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23일, 동ㆍ북구청장 24일 등…대부분 이번 주말 후보확정 울주군ㆍ중구는 22일 1차 컷오프…27ㆍ28일 이틀간 최종 경선
6ㆍ1 지방선거에 나선 국민의힘 출마자들의 공천 여부가 대부분 이번 주말 판가름 난다. 결과에 따라 출마자들에겐 이번 주말이 `魔의 주말`이 될 수도 있다. 광역시장 출마자 3명, 기초단체장 출마자 19명, 광역ㆍ기초의원 출마자 45명 등 총 67명이 주말에 윤곽을 드러낼 희비쌍곡선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중이다.
울산시장 공천은 20일~21일 이틀 동안 진행된 책임당원ㆍ일반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22일 중앙당 공관위가 발표한다. 기초단체장은 동ㆍ북구의 경우, 같은 방식(책임당원 50%ㆍ일반여론조사 50% 혼합)으로 22일~23일 이틀 간 여론조사를 실시한 뒤 24일 울산시당 공관위가 결과를 밝힌다. 그러나 후보 등록자가 다수인 중구와 울주군은 21일 하루 동안 책임당원을 대상으로 1차 경선을 실시하고 이중 2~3명을 추려 경선 대상에 올린다. 결과는 22일 밝혀진다. 이어 27일~28일 양일간 이들을 대상으로 최종 경선을 실시하고 29일 본선 주자가 결정된다.
이렇게 되면 22일 국힘 발표에 따라 6ㆍ1 울산시장 선거가 민주당ㆍ국힘ㆍ무소속 3자 대결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무소속 박맹우 후보가 `보수 후보 단일화`를 제안한 상태이기 때문에 민주ㆍ국힘 양대 정당 대결로 판이 좁혀질 개연성도 없지 않다. 문제는 박맹우 후보의 선전(善戰) 여부다. 박 후보의 지지율이 국힘 후보 보다 앞설 경우 단일화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 후보가 제안한대로 `양자 경선`을 치러 만일 국힘 후보가 패배한다고 가정할 경우, 광역지자체에서 집권 여당 후보가 `공천(空薦)`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 국힘이 이런 상황을 수용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기초단체장 경선은 울주군과 중구가 최대 관심 지역이다. 울주군은 군수후보 등록자만 6명이다. 울산시당 공관위는 1차 컷오프를 통해 2~3명 선으로 후보群을 압축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럴 경우 경선 탈락자들이 특정후보 지지를 선언해 내부 갈등이 조장될 가능성도 예상된다. 또 이런 흐름이 본선에까지 이어져 적전 분열상태를 빚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중구는 1차 경선을 통해 3명이 탈락되고 2명이 본선 행 각축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국힘 중구 당협 책임당원들의 결정권이 이번 기초단체장 후보공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차 경선에서 예비후보를 압축한 뒤 2차 경선에서도 책임당원들이 전체 지분의 50%를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책임당원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당협 위원장의 복심 방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반면 등록 후보가 상대적으로 적은 동구와 북구는 1차 경선에서 최종 후보가 결정된다. 동구는 국힘에서 4명이 구청장 후보로 등록했다. 그러나 지난 20일 국민의당과 합당돼 1명이 추가로 경선 대상에 포함됐다. 이에 따라 5명이 본선 행 티켓을 두고 `마의 주말`을 보내야 한다.
북구는 선거구도에 약간의 변화가 생겼다. 당초 2명이 구청장 후보명단에 이름을 올렸는데 1명이 등록마감 마지막 날 출마를 선언해 3명이 공천경쟁을 벌이는 구도가 됐다. 그런데 추가된 1명이 다시 사퇴해 2명 구도로 원상 복귀된 상태다. 출마를 선언한 뒤 8일 만에 이를 번복하는 해프닝이 연출된 것이다. 지역 유권자들의 시선이 따가울 수밖에 없다.
한편 국힘 울산시당 공관위는 21일 4차 회의를 열고 광역의원 14명, 기초의원 16명 등 지방선거 공천자 30명을 최종 확정했다. 나머지 복수 경합지역과 미등록지역은 각각 공관위 심사와 추가등록 후 심사를 통해 공천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정종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