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 작은 자연의 선물 여우콩.
이맘 때(늦가을이나 초겨울) 산에 오르면 가끔 눈에 띠는 콩이다. 주로 중남부지방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사람들은 잘 몰라 그냥 스치고 지나간다. 계란을 엎어놓은 듯한 이파리에 잔털이 앞뒤로 맺혀있고 줄기가 붉은 것이 특징이다.
잘 영근 열매의 껍질도 붉은 색을 띠고 있고 종자는 까맣게 윤기가 난다. 종자를 따서 씹어 먹으면 약간 고소한 맛이 나서 그런대로 먹을만하다. 이 생씨앗을 환처럼 복용하면 변비나 두통, 요통이 사라진다. 보통 15~20알 정도를 아침, 저녁 식후에 물과 함께 복용한다. 소화도 잘 될 뿐 아니라 위와 장을 튼튼하게 한다. 혈액의 순환을 도와 건강보조식으로 손색이 없다.
한방에서는 전초를 녹곽이라고도 하며 야녹수, 야황두, 야모두, 노서두 등으로 불린다. 열매를 제외한 전초는 맛은 쓰고 성질은 평하고 독은 없다. 전초는 초여름(5~6월)에 채취하여 햇볕에 말려서 쓴다. 열매는 늦가을 또는 초겨울에 채취하지만 가끔 한겨울에도 열매를 달고 있는 것이 목격된다.
생초는 종기나 화농성 질환으로 생기는 고름제거제로 쓴다. 신선한 것을 짓찧어서 질환부위에 바르거나 붙인다. 말린 건초는 적당한 크기로 썰어서 반움큼 티백에 넣어 작은 주전자에 물을 가득 붓고 그 물이 반이 되게 달여서 복용한다. 두통, 요통, 복통, 산욕열, 가래삭임약으로 쓴다.
그리고 이파리가 여우콩보다 크고 길쭉한 사촌격인 큰여우콩이 있다. 줄기가 여우콩과는 달리 녹색이고 이파리에 잔털이 없고 여우콩보다 크고 길며 뾰족하다. 큰여우콩도 따서 생식할 수 있다. 여우콩과 마찬가지로 15~20알 정도를 물과 함께 복용한다. 장복하면 눈이 밝아져서 눈밝이약이 된다.
약초연구소 둥지.
전남 보성군 벌교읍 홍암로 50
010 2376 5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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