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9월 24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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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한라산 1100고지 라이딩을 하고,
오늘부터는 휴가 같은 샤방 라이딩이 시작된다.
아침으로 무엇을 먹을까 찾아보던 중 제주 3대 김밥 중 하나인 다가미 김밥집이 숙소에서 몇 킬로 떨어져 있었다.
평상시 준비할 것이 많은 곽수석은 준비하고 있으라 하고,
나와 고책임은 김밥 사러 출발한다.
몇 킬로 안되니 금방 가겠지 했는데 가는 길 내내 오르막길의 연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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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을 뻘뻘 흘리며 겨우 도착했다.
이른 아침이라 뭐 사람 있겠어 했는데, 이미 매장 안에는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었고,
전화 예약이 폭주를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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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 들어서니 메뉴판이 멋스럽게 걸려 있었다.
우리는 소고기 김밥, 화우쌈, 샌드위치와 식혜 하나를 포장했다.
미리 예약된 김밥들이 있어서 20여 분을 기다려야 한다고 하신다.
이른 아침이라 자만하지 말고, 꼭 예약을 하고 와야 할 것 같다.
3명의 아주머니께서 열라게 김밥을 싸고 계시고, 한 분은 계속 포장하고 계산을 담당하신다.
김밥집에서 3분이나 김밥을 말고 있다니... 정말 유명하긴 한가 보다.
김밥을 받아들고, 곽수석에게 나와 있으라 전화를 하고 출발한다.
가는 길은 내리막길이어서 편하게 금방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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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수석과 숙소 앞에서 만나 김밥을 싸 들고, 이제 본격적인 라이딩을 시작한다.
용두암을 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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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뒤편 바닷가에 모드락이라는 카페 레스토랑이 있다.
커피 하나씩 주문을 하고 야외에서 먹어도 되냐고 물어보고 야외로 나간다.
물론 김밥 가지고 왔다고는 말하지 않았다^^ 혹시 모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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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 속이 많아서 김밥이 터지려고 한다.
병뚜껑이 저리 작아 보이니 김밥의 크기를 알 수 있다.
요것이 화우쌈이다.
고기가 두툼하게 들어가 있고, 야채와 된장, 고추, 쌈장 등 꼭 고기쌈을 밥과 김이 말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맛있는 고기쌈과 맛있는 김밥이 만났으니 더 말해 무엇하랴~
매콤하면서 풍성하게 씹히는 고기와 야채가 일품이다.
아침으로 김밥을 싸서 모드락에서 먹으려고 한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바다 옆 테이블에서 파도 소리와 멋진 풍광을 만끽하며 먹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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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에는 식사할 수 있는 테이블 뿐만 아니라 이렇게 쉴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아~~ 좋다~~
출발해야 하는데... 너무 좋아 잠시 쉬어간다.
정신없는 것들... 얼마나 쉬었는지... 아침 먹고 11시가 넘어 라이딩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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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드락을 나오면 바로 제주 공항 뒤편으로 달릴 수 있다.
자전거 길이 올래길과 함게 조성되어 있어 가까이서 공항을 구경하며 달릴 수 있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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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왔으니 해변 한번 들려줘야지.
제주 시내에서 가장 가까운 이호테우해변을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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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가니 애월항이 눈앞에 보인다.
검은 현무암 사이오 옥빛의 바다색이 너무 이쁘게 드러나 있다.
함께 단체 인증샷도 찍고~
애월항에서 너무도 유명한 리치망고에 들려 잠시 쉬어간다.
망고 주스를 주문하니 공유 부르면 오라고 대기표를 주신다.
기다리는 동안 방송 나오는데,
손예진, 전지현, 송혜교, 원빈 등... 연예인 이름이 불러지면 사람들이 달려간다.
별거 아니지만 기분 좋고, 여행 온 사람들에게 작은 추억을 만들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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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가 불려지고 망고주스 받아와서 한 모금한다.
앉아 먹을 곳이 카페처럼 멋스럽고 편안하지는 않지만
망고주스가 맛있으니 자리는 크게 중요치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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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이 지나 2시가 거의 다 되어 협재 해변의 수우동에 도착했다.
수요미식회에 소개된 집으로 식당 안에서 보이는 바다와 비양도가 너무 이쁘게 보이고,
우동과 돈까스가 너무 맛있다고 해서 꼭 들려 먹고 싶었다.
그런데... 이럴 수 가...ㅠㅠ
저녁까지 마감되었다고 한다..ㅠ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식당에 들어가 물어보니
1시간 반 정도 기다리면 먹을 수는 있다고 한다.
수요미식회를 본 나로서는 기다려서라도 먹고 싶었는데,
함께 온 일행들이 뭘 기다렸다 먹냐고 그냥 가잔다.
아~~ 남정네들... ᅲᅲ
협재해변 옆 금능으뜸 해변에서 보이는 비양도.
바다 색깔도 너무 이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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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쁜 금능해변 뒤로는 이렇게 야자수와 잔디 밭이 마련되어 있다.
그런데 조심해야 한다.
여기 잔디 밭에 말똥들이....
나 하나 밟았어..ㅠㅠ
이상하게 오늘 일진이 안 좋을 것 같은 예감 아닌 예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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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책임이 찾은 금능으뜸 해변 옆 식당에 도착했다.
해물 전문집인 듯싶고, 메뉴판에 여러 나라말로 표시되어 있어 현지 맛집이라기 보다는,
관광객들 찾아오라 광고하는 것 같아 썩 내키지 않았지만 너무 늦은 점심시간이라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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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애라~ 모르겠다. 15,000원짜리 문어 해물라면을 주문한다.
무슨 라면이 15,000원이나 하나 싶었지만,
문어에 대게, 딱새우, 전복 등...
라면은 보이지 않고 해물로 가득하다.
전복이 하나 올라 있는데 안쪽에 3개나 더 있다.
오분자기 몇 개 들어있고 만 2~3천원 주고 먹는 것에 비하면
매우 저렴한 것이다.
해물을 정리하고 어느 정도 먹고 나니 비로소 면이 보이고 먹을 수 있다.
생각보다 꽤 많은 양의 문어가 들어있고, 이 가격에 먹기 괜찮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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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고, 차귀도 가는 길에 풍력 발전소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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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귀도를 지나 모슬포 가는 길에 펜션 단지가 보인다.
그리고, 카페가 눈에 들어온다.
커피 생각도 나고 해서 잠시 쉬어가려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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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을 운영해서 인지 카페에 술과 과자 라면 등도 팔고 있었다.
우린..... 맥주로...^^
커피마시러 왔다 술을 보고 그냥 지나 갈 수 없었다.
이런 술쟁이들.....
곽수석만이 힘들다고 콜라를 마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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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슬포에 도착하니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오늘은 여기서 하룻밤 묵기로 하고,
일몰을 감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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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슬포에 왔으니 회를 먹어야 하나,
지난주에 콜레라가 발병되어 이번 여행에 되도록 익힘 음식을 먹기로 했다.
그럼에도 고책임은 회를 먹고 싶어 했고,
곽수석과 나는 익힌 음식을 먹자 했다.
모슬포 읍내를 돌아다니다 보니 괜찮아 보이는 고사리 파스타 집도 있고,
좋아 보이는 홍성방 중국집도 있었으나, 고책임이 싫다 고집을 부린다.
그래서 가고 싶은데 가 봐라 하고 따르는데,
들어간 갈비찜이 보여 들어갔는데 원산지가 미국산이다.
미국산 소고기는 우리 셋다 안 먹기 때문에
(2008년 촛불집회를 한 우리로서는 미국산 소고기는 먹을 수가 없다.)
결국, 돼지고기를 시킨다.
쌸~ 냉동 돼지고기가 나온다.
시간도 늦고 배도 고프니 그냥 먹는다.
아~ 모슬포 와서 냉동 돼지고기라니...
이럴 거면 한라산 사리로 요리하는 파스타 집이나 홍성방 중국집 가지...쩝....
그래도 할 건 다한다.
고기 구워 먹고 밥도 볶아 먹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화해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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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먹고, 숙소 근처 빵집을 들린다.
내일 출발할 때 아침으로 빵과 음료를 먹기 위해서다.
먹을 빵을 몇 개 사들고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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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 먹었지만,
치긴 배는 따로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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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서 맥주와 함께 오늘 여행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