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했다.
구체관절 인형만들기.
사진은 우선 집에서 임시로 만든
아이소핑크 찌꺼기 수거물 박스!!!
월요일날 필요한 재료를 좀 더 사서
그럴싸한 작은 공방 박스를 만들어야겠다.
(사실 안그랬다간 그나마 연명하며 동충하초마냥
기생하고 있는 부모님 댁에서 쫓겨날라~
응? 그런데 동충하초 좋은거 아닌가? 0..0
이거 뭐라 표현을...)
아~그런데 왜 아이소핑크 꿀냄새나?
원래 그런거?
ㅡ..ㅡ;;;
아참! MC는 Male Child의 약자다.
남자아이_01번 되겠심다~
다음에는 꼭꼭 MA 즉 Male Adult를 해보고 말리라~
(아놔! 이거나 성공하고 큰소리쳐~ ㅡ..ㅡ;;;)
아무튼 처음 생각엔 약 80cm의 8등신 성인남을
만들 생각이었지만 역시 초보에겐 무리일것이라는
선생님의 조언으로 약 60~65cm 6등신의
남자아이를 만들기로 했다.
이번엔 성공하면 앞으로는 8등신의
근육 울룩불룩 성인남자만...ㅡ..ㅡ;;;
사실 작게 만들면 덤벙거리는 성격에
다 부셔트릴 것 같아서...
저 오른쪽의 아가를 보니 담에는...
아냐! 분명 부셔트릴꺼야!
난 나를 너무 잘 알아~
ㅡ..ㅜ
아무튼 3번째 녀석으로 골라서 도안을 시작하려는 찰라
얼굴 사이즈를 보여주는 17cm이라는 것이 눈에 띄어서
'샌님? 얼굴은 17cm로 하나요?'
순간 샌님의 얼굴
'0..0'
'그건 실제 사이즈가 그정도라는 거죠!
그럼 엄청 커질텐데 인형이. ㅋㅋㅋ'
이런 된장!
ㅡ..ㅡ
스스로 사고방식이 아닌 책에 쓰인대로 따르던
대한민국 교육의 여파가 지금 이 나이에도...쿨럭
(핑계는..ㅡ..ㅡ;;;)
살짝 부끄러움을 뒤로하고
2절지 모눈종이에(얼마만에 써보는...)
60cm의 6등신 남자아이 도안 시작!
예전에 드로잉 공부를 한 것이 좀 도움이 됐는지
의외로 빨리 그려낸 도안.
녀석이 좀 큰 사이즈라 심재를
일반 사이즈인 0.5cm보다 좀 더 안쪽으로 그렸다.
하지만 역시 어린 아이는 연습한 적이 없어서
떡벌어진 어깨에 울룩불룩 근육을...
ㅡ..ㅡ;;;
결국 부드럽게 선생님이 마무리를 지어 주셨다.
도안시 유의할 점은
우선 팔꿈치 위쪽 팔을 그 아래 팔부분 보다
조금 길게 그릴것.
나중에 끼울 관절과 손의 길이때문에 일반 드로잉하듯 그려내면
만들고 난 후 팔꿈치 아래 팔이 아주 길게 보인다고 한다.
이런 현상은 다리에서도 보여지는데(이곳에도 관절이 들어가므로)
대신 다리는 무릎을 일반 드로잉때보다
조금 높게 잡을것.
그리고 손목 발목 양쪽 다 각각의 넓이를 같게 해주며
허벅지와 종아리의 가장 넓은 부분을
정면 모습에서나 측면 모습에서 모두 같은 넓이로 잡아준다.
그렇지 않을시 정면에서보는 관절은 정상으로 보이나
측면에서 보면 관절이 떠보일수가 있다.
그러므로 반드시 같은 넓이로 맞추어 줄 것!
나중에 개고생하지 않으려면...
ㅡ..ㅡ;;;
도안을 끝냈으니 트레이싱 페이퍼를 준비하고
정면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쪽을
선택해서 트레이싱 한다.
그리고 구분을 위해 왼쪽 오른쪽 정도는
표기해주는 센스~
(몸통도 가장 잘 그려진 쪽을 선택해 그린 다음에
반으로 접어 그 선을 따라 오리면 정확한 대칭형 몸통이 나온다.
얼굴도 이런식으로 해주면 Good~)
총 8쪽이 나오면 된다.
손과 발은 나중에 따로 작업하므로
도안도 그리고 트레이싱도 필요 없다.
이! 그리고 측면 얼굴은 코와 입을 생략하는 것이
심재 깍을때 편하다.
이제 아이소핑크에 트레이싱 페이퍼를 대고 선을 그린후
그 모양대로 깍아 심재를 만들어야 한다.
교보에서 딱 하나 남은 아이소핑크였던
50T짜리를 2개 붙인 모양이다.
얇은 아이소핑크뿐이라면 두께를 잘 생각해
반드시 아이소핑크용 또는 우드락용의 본드를 사용해
붙여야한다. 안그러면 구멍이 뻥!
그리고 본드를 바를때는 아주 얇게 발라야
심재를 깍을때 걸림없이 칼이 잘 나가며
반드시 곧장 판들을 붙이지 말고
조금의 시간을 두어 공기중에 공기와 만나는
시간을 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본드가 마르지 않아서 서로 안붙을
경우가 허다하다고 한다.
내 경우는 선생님이 나이프로
케익의 크림을 바르듯 직접 시현해주셨다. 우훗!
(웬 자랑? ㅡ..ㅡ;;;)
몇분 후 새끈한 핑크 바디로 태어나신 측면 몸통!
하지만 역시 아무리 봐도 아이의 몸통으로 보이진 않는다.
OTL
아참! 그리고 무조건
판들을 붙이지 말고 필요한 신체 부위를
(일반적으로 측면의 머리, 측면의 몸통)
생각해서 그것에 쓰여질 것만 붙이도록 한다.
그렇지 않고 그냥 다 붙이면 나중에 붙일 필요 없는
신체부위 마저 다시 깍아내야하는 시간낭비가~
의외로 너무 안깍이는 아이소핑크!
덕분에 울퉁불퉁 시골길이 되어버렸다.
요령은 칼과 면의 각도가 약 45도 정도 되는 느낌으로
햄을 얇게 썰듯 깍아 내도록 한다.
마치 칼을 벼리듯!
이 느낌이 너무 안와서 땅을 파고 있으니
선생님 한 말씀던지시니...
'아이소핑크를 긁어내듯 갈고있네!!!!'
OTL
네! 덕분에 군데군데 구멍이...ㅋㅋㅋ
아놔 머리통은 또 왜이리 큰거야!
심재부분을 그렸던 선마저 안보이다.
하아~첫날부터...
OTL
갈길이 멀고나~
첫댓글 학원에서 제대로 배우시나봐요.부럽다~+_+먼가 엄청난 아이가 나올듯한데요...기대됩니다!!!><
흠.. 제작일기가 무척 재미있네요.. 기대됩니닷!!
왠지 완성작이 기대되는 제작일기내요~ㅎㅎ!!학원까지..ㄷㄷ...멋진아이가 나올껏같아서 기대기대~/ㅂ/
심재무지 섬세하게 하는듯 ..저는뭐지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