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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산행에는 한번도 참석을 하지 못했내요.
그래도 언젠가는 함깨하길 기원 합니다.
언젠가는 산에서 오다가다 만날수도, 아니면 정기산행에 참가를 할수도 있겠지요.
1. 응답하라 송혜교............
나이 서른일곰....(일곱이라 쓰고, 일곰이라 읽는다.)
아직도 철이 들려면 멀었다.
그래....나란놈도 참 징하다.
이나이 먹도록 어디 정 붙일곳 하나 없이 아직은 방황을 하는중.
거기다 지금은 무려 한달 가까이 백수 이다. ㅋㅋㅋㅋㅋㅋ
오늘도 할일이 없어 뭐를 할까 고민을 하다가.....박배낭을 꾸린다....
그리곤 집을 나서려던 찰나, 어머님께 한소리 듣는다.
엄마-"밤에 비온다 카든대 어대가노?"
토막-"그런 이야기 없었는대요....."
그러면서 꼬랑지를 내린다.
그리곤 할게 없어 그냥 방청소나 하다가 보니 눈에 띄인것은.....컴퓨터.....
생각없이 전원버튼을 누른다.....
그리곤 끄적끄적.....하려는 찰나....블루스크린이 뜬다.
토막-"이노무 꼬물컴터 또 포멧 할때가 되었나???"
하면서 하드를 정리 하기 시작 한다.....그러던중 사진 발견...
그래 오늘은 오랜만에 후기나....ㅋㅋㅋ
그리하여 이미 오래전 기억을 끄집어 내어 본다.
산행일자
2014년 2월1일~2일 1박2일 설 연휴기간.
산행 난이도 중상(원래는 중급 이나, 배낭 무게로 인하여 중상급으로 상향 조정)
산행 들머리-육십령
산행 날머리-삼공리
도상거리-약 33킬로
산행취지- 설 연휴 친척들의 방문이 두려운 솔로들 이여....산으로 탈출 하라. 묵고죽자.
그리하여 모집된 우리 7인의 전사들은 산행에 앞서 이런저런 산행 계획을 세우게 된다.
원래는 차량 대절과 경비 문재로 인하여 8명이서 가려고 하였으나, 이상하게 대피소 예약 날자가 되도록
인원은 다 모이질 않고.....결국은 맴버 모집을 위하여 꼼수도 부려 보았으나....
결국 낚이는건 나혼자 뿐이고 ㅠㅠ
이게 아닌대 ㅠㅠ
그러다 범방산 야간 산행때 재갑 형님이랑 유노형님 꼬셔서 대꼬 갈라고 했다가...
실패했을 뿐이고....ㅠㅠ
무려 송혜교가 온다는대 꿈쩍도 하질 않으신다. 상남자들....ㄷㄷㄷㄷㄷㄷ
특히나 유노형님.....나를 자꾸 지원님이랑 역을라 카신다....(그런게 가능할리가 없지요 ㅋㅋㅋ)
뭐 어찌 되었든, 시간은 흘러.....결전의 그날이 다가 오고.....
우리는 출발 전날, 마지막 점검을 한다.
판주야.....보이나??? 내 뒤끝 있는 남자다 ㅋㅋㅋ
니때매 배낭 다시 쌌다 ㅠㅠ
그래도 22킬로 넘드라 ㅠㅠ 물론 니가 장봐온거 빼고, 집에서 나갈때 무게다.
암튼 여차저차 하다 보니 잠은 오질 않고.....
새벽 4시까지 서면서 모이기로 했는대......잠은 안오고...ㅠㅠ
판주 꼬셔서 서면서 한잔 묵다가 바로 갈라 캤는대.....판주는 벌써 술묵고 있고.....에효~~(결코 길에 버리는 택시비가 아까워서는 아니다.)
암튼 그럲게 결전의 시간(송혜교님 기다료요~~)이 다가오고 있었다.
이윽고....새벽 2시...잠을 못 이루던 토막이는 다시한번 배낭을 점검 한다. 그리곤.....부억에서 대충 밥을 챙겨 먹고...(잘먹는다 -0-)
3시경 집앞으로 나가 택시를 잡아 탄다.
그리고 서면으로 가면서 판주에게 모닝콜~~ ㅋㅋㅋㅋ 지각하믄 앙대~~
그리곤 3시30분경.....엉뚱하게도 영광도서 앞이 아닌 쥬디스태화 앞에 나를 내려주신 택시기사님 덕분에.....
3시45분경애야 영광도서에 도착한 토막이....그리고 얼마후 맴버들 전원 도착.
그리고 판주가 봐온 먹거리를 이리 저리 정리를 하는대....
대부분의 맴버들이 배낭에 여유공간이 없다...ㅡ0ㅡ;;;
여유가 있는자는....박배낭을 지고온 나와 판주.... 두명의 상남자뿐....
그리고 또하나의 복병....15인승 승합차....
기사님 포함 8명빡에 안탔는대....
배낭 때문에 공간이 안나온다.
그럲게 우리는 콩나물시루처럼 빽빽하게 올라타 육십령을 향하여 출발을 하였다.
그리곤 새벽 6시경 도착한 휴개소에서 아침을 먹는대....
밥을....
병아리 눈꼽만큼 준다 ㅠㅠ
찼아오는 맨붕......ㅠㅠ
겨우 이걸 먹고 산을 타란 말이더냐???
치밀어 오르는 분노와 울분을 뒤로한채 그럲게 육십령을 향하여 우리는 또다시 출발 하였다.
2.시작부터 알바라니??
날이 밝았다. 여기가 바로 육십령.....백두대간 종주길....
지리와 덕유를 이어주는......언젠가는....백두대간의 모든 길을 이어 보리라.
승합차 기사님 덕분에 우리 7인의 외로운 영혼들이 한장의 사진에 담길수 있었다.(감사합니다 기사님.)
인재 슬슬 산행을 시작 할시간....
저기 산넘어 해도 뜨고....
전날 가져올까 말까 한참을 고민 끝에 가져온 눈썰매도 지고....
우리는 닌자거북이 처럼 등껍질을 등애 진채로 걸음을 옮긴다.
그런대 가다보니 무언가 이상하다.....
분명 무룡고개를 지나야 남덕유가 나오는대....이정표가 서로 반대이다 ㅡ,.ㅡ;;;
그래서 우린 다시 100(시작부터 알바인가?)
그러나.....지도가 없다....그 누구도 챙기질 않았다....
우리의 산행은 이럲게 시작을 하자마자 끝이 나는 것인가???
그러나 못무도 고다 ㅎㅎㅎㅎ
가다보니 길을 찼았다 ㅎㅎㅎ
그리고 도착한 할미봉....
경사가 있긴 했지만...그래도 여기까진 길이 좋았다.
하지만....지금부터 시작 이다. 아이젠이 통하지 않는 구간....
깎아지른 내리막길.... 이미 얼어 버려 아이젠이 박히질 않는다.
이정도로 깍아지른 경사.....
겨울이 아니여도 로프를 의지 한채 내려 갈수밖에 없는 상황....
그래서 토막이 한마디 했다.
"접때 어떤분 블로그 보니깐 저기 아래로 배낭 던져놓구 내려 가든대....."
그리고 지원님....곧바로 실행에 옮기신다....
그리고 못볼것을 보고야 말았으니....
그거슨 바로....박카스통....
처음이 아니다. 얼마전 지리종주 때애도 박카스를 물병에 담아와서 물처럼 드시더니...
이번에는 아주 PT병에 담아 왔다 ㅡ0ㅡ;;;
그리고 배낭을 던지는 바람에 박카스병이 옆으로 흘렀다 ㅋㅋㅋ
어이~~ 여기는 심판 없어요? 도핑테스트 해봐야 하는것 아님???
(토막이 사전애 비밀이란 없다. 다 소문내 버릴겨~~)
저기 멀리 아직 우리가 넘어야 할 서봉과 남덕유도 보이고. 반대편으로 머얼리 천왕봉도 보이고.
길이야뭐......육십령쪽이 원래 이런건 예상 했었 으니까.
그러다 나의 분노를 자아내는 광경...
이런....딱따구리 같은 XXX
산에서 처묵처묵 했으면, 깨끝이 해놓고 가야지....
이런 빨가벗겨서 눈밭에 파묻어 버려도 시원치 않을 XXX들....
흠....??? 서봉과 남덕유의 사진이 뒤바꼈나? 암튼 귀찮으므로 패스.
그럲게 계단도 지나고
남덕유를 지나
우리의 잠자리를 재공 해줄 삿갓재로 가는길....
그런대...눈이.....눈이 없다 ㅠㅠ
할수없지....난중에 삿갓재 가서 저녁묵고, 한잔 걸치고 판주랑 루돌프놀이 하자고 캐야지 룰루랄라~~~
3.못다이룬 루돌프의꿈....
"내가 가는길이~~ 험하고~~ 멀~~지라도~~ 그대 함께~ 한다면~ 좋겠내~~~"
갑자기 그런 노랫말이 떠올랐다.
그래, 손을 잡고 간다면, 아니 갔다면 더욱 좋겠다.
밤잠을 못잔 탓인지..점점 피로가 몰려 온다.
황제종주라는 미명 하에 지난 지리종주때 부터 무리하게 짐을진 탓일까?
하지만 후회되진 않는다.
이 고난이 끝나면....난 대피소에서 나라를 잃은 백성 모드로 먹고, 마시고, 모든 시름을 잊어버릴 테니깐.
철한이형님과 판주 사진도 카메라에 몰래 담아 보고
저기 멀리 우리 막내 정창우 이병도 보인다.
그나저나 판주는 유독 배낭이 커 보인다. 역시 우리는 빵셔틀 들인가??? ㅎㅎㅎ
아니. 눈썰매.....
아니 루돌프 형재 ㅎㅎㅎ
똑딱이 카메라와 폰카를 번갈아 가며 찍다가 보니....
순서가 조금 바뀌었다 ㅡ0ㅡ;;
삿갓재를 향해 가면서, 비박종주를 위하여 적당한 박지를 물색 하던중 눈에 뛴것은...
야영금지 표지판......OTL
그러나....대한민국 사람이 하지말라 칸다고 진짜로 안하는것 봤나??? ㅎㅎㅎ
그나저나 눈썰매를 타기에는 눈이 너무 녹아 있다. ㅠㅠ
루돌프놀이는 점점 멀어져만 가는 꿈인건가?
4.삿갓재...그리고 나라를 잃은 백성이 되리라.
갑자기 눈높이가 낮아 졌다.
난대없이 땅이 푹 꺼지는듯한 충격....
수많은 사람들이 디디고 다녀, 잘 다져진 빙판길 이건만.......
토막이+배낭=110kg
가볍진 않다 ㅡ0ㅡ;;;
눈밭을 해쳐 나오려 다시 한발 디뎠지만, 또다시 푹푹....
3걸음 연속이다 ㅡ0ㅡ;;;
결국 배낭을 포기하고 일어났다...
연속 3걸음 인증샷. ㅡㅡㅋ 인격과 품위를 두루 갗춘 토막이.
토막이의 거의 유일한 단점이 있었으니....
그것은 연비가 좋질 못하단 것이다.
그것이 어떠한 이유로 그러한 것인지....
그리고 이전부터 우리 마구먹자교의 교주님인 준철 형님의
"토막인 요령없이 순수한 힘과 체력 만으로 산을 탄다. 단거리 용이다."
라는 말의 의미를 깨닫게 해준 덕유종주.
배고프기 전에 먹어라. 목마르기전에 마셔라. 진정한 의미를 깨달았다.
토막이는 다른 사람과 달리 배가 고프면 힘을 쓰질 못한다.
그럲다고 체력이 방전이 되어서 그런것은 아니다. 밥한그릇 먹고나면 다시 완충 상태로 금방 돌아온다.
앞으로는 산탈때 군것질을 좀더 자주 해야 되겠다.
삿갓재 대피소의 풍경.
그리고, 오늘 나를 나라잃은 백성으로 만들어주실....그분.....나의 주(?)님....
무려 30도짜리 과실주 1리터....두둥.....(주류는 각자 먹을만큼인거 아시죠? 뺐들어 먹으믄 미오할꼬야~~)
그리고, 기타등등 안주거리.(백마 삼겹 후라이팬 좋더라 판주야. 나도 하나 사야긋다.)
그럲게 나는 나라잃은 백성이 되어 갔다.
머릿속 고민도 훠얼훠얼~~
정신은 안드로메다를 왕복 하고....
수많은 고뇌와 망설임.....
때로는 생각보다 먼저 행동 하고, 저지르는게 나을때도 있다.
뜨거운 심장과 냉철한 머리의 싸움.
과연 닭이 먼저인가? 달걀이 먼저 인가?
영원히 풀리지 않을 수수께끼 이다.
PS-회상편-
할미봉을 오르던 토막이는 눈이 별루 없음에 실망을 하고....
나중애 삿갓재에 도착을 하면, 나라를 잃은 백성처럼 마시고 취해서,
루돌프 처럼 빨간....취기가 오를 코를 만들어
루돌프 코스프레를 하고.....
서로의 눈썰매를 끌어 주리라....다짐을 했었다.
그러나 현실은.....ㅠㅠ
삿갓재에 썰매를 탈만한 자리도 없고, 눈도 없고, 국공 직원분이 우리의 썰매를 탐내신다. ㅠㅠ
-다시 현실편-
우리는 그럲게 나라 잃은 백성이 되었다.
그리고 지원님은.....흠...지난 지리 종주때 부터 느낀것 이지만...
나랑은 산행 스타일이 너무 다르다.
저녁을 안드신다. ㅡ0ㅡ;;;
암만 키도 작고, 덩치도 작지만, 사람이 먹어야 산을 탈것 아닌가?
솔찍히 인생에 있어서 재미의 절반은 먹는대 있다고 누가 그랬다.(마구먹자교 교리로 만들까?)
그럲게 나라를 잃어 가면서 토막의 정신이 지구와 안드로메다를 왕복 하던 그때즈음....
판주의 폭탄발언....(아직 이릉가??? ㅎㅎㅎ)
자꾸 어디론가 전화를 하러 자리를 비운다.
"에이, 설마.....판주 앞으론 산만 탈끼라 캤는대......아니것지...."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앞으로 판주는 산만 타진 않을것 이다.(임금님귀는 당나귀귀~~~)
그럲게 우린 나라를 잃은 백성이 아닌, 나라를 잃은 황제가 되어 갔다.
"하얀색 테두리의 사진은 막둥이 정창우 이병의 사진임을 밝힙니다."
이윽고 둘째날의 아침이 밝았다.
새벽부터 친절하신 국공 직원님 덕분애.....
자다가 더워서 잠을 설치고.....
침낭을 발로 차내고, 웃통을 벗고 잤다. ㅡ0ㅡ;;;;(안에 반팔티 입고 있었다.)
그리곤 바로 취사장으로 가서 밥을 하는대.....
밥솥 뚜껑을 잘못 닫았는지......밥솥이 펑~~ 하더이 김이......
그래서 얼른 뚜껑을 새로 닫고 약한불에 밥을 하였다. ㅡ0ㅡ;;;;
국도 보글 거리며 끓어 오르고....
그래 묵자....묵어야 또 가지...그카믄서 밥을 먹는대....
지원님은 아침도 안드신다. ㅡ0ㅡ;;;
"이사람 모지???" 하는 생각이 뒷통수를 강타 한다.
믄 동네 뒷동산도 아니고, 종주산행때마다 이카노?
혹시 밥대신 박카스로 배를 채우는??? ㄷㄷㄷㄷ"
(사실은 혼자서 그 유명한 꿀호떡빵을 먹고 있었다. 치사하게.)
암튼 그런다고 걱정해줄 토막님은 아니오리다. ㅎㅎㅎ
그럲게 아침을 먹고 밖으로 나가니....
해도 없는대다 자욱한 안개로 인하여, 한치앞도 보이질 않는다.
뭐가 보여야 산행을 할것이 아닌가?
그럲게 우리는 아침 8시 까지 대피소에 발이 묶여 있어야만 했다.
해가 뜨고, 비록 습한 날씨 이지만, 우리는 또다시 채비를 하고, 향적봉을 향하여 출발~~
이틀째는 비록 거리는 짧지 않지만, 길이 쉬운대다, 잠도 잤으니 할만 하리라 하하하
양달은 이럲게 진창이 되어 있다....
5. 산에서 할수 있는 모든것(먹는걸로 장난치기 있기?)
어제 얻은 교훈.....
먹어야 간다.
아니 먹는만큼 간다.
아침8시 삿갓재 대피소에서 출발한 토막이....
아직은 어프러지면 코다을 거리.
4.2킬로 밖에 안왔다.....그런대 배낭에서 쪼꼬바를 한개 꺼내어 들은후 혼자서 처묵처묵 하면서 간다 ㅋ
그리고 잠시 쉬어가는 시간....
판주는 어제의 과로 때문인지....
아니면 배낭 무게에 눌린 것인지 좀채 따라붙질 못하고 있다.
그리고 어제에 비하여 유독 바람이 거세다.
그래서 우린 판주가 말번으로 도착 하자 마자(사실은 몇명 빼고) 출발을 한다.
외냐면......(남자들 만의 비밀이다.)
그리곤...여기가 어디쯤인지 모르겠다.
밥상을 펴고 밥을 먹는대......아니 판주를 기다리다 지쳐서 밥을 먹으려 하는대.....
저 배신자 판주 ㅠㅠ
혼자서 썰매를 타고 나타난다.
나는 아직 개시도 못했는대 ㅠㅠ
그리고 패왕 발견....ㅡ0ㅡ;;
성훈이 형님....작년 여름인가?
지리산 대화 환종주를 하자고 카실때부터 알아 봤지만.......
어제 먹다남은 삼겹살을....인재 점십인대 벌써 굽고 계시다.(점심때부터 고기가 넘어 갑니까??? ㅠㅠ)
라면 끓이는 토막이, 꼬기굽는 성훈이형, 밥상 펴는 판주 ㅡㅡㅋ;;;
삼겹살 드시고, 후식으로 소시지 까지 구우시는.......패왕 인정.
그럲게 점심을 다 먹고나니, 시간은 11시50분.
토막이 한마디 던진다.
토막-"판주야, 우리 담에는 원두 가져와서 핸드드립으로 커피 내려먹자."
지원-"토막오라방, 앞으로 산애서 내볼 생각 하지 마세요."
토막-"짐들어달라 안캤음. 짐이야 묵을 사람이 알아서 지고 오는기고."
지원-"물끓이가 커피 내려가매, 산은 언재 타요?"
젠장 ㅠㅠ 지금도 잘 타고 있는대......
토막-"내가 언재 처지는거 봤음??? 탈때 후딱 타고, 묵을때 묵는거지...."(하하하 지지않는다.)
토막-"암튼 인자 라면은 내배낭에 전부다 있으니깐, 향적봉 대피소 가서 간식으로 묵고 갑시다. 삼공리까지 4시반 안에 가겠지?"
지원-"쉽지 않을낀대....잘따라 오면 꿀호떡빵 줄게요. 처지지말고 잘따라오소."
토막은 먹는거라면 목슴 건다. 전설의 꿀호떡빵.....
못묵어본지 한달은 된듯 하다.
토막-"삼공리 매표소까지 선착순 ㄱㄱㄱㄱ"
그래서 인재막 배낭을 매려고 하는 일행들을 내팽개치고 토막이 달린다....닌자거북이도 빠를때가 있단걸 보여주지~~
(원래 종주 갈때는 거의 자유방목형 이다. 각자 페이스대로 가는게 가장 빠름~)
그럲게 고개를 하나 넘었다....
일행들이 거의 안보인다.
고개를 또하나 넘었다.
그런대....아무도 안따라 온다. 뭐지?
뭔가 이상하다.....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든다.(토막이는 먹는거에 예민하다.)
토막-"뭐지??? 이사람들 나한태 꿀호떡빵 주기 싫어서 일부러 안따라 오는건가??? 설마 자기들 끼리 다 묵고 오진 않겠지???)
불안한 마음을 뒤로 하며.....
또하나의 고개를 넘는다....
그런대...누군가 뒤에서 빛의 속도로 따라온다.
바로 서른두살 막내...정창우 이병~~(판주랑 동갑 인가?)
그리곤 뒤에서 사진도 일캐 찍어 주었다.
저 빨간 등껍질~~
멀리서도 눈에 화악~~ ㅎㅎㅎ
역시 젊은게 좋아. 체력 살아 있네~~~
그리곤, 향적봉......
눈이 없다......
그리고 내 썰매는 아직까지 배낭에서 한번도 내려오질 못한채........1박2일의 여정 내내 짐만 되고 있었다.
토막-"막둥아 우리 눈썰매 타구로 설천봉으로 내리 가까? 아니다 그라믄 날머리가 틀어지재? ㅠㅠ"
창우-"설천봉서 칠봉 방향으로 가믄 만날낀대요..... 그런대 지금 통재기간 이내요 ㅠㅠ"
토막-"할수없지 ㅠㅠ"
그리곤...드디어....내려가는길....
그래도 잠깐이라도 탔다 ㅋㅋㅋ
엉덩이 아플까봐 바지 안에 여름용 사이클바지(일명 뽕바지)를 입었는대...
요럲게 배낭 채로 타니깐, 일일이 풀을 걱정도 없고, 엉덩이도 안아프고 ㅎㅎㅎ
그래도 100미터 정도 밖에 못탄건 아쉽 ㅠㅠ
진짜 지미지는대 ㅠㅠ
배낭은 거들뿐~~ ㅋ
위험해서 쪼매이 밖에 못탔내.
그래도 무사히 16시08분 주차장 까지 도착.
약 20분후 막내가 도착....
그리고 잠시 잠들었다 일어나니....
꿀호떡빵을 주기로 하였던 지원님 17시12분 도착.
꿀호떡빵 주기로 했자나요. 그래서 열심히 달렸는대......
안준다 ㅠㅠ
그짓말쟁이.
갑자기 재갑행님의 명언이 떠오른다.
"산타는 세퀴들 다 그짓말 쟁이라 하긋지뭐."
그럲게 우리는 하산주를 한잔 걸친후 집으로 오게 되었다. 이상 토막의 일기 끄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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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고생하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