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시어업 죽방렴의 남해바다 ☆
한 쌍의 물 갈매기는
이슬 젖은 바다를 노래하며
여명을 따라 비행기 흉내를 내고,
검푸른 바다는
하얀 손수건을 흔들며
색깔있는 풍경으로 돛단배를 띄운다.
생명이 흐르는 강 같은 바다에
꼬리 지느러미 움직임을 따라서
춤추는 물결은,
탄력있는 근육을 자랑하는 멸치 떼를 부르고
배부른 어부는 마음부터 열려
어장막의 가마솥에 눈길부터 준다.
오늘도 어제처럼
한 점 섬 남해의 지족해협 원시어업 죽방렴은
빛깔 고운 멸치 떼에 힘입어
대를 이어 보낸 손자의 꿈을 육지의 학당에서 키우고
늙은 어부의 겹겹이 쌓인 주름살 두께를 타고 넘친
잔잔한 미소는
하얀 파도를 앞세운 돛단배의 선수에서 흐르고,
여명을 따라
이슬 젖은 바다를 노래하는
물 갈매기 한 쌍은 해 오름도 잊은 채 비행기 흉내를 낸다.
+++ 검보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