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대공원 방문기

[참치김밥]

많이 더운 요즘입니다. 지미무미님 댁은 26도로 시원할 것이고 밀하우스님은 푸르른 바다 앞에 계시니, 두 분이 제일 부럽네요^^

어제는 연차를 내고 아들과 어린이대공원에 다녀왔습니다. 딸들은 이미 한번씩 외동놀이의 일환으로 다녀왔거든요. 모든 멤버들이 부모의 사랑과 관심을 1/3로 나눠 가져야하는 집이라 이렇게라도 오롯이 부모의 사랑을 받는 시간을 만들려고 하는 편입니다.

09시, 두 딸을 등원시키고 홍대입구역으로 이동합니다. 광고 스크린들이 살벌하네요.

Pic.3으로 쓰려고 걍 찍어봤습니다.

홍대에는 외국인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할리퀸같은 스타일들이 많죠. 뭔가 문제가 있는듯 보이면 가끔 도움이 되주기도 하는데 이날은 열차가 도착했다고해서 서둘러 승차.

건대입구역까지 더하기 게임을 하며 갑니다. 한 자리는 손가락 써가며 얼추 맞추네요ㅎㅎ 

9시가 넘은 시간인데도 을지로를 지나는 코스인지라 직딩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건대입구 스크린 도어는 이렇게 노출?형태입니다.

이제, 7호선으로 갈아타고 한정거장만 더 가면 됩니다. 그 전에 할일이 있습니다. 점심거리를 사가야합니다. 그 이유는, 대공원에서의 식사가 마땅치 않고(있긴 하지만 맛x, 비쌈) 또 제가 좋아하는 분식집이 건대입구역에 있거든요. 

역무원께 인터폰으로 '저 죄송한데 잠시 나갔다와도 되겠습니꺼.. 여기 볼일이 있어가..' 허락을 득하고 태그 안하고 나갑니다.

여깁니다. 원래 김가네였는데 상호만 바뀌었습니다. 거대분식이 아니라 건대분식입니다.

여길 왜 좋아하게 됐느냐? 3년전쯤에 어쩌다 여기서 밥을 먹게 됐거든요. 10시쯤, 이른 점심이어서 손님은 저 혼자. 제육 주문하고 두리번 거리는데 양파를 강판에 갈고 있는 겁니다? 그 양파는 어디에 쓰려고 가는것입니까? 물으니 주인장 왈, 허허.. 손님 드시는 제육 고기를 숙성시키려 가는 것입지요. 하는겁니다? 

분식집인데 제대로네..생각하던중 나온 제육을 맛보니 존맛탱.. 그때부터 이쪽 포장은 무조건 여기로 오고 있습니다.

김밥2, 떡볶이, 쫄면 주문. 김밥 미리 싸놓지 않고 주문받고 제조하는것도 맘에 듭니다. 

저는 원양산으로 만드네요ㅋ

드디어 도착을~ 했습니다~ 

전철역 바로 앞에 있습니다.

입장료는 없고 오픈은 05시 입니다. 

관광객 안내소에서 키우는 고양이 입니다. 넘 귀엽지않나요~ 지난번에 뭘 물어보려 들렀다가 첨 만나게 되었지요. 아들한테도 인사시켜주고 싶어서 일부러 들림ㅋㅋ 만지면 싫어해요ㅠ

무척 더운날이라 사람이 없어요ㅠㅠ 이런날 온 저희가 이상한..ㅠ

아~ 맞다~ 탈출한 세로가 여기 살고 있었지~ 이따 만나러 갑시다~

일단 밥부터 먹자요~ 집에선 잘 안챙겨먹는 아내가 밖에 나오면 식욕이 좋아지십니다. 나 배고파~ 해서 얼른 포장을 뜯고 준비합니다. 이때 음식물 섭취가 더뎌지면 사나워질수 있기에 재빠르게 행동해야 합니다. 등나무 밑에 먹을만한곳이 많이 있습니다. 이제와 생각하니 식사 장소를 멀리서 한장 찍을걸 후회되네요. 너무 더웠고 식사 준비하느라 생각을 못했어요ㅠ 

배불리 먹었으니 슬슬 이동합니다. 지도를 한번 보고요.

황금알을 든 자갈맨을 지나고

매점을 거쳐서(딸들은 여기를 그냥 못지나치고 사주면 안돼요..? 그랬는데 아들은 1도 관심 없습니다ㅋㅋ)

대형 정자에서 망중한을 즐기는 광진구민들. 물론 민증까본게 아니라 확실치는 않음.

전용 턱밭이?가 있는 멋진 나무도 있습니다.

동물원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날이 더워서 동물들이 나와있겠나? 큰 기대를 하지않고 입장합니다.

일단 맹수가 탈출했다는 방송이 나올 경우를 대비해 대피로를 숙지하고요..

네~ 예상대로 거의 모든 동물들이 내실에서 낮잠을 즐기고 있었습니다ㅋㅋㅋ 노란 조끼를 입은 귀요미들을 만난것을 위안 삼으며 파충류관으로 이동!

저 하늘에 희수님의 캘리그라피가 보이네요. '참치아빠 수고한다'ㅎㅎ

튼실해 보여서 한장 박아줌.

조류관으로 이동!

저 위에 저곳은 뭘하는 곳일까요?

야! 펠리컨! 맛또시에 올리게 포즈 좀 취해봐라 했드만 이러네요.

해양생물관으로 이동!

머꼬이거..자는기가? 물속에서 잠을 잔답니다~

다른 친구는 느긋하게 유영을..야! 롯데타워 벨루가가 별거냐? 너도 멋지다!

해양관서 나오니 바로 세로가 있네요. 가출 소동 이후 3살연하 여친을 부산서 데꼬왔답니다. 가출할만하네~

너무 더운 관계로 실외활동은 이걸로 마무리! 실내활동 장소로 이동!

10여분을 걸어.. 어디선가 들려오는 노랫소리. 분수 쇼타임인가 봅니다. 노래에 맞춰 분수가 작동되고 있네요.

아빠 상어 뚜루루 뚜루~

두바이 부르즈칼리파 time to say goodbye에 못지 않는 공연이었습니다.

고지가 보인다! 달려 달려! 내가 너희들이 말했던거 다 하고간다!!

여기도 색색의 조끼를 입은 짹짹이들이~ 

내가 7세인데 왜 내가 이상하다는거야?

음~

2시간을 순삭하고 하원 및 태권도 시간에 맞춰 귀가합니다. 후문쪽에는 저리 장기바둑 공간이 있네요.

하얗게 불태운 사람은 일어나질 못하고ㅋㅋ

둘다 저녁을 준비할 체력이 없어 저녁은 피자 시켜 먹자고.. 전 좋죠~^^

이상 더웠던날의 대공원 방문기를 마칩니다. 오늘만 하면 주말이니 모두들 힘내십시오!! 

[희수]

어린이 대공원도 참 좋군요
과천에 있는 서울대공원도 넓고 참 좋은데 이제 힘에 벅찹니다
나도 전철 한번 태워줄려고 하는데 ...
엄두가 나질 않습니다~^^

[참치김밥]

애들 아빠한테 믿고 맡기세요~ 알아서 잘 할겁니다~

[희수]

애덜두 전철표 끊어야 합니까? 큰넘도 참치님 아들하고 동갑 인데 ...

[참치김밥]

7세 생일 지났으면 내야합니다. 천원짜리 2장(왕복) 가져가셔서 일회용 판매기에서 시키는대로 하시면 됩니다.

[참치김밥]

근데 희수님 댁에서 서울대공원까지 전철로는 아무리봐도 각이 안나오는데요ㅠㅠ 근처 전철역을 어디를 가시는지..

[희수]

내가 산본까지가서 산본역에서 타면 직빵입니다
산본역까지 10~15분 정도 걸릴까요?

[참치김밥]

산본역까지 가시는게 문제 없으시면 서울대공원 가시는건 큰 무리 없으실것 같은데요. 4호선 환승없이 7정거장이니.

근데 댁이 인정프린스 아니십니까? 네이버지도에서는 역까지 꽤 멀어보이는데..

[희수]

집에서 광명 가는 고속도로 군포 ic로 쓩 ~
그러면 땡"

[백억]

입구컷으로 운전만 하고서 항상 저만 되돌아온 기억만....
참치아빠 화이팅~~~

[참치김밥]

후와~ 일산서 광진까지 운전만도 힘드셨겠습니다~ 그래도 부족함 없이 키워주셨으니 그것만으로도 대단하신겁니다~

[폴 현]

요즘 아빠들은 힘듭니다..
애하고도 잘 놀아 줘야 하고 아내 한테도 잘해야 하고 게다가 돈도 잘 벌어 와야 하고 ..
게다가 가오도 없고..
진짜 피곤 합니다.
가끔은 아빠도 휴식이 필요한데 ..
특히 마누라는 남편을 수퍼맨으로 압니다.
ㅋㅋ

[참치김밥]

맞습니다ㅎㅎ 근데 제가 선택한 길이니 누구를 탓하겠습니까..최선을 다할밖에요..감사합니다.

[양파다]

애들 놀아주기 힘들죠~~~
그래도 요때가 이쁜시기일껄요.
ㅎㅎ
어릴때 성장발육에 좋다고 항상
고등어를 구워주시던 울아부지 생각나네요.

[참치김밥]

저도 이렇게 기억되고 싶어서 더 노력하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ㅎㅎ

[팬톰]

서른을 후~울쩍 넘긴 아들넘을 꼬셔서 함 델꼬 가봐야 할래나?
난두 참치 김밥님 처럼 점수따기가 가능할런지? ㅎㅎㅎ

[참치김밥]

서른 훌쩍 넘긴 아드님이면 낚시나 산으로? 근데 9살만 되도 안따라간다는데 따라 가려나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