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2번의 시험 끝에 이번에 운이 좋게도 경기도 교사로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역사교육과를 졸업하였지만, 주변에 합격자가 없어서 선배의 도움을 받기 어려웠습니다. 의지할 사람이 없어서 항상 어려웠던 저의 경험을 떠올리며 조금이나마 도움이 드리고 싶어서 합격수기를 쓰게 되었습니다. 저는 2년 동안 혼자 독서실을 다니면서 스터디도 없이 혼자 공부해왔습니다. 저와 같은 상황이신 분들이 한번쯤 가볍게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 시점에서 스스로 생각해보았을 때 합격까지 갈 수 있었던 것은 기본을 충실하려고 한 점인 것 같습니다. 초수 때는 학원 진도 따라가기에도 모자라지만, 재수 때가 되면 내용이 이해가 되면서 다른 어려운 내용들을 공부하려는 욕심이 생기게 됩니다. 그럴 때마다 기본적인 사건의 배경과 인물, 경과, 결과 등을 제대로 암기했는지를 스스로 인출했던 것이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교육학에서 배운 것처럼 많이 봤던 내용을 내가 알고 있다고 착각하고 넘어가기 쉽기 때문에 항상 기본을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본에 충실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멘탈 관리라고 생각합니다. 부끄럽지만 저는 내적으로 혼잣말을 많이 하는 사람입니다. 이런 혼잣말들을 남들이 조언을 해주는 것보다 더 자극이 잘 되고 실천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암기를 못해서 틀렸을 때 ‘괜찮아 지금 몰라서 다행이다. 지금부터 외우자’고 말하면서 스스로 다독이는 등 스스로에게 하는 긍정적인 말들이 멘탈이 흔들리지 않도록 하는데 가장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는 위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비록 초수때 최종에서 떨어졌지만, 저처럼 주변에 합격자가 없으신 분들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자 학부생분들이 참고하시면 좋을 만한 경험들을 먼저 간단한게 적어보았습니다.
2. 초수
1) 3학년
3학년 시기에 하면 도움이 되는 공부를 간단하게 소개드리겠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제가 졸업한 학교는, 근래 합격자가 많이 없어서 아무런 정보나 도움을 받기 어려워서 막막했습니다. 비록 초수 때 최종 합격까지 이뤄내지는 못하였지만, 저와 같은 고민이 있으신 선생님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초수 때 도움이 되었던 공부들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① EBS 강의 듣기
저는 고등학교 시절에 학교에 동아시아나 세계사 과목이 개설되지 않아 한 번도 공부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또한 대학교 때도 기본적인 통사체제 형태로 학습한 것이 아니라 걱정이 많이 되었습니다. 기본도 모르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3학년 때 EBS 세계사와 동아시아사를 수강하였습니다. EBS를 들으면 일단 시간의 흐름에 따라 중요한 사건을 한눈에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강의를 들을 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위에 보여드린 자료는 EBS 교재를 보고 만든 것으로 참고만 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필기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지만 주요 키워드를 중심으로 인출할 때는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중요한 핵심단어를 암기하니까 1-2월 기본 강의 때 마인드맵처럼 가치지기 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는 이 방법은 꼭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② 교육학 1-2월 기본강의 듣기
저는 3학년 여름방학 때 미리 교육학 1-2월 강의를 들었습니다. 처음 들어보니 내용이 너무 어렵고 제대로 공부를 하지 못했지만 나중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4학년이 되어서 전공 강의를 듣고 복습하는 시간을 모자라서 거의 7월까지 교육학을 제대로 공부하지 못했습니다. 거의 일주일에 1번 교육학을 공부해도 많이 한 편이라고 할 만큼 심각하였습니다. 그래서 7월이 되어서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생각으로 교육학을 시작하였는데 3학년 때 학습하였던 내용이라 익숙하여 공부하기 수월하였습니다. 물론 백지 인출을 하느라 정말 힘들었지만 3학년 때 교육학을 해두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방학을 이용하여 어렵더라고 들어보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2) 1차 준비과정
저는 4학년 때 수업이 좀 있는 편이었고, 국가근로를 병행하였습니다. 또한 교생실습 기간에는 주말에도 듣기 어려울 정도로 임용공부를 거의 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럼에도 1차 합격을 할 수 있었던 요인을 생각해보았을 때 포기하지 않은 점입니다. 내가 하는 공부방법이 맞는 것인지에 대해서 매일매일 의심하고, 공부방법이 자주 바뀌는 등 혼자 인강을 듣는 것이 정말 힘들었지만 끝까지 자신을 믿고 공부를 꾸준히 하였습니다. 너무 힘들어서 쉰 날들 때문에 혹은 다른 사람의 공부 방법 때문에 주눅이 들더라고 일단해보자라는 생각으로 끝까지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생각해보았을 때 초수 때 도움이 되었던 1차 공부법을 간단하게 설명 드리고자 합니다.
① 모의고사는 참고용으로 휩쓸리지 말기
저의 학원 모의고사 점수는 과락 수준이었습니다. 막상 저런 점수를 받고 나니 시험합격을 기대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자신이 너무 한심하다고 생각하고 공부를 더 열심히 하지 않아서 후회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어차피 붙을 때까지 도전할 시험이기 때문에 경험삼아 보자는 마인드로 고민하다가 시험을 응시하였습니다. 내가 합격할 것이라는 기대가 없었기 때문에 오히려 긴장이 덜 되고 편안하게 시험을 보니까 난생 처음 전공점수 50점을 받게 되었습니다. 물론 최종에서 불합격하였지만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포기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선생님들도 당장 모의고사 점수가 나오지 않더라도 낙담하지 않으려고 노력하시고, 틀릴수록 잘 외워진다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따라서 모의고사 오답노트(아래에 방법 적어두었습니다.) 잘 하셔서 다음번에 틀리지 않도록 끝까지 노력하시면 분명히 좋은 결과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② 기본에 충실하기
저는 4학년 때 준비하면서 대학교 수업과 교생실습 등으로 강의가 항상 밀려있던 편이었습니다. 그리고 국가근로를 병행하였기 때문에 가끔은 강의만 듣는 등 제대로 공부하기 어려웠던 날도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1차 합격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심화내용에 집착하지 않고 기본에 충실하였다는 점입니다. 항상 암기노트를 만들어서 사건과 관련된 인물과 배경, 전개, 결과, 이유 등을 암기하여 매번 인출하는데 집중하였습니다. 암기노트는 7월부터 만들어서 사용하였습니다. 암기노트에 적는 내용은 기본적으로 암기해야한다고 생각하는 것들과 수업에서 강조한 것입니다. 저는 노트 정리하는 것에 큰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 투박하지만 다른 분들 사례 참고하셔서 나만의 암기노트를 만드셔서 인출연습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복습할 때는 하트를 통해서 내가 몇 번 외웠는지 확인하고 다시 인출이 필요한 부분은 형광펜으로 표시해두어 여러 번 반복해서 보려고 노력하였습니다.
③ 시험 날 멘탈 관리
이와 별개로 가장 중요한 것은 시험 날 컨디션과 멘탈 관리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시험일이 다가올수록 ‘모르겠다. 내가 한만큼 그냥 보자’, ’얼른하고 끝내자‘라는 생각을 계속해서 긴장을 줄이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실제로 시험 앞두고 잠을 충분히 자고 마음을 편안하게 하려고 노력하니까 실제 시험 현장에서 생각보다 떨리지 않아서 점수가 나름 잘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3. 재수
1) 1차 준비과정
(1) 1–3월
저는 결국 최종에서 떨어졌습니다. 2차를 준비하고 시험을 보는 과정은 1차를 공부할 때보다 훨씬 더 힘들고 불안하였습니다. 또한 2차 시험을 나쁘지 않게 보았다고 생각했지만 감점이 폭이 큰 것을 보고 어떤 부분에서 감점이 되었는지 파악하기 힘들어 더 괴로웠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초수 때보다 체계적으로 공부해서 1차 점수를 높게 받는 것이 가장 좋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는 2차에서 떨어지고 2주 정도 쉬다가 바로 1-3월 근현대 강의부터 듣기 시작하였습니다. 초수 때는 강의가 밀리고 복습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체계적으로 공부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합격자 분들의 수기를 참고하여 나만의 공부루틴을 만드는 것을 가장 큰 목표로 삼았습니다. 구체적인 공부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선위시리즈 단권화 초점
제가 초수 때 공부하였던 선위시리즈를 보면 샤프로 대충 밑줄 긋고 시험 직전에 암기펜 자국만 가득하였습니다. 이렇게만 하면 내가 모르는 것이 생겼을 때 즉각적으로 찾기 어려웠고, 무엇이 중요한 것인지에 대해서 판단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합격자 분들 수기를 보고 1-3, 4-6, 7-8, 9-11월별로 김구쌤이 강조하시는 부분을 색깔 볼펜으로 나누어 밑줄을 치고 필기하였습니다. 1-3월은 기본강의이기 때문에 검은색 볼펜을 사용하였습니다. 선위시리즈에 없는 내용 중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관련 부분에 적고, 강의를 다 듣고 중요하다고 체크한 부분을 선위시리즈에 바로 표시하였습니다. 이렇게 하면 오늘 배운 중요한 내용을 한 번 더 복습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여기서 핵심은 모든 내용을 선위시리즈에 단권화하는 것이 아닌 수업에서 강조한 점, 기출 관련 부분, 내가 중요하다고 판단한 부분 등 시험에 나올 것 같은 부분이 무엇인지 판단하여 단권화 하는 것입니다. 그림을 첨부한 이유는 제가 잘 단권화했다기보다는 저처럼 평소에 체계적으로 정리하거나 꼼꼼히 공부하는 사람이 아니신 분들이 조금이나마 참고하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② 강의 프린트 문제 풀기
22년도에 1년 동안 공부하였지만 몇 달 공부하지 않았더니 모든 내용이 처음처럼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쌤들이 주시는 형성평가가 방금 들은 내용어도 풀기 어려웠지만, 저는 틀리더라도 항상 아무것도 보지 않고 혼자 풀어보았습니다. 몰라도 풀어보는 경험은 지문을 제대로 읽어보는 습관과 혼자 생각해보는 힘을 길러주는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모르는 문제를 모른다고 넘어가는 것이 아닌 최대한 혼자 생각해보고 비슷하게 정답을 적은 다음에 정답을 확인하였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항상 정답은 문제 맨 아래 적어두고 다시는 틀리지 않도록 복습을 하였습니다. 무엇보다 틀렸을 때 잘 외워지기 때문에 일부러라도 많이 틀리는 것을 좋아했던 적도 있습니다.
구쌤 1-3월 프린트에는 ‘교과서 용어’가 있었습니다. 교과서 용어를 아는지 모르는지 확인하는 것이 기본기를 다지는 것에 가장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교과서 용어라고 해서 당연히 90%이상은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익숙한 용어도 적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번년도 프린트에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교과서 굵은 글씨나 옆 날개에 있든 용어 풀이와 같은 핵심용어를 한 번 정도 점검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③ 개론서 및 교과서 읽기
초수 때는 수업을 듣고 복습하는 것만 해도 시간이 매일 부족하였기 때문에 개론서와 교과서를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또한 저는 글을 읽는 속도도 느렸기 때문에 항상 고민이 되는 점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김쌤이 말씀해주신 방법을 그대로 사용하였습니다. 가장 도움이 되었던 방법은 목차를 활용하는 것입니다. 역교론, 서양사, 동양사는 모두 암기 양이 방대하기 때문에 영역으로 묶어서 외우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저는 되도록 오늘 읽는 부분에 목차를 외우려고 노력하였고, 가장 작은 목차를 읽은 다음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져 있었는지 인출하고 넘어갔습니다. 이 방법을 사용하면 저처럼 읽기 속도가 느리신 분들은 시간이 굉장히 많이 걸립니다. 그래서 하루에 읽어야하는 양을 다 읽지 못하였지만 어차피 같은 내용을 1년 동안 반복해야하기 때문에 저는 이 방법이 가장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읽다보면 구쌤이 말씀하신 것처럼 해당 내용이 개론서 어디에 위치하는지 자동적으로 생각나기도 합니다.
교과서는 7월 이전에 한 번씩은 꼭 읽어보시는 걸 추천하고 싶습니다. 교과서가 쉬운 내용만 담겨져 있는 것 같지만 압축적으로 서술하여서 복습용으로 활용하기도 좋습니다. 따라서 저는 공부 마지막에 교과서는 읽으면서 오늘 학습한 내용을 정리하였습니다.
(2) 4-6월
4-6월은 기출문제를 통해 출제 경향을 파악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부끄럽지만 저는 초수 때 교생실습을 핑계로 기출을 제대로 분석하지 못하고, 1년 내내 등한시하였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기출을 철처히 분석하고 나올만한 부분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고자 하였습니다.
① 기출분석
저의 기출분석은 별다른 방법이 없이 수업을 열심히 듣고 필기한 것입니다. 위 그림에서 보이는 것처럼 밑줄이나 별 표시를 모두 수업시간에서 해주신 그대로를 옮긴 것입니다. 그리고 수업에서 출제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하신 부분은 파란펜을 통해 강조하였습니다. 복습할 때는 필기한 부분을 중심으로 보고, ‘만약 시험 상황에서 이 문제를 만났을 때 어떻게 접근하여 풀었어야 하는지’를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면 지문을 어떤 식으로 읽어야하고, 실제로 어떤 힌트를 통해 문제를 풀어야하는지에 대해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단순히 기출을 아는 것에서 벗어나 출제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문제 푸는 스킬을 늘려나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② 선위시리즈 단권화
4-6월에도 기출문제를 선위시리즈에 단권화하였습니다. 저의 방법은 합격수기를 보고 따라한 것입니다. 합격 수기는 전부 다 읽는 것이 가장 좋지만 내가 도움을 받고 싶은 부분을 발췌독하여 한 두가지 정도 실천해보면 좋은 것 같습니다. 초수 때 기출을 등한시하여 어떤 부분이 기출인지 명확하게 파악하기 어려워 중요성을 판단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선위시리즈 빈 공간에 세모표시와 기출. 기출내용을 필기해서 선위시리즈를 볼 때 어떤 내용이 기출이 되었는지 한 번에 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매번 기출문제를 들여다보는 시간을 줄이고 어떤 문제가 출제될 수 있는지를 생각하면서 보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물론 지문내용이 제대로 생각나지 않는다면 중간 중간에는 기출문제를 한번 더 보았습니다. 이렇게 7월 이전에 7-11월을 효율적으로 공부하지 위한 밑바탕을 깔아두었습니다. 번거롭지만 실제로 이런식으로 선위시리즈를 단권화하니까 나중에는 공부할 때 편하고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추가로 기출문제집에 파란펜으로 표시한 부분은 선위시리즈에 한 번 더 파란색으로 밑줄을 그었습니다.
③ 개론서&교과서 읽기
4-6월에도 1-3월과 동일하게 개론서와 교과서를 읽었습니다. 이와 더불어 김쌤이 말씀해주신 방법도 적용하였습니다. 개론서에서 기출이 된 부분 앞 뒤 부분을 신경쓰면서 읽었습니다. 앞 뒤 부분에 어떤 사건, 인물, 내용 등이 있는지를 생각하면서 읽었습니다. 개론서와 교과서 활용방법은 1-3월부분을 참고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3) 7-8월
7-8월은 멀게만 느껴졌던 시험이 가까워졌다고 생각했던 시기입니다. 마음이 조급해지고 내 공부법이 맞는지에 대해서 의문이 들고 이전에 공부를 더 열심히 하지 못한 것에 죄책감을 가지는 등 여러 감정들이 오갔던 것 같습니다. 7-8월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암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것입니다. 한 번에 완벽하게 외운다기보다는 반복을 통해 외우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반복하다보면 외웠다고 착각하기 쉽기 때문에 항상 인출하여 점검하였습니다. 이를 위한 암기노트나 기타 공부방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① 암기노트 만들기
저는 7월부터 암기노트를 만들기 시작하였습니다. 저의 몇 개 안되는 공부방법 중 가장 추천드리고 싶은 것이 바로 암기노트입니다. 역사 과목은 무엇보다는 암기양이 많기 때문에 암기내용을 차근차근 늘려가고 중요한 것을 중심으로 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복습할 때 암기노트를 만들고 공부 마무리에 암기노트를 통해 오늘 공부내용을 인출하였습니다. 암기노트에는 오늘 공부한 내용을 모두 담는 것이 아닌 수업에서 강조한 것, 내가 틀린 문제, 출제 가능성이 높은 내용을 중심으로 적었습니다. 또한 개론서 목차나 선위시리즈 목차를 참고하여 영역별로 나누어서 만들었습니다. 사실 시험 문제를 적중하는 것은 매우 어렵기 때문에 7월에는 기본적인 내용이나 중요한 내용을 우선적으로 암기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이렇게 암기노트를 제작하면 내가 진짜로 외운 부분을 점검할 수 있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대표적인 사건의 배경, 전개, 결과 등을 외우지 못하면 암기노트에 꼭 적으면서 이런 기본적인 것도 못 외운다는 조바심에 더 공부가 잘 되기도 하였습니다. 이렇게 틀린 것에 낙담하기보다는 동기로 삼으셨으면 좋겠습니다.
② 문제풀기 + 개론서 늘리기
1-3월 공부방법에서 강조했던 것처럼 선생님 만들어주신 문제는 꼭 혼자서 풀어보았습니다. 틀려야 잘 외워지고 실전문제에서 맞는 것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수업을 보기 전에 시간이 가지고 꼭 풀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수업을 듣고 답을 다시 한번 확인하면서 문제 푸는 방법을 점검하였습니다. 문제를 풀 때 필요한 단서를 무엇이었고 어떤 사고과정을 통해 풀어야하는지를 항상 점검하여 문제 풀 때 안 좋은 습관들을 고쳐나가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저는 지문을 제대로 읽지 않거나 앞부분에 나온 단서만 가지고 대충 문제를 푸는 문제점을 있었습니다. 그래서 답을 확인 한 뒤에 문제 푸는 과정을 점검하여 몰라서 풀지 못한 것이 아니라 잘못된 습관 때문이라는 것을 계속해서 상기시켜 조금씩 실수를 줄여나갔습니다.
저는 7월 전에 개론서는 서양사개론(+서양사강좌 발췌독), 한국인을 위한 중국사(+동양사개론 발췌독), 시민의 한국사만 보았습니다. 7월부터는 문제와 관련된 개론서를 중심으로 읽어야하는 부분을 다른 개론서로 발췌독 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그리스 후기 부분의 전쟁 내용이 서개부분에 없거나 미흡하다면 서양사 총론과 사료로 읽는 서양사를 통해 채워나갔습니다. 앞서서 말씀 드렸다시피 저는 읽는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모든 내용을 읽으면서 시간을 많이 들이기보다는 필요한 부분을 기존에 읽지 않았던 개론서를 통해 채워나갔습니다. 읽는 속도와 복습 속도가 빠르시다면 7월부터 다른 개론서 전체를 읽어가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그러나 이때 너무 세부적이고 새로운 내용을 암기하기보다는 기존의 알고 있는 내용에 추가적으로 알아가시는 정도로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4) 9-11월
9-11월에는 마음이 급해져서 공부가 잘 되지만 체력적으로 힘들었던 시기였던 것 같습니다. 내가 이 실력으로 합격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계속 죄책감이 들고 힘들지만 또 다른 길은 없다는 심정으로 일단 끝까지 최선을 다했던 것 같습니다. 9-11월은 7월부터 하였던 암기를 점검하고 플러스로 더 암기하여 시험을 대비해야하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시기에는 특별한 공부법이 없고 계속 인출만 하기 급급하였던 것 같습니다.
① 암기노트
9-11월에도 7-8월에 만든 암기노트를 그대로 활용하여 인출하였습니다. 수업에서 강조하는 것들은 파란색으로 필기하여 중요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암기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또한 시험에서 무엇이 나올지 누구도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내가 외우지 못한 부분도 암기해야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선위시리즈를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씩 읽어보면서 인출하였고, 외우지 못한 부분을 암기노트에 추가적으로 적었습니다. 암기노트를 만드실 때 적는 것이 중요한게 아니라 내가 외워야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인출할 때 적극 활용하셨으면 좋겠습니다.
② 모의고사 오답노트
9-11월에 보는 모의고사를 통해 항상 저의 실력을 점검하였습니다. 모의고사에서 제가 꼭 가져가야한다고 생각했던 것은 점수에 집착하여 내가 합격할 수 있는가를 확인하는 것이 아닌 틀린 문제를 다시 틀리지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재수 때는 모의고사 분석을 철저히 하여 내용분석뿐만 아니라 문제를 푸는 습관을 개선하였습니다. 모의고사를 스캔하여 굿노트를 이용하여 오답노트는 작성하였습니다. 먼저 해설을 통해 답을 점검하고 중요한 부분을 체크하였습니다. 중요한 부분으로 주로 문제 해결의 핵심이 되는 내용이나 출제가능성이 높은 부분을 색깔 펜으로 표시하여 다시 한 번 더 점검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검은색 펜으로는 내용이 아닌 문제 푸는 방법이 잘못되어서 틀린 문제에 코멘트를 적었습니다. 그리고 모든 오답노트를 작성하고 문제지 맨 앞쪽에 점수, 개선점, 보충학습 내용을 정리하여 다음 모의고사에 참고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이런 식으로 오답노트를 작성하다보면 내가 몰라서 틀린 문제보다 쉬운 문제에 자만하거나 충분히 풀 수 있음에도 어렵다고 생각하여 틀린 문제 등이 더 많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실제 시험현장에서도 이러한 경험을 떠올리고 당황하지 않고 다 아는 내용이라고 생각하면서 푸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단순히 모의고사 오답노트를 작성할 때 내용적인 측면만 점검하시기보다는 문제를 푸는 방법 측면도 점검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시험 직전에는 9-11월에 했던 모의고사 오답노트를 가볍게 한번 읽으면서 실수로 문제를 틀리지 않도록 하였습니다.
(5) 기타
① 생활패턴
저는 인강을 수강하고 스터디카페에서 혼자서 공부하였습니다. 또한 별도의 스터디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생활패턴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매일매일 공부 시작과 끝이 달랐지만 순공시간 10시간은 항상 달성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늦게 11시에 가면 01시까지 공부하여 식사시간 2시간을 제외하고 12시간을 앉아 있으려고 노력하였습니다. 물론 7월 이전에는 지키지 못한 날도 많았지만 7월부터는 대부분 이렇게 시간을 사용하였습니다. 저처럼 혼자 공부하시거나 아침 잠이 많으신 분들은 최대한 기상시간을 지키면 좋겠지만 그렇게 하지 못할 때는 죄책감을 가지기보다는 집중시간 10시간만은 지키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항상 주위 친구들이 아침 일찍 일어나서 공부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를 그렇게 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저와 같은 고민을 하시는 분들께 저의 사례를 통해 남들과 비교하면서 죄책감을 받기보다는 자신만의 공부 루틴을 만드셨으면 좋겠다는 말씀 꼭 드리고 싶었습니다. 추가로 수면시간도 항상 최소 5~6시간 이상을 주무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잠을 잘 못자면 머리가 무거워서 공부가 잘 되지 않았습니다. 최소 9개월 이상 준비하는 것이기 때문에 잠은 항상 잘 주무시고, 밥먹고 졸리시면 15분정도 엎드려 자서 좋은 컨디션 유지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휴식시간은 7월 이전에는 꼭 일주일에 한번은 쉬어서 체력을 보충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려고 하였습니다.
저는 초수 때는 스터디 플래너는 작성하지 않았지만 재수 때부터는 스터디 플래너를 꼭 작성하였습니다. 평소에 계획을 잘 세우지 않는 편이라 적응하기 어려웠지만 공부만큼은 계획적으로 하자는 마음으로 시작하였습니다. 스터디 플래너를 작성하지 않았을 때는 내가 무엇을 공부하고 무엇을 공부하지 못했는지 기억에 의존하였습니다. 그러나 플래너를 작성하면 오늘 해야할 일은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고, 하루에 다하지 못한 부분을 기록해두면 나중에 밀린 공부를 파악하는데 유용하였습니다. 혹시나 저처럼 무계획적인 것인 편하신 분들이 있다면 스터디플래너 정도는 작성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② 한자공부
저는 한자를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최소한 수업시간에 다룬 사료에 있는 한자라도 눈에 익히는 것을 목표로 하였습니다. 그래서 굿노트에 별도로 한자노트를 만들어서 그날그날 수업시간에 다룬 사료를 해석하는데 필수로 알아야하는 한자를 따로 필기하였습니다. 그리고 공부 마무리나 시작할 때 한 번씩 복습하면서 한자를 눈에 익히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사실 저한테 어려운 한자 문제를 틀리고 다른 문제를 맞추자라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었지만 최소한 내가 할 수 있는 한 노력한 것 같습니다. 나름 꾸준히 한자를 공부하여 시험에서 3점을 맞출 수 있었습니다.
4. 2차 준비과정
1) 2차 준비과정
저는 1차 시험이 끝난 후 1주일이 채 지나지 않았을 때 바로 2차 준비를 시작하였습니다. 무엇보다 최탈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12월을 헛되이 보내고 싶지 않았습니다. 1차 점수를 미리 알아버리면 2차 준비에 소홀히 할 것 같아서 가채점을 진행하지 않고 2차 준비에만 매진하였습니다. 1차 준비는 인강으로 하였지만 2차 준비는 노량진으로 통학하였습니다. 이동시간이 1시간 30분정도 걸리고 교통비도 많은 들었지만 대면으로 진행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하였습니다. 김구카페에서 경기스터디 모집글에서 스터디를 구성하였고 주5일 수업 3일 면접 2일로 진행하였습니다. 저는 2차를 특별히 잘하는 편이 아니었기 때문에 어떤 점에서 강점을 보여줄 수 있을지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하였던 것 같습니다. 12월은 특별히 무언가를 해내기보다는 수업 참관을 최대한 많이 하고 내용지식을 늘려가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1차 발표 후에도 3인으로 스터디를 구성하여 노량진으로 통학하였습니다. 주5일 수업실연과 면접을 매일하여 감각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노력하였습니다. 또한 영상을 매일 촬영하고 매일 보면서 개선할 점을 1-2가지 정도 정리하여 고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스터디원에게 피드백 받은 내용이나 스스로 영상을 보면서 느낀 개선점을 노트에 정리하여 다음 연습 때 고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구체적인 방법은 영역별로 말씀드리겠습니다.
(1) 수업실연
① 내용 줄이기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저는 수업실연을 특별히 잘하는 편이 아니었고 시간 안에 끝내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오히려 수업실연을 많이 하면 할수록 더 못하는 것 같다는 생각도 하였습니다. 저는 대학교 교수님의 도움으로 현직 선생님 3분과 만나서 컨설팅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현직선생님께서 저의 수업을 본 뒤에 이미 내용 지식은 1차 때 검증이 된 사람이기 때문에 내용지식을 전달하는 것에 초점을 두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이러한 조언을 듣고 교과서에서 읽은 내용을 다 전달해야할 것 같은 압박에 시달렸던 저는 후반에는 교과서를 읽기보다는 여러 발문을 통해 학생의 생각을 이끄는 것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하였습니다. 이전보다 훨씬 수업이 매끄러워지고 수업이 딱딱하다는 느낌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혹시 저처럼 내용이 지나치게 많아서 시간이 부족하시다면 과감하게 내용을 3분의 1로 줄이고 ‘다 설명하지 않아도 괜찮다’라고 생각을 바꾸셨으면 좋겠습니다.
② 학생활동 자세하게 안내하기
학생활동은 교사의 현장성을 드러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항상 학생활동을 구상할 때 ‘실제 수업현장에서 내가 이렇게 설명하면 학생들이 바로 활동할 수 있는가’를 기준으로 구상하여 꼼꼼하게 안내하고자 하였습니다. 항상 활동주제, 활동목적, 활동절차, 유의사항, 채점기준 등을 만능틀처럼 사용하였습니다. 특히 활동절차를 설명할 때는 첫째 둘째를 사용하여 ‘나는 학생들이 어떻게 활동해야하는지 자세하게 안내할 수 있는 교사이다’라는 것을 드러내고자 노력하였습니다. 실제로 교수님께서도 학생활동 안내할 때 ‘그래서 어떻게 하라는 거야’라는 의문점이 없어야한다고 하셨습니다.
③ 교육관 드러내기
제가 현직 선생님들이 만났을 때 공통적으로 언급하셨던 부분이 15분짜리 수업에서도 교사의 교육관이 드러난다는 점입니다. 또한 ‘내가 이 수업을 할 때 학생들에게 꼭 가르쳐주고 싶은 내용이나 가치 및 교훈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고 그 방향성에 따라 다양한 발문을 하면 교육관이 잘 드러낼 수 있다고 조언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항상 ‘내가 이 수업에서 꼭 전달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짧은 시간에 내에 생각하여 강의식 수업에서 다양한 발문을 통해 보여주고자 하였습니다.
발문은 학생이 능동적으로 생각하고 평가할 수 있는 확산적 발문을 1-2가지 정도 꼭 넣고자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번 수업에 중심질문을 설정하여 수업 도입 부분에 던지고, 패들렛을 통해 학생의 생각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다른 에듀테크도 많았지만 저는 ‘다양한 생각이 공존하는 교실’이 교육관이었기 때문에 학생들의 다양한 생각을 들어볼 수 있는 에듀테크로 패들렛을 적극 활용하였습니다. 에듀테크를 지나치게 사용하는 것보다는 대중적으로 누구나 알고 있고 무엇보다 나의 교육관을 드러낼 수 있는 에듀테크를 1-2가지 정도만 활용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다양한 생각이 공존하는 교육이라는 저의 교육관과 연결되는 수업장치로 저는 두 가지의 수업장치를 수업 주제에 따라 유연하게 활용하였습니다. 한 가지는 수업주제와 관련된 현대의 문제를 질문으로 던진 것이고, 다른 한 가지는 하브루타를 통한 수업 정리입니다. 이렇게 저는 특별한 수업장치를 활용하기 보다는 저의 교육관을 드러내기에 적합한 수업장치를 준비하였습니다. 꼭 좋은 것이라고 생각한 수업장치를 무작정 사용하기보다는 교육관과 연결하여 선별하여 사용하는 것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2) 수업나눔
① 수업실연에서 나눔 고려하기
수업실연 시간이 15분으로 동일하지만 강원은 수업 구상시간이 15분이고, 경기의 수업 나눔 시간은 25분입니다. 따라서 25분은 단순히 수업만이 아니라 수업 나눔에 대해서도 준비해야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처음에 경기 2차 준비를 할 때 수업 나눔을 고려하지 않고 수업을 실연했을 때 이야깃거리가 없어서 나눔 3문항을 5분 이내에 답변했었습니다. 그래서 이후에는 패들렛이나 하브루타, 확산적 발문 등을 수업에서 최대한 활용하여 이를 수업 나눔에서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즉 수업 나눔을 위해 수업장치를 여러 개를 수업에서 보여주었습니다. 처음에는 이러한 방식이 독이 되어 너무 많은 수업장치를 사용하기도 하였지만 나중에 저의 교육관을 중심으로 수업장치를 활용하면서 수업 나눔에서 저의 교육관과 알맹이가 있는 답변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수업 나눔은 처음에 제일 막막하지만 많이 하면 할수록 실력이 향상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 입니다.
② 길게 말하는 연습하기
위에 언급한 것처럼 경기 2차를 준비할 때 가장 어려웠던 점은 5분 이상 답변하기 힘든 수업 나눔이었습니다. 이때 이전에 경험이 많았던 스터디원께서 조언해주신 것은 일단 알맹이가 없더라고 길게 말하여 시간을 채우는 연습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즉 10분 안에 답하는 것이 아닌 10분을 채워서 수업 나눔 답변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평소에 말을 잘하는 편이 아니었기 때문에 내가 할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을 컸지만 매일매일 10분을 채워서 말하는 연습을 하다 보니 나중에는 시간이 부족하기도 하였습니다. 수업 나눔은 다른 지역에는 없어서 낯설 수 있지만 꾸준히 말하는 연습을 하시다보면서 가장 큰 변화를 불러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12월에 10분 동안 수업나눔 답변을 하는 것에 익숙해진 다음에는 알맹이가 있는 답변을 준비하였습니다. 저는 클로바노트와 영상 촬영을 통해 매일 내가 무슨 답변을 하였는지 복기하였습니다. 정말 내가 한 답변을 듣지 싫지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눔 답변이 질문에서 묻는 바에서 벗어나지는 않았는가, 나의 교육관이 드러나는가를 중심으로 분석하여 개선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3) 심층면접
① 내용지식 늘리기
심층면접을 준비하면서 가장 큰 도움이 되었던 부분은 12월에 사이다면접 주제를 가지고 방안에 대해서 스터디원과 이야기를 나눈 점입니다. 저는 기간제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면접 답변이 풍부하지 못하고 로봇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12월에 면접 실전 연습을 하기보다는 사이다면접 주제 진도를 정하고 각자 공부하여 나만의 교육방안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렇게 다양하게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제가 생각하는 못했던 방안들을 들어볼 수 있고 다양한 주제에 대한 내용들이 풍부해질 수 있었습니다. 사이다 면접 인풋에 빈칸부분을 중심으로 각자 공부 후 스터디 시간을 활용하여 같이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적극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② 실전연습 : 두괄식 답변, 설득력 있게 말하기
저는 12월 스터디를 통해 채워진 내용지식을 바탕으로 1월에는 주 5일 실전연습을 진행하였습니다. 문제는 면접레시피와 사이다면접 문제를 각자 만들어서 서로 바꾸어 연습하였습니다. 면접도 수업나눔과 마찬가지로 연습을 많이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때 스터디원들의 피드백에서 1-2가지 정도를 개선한다는 마음으로 연습을 진행하였고, 항상 내용을 중심으로 피드백을 나누었습니다. 피드백은 어떤 부분이 개선되었으면 좋은지 구체적인 예를 들어서 설명하여 서로 의견교환이 가능하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항상 피드백은 근거가 있는 피드백이 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제가 면접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은 두괄식 답변과 설득력 있게 말하기입니다. 두괄식 답변은 수많은 응시자들의 답변을 들어야하는 면접관을 고려했을 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 부분입니다. 현직 선생님을 만나 뵈었을 때도 가장 강조하셨던 부분은 첫 문장에서 내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이 담겨야한다고 강조해주셨습니다. 따라서 ‘저는 -위해 (방안)을 하겠습니다.’를 항상 먼저 던지고 시작하는 습관을 들이고자 노력하였습니다. 또한 답변 내용이 추상적이지 않기 위해서는 저의 답변 내용의 ‘왜’라는 의문이 생기지 않도록 설득력있게 답변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이후 시간이 부족하다는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만능틀을 활용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저는 ‘방안-필요성-구체적인 방법-효과 및 교육관’을 중심 구조로 두괄식으로 말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면접 답변 과정에서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의식하면서 말하다보면 말이 중복되고 길어지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저러한 틀을 만들어 활용하고자 노력하였고 말을 중복되지 않는지를 생각하면서 답변하였습니다. 비록 시험 직전까지도 완전히 고치기 어려웠지만 다행히 실전에서는 시간 안에 답변하였기 때문에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혹시 시간 부족으로 고민이 있으시다면 저와 같은 방법도 사용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서 담아보았습니다.
(2) 2차 시험장
저는 2차 시험장에서 자잘한 실수를 한 편이라 간단하게나마 2차 시험장 이야기를 써보고자 합니다.
1일차에는 저는 관리번호 1번을 추첨하였습니다. 정말 상상도 못했고 1번을 두려웠기 때문에 처음에는 당황하였습니다. 준비해간 긴장 완화 약을 먹을 시간도 없었지만 짧은 대기시간 동안 저는 오히려 “일찍 끝나서 좋은 번호이다‘라고 생각하면서 멘탈을 다잡았습니다. 이번 수업실연주제는 절대 출제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던 동아시아사가 출제되었고, 익숙하기 않은 일본이 중심이라 처음에는 당황하였습니다. 하지만 지금 당황하면 도움이 되는 것이 없기에 일단 구상하는데 집중하였습니다. 구상하다보니 이번수업 주제는 교사의 메세지를 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이를 수업에 최대한 드러내고자 노력하였습니다. 구상을 끝낸 후 1번으로 들어가서 연습한대로 인사를 문 앞에서 간단하게 인사드리고 다시 면접관 앞에서 인사하면서 관리번호를 이야기하려고 했지만, 제가 문 앞에서 인사하자마자 면접관께서 먼저 안내멘트를 하시는 바람에 아무 것도 못하고 대기의자에 앉아 있었습니다. 시작종이 울리고 일부러 밝은 목소리로 수업을 시작하니까 면접관께서 멋쩍은 웃음을 지으셔서 당황하기도 하였습니다. 여기서 저는 면접 진행방식이랑 헷갈려 종료종을 중간종으로 착각하여 수업을 진행하다 면접관의 종료안내로 당황하였지만, 다행히 수업 마무리를 하고 시간이 남아 마무리 멘트를 하다가 끊겨서 다행히 감점요소를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1번이기 때문에 면접관분들도 계속 책을 보면서 진행하여 오히려 실수를 만회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수업 종료 후 시험과정 숙지 미흡으로 수업 나눔 시간을 초반에 잡아먹었지만 유연한 시간 조절을 통해 시간 안에 수업 나눔을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또한 저질렀던 실수는 구상, 수업, 나눔 모두 시계를 누르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현재 시간을 나타내는 작은 탁상용 시계가 있어서 그나마 도움이 되었지만 높은 긴장도 속에서 시간 누르는 연습을 충분히 해보시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2일차는 관리번호 6번을 뽑아서 점심시간 전에 시험을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여전히 1일차와 똑같이 시계를 누르지 못하는 실수를 저지르고 말도 많이 더듬었습니다. 그래도 잘했다고 생각한 것은 ’이제 진짜 시험이 끝‘, ’모르겠다 일단 시험보자‘, ’완벽하진 않지만 최소한 내가 준비한 것은 보여주자’ 등과 같은 생각으로 긴장을 완화하려고 노력한 점입니다. 혹시 몰라서 긴장완화 약을 처방받았지만 저는 따로 먹지 않고 대기시간동안 마인드 컨트롤을 통해 부담을 줄이고자 하였습니다. 부정적인 생각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는 생각으로 긍정적인 말을 통해 마인드 컨트롤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5. 나가며
저는 시험을 준비하면서 내가 합격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심하였고, 불안이 항상 존재하였습니다. 그러나 일단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버티면서 꿈에 그리던 합격을 운이 좋게도 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지난 기억을 되돌아봤을 때 힘든 공부과정을 버틸 수 있었던 것은 동기, 교수님, 합격수기 등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한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부족한 사람이지만 합격수기를 쓰게 되었습니다. 글 쓰는 재주가 없어서 문맥이 어색하고 중구난방으로 이야기하는 부분이 많을 수도 있습니다. 저의 공부 이야기는 하나의 사례로 공부에 대해서 의문이 생길 때 참고할 수 있는 용도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첫댓글 가연샘~ 23학년도 때 함께 2차 준비했던, 가연샘 맞으시죠?! 축하드려요 ㅎㅎ !!! 정신 없는 새학기일 텐데 건강 먼저 챙기시면서 버텨봅시다~ 축하드려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4.04.30 22:55
가연아~~~다시 한 번 더 축하해👍🏻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4.04.30 22:56
♥️정말 멋져 최고 멋져 당신이 짱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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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Λ🌷🌸🌷🌸🌷
( ˘ ᵕ ˘🌷🌸🌷
ヽ つ\ /
UU / 🎀 \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4.04.30 22:57
안녕하세요. 수기를 작성한 최가연입니다.
수기를 읽고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다면 언제든지 답글로 달아주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