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에 내린 눈이 저를 유혹했습니다.
눈내린 에덴의 동산 풍경은 어떨까?
그래서 단단히 준비를 하고 집을 나서서~~
버스를 타다가 하마터면 미끄러질뻔했습니다.
버스바닥이 내린 눈을 밟고 오르내려서 물이 흥건하군요.
넘어졌으면 뭔 망신이여라~~
도봉역에서 내려서 도봉산입구까지 가는 버스로 갈아타고~~
들머리나 날머리나 같은산행이었습니다.
광륜사를 지나서 쌍줄기약수터쪽으로~~
공단측에서 대거 동원을 해서 등로에 쌓인 눈을 치우고 있군요.
얼마전에야 봤던 이병주시인이 쓴 북한산 찬가라는 詩碑도 찾아보고~~
도봉서원도 들러서 눈속에 갇힌 담둘레를 둘러보고~~
그리고는 천축사 오르는길로 오릅니다.
바위마다 눈을 뒤집어쓰고 웅크리고 있는 산길~~
커다란 바위이름을 몰랐었는데 누군가가 섹스폰 바위라고 그러네~~
무얼보고 그렇게 지었을까?
그바위를 지나서 도봉산장이 있는곳으로~~
그곳도 남자분이 나와서 비질을 하고는 있지만
바위마다 얹힌 눈이 말끔하게 쓸리나~~
나이 많으신 여자분이 내려다보십니다.
아마도 비질하시는분의 어머니이신듯~~~
사진한장 담고는 천축사 오르는길로 접어들었습니다.
눈위에 찍힌 발자욱의 주인인 길냥이 한마리가 숲속으로
걸음을 옮기길래 야~~하고 불렀더니
뒤도 안돌아 보고 숨어버리는군요.
아주 조심스런 발걸음으로~~
천축사로 올라가며 멋진 풍경을 상상했었습니다.
흰눈 덥힌 기와에~~오색찬란한 단청과~~
그 지붕 위로 선인봉이 얼마나 멋질까?
우선 입구에 흰눈을 고스란히 덮고 서있는 부처님께
삼배를 드리고~~복전함에 적은돈 시주를 하고~~
그리고는 대웅전이 있는곳으로~~
흐미~~완전히 빗나갔네요~~
아무리 봐도 선인봉이 안보입니다.
날씨가 흐린탓이지요~~
대웅전안에서는 기도를 드리시는 스님의 독경소리뿐~~
저는 사찰을 한바퀴 돌아보고는 다시 입구로 나와서
마당바위가 있는곳으로 오릅니다.
천축사가 내려다보이는 곳에서 전망이 터지는곳이 있나 살펴보고~~
마당바위 약수는 음용금지라고 크게써서 세워놨고~~
전에는 그 물이 그렇게나 시원하고 맛있었다는데...
마당바위에 오르니 고양이 두마리가 서로 신경전을 벌이는지
마주보고 앉아서 서로를 노려보고~~그런데 둘이 닮았던데....
그곳에서 관음암 방향으로 갔습니다.
주봉으로 오르는길목과 마당바위의 중간쯤이나 될까?
그곳에 선인봉이 바라보이는 장소가 보여서 잠시 올라섰습니다.
올라서고 보니 위로 오르는 길이 있네요?
아무도 오르지를 않아서 발자욱이 찍혀있지를 않아서 그렇지
길이 확실했습니다.
그래~~이리로 오르면 에덴의 동산으로 갈수있을거야~~
오르다보니 바위 위에 누군가가 제단을 꾸며놨네요.
돌로 얼기설기 ~~장난으로 그랬을까?
길을 따라오르다보니 마당바위쪽에서 오르는길을 만나게 되는군요.
계곡을 건너고나서 오른거니 계곡 건널 신경도 끄고~~
고양이 발자욱이 선명하게 찍혀있는길~~
오르다가 우리가 몇번 이용한 장소도 지나고~~
얼마오르지않아 에덴의 동산으로 오르는길에 접어들었습니다.
금지줄을 넘어서서 베낭을 내려놓고 아이젠을 신고~~
스틱은 접어서 베낭옆구리에 꽂고~~
그리고는 올라야 할 길을 올려다보며 심호흡도 크게 한번하고~~
길 상태를 모르니 쓱쓱밀어도 보고~~
조심조심 하며 한발한발 전진을 합니다.
젖먹던 힘까지 써가며 ~~
그길~~눈이 없어도 조금은 험한 길이거든요.
그래두 위험구간은 잘 넘어서고~~
에덴의 동산~~언제부턴가 금지를 시킵니다.
조심스레 정상에 서니 바람이 무척 세군요.
균형을 잡고 서있기가 힘이 들었습니다.
거기에 바위 바닥에는 흰눈이 덥혀있으니
걸음 하나 옆으로 옮기는것도 여간 조심스럽지가 않군요.
어렵게 올랐으니 더많은 시간을 보내며 멋진 사진을 담아야하는데...
소나무도 흰눈과 어울려 멋진 풍경을 만들어놨습니다.
둘레둘레 자운봉이며 신선대~~그리고 선인봉~~
말이 필요가 없지요?
그러나 바람이 그만 내려가라 합니다.
마구마구 등을 떠밀며~~
아쉬운 마음 안고 그곳을 내려섭니다.
내려설때에는 줄을 이용했습니다.
손은 시려워 죽갔는데~~~ㅎㅎㅎ
그러나 미끄러지는것보다 그게 현명하지요~~
드러난 뿌리에 줄을 걸었습니다.
내려가서도 쉽게 풀을 수 있도록 둥글게~~
두번에 걸쳐 줄을 걸고 내려섰습니다.
다 내려가서야 내가 왜이리 무모한 짓 을할까?
하는 생각도 잠시 해보고~~
밧데리가 다되었다고 삑삑거리는 소리가 신경이 쓰여서
꺼 버릴 정도로 신경에 날 이섭니다.
다시금 내가 오를때 찍어둔 발자욱을 따라서 내려가다가
주봉 쪽 으로 올랐습니다.
오르며 주봉을 올려다보니 눈이 얼어붙어 번들번들합니다.
내린 눈에 고도가 있다보니 세찬바람에 얼음이 되었나봐요~~
오를때에는 어느곳이든간에 커피한잔 하며 쉬어야지 했는데
두곳 다 제가 앉아 쉴 곳 은 없었습니다.
눈이 쌓여있어서요~~거기에 바람까지~~
주봉 옆에 있는 바위를 오르면 괜찮을것같은데 그곳을 오르는데도
눈이 번들거려서 마음만 보내봅니다.
그곳을 가르쳐준 남자분도 한번 만나서 산행을 해야할텐데...
주봉은 기둥처럼 되어있는 두개의 바위 덩어리입니다.
그곳에도 멋진 소나무가 한그루 있는데 오늘은 그걸 볼 엄두도 못냅니다.
바위 위에 올라서야 볼 수 가 있거든요.
안부에 올라서니 포대에서 넘어오는 길과 합류가 되고~~
저는 그곳에서 좌측 주 등산로 로 접어들고~~
그리로 가면 우이암도 가고~~여성봉과 오봉도 갈수가 있지요~~
그러나 오늘은 그냥 거북샘이 있는곳으로 내려가려합니다.
능선을 걷는데 바위에 지난번 내린 눈이 얼어붙어있는데다가
눈이 덮혀있어서 무척 신경이 쓰이는군요.
어디서 담으면 주봉을 담을수가 있을까 하고 이곳저곳 기웃거리는데
남자분이 길을 물어오십니다.
자운봉을 지난건지 아님 더가야하는건지 모른다고~~
자운봉은 저기보이는 신선대를 지나야 만나진다고 일러줬더니
여자분들한테 재방송을 하는군요.^^*
일행은 아닌데 여자분들이 그분한테 물어봤나봐요~~
여자분들한테 오늘 포대를 넘으시려고 그러나요? 하고 물으니
그건 아닌데 아이젠을 안가져와서 그곳에서 마당바위 쪽으로 내려가려고 한다고~~
흐미 오늘 같은 날씨에 아이젠을 안챙기다니~~
어느길을 택해서 갔는지는 모르겠지만 잘내려갔을까?
그런데 아이젠을 안신은 분들이 몇분 눈에 띄었어요.
칼바위를 우회해서 나무로 만든 계단길을 걸어내려가
내려간 만큼 또 오르고~~
그리고는 드디어 거북샘 가는길로 내려갑니다.
계단근처에서 식사를 마친분들인지 여자한분과 남자두분도
그길로 간다며 아이젠을 신고 있었습니다.
그여자 술이라도 한잔했는지~~
남자 한분이 뭐라 한마디만 하면
아하하항~~하며 아주 듣기싫은소리로 웃어댑니다.
아주 천박하게 들렸어요.
쉬임없이 그렇게 웃어대네요~~
그소리가 듣기싫어 걸음을 빨리해서
거북샘에 닿아 그때서야 커피한잔에 쉬는 타임을~~
커피두개를 한꺼번에 붓고~~컵가득 물을 부어서 마시고~~
그리고는 물의 깊이도 모르게 깊은 약수를 한컵 떠서 마시고~~
그리고는 내려가는길을 무시를 하고 우측 바위로 올라가
덥개바위도 들여다보고~~언젠가 그곳에서 쉰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함께 하신분 중 한분이 휘당님 이셨던것 같은데....
그리고는 거북샘 뒤로 오릅니다.
그곳을 오르면 전망이 멋진곳이 한군데 있지요~~
그런데 그곳도 오늘은 아예 회색커튼을 드리워 놨고~~
누군가가 저처럼 그곳을 다녀갔군요.
발자욱만이 어지럽게 찍혀있었습니다.
또다시 헛걸음을 한거지요~~
그곳에서 또다시 마당바위 가는길로 갑니다.
두어고비 돌고나면 관음암으로 오르거나 주봉으로 가는 길~~
오를때 걸었던 길과 만나집니다.
마당바위를 지나서 성도원 가는길로~~
아침보다 길이 많이 지저분해졌습니다.
오르고 내린 분 들이 밟고 지나가서~~
전망바위가 유혹을 하니 또다시 찾아가보고~~
바위틈에 뿌리를 내린 소나무가 멋지게 雪花를 달고 서있군요.
늘 걷던길은 성도원 뒷길~~
오늘은 성도원 앞길을 택해서 내려갔습니다.
그리로 가야 구봉사도 지나고~~금강암도 들를 수 있기에~~
성도원 만 한번도 못들러봤습니다.
입구에 개를 키우니 들어설 수 가 없습니다.^^*
계곡에 물이 제법 흐르는군요.
여름내 사람들한테 좋은 피서자리를 졔공했던 계곡~~
그많던 사람들 지금은 어디서 시간을 보낼까요?
구봉사도 지나고~~금강암도 지나서 서원교를 건너지않고
산정약수가 있는곳으로 넘어갔습니다.
날이 제법 어둑해진 느낌이 듭니다.
도봉사앞을 지나고 능원사도 지나서 탐방소 앞에 걸린 시계를 보니
4시 40 여분이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미끄럽다고 마냥 마냥 걸었군요,^^*
등산로 입구에 있는 등산복 매장에 들러서 핫팩 5개를 사고~~
지난번에 5개를 사왔는데 써보니 참 좋군요.
한개 가지면 하루가 따뜻해요~~^^*
지금도 제 무릅에 놓여져있습니다.
유난히 손이 시려워서 주머니에 넣고 다니며 번갈아 손에 쥐어줍니다.^^*
오늘은 에덴의 동산을 다녀와서 좋고~~눈산행을 해서 좋고~~ㅎㅎㅎ
이 눈이 화요일까지는 녹아야 할텐데~~그쵸?
언니는 벌써 몇번의 눈 산행을 하시는고양 한번도 못한 나 1월이나 할려나 눈 덮힌 산을 보니 .. 샘님께서 언니 줄 놓고 가다가 뒤돌아 와서 다시 간 눈 산행이 생각나네요 참으로 많이도 내렸었는뎅 혼자 다니셔두 날라 콧노래 하시면서 다니시져 멋진 도봉산의 봉우리 잘 보고 갑니다.
첫댓글![하하](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46.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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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는 마냥 ![즐](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12.gif)
겁게 눈 산행 하시고![~](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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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여러분이 가시는날은 빨리 녹으라고 하고
여러분을 안전하게 모실려고 하는마음 잘 알지요 한번 웃자고 하는소리
핫팩의 신세를 단단히 지시는군요
늘 손이 차서 걱정되고 궁금했었는데 그렇군요
신발 바닥에 나뭇잎이며 눈이
올겨울은 핫팩신세를 질것같습니다.손난로도 있는데 휘발유 사다가 넣는것도 귀찮고
언니는 벌써 몇번의 눈 산행을 하시는고양![~](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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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도 못한 나 ![ㅜㅜ](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7.gif)
1월![달](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_11.gif)
이나 할려나 눈 덮힌 산을 보니 .. 샘님께서 언니 줄 놓고 가다가 뒤돌아 와서 다시 간 눈 산행이 생각나네요 참으로 많이도 내렸었는뎅![~](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혼자 다니셔두 ![룰루](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exticon63.gif)
날라 콧노래 하시면서 다니시져![~](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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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도봉산의 봉우리 잘 보고 갑니다.
에덴의 동산 함께 가려다가 못가고 발길돌린적이 있었지요![~](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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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날에는 그곳을 지키는 눈길이 없을것같아서 나홀로 올라봤습니다.조만간에 눈이 내리면 번개 산행하지뭐![~](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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