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후기를 보기 전 현재감정이 좋지 않거나 이 후진글을 보시고 맘이 안좋을 듯 하신 분들은 정중히 보지 마시길 당부드려요
금요일은 절대 회식 할 수 없는 날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습니다만
이게 무슨 호랑나비같은 조화일까요
떡~하니 금요일 칼퇴하고 회식을 한다는 ㅡㅡ
담비 철산벙 가야하는데...
무튼 회식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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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한 홍새우로 만든 새우장
![](https://t1.daumcdn.net/cfile/cafe/237A7133571B1F493F)
연어, 우럭이 아니면 광어 ... 옆에 작게 해삼도 나와주고
![](https://t1.daumcdn.net/cfile/cafe/26492E3B571B1F9F32)
대게
사진은 없지만 멍게와 매운탕 이렇게 먹고 싶었다지요
얼추 회식이 정리되어서 부랴부랴 철산벙으로 향하려고 전화기를 들고 어찌가나 네이버에 물어봅니다
버스를 타면 1시간 30분
택시를 타면 45분
지하철을 타면 49분
지하철역 7개면 도착인데 시간이 49분?
5호선 타고 1호선 타고 7호선 타고
두번을 환승하는데
가뜩이나 댓글은 1등으로 달아놓고 꼴등으로 가는 처지인지라
이 열차만은 꼭 타야한다는 불타는 의지로 정말 열심히 뛰어서 두번의 환승을 하고도 49분 정도 걸렸습니다
지하철앱 그거 정말 다이어트에 좋아요
가면서 먹은거 다 소화했습니다
철산역 2번 출구에 쫄랑쫄랑 나와서 맥도날드를 바라보며 한참을 기웃거렸습니다
T맵까지 켜서 지도 띄워놓고서도... 길치 지도치 천치ㅡㅡ^ 에효~
저는 대포차라는 2차 장소는 1층에 있을거라는 정신나간 생각을 해서 1층만 보고 다녔거든요
몇분여를 허비하고 결국은 벙주님께 연락했습니다
"저 맥도날든데요 대포차를 못찾겠어요..."
벙주님으로부터 회신이 왔지요
"맥도날드 옆건물 4층 입니다"
블록벽에 트럭까지 들여서 그림을 그려놓아 담비는 꼭 1층일거라고 생각했지요
... 모호한 고정관념 무서운거더라구요
그렇게 대포차에 유혈입성을 합니다
대포차 딱 !가운데 제눈에 익은 몇분이 보이더라구요
엄청 반가웠습니다
그렇게 눈인사와 인사말을 마치자마자 대포차가 어두워집디다
호남형에 선 굵은 상남자 스타일의 당당한 체형 키가 무려 189
그 잘생긴 거인이 벌떡 일어나지 말입니다
그냥 들판에 풀이나 띁어먹고 사는 외소한 담비는 정말 심장이 쫄깃해졌습니다
그 잘생긴 거인은 여기 술값 제가 내고 갈께요 하더니 홀연히 사라졌습니다
후덜덜한 유혈입성에 정신이 없던 차... 그리고 여기는 대포차라는 포차
정말 순식간의 일이였다지요
그 분의 닉은 한덩치곰인가 하는 분이셨습니다
한덩치곰님이 가시고는 남은 여자회원 2분은 씁쓸히 쓸쓸히 소주잔만 기울이시더이다
쩝 저도 이 2분의 마음이 어떨지 알기에...
뭔가 담비는 오징어가 되는 느낌??
역시 사람은 잘생기고 체격당당하고 성격은 호탕해야하나봐요
여기에 더 대박인 건 한덩치곰님은 20대 꽃연하남
그리고 남은 6명이 평균40대에 육박한다는 점입니다
지금 생각해도 후끈후끈 하군요
용기내서 한덩치곰님께 얘기 하겠습니다
"언제 만나게되면 그 때는 제가 좋은 술은 못사도 꼭 술 한잔 사겠습니다"
하지만 오징어의 꼬릿함과 아쉬움들은 그리 오래지 않았습니다
담비를 뺀 5명의 구성이 야릇하더라구요
일단 게임계의 블랙홀, 미스코리아를 정말 찰지게 부르시고, 옆에서 꼬시고, 부채질을 잘하시는 "마시떠"님
노홍철이 변장하고 온 줄 알았던 동갑 "존스노우"님 엄청 재미있으심
두분은 합이 절묘하게 잘 맞더라구요
짝으로 사기치고 다니시면 순식간에 100대 재벌도 하실 수 있으실듯
그리고 사기계의 대모 "여니"님 벙주셔서 고생도 많이 하셨지만 손수 챙겨오신 해적룰렛 그거 조작하는거 맞죠?
어쩜 그리도 찌르는 구멍이 많은데 한방에 뿅~하고 해적이 올라온단 말입니까?
진정 당황함
존스노우님은 5번 첫번째에 걸림
이 정도면 사기지...사기야~
이렇게 마시떠, 존스노우, 연이 세분이 여린 동갑내기 "유와"를 홀려서 흑기사, 흑장미 하면서 술을 주고
홀린 유와님은 홀짝홀짝 벌주를 마시다 결국 벙 마칠 때까지 웃고만 있었다는 웃픈전설이...
그나마 "드렁큰갈매기"님이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었지요
휴~~
드렁큰갈매기님을 첨 만났던 그때가 생각나네요
...그때는 정말 추운 몇주 전 초초님 종로벙개였지요
길 위에 상을 펴고 치맥을 먹고 하늘엔 별이 몇개나 있나~
별하나 담비하나~ 그렇게 취하고 있었는데...
"안녕하세요~ 드렁큰갈매기입니다" 하고 어색한 인사
그러고는 득달스레 제게 류XX 닮았다고 하더라구요
담비는 가슴에 비수가... 옆에 계시던 시나브X님은 손수 스마트폰 검색을 하시더니 정말 똑같다며 박장대소... 이런 스마트한 세상... 그렇게 담비는 피를 철철 흘리며 종로에서 하루를 보냈습니다
담비하나 류XX하나...
그렇게 저는 드렁큰갈매기님께 복수의 칼을 갈기로 했는데 한번 보고 두번 보고 보면 볼수록 볼매더라구요
볼수록 매질? ㅎㅎㅎ 아니아니 아닙니다 볼수록 매력~ ㅎㅎㅎ 하트뿅뿅이지말입니다 ㅎ
담비가 대포차에 갔을 때의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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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정컨데 나가사끼짬뽕으로 인생의 공허함을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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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정컨데 춘풍오돌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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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빈 물잔과 술잔으로 목마름... 갈증을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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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없이 배치된 빈술병들,기타등등
이것은 제가 들어올 때의 사진입니다
자리를 파하고 나갈 때는 빈소주병만 몇개더 추가되었을 뿐...
사진 찍지 않았습니다
그렇습니다 대포차에서 담비는 죽도록 술만 마신거...죠
사람 홀리는 세분이 죽도록 술만 먹이더라구요
대포차를 나와 노래방을 가니 술집을 가니 준코를 가니 설왕설래 중
벙주이신 여니누나가 술집 갔다 노래방 간다고 교통정리하고
지척에 가르텐비어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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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가 가장 맛있는 4도를 유지시켜준다고 마시떠님께서 설명을 해주시더라구요
그외에 프렌차이즈에 대해 요목조목 차분히 설명해주셨습니다 ㅎ
안주로 크림치킨인가? 있었는데 사진이 없습니다
정신없이 뛰어 헐떡이며 도착하고 마시고 떠들고 웃고 정신없었는데
4층 통창으로 보이는 조금은 횡한 철산먹거리촌... 바라봅니다
호흡이 차분해지고 마음이 안정되고 자정은 넘고... 졸음이 엄습하려는 그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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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산 최고 맛집이라며 "똥쌍피노래방" 갔다가
우리일행이 해 맞이할 곳이라고
고뫼?고매?하신 연이누나가 얘기했지만
제 귀에는 오로지 "똥쌍피"만이 남았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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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가 무슨뜻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으나 미시분들이 서로 도와가며 공동체생활을 하는 곳들이 꽤 많이 있네요
그렇게 술을 주거니 받거니 얘기를 주거니 받거니 삶을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피쳐2개 먹고
우리일행은 "똥쌍피노래방"으로 향했습니다
똥쌍피노래방 2번 특실은 2만5천원입니다
최신식 음향기기와 고급무선마이크 최신유행음악들로 우리의 살풀이? 한풀이?는 시작되었습니다
누가 노래를 잘하고 못하고는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그저 우리 안에 있는 무언가는 쉼없이 풀었습니다
아침 7시즈음 약속이 있었습니다
4시정도에 일어나면 될 듯했고 노래방 남은 시간도 그 즈음이라 나가서 커피 몇잔 사들고 잠을 깨려고 홀짝이며 열심히 마시고 있었습니다
근데 인심 좋으신 똥쌍피노래방 사장님이 추가시간을 막 넣어주셔서
저는 홀로 4시 2분전 주섬주섬 가방을 챙겨 인사를 합니다
아~ 저 사람들과 조금 더 놀고싶은데...
천갈래 만갈래...
쓸쓸히 손을 닦고 나가려는데 드렁큰갈매기님이 잘가라고 배웅해주더군요
택시를 타고나서도 드렁큰갈매기님의 해맑은 미소를 떠올리며 담비는 기분이 좋았습니다
벙개의 후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앞으로 철산벙개가 있으면 엄청 고민할 듯 하네요
치명적 매력이 넘치는 중독성 강한 철산벙개...
중독될까 무서워 철산벙 고민할 듯 합니다 ^^
정말 재미있는 벙개였습니다
첫댓글 다음은 자동 저장기능이있죠ㅋ 푹쉬세요ㅋㅋ
그러게요 대박 이제 산으로 고고고~~
삭제된 댓글 입니다.
꺅~
기.승.전.철산 .
제목에 이끌려 봤는데....
여운은 씁쓸하네요.
미시촌에 똥쌍피 그리고 오징어까지....
한마디로 ㄲ ㅑㅡㅡ악!
꺅~
@*담비* 진심부럽네요.
그 체력들이.....
꺅ㅡㅡㅡㅡ꺅
삭제된 댓글 입니다.
저축이라면 이자도 있겠네요 ^^
신경 많이 써주신 덕에 재미진 벙이었습니다
감사하고 방가웠습니다
미시촌 : "미시들이 공동체생활을 하는 곳"
진심 근래 본 최고의 센스 !!!
노래를 부르며 빵도 먹을수 있다는
"노래빵" 도 조심하셔요 ㅎㅎㅎ
맛동 센스본좌이신 검심님께 이런 황송한... ㅎ
국밥 벙 기다리고 있습니다 ^^
삭제된 댓글 입니다.
마시떠님께는 나중에 만나서 드릴 얘기가 좀 많네요 ㅎ
지금도 마시떠님의 가무 생생하네요
꺅~~ 퍼팩트한 후기 잘보고 가요 ^^ㅋ
꺅~~ ㅋ
오랜만에 후기를 끝까지 읽었네요.
굿굿 ^^
과친이시지 말입니다 ^^
꺅~ 쎈스쟁이 우후후~
꺅~
와 ㅎ
완전히 글 보면서 재미있었어용 ㅎ
와~ ㅎ
우아~ 담비님 필력도 대단하시네요~ 생생한 간이 필요한 잼난 벙개 였습니다. 벙주인 연이님, 잼나신 마시떠님, 배려의 드렁큰님, 국민약골 유와님, 훤칠한 곰님 덕에 더욱 잽났네요. 마지막으로 ㅋ 첫벙이 성벙이신거 축하드려요~
연이님 첫벙이지만 내실있는 벙이었던거 같아요
내실에 존스노우님의 기여도가 상당하지 말입니다
담비님 후기 센스는 정말 짱짱!
다들 하나같이 매력이 넘치셔서 더욱 즐거웠습니다. 사슴같은 눈망울에 마음은 여린 담비님, 마치 오래 알고지낸 사이처럼 편안하고 매력적인 마시떠님, 너무 착하셔서 항상 걱정되고 챙겨주고 싶은 유와님, 키+얼굴+동안+센스 하나 빠지지 않는 한덩치곰님, 재치가 넘치시고 춤 실력에 더욱 놀라게 만드신 존스노우님, 마지막으로 철저한 준비성과 끝까지 벙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주신 맛동 인기녀 연이님~
다시 이 멤버 리멤버?ㅋ 가능하겠죠ㅎㅎ 마지막으로 담비님 가슴에 제가 큰 비수를 꼽은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픕니다...ㅠ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주시길ㅠ
아~ 저보고 류시원 닮았다고 하신거요?
다 잊었지 말입니다 ㅋㅋㅋ
그 멤버 리멤버 되었으면 좋겠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