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구덕에 가면 축구장과 야구장이 있습니다..
아마 야구 시절에는 대부분 모든 경기가 구덕에서 열렸죠..
하지만 사직 야구장이 생기면서 야구는 사직, 축구는 구덕이라는 부산 사람들 사이에서 인식이 자리잡혔습니다....
어릴적 대우로얄즈 경기 보러 가면 구덕 주위에는 축구용품 파는 곳이 많구요, 사직에는 야구용품 파는 곳이 많았습니다...
야구 골수팬들이 부산에 많은 것은 아실꺼구요...
참고로 부산 기동타격대는 연습을 사직에서 했습니다..(지금은 잘 모르겠구요)
엘쥐 응원단 200명 집단 폭행 부터 시작해서 다른 구단 버스 참 많이 불탔죠...
그런 사람들 진압하기 위해서 사직 야구장 앞 인도에서 종종 연습을 했습니다...
솔직히 사직동은 부산 사람들에게 야구의 성지(?) 같은 개념이기에 축구가 자리잡기는 힘들 듯합니다..
구덕 경기장은 솔직히 좀 낙후가 되었는데 축구 전용으로 수리를 하면 괜찮을 듯 합니다...부산시에서 놀고 있는 아시아드경기장을 조금이나마 사용하려고 그러는데 오히려 그게 부산 축구발전을 저해한다고 생각합니다...구덕 경기장을 없애고 쇼핑센터를 짓는다고 했는데 어떻게 되었는지 잘 모르겠네요...
부산 아시아드 경기장은 원래 2002년 부산 아시안 게임을 위해 만들다가 월드컵 유치가 확정 된 후 월드컵경기 개최지에 선정되기 위해서 약간의 수정이 되어진 경기장입니다...FIFA의 공인 경기장 조건을 간신히 넘긴...사실 FIFA에서도 경기장과 응원석간의 거리가 너무 멀다고 지적을 했었구요...상암 경기장이 생기기 전 축구 경기는 한상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렸는데 사실 주경기장도 축구를 하기에는 다소 미흡한 점이 많았죠....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이랑 부산 아시아드경기장이랑 비교하시면 될 듯합니다..
잠실 말이 나왔으니 하는 말인데 서울에서도 축구는 상암, 야구는 잠실 이런 공식이 있잖아요..
부산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축구는 구덕, 야구는 사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