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기는 ‘여호수아가 죽은 후에’라는 말로 시작합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사사기는 사사들의 이야기입니다. 모세나 여호수아와 같이 온 민족을 하나님께로 이끄는 지도자가 아니라 지역적으로 일어나 백성을 구원하는 지도자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사실 여호수아 이후로 가나안 땅에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모든 것이 내리막길입니다. 사사기 1장은 여호수아가 죽은 후 백성들은 가나안의 남은 잔당들과 싸움을 잘 감당하는 것으로 시작해 실패하는 것으로 이어집니다. 처음에 이스라엘 자손은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께 물어보고 전쟁을 수행합니다. 유다 지파와 시므온은 서로 협력하여 잔당들을 이겨낸 이야기로 시작합니다(1-7). 이것은 가나안의 남쪽 지파인 유다와 시므온이 여호수아가 죽은 후에도 성실하게 정복의 임무를 잘 감당한 것을 보여줍니다. 특별히 유다는 가장 활발하게 정복 전쟁을 한 것으로 나오는데 그 비결은 여호와께서 함께 하시는 것이었습니다(19). 그러나 한계도 있었습니다. 그들은 골짜기 주민들은 쫓아내지 못했습니다. 이어지는 북쪽 지파의 정복 이야기는 더 퇴보합니다. 베냐민 자손은 예루살렘에 거주하는 여부스 족속을 쫓아내지 못했습니다. 요셉 가문인 므낫세도 정복 전쟁을 잘 감당하지만 역시 몇몇 지역들에서 거민들을 쫓아내지 못합니다(22-26). 그리고 에브라임도 게셀에게 거주하는 가나안 족속을 쫓아내지 못합니다. 스불론도 기드론 주민과 나할롤 주민을 좇아내지 못합니다. 아셀도 시돈과 악고와 알랍과 악십 등의 주민을 쫓아내지 못합니다. 납달리도 벧세메스와 벧아낫 주민들을 쫓아내지 못합니다. 단 자손은 오히려 아모리 족속에게 고립을 당합니다. 나중에 요셉 가문의 힘이 강하여 졌을 때 비로소 아모리 족속에게 노역을 시킵니다(27-36).
오늘 말씀을 유심히 보면 유다 지파는 “쫓아내지 못하였다”고 하는데 북쪽을 다른 지파들은 “쫓아내지 아니하였다(18)”라고 합니다. 유다 지파는 그들을 쫓아내는데 힘이 없어서 못했지만 다른 지파들은 일부러 쫓아내지 않은 것입니다. 오히려 그들에게 ‘강제 노동을 시켰다’고 합니다. 북쪽 지파들은 충분히 그들을 쫓아낼 수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것은 점차 이스라엘 지파가 정복 과정을 통해서 타락해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여호수아의 부재는 유다지파의 한계를 보여주고, 나머지 지파는 타락과 타협과 쇠퇴를 보여주면서 사사기는 시작합니다. 사사기는 이런 상황을 해결한 참된 여호수아, 참된 왕을 기다리는 책입니다. 결국 참된 여호수아이시고 참된 왕이신 예수님을 떠나서는 실패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주 예수님을 멀리하고 떠나게 되면 결국 우리는 타락하고 쇠퇴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날마다 참된 여호수아이시고 왕이신 예수님을 붙들고 믿음의 싸움에서 승리하며 타락하지 않고 쇠퇴하지 않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 바랍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