신랑한테 웃으면서(?) 얘기해요.
< 이 건물에서 사고나면 모두다 죽어. 구조도 못될걸?? ㅠ_ㅠ >
안전불감증, 참 걱정스럽습니다.
cgv에 민원을....
CGV 게시판에 신고하니 불나면 자동으로 열린다고 합니다. -_-;;; 믿기진 않지만요. 그래도 비상구는 그 이름처럼 비상시를 위한거라 항시 열려 있어야 하는게 아닌가 합니다. 적어도 건물에 사람이 있다면 말이죠. 한밤중도 아니고, 영화가 상영되는 시점에 폐쇄하는 것은 잘못되었다고 봅니다. 다산콜센타를 통해서 이의제기를 했더니, 119안전센터로 이송되었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뭔가 변화가 있길 바랍니다.
요즘 아파트 옥상의 경우도 워낙 자살들이 많으니 평소엔 잠궈놓고 불나면 자동으로 열리게 되어 있어요. 그런 시스템인가 봅니다. 그래도 무섭겠네요. 흐미.
집이랑 가가워서 성신여대cgv자주 가는데,,,,신고해주셔서 감사해요, 빨리 조치가 있음 좋겠네요,,,
성신여대 CGV에서 저도 영화볼까하고 있었는데.....이글보니 무서워서 못가겠네요....
오,,,그렇군요..비상구 확인할 생각까지는 못해봤어요..심야는 아니지만,,애들끼리도 영화보러 종종 가는데...확인해보라고 해야겠습니다..
영업시간중에는 큰 상관이 없겠지만, 요즘은 심야영화가 대세라, 심야엔 복합몰의 고층에 위치한 극장만 영업을 하더군요, 외부와 통하는 통로가 엘리베이터밖에 없다면 완전히 육지위에 섬 신세가 아닌가 합니다.
저도 몇번 성신여대 cgv가봤는데 넘 불편하더라구요. 넘 높고..좁고.. 통로도 비좁고..엘리베이터도 몇대없어 기다리기 힘들고.. 전 비상구로 2-3층내려와 에스칼레이터 탔던 경험이.. 저도 비슷한생각을 했어요. 여기서 불나면 탈출어렵겠다하는.. 그래서 잘 안가게 되더라구요.
절대로 까칠한거 같진 않습니다. 개선되어야 할 당연한 문제
저도 모든 cgv갈때마다 느끼는건데요. 건물 높은 곳에 극장이 있으면 불안해요.
미아 cgv도 마찬가지로 비상구 폐쇄.. 예전에 한번갔다가 엄청 당황했었는데...
전 대학로 소극장 공연갔다가 무서워서 다시는 안감..어두컴컴한 지하공연장에 입구는 한사람 겨우지나갈만한 계단이 전부(70년대 지하실내려가는 그런 계단아시죠..?) 비상구표시도 없고..한 200명좀 안되게 객석이 있는데 그날 주말이어서 거의 꽉차있었던듯....퍼득 든생각이여기 불라서 좁은 입구로 사람 몰리면 죄다 죽겠구나 하는생각했음...
요즘엔 불나면 자동으로 열리게 되어 있는 곳 많아요~ 학교 문 같은 경우도 옥상에서 무슨 사고 날까봐 잠가져 있는데 화재감지되면 자동으로 열려요~
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