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달이나 범죄 조직들이 평범해 보이는 사람,
혹은 그의 소중한 존재들을 건드렸다.
그런데 그 사람이 알고 보니 그 세계관에서
어마어마하게 무서우신 분들.
그리하여 범 무서운지 몰랐던 하룻강아지님들이
짧은 생 마감한다는, 평범한 클리셰의 영화들.
콘 에어 (Con Air / 1997)
정예 특공대원 카메론 포우(니콜라스 케이스 扮)가 제대하던 날,
동네 양아치들이 포우의 아내를 건드리며 희롱하다가 작살나면서
영화가 시작된다. (포우는 유죄가 인정되어 감옥행)
8년 뒤, 포우가 모범수로 가석방되면서 수송기에 몸을 싣지만,
범죄자들이 탈주를 위해 하필 그 비행기를 공중납치하는데....
제리 브룩하이머가 제작한 액션 명작.
출연 배우들의 면면이 화려함.
맨 온 파이어 (Man On Fire / 2004)
전직 CIA 암살 요원 - 존 크리시(덴젤 워싱턴 扮)는 정처없이 떠돌다가
오랜 친구의 부탁으로 멕시코 사업가의 딸인 피타(다코타 패닝 扮)를
경호하는 업무를 맡게 된다.
같이 있다 보니 어느 새 정이 들게 되는 크리시와 피타...
그러던 어느 날, 괴한들이 크리시에게 총질을 하고 피타를 납치하게
되는데...이제 남은 건 하나 둘씩 크리시에게 작살나는 것 뿐.
토니 스콧 감독이 만들어낸 감각적인 화면 전개가 충만한 영화.
퍼니셔 (The Punisher / 2004)
FBI 비밀요원 프랭크 캐슬(톰 제인 扮)은 마지막 위장 임무를 마치고
은퇴하여 평범한 삶을 살기로 결정한다.
하지만 마지막 임무에서 용의자 중 하나가 사망하는데, 그는 바로
거대 범죄기업의 수장인 하워드 세인트(존 트라볼타 扮)의 아들.
세인트는 아들의 복수를 위해 은퇴 후 파티를 즐기던 캐슬의
가족들을 처참히 살해, 겨우 살아남은 캐슬은 복수를 다짐...이만.
개봉 당시 풋내기 감독의 대폭망작이라는 악평이 쏟아짐.
(마블의 초기는 순탄치 않았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이 영화의 B급 감성이 마음에 들었음.
테이큰 (Taken / 2008)
CIA 특수요원으로 활약하다가 은퇴를 한 브라이언 밀스(리암 니슨 扮).
밀스는 세상에 둘도 없는 딸바보였다.
그런데 그의 딸이 유럽 여행 도중 어떤 조직에 의해 납치를 당하고,
그 결과는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그대로....
(밀스는 가장 자비심이 없는 캐릭터 중 하나가 아닐까 함)
이쪽 부류의 영화에서는 전설 아닌 레전드가 되어 버린 영화.
빠른 전개와 간결하면서도 속도감있는 액션이 일품.
모범시민 (Law Abiding Citizen / 2009)
전직 공작요원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클라이드 쉘튼(제라드 버틀러 扮).
그의 집에 두 명의 괴한이 침입하여 아내와 딸을 무참히 살해한다.
높은 검거율을 자랑하던 검사 - 닉 라이스(제이미 폭스 扮)는 자신의 기록에
흠집이 나는 것을 우려했고,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두 범인 중 한 명만
처벌하는 합의를 제안하게 된다.
아내와 딸을 잃은 슬픔도 잠시...클라이드는 이런 사법거래 속에 당당하게
걸어 나가는 범인을 보며 분노하게 되고, 차근차근 복수를 준비한다.
가장들이라면 주인공 - 클라이드에게 감정이입하며 볼 수 밖에 없는 영화.
결말이...결말이......아........
아저씨 (The Man from Nowhere / 2010)
전직 특수요원이었던 차태식(원빈 扮)은 어떤 비극적 사건을 겪은 후,
은퇴, 전당포를 운영하며 세상과 단절된 삶을 살고 있다.
그런 그의 유일한 말상대였던 옆집 소녀가 어느 날 괴한들에게
납치를 당하자, 태식은 그 조직을 씹어먹기 시작한다.
미국에 테이큰이 있다면 우리에겐 아저씨가 있다.
정말 잘 만든 웰메이드 액션 영화.
원빈은 이 영화 이후 작품을 하고 있지 않아서 아쉽.
백안관 최후의 날 (Olympus Has Fallen / 2013)
대통령 경호원이던 마이크 배닝(제라드 버틀러 扮)은 불의의 사고를
겪고 현장직에서 물러난다.
어느 날 테러리스트들이 백악관을 무력으로 점거하는 상황이 벌어지는데,
문제는 이 주인공 아재가 근처에서 사무직으로 근무하고 있었다는 것.
뭐, 테러리스트들이 운이 없었을 뿐이다. 이제부터 테러를 하려면
주변에 근무하는 사무직 근로자들의 커리어도 조사토록 하자.
폴른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 그나마 이 1편이 제일 볼 만 하고
후속작으로 갈수록 탄식만 나오게 된다는....
제이슨 스타뎀의 홈프론트: 가족을 지켜라 (Homefront / 2013)
비밀요원 필 브로커(제이슨 스타뎀 扮)는 갱단 잠입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후, 시골에서 딸과 함께 새롭게 평범한 삶을 시작하고자 한다.
하지만 그 시골에서 마약제조를 하던 불량배 - 게이터(제임스 프랭코 扮)와
어찌저찌 얽히게 되면서 자신과 딸이 위협을 받게 되는데....
홈프론트(Homefront)라는 제목이 굉장히 흡입력이 떨어지는 건 사실인데,
한글제목 "제이슨 스타뎀의 홈프론트: 가족을 지켜라" <-- 이거 어쩔...
정직한(?) 제목만큼이나 그저 그랬던 영화.
더 이퀄라이저 (The Equalizer / 2014)
미 해군 및 국방정보국의 정예 요원이었던 로버트 맥콜(덴젤 워싱턴 扮).
그는 평범하게 살아가며 주변에서 착하게 살아가는 이웃들이 곤란한 일을
당하면 은밀하게 도와주기도 한다.
그런데 러시아 마피아가...하필 맥콜과 안면이 있던 테리(클로이 모레츠 扮)라는
콜걸 아가씨를 무참히 폭행해버리면서 지옥행 티켓을 끊고 만다.
그래도 맥콜은 테이큰에서 나오는 그 딸내미 아빠보다는 자비심이 있는 편.
속죄할 기회는 준다.
테이큰을 잇는 나이든 아재 액션의 진수를 보여줌.
특히나 러시아 갱단과의 첫 격투씬은 정말 일품.
존 윅 (John Wick / 2014)
전설의 킬러였으나 은퇴 후 조용한 삶을 살고 있던
존 윅(키아누 리브스 扮).
그런데...러시아 마피아 보스의 아들 패거리가
이 레전드를 못 알아보고 존 윅의 차를 훔치고,
그의 강아지마저 죽여 버린다.
강아지를 잃은 슬픔에 존 윅은 러시아 마피아를 대량 학살한다.
마니아층이 두터운 액션 영화. 총격 액션씬이 굉장히 볼 만하다.
영화에서 리얼리티, 개연성을 상당히 중요 시 하지만...
이 영화를 볼 때는 일단 제껴두고 봐야 한다.
토카레브 (Tokarev, Rage / 2014)
전직 마피아 킬러 출신인 폴 맥과이어(니콜라스 케이지 扮)는
성공한 사업가로 살고 있다.
그에게 있어 유일한 삶의 낙은 바로 딸이다.
하지만 어느 날 괴한들에 의해 딸이 납치당한 뒤 살해당하고,
분노한 맥과이어는 과거 자신의 킬러 동료들을 소집한 뒤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 범죄조직들을 쓸어버리기 시작한다.
스포라 밝히진 않지만...스토리가 영~ 이상한 영화.
별로 추천하지 않음 (시간 아까움 주의)
아이 엠 래스 (I Am Wrath / 2016)
전직 특수요원이었던 스탠리 힐(존 트라볼타 扮)은 이제는
엔지니어로서 평범한 삶을 살고 있다.
그러나 공항에 자신을 마중나온 아내와 함께 주차장으로
향하던 도중 괴한들에게 습격당하고 아내는 살해당한다.
힐은 경찰 수사에서 용의자를 정확하게 지목하지만
경찰은 힐의 증언에 신빙성이 없다며 용의자를 풀어줘버리고...
주인공은 경찰과 결탁한 모종의 세력이 배후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복수의 총질을 시작한다.
솔직히 말하자면....킬링타임용으로도 부족한 엉터리 영화
노바디 (Nobody / 2020)
정부의 암살요원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허치 먼셀(밥 오덴커크 扮)은
이제는 하루하루 지겹게 반복되는 일상을 살고 있다.
(영화 초반의 장면이 굉장히 인상적이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의 집에 강도가 들게 되고,
허치의 아들은 강도들에게 격렬하게 저항하지만,
허치는 강도를 향해 골프채를 휘두르려다가 그만두고,
강도들에게 돈만 가지고 떠날 것을 부탁한다.
이 일로 허치는 아들, 경찰관, 이웃 및 직장 동료에게 경멸 섞인
조소를 받게 된다.
꾹꾹 화를 눌러담던 허치였지만, 그 강도들이 딸의 소중한 장난감을
가져가게 된 것을 알게 되면서 눌러왔던 분노가 폭발하고 만다.
존 윅, 데드풀의 제작진이 제작에 참여하고,
미드 '브레이킹 배드'에서 변호사 - 사울 역으로 열연했던
밥 오덴커크가 출연하여 개인적으로 엄청 x 10000 기대했던 영화.
음.....꽤나 볼 만 했지만 너무나도 높았던 기대 수준에는
미치지 못해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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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훈 : 양아치님들은 평범해 뵈는 아재라고 무시하지 말아 주세요.
첫댓글 존 윅 넘나 좋아하는 것
이부분은 역시 존윅
그냥 건들지 말라고!!
감사합니다 ㅎ
맨 온 파이어ㅠㅠ 마지막 너무 슬퍼요. 배경음악이 깔리면서…
전직들이 흘려놓은 떡밥에 낚이지 말아야
저런분들 사주 자체가 쎄서 어떻게든 엮입니다. 주변에 쎄신 분들 보면 바람 잘 날이 없습니다.
덴젤 워싱턴, 제이슨 스타뎀...
테이큰이 진짜 큰일했죠 더 이상 바랄게 없는 핵사이다 전개... 죽일 놈들 다 죽이고 고문도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ㅋㅋ 찝찝함이 없음 ㅋㅋ
이런 영화류 좋아해요 아무 생각없이 깨부쉬는 ㅋㅋ그래서 워싱턴 존윅 백악관 시리즈 좋아합니다 댓글 한번만 남겨주세용 처음본 영화들도 봐야겠네요 ㅋㅋ
'이퀄라이저' 시리즈 괜찮습니다. (보셨을 것 같지만...)
2편보다는 역시 1편이.... ㅎㅎ
그리고 맨 마지막의 '노바디'도 제 기대가 너무 높아서 그랬지
충분히 재미있는 영화에요.
@ΕΜΙΝΕΜ 봤습니다 ㅋㅋㅋ 노바디 감사합니다
전 이쪽은 퍼니셔 워존 잼나게 봤네요.
이쪽 영화들치고는 꽤나 고어하긴 한데
전 좋더라구요.
권선징악, 악에 대한 통쾌한 복수, 대놓고 어떻게 흘러갈지 보이는 복선, 클리셰?의 전개, 열린 결말이네 뭐네 보다는 해피엔딩(복수)으로 꽉 막힌 결말을 좋아합니다! 본문 영화는 다봤네요 ㅋㅋㅋ
또 없을까요...
본문 영화들은 과거가 무서운 형님들(전직 요원, 킬러) 건드렸다가 x 되는 영화들이고,
복수극으로 확대해보면 어마어마하게 영화가 많아지죠. ㅎㅎ
가족, 친구, 조직의 복수극부터 여성들이 복수하는 영화들까지(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 류...)
결말이 사이다는 아니지만 주인공의 복수가 처절하게 느껴지는 데스 센텐스(케빈 베이컨 주연)
같은 영화들도 있고..
확실히 복수극이 관객들에게 주는 일종의 카타르시스 때문에 인기있는 주제이긴 해요.
조작된 도시 (전직 태권도 선수를 건드리지마라 새총도 쏠줄 안다)
퍼니셔는 드라마도 재밌더군요
마블 판권 회수 때문에 더이상 안나오지만 ㅠㅠ
군인들 외상후스트레스장애, 무기소지허용에 대한 고찰 등을 이야기 해줘서 흥미로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