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김동근 선생님!
30년전 선생님의 첫사랑이 갈래초등학교임을 저희들은 알고있읍니다.그래서인지 더욱 설레이고 더욱 시린 가슴인지도 모르겠읍니다.탄광촌에 첫발령오신 선생님의 낯설움보다도 그속에서 천진난만하게 자라고 있는 저희들이 더욱 가슴아팠겠지요.얼마전 개봉되었던 도계의 한 중학교를 소재로한 영화가 생각나는군요.배우 최민식의 아픔과 열정에서 저는 김동근 선생님의 얼굴을 떠올려 봅니다.저희들에게 피리를 가르켜주시고 연주회를 하게 해주신 선생님!대학교에서,대학원에서 많은 지식과 학문을 배웠지만 선생님의 그때 그가르침이 항상 내삶의 뿌리임을 느낌니다.가난때문에 좀더 편하게 선생님을 바라보지못한 제자이지만,내리 3명의 여동생의 담임을 하신 저희 집안의 선생님을, 80년대 중반 우연히 강원대학교에서 만나뵀을때....경찰에 쫒기고있던 수배 학생의 신분이라 가벼운 안부만 묻고 돌아설수밖에없었던 못난제자는 늘 마음에 짐이 남아있읍니다.
사랑하는 김동근 선생님!
작년말에 영월석정여고 졸업반 여학생 300여명앞에서 강의를 한적이 있읍니다.
1시간동안 무슨말을 했는지 기억은 나지않지만 서로의 처지를 누구보다도 잘이해하고 희망을 심어주며,꿈을가지고 살아가자는 말을 한것같읍니다. 선생님이 저희에게주신꿈을 이제는 저희후배와 자식들에게 심어주고있는 나이가 되었나봅니다.항상 저희들에게 20대의 젊은 미남 선생님으로 남아계시는 김동근 선생님! 카페에 올리신 선생님의 글을 보니 눈물이 핑 돕니다. 항상 주기만 하시는 선생님! 표현이 서툴러서 가슴속에 담겨져있는 마음을 다 내보일수는 없지만 언제까지나 선생님을 사랑합니다.건강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