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 만 예 정 일 : 2003년 11월 17일 월요일
* 분 만 일 : 2003년 10월 11일 토요일 (34주+5)
* 분 만 장 소 : 분당서울대학교 병원
* 성 별 및 무 게 : 여아 / 2.8kg
* 분 만 유 형 : 자연분만
* 분 만 비 용 : 나-790,000원(2인실-12만원(4박5일)
폐성숙 사,항생제외…
솔비-42만원(2박3일)여러가지 검사비용포함
안녕하세요..
솔비맘입니다. 원래 제 예정일은 11월 17일이였습니다.
근데.. 10월 9일날 새벽에 양수가 터지는 바람에.. 한달먼저 울솔비 만나게 되었습니다.
평범한 분만기가 아니여서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요.
그래두 몇자 올릴게요.. 항상 몸조심하시고 태교에 더욱더 힘쓰시기 바랍니다.
10월 9일 새벽 5시경---
전 직장맘이긴 하지만 회사나 집에서 많이 배려해준 덕분에 넘 편안히 직장생활을
해왔습니다. 10월 8일날은 회사 팀회식이여서 코바에서 맛나는 음식 많이먹고
신랑이 회사앞으로 와서 집으로 가는도중 시동생한테 부탁한 씨디를 찾으러 드라이브겸
시댁인 신림집에 가서 놀다가 밤늦게 집에 왔어여..
글구 잠자리에 들다가 새벽에 쉬야가 마려워서 일어나는 도중 머가 찔끔찔끔하더라구요
이게 머지? 싶어 다시 인나서 화장실로 걸어가는도중.. 정말.. 다리를 타고 내려오는
그느낌 혹시 양수?? 놀랬죠.. 화장실로 가보니 속옷이 다 젖어있더라구요..
어케해야하나해서 카페에 궁금중을 알아보려구 접속하니 점검이라서 들어가지 못하구
그냥 병원으로 전화를 했더니 병원으로 나오라고 하더군요
제가 다니는 병원은 분당 참산부인과였거든요. 집에서 한 15분정도 걸리구요
병원가서 확인결과 양수가 맞다구 함서 항생제테스트를 하고 담당샘한테 연락을 했지요
그시간이 거의 6시 넘었어여. 담당샘오시더니 34주하고 3일밖에 안되었는데. 벌써
양수가 터졌다구 걱정을 하심서 만일의 경우 아가가 인큐베이터에 들어가야 할지도 몰라
큰병원으로 가기로 했는데.. 가까운 차병원은 병실이 없어서 못가구 이곳저곳 전화를 하시더니 분당서울대학교병원으로 전화해서 예약을 해놓구 저흰 급하게 다시 병원으로 갔어여
병원이 생긴지 얼마 안되서 그런지 엄청 좋구 깨끗하더라구요..
저랑 신랑이 분만장으로 들어서는 순간 몇 명이 간호사들이 오면서 친절이 대해주시더군요
몸둘바를 몰랐죠.. 분만대기실서 양수인거 다시 확인하고 항생제테스트 다시하고
배에다 아가 심장박동이랑 자궁수축여부땀시 띠를 둘렀어여.
배가 아프거나 그런건 없었구요. 조금씩 자꾸 양수가 흐르는 느낌만 났어여
그렇게 이것저것 검사하구요. 아가상태보신다구 초음파랑 내진을 했는데
세상에 당직샘이 남의사여서 얼떨결에 촘파랑 내진했답니다.
울솔비는 2.5kg (접때 32주때 2.2kg이라구 글올렸는데…그때 참 나간다했는데..)
주수두 그렇게 위험한건 아니지만 그래두 모르니까 우선은 뱃속에서 아가를
좀더 키우는게 났다구 하심서 그날루 입원해서 항생제랑 아가폐성숙주사를 맞고
열심히 먹구 자구 그랬습니다.
10월 10일 금요일
울부모님이랑 시댁어른들 놀라서 오셨구..울신랑 회사두 못가구 안절부절
제가 죄인이 된 느낌이였습니다.
이날두 누워서 먹구 아가 폐성숙주사랑 항생제 투입함서 지냈슴다.
저 담담샘은 여의사로 정해졌는데. 이쁘더라구요..
저보구 낼이나 낼모레 출산하는방향으로 가자구요.. 진통없으면 유도분만하자구
하셨구요.. 알았다고 했습니다.
이날 새벽에 약간에 진통이 있었습니다..
생리통있잖아요.. 그 진통이였는데. 가진통이겠거니 하면서.. 그렇게 보냈습니다.
10월 11일 토요일
자정부터 금식들어가서 암것두 못먹구 누워서 있는데..
어제새벽과 같이 생리통 같은 진통이 또 오더군요..
근데.. 강도가 좀 세더이다. 그래두 심호흡하면서 꾹꾹참았어여
아가 심장박동이랑 제 진통세기 체크하는거랑 배에다 둘렀는데
거기에 제 진통의 세기가두 넘 약하게 나왔기 때문에.. 아프다는 표정도 못지었습니다.
간호사들두 아직 멀었구나 싶었구요.. 저두 멀었겠다싶구
이것보다 얼마나 아플까하면서 혼자 상상도 해봤습니다.
화장실만 갔다왔다하면 양수가 넘 많이 새서리 나중엔 그냥 침대에서 일봤습니다.
물론 쉬야받침대로요.. 간호사 언니가 다 해줬어여. 넘 고맙더라구요.
시간이 흐름서 자꾸 배가 아파오는데 그 강도가 예전보다 쎄긴했지만
이것또한 참을수 있었습니다. 진통간격이 규칙적으로 와야하는데 것두 아니였구요..
6시에 관장하기로 했는데. 5시쯤. 배도 아프고 해서 그냥 관장해달라구 했어여..
한 7분정도 참구 일봤거든요..아픔이 덜하는거 같았어여..
계속 화장실에만 앉아있구 싶은충동이 생겨서 나가지도 않구 화장실에 앉아있었어여
그랬더니 간호사언니 어여 나오라고 그러더군요.
전 좀만 있다 나감 안되냐고 했더니 아무래두 이상했는지 잠깐 내진 좀 하자고 하더군요
그래서 나와서 내진을 했는데.. 간호사 언니 기겁을 하더이다..
세상에 저두 놀랐어여.. 70프로 진행되었다고 하네요.. 그 간호사언니 놀래서
엄마 진통이 별루 없구 규칙적이지도 않았는데. 어케 벌써 70프로나 열렸냐면서
다른 간호사언니가 오더니 진통올 때 다시 내진하더니 역시 놀라면서
조만간 아가 보겠다고 하네요..
울신랑은 잠깐틈을 타서 집에갔다가 온다했는데. 허억….전화해서 진행중이라고
했더니 놀라더군요.
얼마지나지 않아.. 또 배가 살살 아파오더이다..
진통이 올때마다 간호사언니가 내진을 하면 전 힘주기를 했어여
아가가 알아서 잘 내려오고 있다고 엄마만 잘하면 된다고 하는데. 진통이 없어서 어케 힘주냐구 걱정을 하시더군요..
저 이때까지도 간호사언니들이랑 야그함서 힘주기 하고 있었습니다.
원래 다 열려야 분만실로 가는데 전 진통이 약해서 그냥 90프로될 때 분만실로 갔어여
가족분만에다 아빠가 탯줄자르고 그런희망속에 있었는데..
이 병원은 보호자가 같이 들어갈수가 없었어여.. 그냥 얼굴한번보구 전 분만실로 향했습니다.
이때시간이 거의 6시 45분정도인가 되었는데. 담당샘 안계셔서 당직의사샘이 울아가 받았줬습니다.. 남자샘이였지요. 전 진찰은 여자샘들이 해주구 아가는 남자샘이 받아줬네요..
하여튼 모든준비에 들어갔어여.. 간호사 언니들 한 6명 의사샘한명 소아과 샘 한명.
마취를 하는데 좀 따끔했구요..
배가 아퍼오더니다 그래서 배아퍼요 그랬더니.. 힘주람서 뒤에서 등받치는 간호사 언니
다리 잡아주는 간호사언니 하여간에 같이 힘주세요. 하는데. 힘주는데.. 정말 힘들더군요
근데 진통이 사라졌어여.. 배안파요. 그랬더니. 다들 절 놓아주시더군요..
다리가 덜덜 떨리구 다덜 제가 진통오기만을 기다렸습니다..
한 3분인가 있다 또 배가 살살아퍼서 아프다구 했더니. 다시 모이시더니. 아까 그자세에서
힘주기에 들어갔어여..
힘주는데.. 정말 숨쉬기 곤란.. 소리가 나오니까 소리는 지르지말구 짧게 숨쉬라고 해서
숨쉬고 다시 힘주는데. 배가 안아팠는데도 구냥 힘줬습니다.
머가 미끄덩함서 쑥. 나오더라구요..
다른 맘들이 션하다는 말 맞더라구요. 정말 션했어여..
그래서 울 솔비 태어났어여. 아침 7시 2분에요.
근데. 울솔비 넘 팍나와서 저 아래부분 무자게 …..흑흑… 꼬맸습니다.
의사샘하시는 말씀이 아가가 갑자기 팍 나오는바램에 많이 아플꺼라고 하십니다.
울아가 세상에 2.8kg이네요..
34주 하고 5일이지만 몸무게 땀시 인큐베이터안에는 안들어 갔지만
그래두 신생아 중환자실로 갔어여..
분만실서 나와서 회복실에 있는데 실감이 안났구요
저 소리한번 안지르고 진통두 약하게 아가 순풍낳았답니다.
다덜 첨보는 케이스라며 많이들 신기해 했구요..
다행인거 울솔비 인큐베이터안에 안들어가서 천만 만만 다행이였구요
그래두 중환자실에서 이것저것 검사받느라 첨에 젖도 못물려봤어여.
10월 13일날 전 오전에 퇴원하구 울아가는 좀더 검사할게 있어서 그날 저녁에 퇴원했답니다.
울솔비 첨에 델고 올땐 핏기도 아직 안가셨는데.. 지금 보니까 그래두 그사이 큰거같어여
아직두 실감이 안나지만 행복하구 행복합니다.
여러분 제가 넘 서두없이 글을 올려서리 흐흐흐 이해해주시구요
항상 조심하시고 마음의 준비를 해두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저 아가용품 준비안하게 좀 있었거든요…. 넘 정신없이 사서 이쁜것도 못사고
하여튼 정신없는 솔비맘의 분만기 였습니다.
제가 도움이 될는지 모르겠지만서두요..
궁금하신거 있으심 질문주세요..
보통산모들이랑 좀 틀려서 도움이 될지 모르겠네요..
예비맘님들 부디 건강하시고 미리미리 마음의 준비 하세요..
행복하세요..
첫댓글 빨리 울 아기 보고 싶은 마음에 얼른 나왔음 했는데, 것도 바랄 게 못 되네요^^; 정말 많이 놀라셨겠어요.. 울 지민이는 40주 다 채워서 나왔음 좋겠네용...^^; 순산하신거 축하 드려용
우와.. 정말 남의일이 아니네요. 저도 33주3일째 3분간격으로 진통이와서 입원했었거든요. 저랑 예정일 하루차인데.. 벌써 아가보고.. 다행이 건강하게 아기 출산했다니 부럽네요. 저 진통와서 분만대기실 누워있을때 아기 낳은 엄마들이 어찌나 부럽던지.. 인큐베이터에 안들어가고 잘됐네요. ^^
솔비맘님..축하드려요.. 저랑 예정일이 같은신데.. 간간히 글로 익힌아이디라 반갑네요..건강한 아기 낳으신거 정말 축하드리고 예쁘게 키우세요.. 저도 예쁜 딸이라고 하던데.. 전 지금 조산기로 조산방지약 먹고 있어요.. 이궁.. 울애기도 건강했음좋겠어요..
저랑두 예정일이 같으시네요.암튼 건강하게 출산한거 축하 드리고..언제 애기 볼지 모르니 이것저것 슬슬 준비 해놔야 겠네요..암것두 준비 안 했었는데..
많이 놀랬겠어요~암튼 무사히 순산하셨다니 다행이에요.건강하시고요,축하드려요
정말 아기도 건강하구 다행이네요~참산부인과 다니는 저로서 반가운글이었습니다~비록 다른병원가서 낳으셨지만^^* 아기 예쁘게 잘 키우세요
물론 힘드셨겠지만.. 나름대로 진통이 적게 진행이 되셨나봐요..운동 많이 하셨나요? 궁금해라..분만일이 얼마 안남았는데..매일매일 소원이..진통 별로 없이 진행 팍팍 되는거요..그거 쉬운일은 아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