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2012년 일이다. 한국에서 태어나 어릴 때 프랑스로 입양을 가서 살고 있는 한 아가씨가
인터넷에서 자신의 사진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분명 자기 사진인데 자신이 찍은 적 없는 사진이었다.
프랑스에서 영국으로 디자인 공부를 위해 유학을 간 아나이스는 친구가 페이스 북에 올려준
사진을 확인해 보는 중이다.
그래서 친구들과 같이 그 사진의 주인공을 인터넷을 통해 샅샅이 찾기 시작했다.
마침내 미국 LA에 살고 있는 할리우드 여배우 사만다라는 것을 알아냈다.
곧바로 페이스 북을 통해 사만다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한편 LA 의 사만다는 낯선 사람으로 부터 한통의 메시지를 받았다.
'얼마 전 내 친구가 우연히 네가 출련한 유투브 영상을 보고 내게 알려줬어.
그런데 그 영상을 보고 난 정말 심장이 멎는 줄 알았어! 우리 신기 할 정도로 똑 ! 닮았더라 .
있잖아 - 놀라지마 우리 쌍둥이인 것 같아.'
둘은 서로 연락을 하면서 확인한 사실은 놀라웠다.
미국 LA에 사는 사만다는 87년생으로 아나이스와 나이와 생일이 같고 한국 부산에서
각각 입양된 사실을 확인하고 더욱 놀란다.
쌍둥이라는 희미한 생각을 하면서 둘은 만나기로 한다.
그리고 유전자 검사를 통해 일란성 쌍둥이임을 확인한다.
헤어진 지 25년 만에 만난 것이다.
잃어버린 한쪽을 찾은 느낌이라고 하였다.
둘은 만나서 웃고 있었지만 보는 관객입장에서는 감동의 눈물이 흘렀다.
영화같은 현실의 이야기를 보고 있는 것이다.
지구 반대편인 미국과 프랑스로 입양 보내져 자랐지만 얼굴 키 성격 식성까지 닮았다.
그 이후 미국과 프랑스를 오가며 만나 자매의 정을 나누고 있다.
또 매일 매시간 SNS를 통해 일상을 공유한다.
입양아로서 25년간 느꼈을 외로움을 서로를 통해 달래고 정체성을 찾고 있다.
둘이 서로 의지하며 소중한 존재로 여기는 것이다.
운 좋게도 둘 다 양부모를 잘 만난 덕분인지 밝고 활발하고 건강하다.
프랑스의 아니이스는 디자인을 공부했고, 미국의 사만다는 할리우드에서 영화 게이샤의 추억
에 출연한 배우란다.
보통 입양아관련 다큐멘터리는 어둡고 우울했는데 이 쌍둥이 다큐멘터리를 보는 내내 흐뭇하
고 감동적이었다.
쌍둥이는 한국을 방문하여 엄마의 흔적도 찾아보고 방송 출연도하며 얼굴을 알렸다.
하지만 엄마는 나타나지 않았고, 엄마로 추정되는 사람은 만나지도 확인하지도 않는다.
쌍둥이는 사정이 있을 것이라 이야기하며 엄마를 걱정한다.
혹시 엄마라면 비공개적으로 몰래 사실을 가르쳐주면 좋을텐데 하는 안타까움이 있었다.
이 이야기는 전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켜 세계적인 방송매체를 탔고
우리나라에서는 다큐멘터리로 제작되어 방송을 했다.
또 사만다는 2016년 본인의 이야기를 다큐멘터리 영화<트위스터즈>로 만들어 상영하였다.
같은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쌍둥이에게 미안했다.
입양아 출신이 유명한 인사가 되면 기자들이 몰려가 취재를 하는데 꼭 물어보는 것이 한국에 대해 물어본다.
부끄러웠다.
프랑스 장관, 올림픽 선수, 미국 정치인 ......
관심도 없다가 뭘 얻어먹으려고 덤벼드는 거지 떼 같았다.
그럼에도 이 쌍둥이는 한국과 얼굴을 모르는 엄마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사는 것이 고마웠다.
그런데 왠지 낯간지럽다.
결과론이지만
끄트머리를 조심해야한다는 어른들의 말씀을 다시 새겨들어야 할듯하다.
부연 설명하자면 끄트머리는 신체부위에서 끝에 해당하는 혀끝, 손끝, 거시기 끝이다.
혀끝은 말조심을 하여야한다는 말이다.
세치 혀는 길흉화복의 여러 가지를 할 수 있다.
말은 자신의 삶은 물론 남의 삶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손은 머리를 대신하여 온갖 일을 한다. 선행을 할 수도 있고, 악행을 저지르기도 한다.
손을 잘 써야 한다는 말이다.
거시기 끝은 남성중심사회에서 남자의 거시기를 가리키는 말이지만
21세기는 남녀 모두의 거시기를 가리킨다.
끄트머리는 길건 짧건 끝은 같고 본질적인 문제는 같다.
잠시의 동물적인 본능에 충실하지 말고 신중한 행동을 하여야한다.
순간적인 실수가 자신은 물론 가족과 남에게 씻을 수 없는 오점을 남긴다.
인간이란 것은 인간다워야 인간이다.
첫댓글 참으로 감동적입니다.
그리고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야 히지만 역할과 책임을 다하기가 그리 쉽지 않지요. 요즘 자녀들과 대화하면서 '세상사 쉬운게 하나도 없다. 하지만 마음 먹기에 달려있다. 최선을 다하며 살자'고 조언합니다.
책임을 다하기가 어렵다면 책임지지 않겠다는 거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