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部內陸 兩大江의 젖줄! 한남금북정맥 ~4[모래재~산성고개]
(2007년 4월 5일. 목요일)
날씨 : 맑음(청주 지역 : 최저 0도 최고 16.5도)
동행 : 홀로
거리 : 정맥 28.5km + 정맥 외 : 없음 = 총 28.5km
<실거리 : 정맥 32.0km (52,017보) + 정맥 외 : 없음 = 총 32.0km (52,017보)>
시간 : 10시간 15분 <정맥 : 9시간 02분 + 휴식,식사 기타 : 1시간 13분>
경비 : 버스 6,300원(증평역~모래재 1,100, 약수터~체육관 1,000, 터미날~대전 3,200, 동부터미날~대전역 1,000) + 택시 (청주시내~터미날 5,000) + 기타 1,000 = 12,300원
--주요지점 시간 기록--
모래재[07:46~47 / 도착~시작]→344.1m봉[08:00]→분기점(묘지)[08:09]→솔티재[08:13]→무명봉(웅덩이)[08:35]→596.5m봉 분기점[08:52~09:00. 596.5m봉 확인 및 휴식]→쪽지봉[09:26~29. 칠보산 왕복]→무명봉(웅덩이)[09:45]→칠보치[09:56]→무명봉(백색합판)[10:12~13]→무명봉(TV안테나)[10:37]→질마재[10:47~50. 휴식]→무명봉[11:02]→새작골산[11:11]→안부[11:24]→안부[11:35]→좌구산[11:50~12:20. 중식]→주차장 갈림길[12:31]→방고개[12:49]→510m급 무명봉[13:07]→491m봉[13:20]→분젓치[13:37]→삼거리(방향표)[14:02]→구녀산[14:12~14]→삼거리[14:18]→이티재[14:30~40. 휴식]→486.8m봉[15:01]→비포장 도로(괴목)[15:14]→무명봉[15:21]→인경산 분기봉(우회로)[15:34]→쉼터(우측 묘지지대)[15:53~16:00. 휴식]→무명봉(노송 1그루)[16:09~11]→벌목지[16:19]→무명봉(웅덩이)[16:33]→안부(돌탑)[16:49]→능선삼거리[16:54]→산성 성벽[17:08]→동문[17:10]→상당산[17:13~20. 휴식]→미호문[17:35]→산불감시초소[17:39~42]→암문(서)[17:49]→약수터갈림길(고목)[17:50]→이동통신탑[17:58]→산성고개[18:02. 4구간 끝]
이 구간은 계획은 모래재~이티재까지 도상거리 약 19km에 8시간을 예상했던 구간이었다.
그러나 3구간 산행을 마치고 증평역~모래재까지의 교통편이 기막히게 맞아 떨어져 산행속도만 약간 빨리한다면 산성고개까지 진행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조금 늦더라도 오늘 산성고개에서 4구간을 마무리하면 우선 들,날머리까지의 교통편은 물론 경비(증평~이티재 택시비 15,000X2)도 절감할 수 있으며 남은 4구간을 3구간으로 줄일 수 있다는 욕심에 "1)산성고개 2)이티재"라는 2가지 안을 가지고 산행에 임했다.
05:00에 일어나 식사를 마치고 아내가 챙겨주는 도시락을 받아 집을 나선다.(05:40)
대전역에 도착하니 06:05분, 자판기에서 커피를 뽑아들고 06:15분발 제천행 무궁화에 승차한다.
증평역에 도착하니 07:17분, 역광장에서 모래재를 거쳐 괴산으로 가는 시내버스에 승차한다.
기사에게 구 도로와 신도로 어디서 정차하는가를 묻자 시내버스는 모두 구 도로를 거친다면서 보광산 관광농원에서 정차하겠다고 한다.
보광산 관광농원 앞 의병기념비 앞에서 하차, 곧 바로 농원 본관건물을 우측에 두고 관광농원 안으로 들어가는 길을 따름으로써 4구간 산행을 시작한다.(07:47)
▽보광산 관광농원의 맨 끝에 위치한 풍주대(회의실)까지 시멘트 길만 따라간다.
[모래재--도상 4.8Km<실거리 5.3Km / 8,484보>--칠보산(540m)]
시멘트도로를 따라 농원 안으로 들어가니 흰색의 개 두 마리가 짖어대며 쫒아와 녀석들을 슬슬 달래가며 들어가는데 관리인으로 생각되는 남자가 “등산가십니까?”하며 묻는다.
그렇다고 하자 더 이상 아무 말이 없다.
적당한 크기로 멋지게 지은 건물들은 방마다 이름표가 붙어있는데 아마 7~8동은 될 것 같다.
시멘트 길을 따라가면 정맥 비탈에 설치된 통신탑과 묘지가 보이고 그 아래 관광농원의 주차장인듯한 넓은 공터가 보인다.
여기서 통신탑을 향해 오르려다 농원 끝 맨 위에 위치한 풍주대(회의실)을 향해 조금 더 시멘트길을 따라가니 풍주대 앞마당에 당도한다.
건물 좌측에 계단이 있고 계단 위를 바라보니 산으로 통하는 철문과 표지기가 보인다.
철문을 지나 완만한 오르막이 오르면 아름드리 소나무를 벌목해 밑둥만 남아있는 344.1m봉.... “이곳까지 오며 맹독성 농약을 살포했다는 프랑카드가 두 군데 정도 있었는데, 재선충이 여기도?”.(08:00)
특징없는 길을 이어가면 이장한 묘지터가 나오고 몇 걸음만 더 가면 소나무한그루가 등로 좌측에 있고 소나무 아래로 한기의 묘지가 보이는 길주의 지점이 나타난다.(08:09)
곧게 뻗친 길이 변함없이 이어지므로 그대로 직진하기 쉬운 곳, 정맥길은 여기서 좌측 묘지로 내려와 묘지로 이어진 넓은 길을 따라가야 한다.(직진으로 길을 따라가면 산불감시초소가 나온다고 한다.)
묘지를 지나 넓은 길로 1분가량 내려오다 우측 숲으로 들어가고 잠시 뒤, 목장지대를 감싼 녹색철망이 길게 산비탈로 이어져 간 안부로 내려온다.
지형도상 솔티재이고 좌측에 축사가 보인다.(08:13)
▽솔티재부터는 한동안 철망 옆길을 따라간다.
울타리 옆길이 한동안 이어지다 울타리가 좌로 휘어져 내려가는 곳에서 정맥은 자연스럽게 우측 숲으로 들어간다.(08:18)
이제부터 오르막은 한결 가팔라진다.
쟈켙을 벗어 배낭에 걸고 물도 한 모금 마시고 오르막을 이어가 소나무가 울창하고 작은 바윗돌 몇 개가 있는 첫 봉우리에 올라선다.(08;32)
잠시 고도를 낮춰 다음 봉우리에 오르면 돌리네 현상의 작은 웅덩이가 있는 봉우리이고 이후의 산길은 유순한 능선길로 이어진다.(08:35)
잠시 뒤, 소나무 숲에 철사 줄이 나타나 그 아래를 바라보니 축사같은 건물이 보이는데 이 철사줄은 596.5m정상 조금 전까지 길게 이어진다.(08:37)
정맥과 596.5m봉이 갈리는 분기점에 당도한다. 정맥은 우측으로 이어지지만 삼각점 확인을 위해 596.5m봉으로 향한다.
평탄한 좌측능선으로 1분을 가면 싸리나무 군락에 대삼각점이 있는 596.5m봉이다.(08:53. 5,900보)
분기점으로 돌아와 잠시 휴식을 취하고 칠보산으로 향한다.(09:00)
이어진 봉우리는 정수리 직전에서 좌측으로 방향을 꺾는데 직진 마루금에도 희미한 길이 보인다.(09:05)
잠시 뒤, 묵은 임도로 내려오고 임도같은 길을 따르다 벌목한 나무들이 산만하게 널려있는 비탈을 향해 우측 벌목지를 오른다.
결국 마루금 상의 벌목봉을 좌측으로 우회하는 것이다.(09:08)
농로처럼 넓은 길이 나타나고.(09:11) 넓은 길을 7~80m가량 따라가다 우측으로 들어가고 다시 또 넓은 임도로 바뀐다.
▽임도에서 바라본 칠보산(중앙의 뾰족한 봉우리)
가파른 오르막을 7분가량 오르자 “쪽지봉”이란 표찰이 걸려있는 칠보산 분기점, 칠보산 표지석은 좌측 1분거리에 있는데 이곳이 쪽지봉이란 산명을 갖다니.....
▽쪽지봉? 동일능선 1분거리에....
좌측으로 평지같은 길을 1분을 가면 칠보산 정상석이 서있지만 주변은 나무에 가려 아무런 조망도 보여주지 않는다.(09:27. 2,584보)
지도에 정확한 높이가 표기되어있지 않으나 등고선은 분명 540m급 봉우리, 그러나 이곳 정상석의 높이는 585m, 쪽지봉은 한술 더 떠 597m라 하니 머리가 복잡해진다.
▽칠보산(뒷면에 "2000년 2월21일 칠보산악회장이 세우다"라는 글귀가 있다)
칠보산 정상석을 카메라에 담은 것에 만족하고 갈림길로 되돌아와 정맥을 이어간다.(09:29)
가파르게 고도가 낮아지고.... 광범위하게 우측 비탈을 벌목된 곳의 옆길을 따르면서 596.5m에서 칠보산으로 이어진 마루금을 되돌아본다.(09:33)
▽벌목지를 지나며 뒤돌아본 596.5m봉
벌목지 끝에서 왼쪽으로 휘어져 소나무 숲으로 이어지고 이후로는 평지같은 길이 이어진다.(09:33)
4분 뒤, 직진 능선을 아닌 왼쪽으로 방향이 꺾이고.... 왼쪽 아래로 보이는 묘지 방향으로 내려간다.(09:40)
돌리네현상으로 움푹 패인 웅덩이 하나가 있는 봉우리를 지나고(09:45)
벌목한 좌측 산비탈 아래에 깔끔한 농가주택 한 채 외에 3~4채의 농가도 보인다.(09:48)
봉우리에 올라서고(09:50) 봉우리에서 2~30m가량 내려와 우측으로 이어가면 다시 또 벌목지 옆길을 따르게 되는데 칠보치 부근은 물론 가야할 마루금도 시원스럽게 바라보며 내려갈 수 있다.
▽칠보치전경과 가야할 마루금
넓은 비포장 차도가 정맥을 넘어가는 칠보치에 내려서고 이어갈 들머리는 우측 10m지점에 표지기가 보인다.(09:56. 2,948보)
▽칠보치, 이어갈 들머리에 표지기가 보인다.
곧 벌목지 옆길을 따라 오르게 되는데 벌목지 옆길은 5~6분가량 이어진다.
정상 직전에 1기의 묘지가 있는 봉우리를 지나(10:07)
우측 멀리서 사격소리가 들리고 소나무 사잇길로 안부에 내려오니 작은 웅덩이가 있다.(10:09)
봉우리에 오르면 나무에 기댄 백색 합판과 원형철조망이 있고 백색 합판의 퇴색된 글씨를 애써 읽어본다.
첫 시작은 "이 지역은 국유림으로써 페러글라이딩... " 이라 적혀있지만 잘 보이지 않는 글씨를 읽는다는 것은 시간낭비! 길을 이어간다.(10:12~13)
벌목한 나무들이 너저분하게 널려 있다는 것 외에는 이렇다할 특징을 찾을 수 없이 완만하게 고도를 높여나가 약간의 공터가 있는 봉우리에 올라선다.(10:27)
이 봉우리에서는 낮은 지능선이 직진으로 흘러나가고 정맥은 우측으로 이어진다.
완만한 내리막.... 바위 밑에 용도불명의 창고같은 것이 보이고 나무사이로는 저 멀리 질마재로 이어진 도로가 보인다.(10:29)
직진은 지능선, 정맥능선은 왼쪽으로 슬쩍 꺾어 내려가 2분 가량 뒤에는 등로 약 50m정도까지 인삼밭과 접근해 곧 넓은 임도로 바뀐다.
임도를 따라가다 묘지 3~40m가량 앞에서 단 한 장뿐인 표지기를 보고 우측 숲으로 들어가니 뚜렷한 산길과 만난다.
그리고 몇 걸음 귀에는 바위에 TV안테나가 설치된 봉우리에 올라선다.(10:37)
차소리가 아주 가깝게 들리고... 직진의 마루금 길(표지기 많음)과 길이 더 뚜렷한 우회로가 갈라지는데 우회로에는 단 한장의 표지기도 걸려있지 않다.(10:44)
평탄한 마루금 길을 따라가면 "최원용 공덕비" 옆을 거쳐 질마재에 당도하는데 내려선 곳의 우측에는 "질마재 / 해발 350m"의 표지판이 있다.(10:47. 4,955보)
도로 건너 숲에서 물 한모금 마시고 좌구산으로 향한다.(10:50)
[질마재 --도상 2.8Km<실거리 3.1Km / 5,180보>-- 좌구산]
한남금북정맥 최고봉인 좌구산을 오르기 위해 배낭끈을 힘차게 당기는 것은 좌구산까지의 고도차 300m, 오늘 산행에서 가장 힘든 구간이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은근히 고도를 높여나가 첫 봉우리를 지나고.(11:02)
잠시 주춤거린 능선이 다시 완만한 오르막으로 이어져 증평산악회에서 세운 이정표<질마재 1.3km / 안봉천 1.6km / 좌구산 정상 1.9km>가 있는 갈림길에 올라선다.(11:11)
이정표에는 현위치가 새작골산이라 했는데 내가 지닌 1:50,000지형도에는 단지 무명봉으로 그려져 있다.(11:11)
다음 봉우리에서 완만하게 우측으로 내려가며 나무사이로 좌구산을 바라본다.(11:17)
소나무가 구불구불 한껏 멋을 부린 바위능선이 잠시 이어지다 산불로 훼손된 잡목지대가 시작된다.
▽바위 암릉지대를 지나며 넓은 반석을 뚫고 나온 소나무의 생명력에 감탄사가...
좌우로 희미한 길 흔적이 있는 안부를 지나(11:24)
이어진 봉우리를 좌측으로 우회하여 능선마루에 붙었고 우회한 봉우리를 뒤돌아보니 이 봉우리 역시 오래전 화마의 상흔이 역력하다.
이제부터는 화마의 상처를 치유하는 선봉장, 싸리나무, 진달래, 참나무, 그리고 억새가 뒤엉킨 그런 길이다.
▽산불지대의 잡목구간
잡목을 헤쳐나가지만 조망이라는 소득은 있다.
▽청천면 방향으로 괴산의 명산들이 ....
봉우리에 오르고 (11:33) 내리막 길의 우측으로 잠시 뒤 방고개를 거쳐 구녀산~상당산으로 이어질 마루금도 유심히 살펴본다.
▽산비탈 우측 아래에 방고개로 이어진 비포장길과 오늘의 종착지 상당산이 보인다.
2분 뒤, 안부로 내려오고 좌우측 가파른 내리막으로 희미한 길이 있는데 우측길은 제법 뚜렷하고 마루금 아래의 부락에는 몇 채의 집도 보인다.
봉우리에 올라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뾰족하게 솟은 좌구산 전위봉으로 향하는데 이곳 역시 잡목구간, 대신 괜찮은 조망은 얻을 수 있다.(11:37)
▽증평저수지 위의 구녀산으로 이어진 마루금
전위봉의 가파른 오르막에는 굵직한 보조 로프도 설치되었으며 좌구산 전위봉에 올라 시간을 보니 산행시작 꼭 4시간 만이다.(11:47)
완만한 능선을 이어가면 삼각점이 우선 맞아주고 몇 걸음 더 진행하면 좌구산 정상석과 두개의 이정표가 맞아주지만 한남금북 최고봉다운 조망은 찾을 수 없으며 정상부 바로 아래에는 묘지 1기도 있다.(11:50. 5,180보)
아직은 나무사이로 상당산까지의 마루금을 살필 수 있지만 나뭇잎이 나온다면 그나마 보이지 않을 것 같다.
▽좌구산(657,4m) 표석과 이정표는 10m가량 더 진행해야 나온다.
▽가야할 마루금의 상당산까지의 조망(530.8m~구녀산~인경산 분기봉~상당산으로 이어진 마루금
▽정상 대리석 표석에는 "청원의 최고봉 좌구산 657m"라 적힌 좌구산 정상부
증평산악회의 이정표는<새작골산 1.9km / 방고개 2.5 km>라 적혀있고 또 다른 이정표에는 <한남금북정맥(질마재) / 대덕마을 2km / 한남금북정맥(분젓티 4km)>라 되어있다.
▽나무사이로 증평저수지
컵라면과 보온도시락의 밥으로 점심을 해결한 후, 좌구산을 떠난다.(12:20).
[ 좌구산--도상 4.2Km<실거리 4.8Km / 7,908보>--분젓치 ]
좌구산에서 방고개로 가는 길은 우측으로 잠시 가파르게 내려가야 하며 내림길 초입에서 멋진 소나무 한그루가 나그네를 맞는다.
좌구산 이후의 산길은 예상외로 잘 다듬어진 산책로같은 길이 이어진다.
두개의 나무의자, 스테인레스 이정표<좌구산 0.7km / 방고개 1.24km / 주차장 1.44km>가 설치된 갈림길은 지나고 이처럼 좋은 길은 방고개까지 이어졌다.(12:31)
잠시 가파르게 올라간 봉우리에는 보조로프까지 설치되었고 이정표가 있는 쉼터에서 방고개 방향인 왼쪽의 완만한 길을 따라간다.(12:39)
▽곳곳이 이런 의자와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다.
크게 가파르지도 않으면서도 2~3군데는 굵은 안전로프가 설치되어 있는 긴 내리막을 이어가니 멋진 숲속 쉼터가 펼쳐진다.
▽방고개 도착직전의 쉼터
쉼터를 지나자마자 나무계단이 나타나고 팔각형 쉼터가 있는 방고개에 내려선다.(12:49)
▽방고개 쉼터
방고개는 석분을 깔은 넓은 비포장 차도가 올라와 있고 이정표<좌구산 2.5km / 점촌 1.8km / 미원 / 구녀성>가 있으며 분젓치 들머리는 팔각쉼터 뒷편이다.
안부로 내려왔다 다음 봉우리에 올라서고(13:11) 분기봉에 올라 우측으로 방향을 꺾어 벌목지를 향해 내려간다.(13:13)
▽벌목지에서 바라본 좌구산과
▽방고개에서 가파른 오르막을 어어와야 하는 510m봉(우측 산줄기)
벌목봉인 491m봉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내려가고.(13:20) 이어진 봉우리에서 왼쪽으로 1분가량 가파르게 내려가면 평탄한 능선을 이어가게 된다.(13;25)
산아래 증평저수지가 보이는 봉우리에서 좌측으로 꺾어 50m가량 내려온 다음 다시 또 좌측으로 내려가면 분젓치 절개지가 나타난다.(13:35)
절개지에서는 구녀산 줄기 아래에 위치한 증평저수지와 잠시 뒤 구녀산으로 이어갈 정맥 마루금이 아주 잘 보인다.
▽분젓치와 구녀산
잠시 뒤, 증평방향인 우측은 포장공사가 완료되었으나 미원면 방향은 아직 비포장으로 남은 분젓치에 내려선다.(13:37. 7,908보)
▽분젓치(증평저수지가 있는 증평방향)
내려온 곳의 이정표는 "한남금북정맥(좌구산 4km)", 인산밭 옆의 구녀산 들머리 이정표는 " 한남금북정맥(구녀산 3km)"라 적혀있는데 (구녀산 3km)는 (이티재 3km)로 고쳐야 할 것 같다.
[분젓치 --도상 2.8Km<실거리 3.1Km / 4,850보>--이티재]
인삼밭 앞에 설치된 이정표 뒤로 산으로 오르니 곧 절개지 우측으로 올라온 산길과 만난다.
분젓치 이후 첫 봉우리는 묘지가 자리하고 길은 왼쪽으로 틀어진다.(13:44)
완만한 산길은 봉우리에 닿아 소나무 숲의 왼쪽으로 이어지고.(13:51)
아주 서서히 고도를 높이다 평지같은 길을 이어주는 편안한 산길..... 삼거리 갈림길의 깜직한 방향표가 한결 마음을 가볍게 만든다.(14:02)
▽멋진 방향표지
곧 간단한 체육시설과 나무의자가 설치된 곳을 지난다.
돌탑과 굵고 짧은 안전로프가 보인다.
“너무도 편안한 산길을 왔나?” 벌써 구녀산에 도착한 것도 모르고 사진 한 장 찍고 올라서니 이런.... 정상표석과 용도를 알 수 없는 나무더미가 쌓여있는 九女山이다.(14;12)~14. 3,200보)
▽구녀산
만보계를 보니 3,200보, 분젓치부터의 실거리는 약 2km정도일 것이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나무사이로 인평저수지와 좌구산을 겨우 찾을 수 있을 정도이고 성터의 흔적만은 여러 군데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다.(14:14 출발)
안내문을 지나면 곧 소나무를 중심으로 길이 양쪽으로 갈리는데 정맥은 성터 흔적으로 생각되는 돌길로 이어지면서 곧 "묘지 공작물 설치금지구역"이란 경고판이 나타난다.
여기서 경고판 뒤를 살펴보면 원형에 가까운 성곽이 보인다.(14:19)
이티재 직전에는 철망 울타리 옆을 따르고 곧 이티봉 주유소와 등산로가든 사잇길로 2차로 포장도로가 지나가는 이티재에 내려선다.(14:30. 4,850보)
15:00 이전에 이티재에 도착해 상당고개까지 진행하겠다는 욕심이 더 강했는지 생각보다 빠른 진행이었다.
등산로 가든 옆의 폐업한 편의점 의자에 앉아 자판기를 보니 이 넘은 영업중! 커피까지 마시면서 상당산까지 오를 에너지를 충전한다.
10분가량 오늘 산행에서 처음으로 휴식다운 휴식을 취하고 도로건너 옹벽길을 올라간다.(14:40)
[ 이티재--도상 7.3Km<실거리 8.3Km / 13,582보--상당산 ]
예정보다 30분을 단축했으니 체력저하를 감안해도 18:30분전에 산성고개에 도착할 수 있다는 계산이 발걸음을 느슨하게 만든다.
농로를 잠시 따라가다 우측의 숲으로 들어가니 여기서도 넓은 길이 나타난다.
넓은 길을 잠시 따르면 단순히 “등산로”라는 글씨만 있는 낮은 표지판이 나오는데 상당산성 가는 길은 여기서 우측 소나무 숲으로 올라가야 한다.(14;42)
완만하게 이어진 오르막으로 첫 봉우리에 오르고(14:58)
다음 봉우리를 오르면 486.8m봉, 등로변의 삼각점을 확인하고 몇 걸음 진행하면 묘지를 이장한 것 같은 공터가 나오는데 여기서는 우측 북이면 방향으로 조망이 트인다.(15;01)
▽내수면 방향의 조망(사진 중앙부는 비흥저수지)
공터에서 2분정도 가면 폐초소가 나오고 곧 두 번에 걸친 가파른 내리막을 이어가 안부로 내려온다.
이어진 봉우리는 그 정수리 직전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꺾는데 이곳에도 "등산로"라고만 적힌 단순한 이정표가 있다.(15:10)
2분가량 뒤, 쉼터까지 갖춘 호화 납골묘인 숭조당을 지나고 곧 밑둥이 시커멓게 그을었으나 윗부분은 아주 싱싱해 보이는 괴목 앞에 선다.
이 괴목 뒤에는 비포장 넓은 길이 정맥을 가로지르고 있다.
도로를 건너 숲길로 들어간다.
발걸음이 한결 무거워졌음을 느끼며 제법 가파른 오르막을 5~6분가량 이어가 봉우리에 올라선다.(15;21)
이어지는 길은 완만한 능선길... 그러나 무거워진 발걸음으로 생각처럼 속도가 나지 않는다.
안부로 내려오며 높다랗게 치솟은 인경산 분기봉에 은근히 위압감을 느꼈지만 보기와는 달리 서서히 고도를 높여나가니 “휴~~”
인경산 분기봉 정수리를 50m가량 위에 두고 가파른 오르막과 우회로가 갈라진다.(15:34)
“직등이냐? 우회냐?” 멈췄던 발걸음은 이내 우회로로 발길을 옮긴다.
1분 뒤, 분기봉에서 내려온 길과 만나 우측으로 휘어져 내려가면서 평지같은 길을 한동안 이어가게 된다.
안부로 내려와(15:50) 2분가량 오른 봉우리에서 왼쪽으로 완만하게 내려가다 평지같은 길로 바뀌면서 큼직한 나무 한그루와 우측에 묘지가 보인다.
나무 아래 작은 공터를 쉼터삼아 초코렛 하나를 먹고 일어선다.(15:53~16:00)
참소리님이 물려준 지도에는 노송이 있는 봉우리 직전에 삼각점이 있다는 메모가 있다.
삼각점을 확인하려고 봉우리 주변을 샅샅이 살폈지만 낙엽에 덮였는지...결국 2분가량의 시간만 허비한채 우측으로 휘어지는 정맥길을 이어간다.(16:09~11)
고만고만한 봉우리 두어개를 넘어 이번에는 웅덩이가 패인 봉우리, 길은 왼쪽으로 방향을 꺾어 내려간다.(16:33)
벌목지를 지나 곧 안부로 내려서고 벌목지 왼쪽에 인삼밭이 보인다.(16:38)
"이곳은 농장이니 들어오지 마시요"라는 경고판과 우측으로 묵은 임도같은 길, 그리고 흩어진 소량의 돌은 성황당 흔적일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추정을 불러일으키게 하는 안부도 지난다.(16:43)
그리고는 작은 돌탑이 있는 안부(16:49)..... 큰 고도차없이 길을 이어왔다.
“등산로 안내판”이 나타나고 임도처럼 넓은 길로 2분가량 오르면 능선 분기점에 올라선다.(16:54)
좌우 모두 뚜렷한 산길에 양방향 모두 표지기가 걸려있으며 정맥은 좌측으로 이어진다.
잠시 뒤, 동암문이 나타나고
▽이곳으로 들어가 성벽으로 오르지 않고 산길로 오르면 상당산이다.
암문을 지나 산길로 오르면 제법 넓은 공터에 표석(491.5m)과 삼각점 그리고 삼각점 안내문이 있는 상당산(上黨山)에 도착한다.(17:13. 13,582보)
이제 산성고개까지는 4~50분거리, 잘하면 청주역에서 19:00에 떠나는 무궁화호에 승차할 수 있겠다.
우선 청주개인콜택시에 전화를 하니 산성고개~청주역은 15,000원~20,000원정도 나올 텐데 이는 평상시 30분, 지금은 퇴근시간에 걸려 40분정도 걸리기 때문이라고 한다.
운이 좋아 상당고개에서 곧 버스를 타면 금상첨화, 그렇지 않으면 그 아래 약수터까지라도 히치한다면 굳이 콜택시를 이용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는 생각에 서둘러 자리를 뜬다.(17:20)
정맥을 잇는 방법은 삼각점 안내문 뒤로 내려가 성벽따라 좌측으로 이어가거나 아니면 정상부터 숲길을 따라가는 두가지 방법이 있다.
숲길을 따라 내려가면 우측 가깝게 성벽길이 이어지는데 어느 길을 택해도 남암문까지는 두 길이 만나고 헤어지고를 거듭하므로 처음부터 아예 성벽 위를 따라가는 것도 괜찮은 방법일 것이다.
상당산과 상당산성<청주시 자료>
상당"은 백제시대에 청주 일대를 일컫던 지명으로, 상당산성도 백제의 상당현이란 지명에서 유래했다는 설과 또 하나는 <삼국사기 열기열전>에 적힌 김유신 셋째 아들 원정공이 쌓았다는 서원술성(西原述城)이 바로 이곳이라는 학설 등 두 가지 있다.
최초의 축성년대는 정확히 알기는 힘드나, 김유신의 세째 아들 원정공이 서원술성을 쌓았다는 기록과 <상당산성 고금사적기>에는 김유신 장군의 아버지인 김서현 장군이 쌓았다는 기록이, 또한 <신증동국여지승람> 청주목 고적조에는 고상당성은 율봉역의 북(뒤)에 있고 석축으로 둘레가 7,773척인데 성안에 큰 연못이 있다는 기록이 있다.
지금의 상당산성은 임진왜란 중이었던 조선 선조 29년(1596년)에 수축된 이후, 숙종 42년(1716년)에서 45년까지 3년간, 청주병사 유성추의 감독 하에 대대적으로 성벽을 개축하였다. 또한 이듬해 성 내에 구룡사와 남악사 2개 사찰과 암문이 마련되었는데 이것은 성문 무사석의 기록에 남아 있다.그 후에 여러 번의 수축이 이루어져 산성 내의 여러 시설인 관아사ㆍ군기고ㆍ창고ㆍ수고ㆍ장대ㆍ포루 등이 완성되었다. 현재 상당산성에는 동문(진동문)ㆍ서문(미호문)ㆍ남문(공남문) 등 3개 문과 동암문ㆍ남암문 2개 암문, 치성 3개 소, 수구 3개 소가 있는데, 1977년부터 1978년까지 이뤄진 정비공사로 동ㆍ남문루와 동문이 재건되었고 1992년 말에는 동장대도 재건되었다.
예전에는 성 안에 다섯 개 연못과 여러 개의 샘이 있었고, 사찰도 세 곳이 있었다고 전해지나, 현재 다섯 개의 연못이 모두 합쳐져 큰 저수지가 되어 남아 있을 뿐이다. 그리고 이곳은 산간 벽촌으로 남아 있었던 마을을 지난 1982년과 1983년에 청주시가 산성을 사적지로 지정하면서 마을 전체를 한국 재래 한옥기와집으로 개량하여, 보기 드문 전통 한옥마을로 바꾸어 보존하고 있다.현재 32가구가 모여 사는 산성 안의 한옥마을은 27집이 음식점을 경영하여 생활하고 있는데, 대체로 토종닭과 오골계ㆍ꿩요리 등을 전문으로 하고 반주로 이곳 명산물인 대추술을 함께 내놓고 있다. 또한, 매년 4월에 있는 시민의날 행사 때는 국운융성ㆍ청주발전ㆍ가정화평을 기원하는 "성돌이 행사"를 하고 있으며, 평상시에도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역사의 산교육장이며, 시민의 대표적인 시민 휴식공간이다.
상당산성 일원은 봄철의 경치가 빼어나다. 특히, 산성 입구의 넓적한 돌계단을 따라 공남문에 이르는 오솔길 주위에 펼쳐진 봄꽃들의 향연이 화려하다. 명암약수 앞에서 상당산성 어귀로 오르는 해발 343m의 산성고개는 급커브와 급경사가 계속 되고 있어 스릴과 운치가 그만이다.산성 인근의 명암약수는 초정약수와 부강약수 등과 함께 충북의 3대 명천(名泉)으로 꼽혀오며, 철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서 위장병ㆍ피부병 등에 효험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명암약수에 이르기 전에는 국립청주박물관, 우암 어린이회관을 거치게 되므로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드라이브 코스로도 더없이 알맞다.
▽산성길을 따르다 싫증이 나면 숲으로... 바위 바로 위는 성벽길이다.
산책나온 몇 몇 주민들도 보이고 .... 산성고개에서의 버스편을 물으니 고갯마루를 넘어가는 버스는 흔치 않으니 차라리 명암약수터로 내려가 타는 것이 좋다고 한다.
망루가 설치된 미호문(湄虎門)을 거쳐(17:35)
▽미호문
성벽을 따라 진행을 하면 넓은 성벽길에 산불감시초소가 나온다.(17:39~42)
산불감시원과 주변 지형에 대해 잠시 얘기를 나누고 계속 성벽위의 길을 따르니 우측 1시방향에 잠시 후 지나갈 전파감시 기지탑과 다음 구간의 산줄기가 보인다.(17:45)
좌측숲에 의자가 놓여있고 성밖으로 나가는 좁은 문인 남암문(南暗門)나타난다.(17:49)
남암문을 나오면 1분정도 뒤, 낮은 봉우리 한복판에 고사목과 글씨가 보이지 않는 간판이 있는 갈림길에 도착하는데 이곳이 명암약수터 갈림길, 통신탑을 향해 좌측으로 길을 이어간다.
곧 삼거리 갈림길이 나타나고 직진의 마루금에 많은 표지기가 걸려있다.
잠시 뒤, 목표물로 삼았던 한국전파감시기지탑을 지나고(17:58) 백색의 로프가 설치된 능선을 내려와 2차로의 도로에 내려선다.
고갯마루는 우측으로 올라가야하고 정맥길은 바로 앞의 절개지로 이어진다.
고갯마루로 오르며 산성고개 표지판을 카메라에 담고 승용차 3~4대 정도 주차할 수 있는 도로 좌측 공터에서 4구간을 마무리하는 배낭을 내린다.(18:02. 4,110보)
“히치를 하던 버스를 타던 우선 땀내나는 셔츠라도 갈아 입어야지”
서둘러 공터에서 옷부터 갈아입지만 갑자기 나타날지 모르는 버스 때문에 시선은 산성동 쪽 고갯마루를 향했으나 버스는 보이지 않는다.
산성고개를 넘나드는 차량은 제법 많고 도로는 급커브가 많아 아무 곳에서나 손들 그런 도로가 아니다.
가시거리가 괜찮은 곳에서 손을 들어야하기에 그런 곳을 찾아 명암약수터가 있는 청주방향으로 내려간다.
어느 정도 직선거리가 확보된 곳을 지나며 뒤돌아보니 마침 흰색 RV차량이 내려오고 손을 들자마자 비상깜빡이를 켠다.
“죄송합니다. 시내버스 탈 수 있는 곳까지만 부탁드릴까요?”
30대 후반으로 보이는 남자 운전자인데 서슴없이 타라고 하니 그저 감사!
시내로 들어가면 더 태워드려도 되는데 외곽으로 나가야 한다며 이곳 명암약수터 입구는 버스가 그래도 자주 있는 편이니 약수터에서 내릴 것인지 아니면 조금 더 시내로 들어가 내릴 것이지를 묻는다.
약수터입구에서 하차하니 상가 주차장에 861번 시내버스가 주차되어 있다.(18:15)
출발시간을 묻기 위해 버스 주변을 기웃거리지만 기사는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면 아직 출발 시간이 남았다는 결론... 커피한잔을 마시며 상점 아가씨에게 “저 버스 몇 시에 나가죠?”하고 묻자 기사님이 이 안에 계시는데 물어보겠다고 하더니 곧 기사가 나온다.
“18:25분발이니 곧 출발합니다.”
기사에게 청주역으로 가는 버스를 환승하기 좋은 곳에서 내려 줄 것을 미리 부탁(711번, 611번)하니 15분 정도 뒤에 도착할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퇴근시간과 맞물려 에정보다 5분 늦게 기사가 내리라는 곳에서 하차하니 18:45분, “혹 택시타면....?”
마침 빈 택시가 있어 기사에게 19:00까지 청주역에 도착할 있겠느냐 묻자 고개를 갸웃거리며 일단은 타보라고....
공단도 빠져나가지 못하고 결국 시외버스터미날로 핸들을 돌려야 했고 19:15분발 시외버스로 대전 동부터미날에 도착하니 20:10분
851번 시내버스로 대전역, 그리고 집에 도착하니 20:50분,
“조금만 서둘렀더라면 청주역에서 더 편히 열차로 올수 있었는데... ”
아쉬움은 남았으나 한 구간 줄일 발판을 마령했고 상대적으로 대중교통이 가장 취약한 이티재를 지났다는 것을 위안으로 한남금북 4구간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