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길만 찾는 용산 주변 인물들, 참 비겁하다 야당 의원의 지역구에서 출마해야 명분 있는데… 趙南俊 전 월간조선 이사
대통령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으로 있던 성은경씨가 며칠 전, 대구시 서구 출마를 위한 국민의힘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는 기사를 읽었다. 출마의 변은 “거대 야당이 장악한 국회 현실을 바꾸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오늘(1월8일)자 동아일보는 강승규 전 시민사회수석이 충남 홍성 예산, 강명구 전 국정기획비시관이 경북 구미을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고, 주진우 법률비서관이 부산 수영구에, 이원모 인사비서관이 강남3구 중 하나에, 임종득 전 국가안보실2차장이 경북 영주 영양 봉화 울진에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 6개 지역구의 국회의원은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다. 국민의힘 내에서 “용산 참모들이 쉬운 곳만 고른다”는 비판이 나온다고 한다. 연봉이 억대가 넘고, 각종 특혜가 4년간 보장되는 자리가 탐나서 국회의원이 되려한다고 말하면 ‘솔직하다’는 평가라도 받을 것이다. 헌데 거대 야당의 횡포를 막기 위해 출마하겠다고? 이런 거짓말을 대놓고 하는 사람들이 덜컥 국회의원이 될까봐 걱정된다. 이들이 국회에 입성하면 단기적으로는 용산의 친위부대 역할을 할지는 모른다. 그렇지만 장기적으로도 도움이 될 수 있을까? 동족상쟁으로는 현재의 與小野大(여소야대) 현상이 개선되지 않을 텐데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