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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녀봉 아래에 중앙선 철도를 위한 터널공사가 한창이다.
군위 옥녀봉(각시산)/2017. 7. 16
군위 옥녀봉(564m)은 그리 높지는 않지만 경사가 가팔라 멀리서도 금방 눈에 띈다.
팔공산 능선과 이어져 오지에 속해 있던 이곳 숨은 명산은 지난 달 개통된 상주영천고속도로로 인해 접근성이 좋아졌다.
옥녀봉은 어떤 방향에서 보느냐에 따라 단정한 각시의 형상으로도 보여 각시산으로도 불린다.
오지에 속하는 지역이지만 인근 인각사라는 천년고찰은 일연이 삼국유사를 마지막으로 집필한 유서 깊은 고장이다.
인각마을에서 4km의 짧은 원점회귀 산행이지만 워낙 경사가 급하여 4시간은 족히 걸린다.
조망도 좋아 하루 산행으로는 만족도가 높은 코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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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가 있는 주차장에 도착하니 전날까지 예보에 없던 비가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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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 심하게 내리지는 않아서 우산을 쓰고라도 다녀오자는 결정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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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급경사를 오르는데 다행히 비는 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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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하게 이 산은 정상까지도 사방에서 고사리가 무성하게 자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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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봉우리인 352봉에 도착하면 삼각점이 설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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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위와 의성의 경계산인 선암산 능선이 맨 뒤에 운무에 휘감긴 모습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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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봉인 363봉을 지나면 정글과 같은 무성한 천연림을 통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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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사가 급한 곳은 양분이 쓸려 나가기 쉬워 소나무가 대세를 이루는데 이곳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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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운무가 앞을 가려 조망이 트이지 않지만 경치는 운치가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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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을 앞에 둔 막바지 경사는 아주 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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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쁜 숨을 몰아쉬며 조망터에 다다르자 운무가 걷히면서 그 뒤로 선경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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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에 말라 노랗게 변한 나뭇잎에게는 감질나는 비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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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방 운무가 휩싸이기를 반복한다. 바로 아래 우리가 올라온 능선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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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는 정상석이 없어서 누군가 고맙게 저런 방법으로 이곳이 정상임을 알려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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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아래에서 보기와는 달리 정상은 제법 넓고 안락한 평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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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온 산길이 가파르더라도 하산길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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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조망터가 많아 자주 쉬면 된다. 군위호의 수위가 바닥을 드러내기 직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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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산도 선명하게 시야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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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급경사 하산길은 놀자판으로 가야 힘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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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고 내려가기를 반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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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꾼들이 자주 찾는 산이라면 로프가 있어야할 곳인데 인적이 드문 이곳은 그렇지가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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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들도 제대로 서있지를 못하고 형상이 제각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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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그치지 않았다면 오던 길을 돌아 중도하산을 했어야할 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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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를 비껴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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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쪽 바위 사이를 절묘하게 빠지면서 내려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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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조망터가 나타나면 쉬기를 반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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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 막바지는 평탄하고 안온한 송림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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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에는 제법 냇물이 많이 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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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에 범벅이 된 몸을 시원한 족욕으로 식히면서 산행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