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월영야행’이 열린 월영교 분수쇼 현장. 사진제공 안동시
안동낙동강변 물놀이장.
[안동=안동인터넷뉴스] 안동 ‘월영야행’에 구름인파가 운집하며 영남지역 최고의 여름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다. 낮 시간 운영되는 물놀이 시설에도 매일 수천명의 이용객들이 몰리는 등 시기와 규모를 조율할 경우 여름축제의 성공 가능성도 밝다는 분석도 뒤따른다.
인근 시군의 수해로 축제성 프로그램은 제외하고 체험과 볼거리 위주로 진행한 올해 월영야행은 닷새간 주최측 추산 13만여 명(1차 5만명, 2차 8만명)이 다녀갔다. 지난해에 이어 안동댐 월영교 일대가 인산인해를 이루며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안동의 여름밤의 매력에 흠뻑 빠지며 찜통 더위를 훌훌 털어냈다.
‘달빛이 들려주는 안동 문화재 이야기’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월영야행은 경(夜景)·야로(夜路)·야사(夜史)·야화(夜畵)·야설(夜設)·야시(夜市)·야식(夜食)·야숙(夜宿) 등 8개의 주제로 진행됐다.
월영교의 전통 등간과 조명거리는 관광객들에게 환상적인 포토존을 연출해 야간 관광의 만족도를 높였고, 행사장 곳곳 야간조명으로 거리를 가득 채워 월영교 일대가 수려한 빛으로 물들어 장관을 이뤘다.
여기에 스탬프투어, 역사 퀴즈대회, 토크 콘서트, 고택 공포체험, 보이는 라디오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과 푸드트럭, 월영주막, 특산품, 전통주 등 이색적인 먹거리를 제공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 월영야행을 통해 석빙고, 선성현 객사, 남반 고택 등 월영교 일원에 산재한 문화재의 가치도 널리 알렸다는 평가와 함께 문화유산 드론쇼, 탈춤 플래시몹이 새롭게 추가돼 관광객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지역의 한 문화PD는 "올해 취소된 안동시 사계절축제 중 '水페스타'의 아쉬움을 월영야행이 대신한 셈이다. 내년부터 물놀이축제와 월영야행이 제대로 접목된다면 여름철 안동의 낮과 밤을 잇는 여름축제로 시너지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달 28일 문을 연 안동낙동강변 물놀이장에는 열흘간 모두 2만8천여 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안동시 관계자는 “월영야행을 통해 야간 문화재 관람의 색다른 재미와 함께 문화재의 소중한 가치를 공유하는 계기가 되었다. 매년 업그레이드 되는 콘텐츠가 관광객의 호응도를 높이면서 지역 최고의 여름축제로 자리매김하게 되면 ‘문화피서’ 콘텐츠로도 손색이 없을 것"이라며 "시에서는 여름축제에 맞는 참신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관광객 집객은 물론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동 ‘월영야행’이 열린 월영교 분수쇼 현장. 사진제공 안동시
안동 ‘월영야행’이 열린 월영교 분수쇼 현장. 사진제공 안동시
원동월영야행 中 '탈춤 플래시몹'. 사진제공 안동시
원동월영야행 中 '탈춤 플래시몹'. 사진제공 안동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