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7 부
연꽃 들어 웃음 짓고 : 연화훈(蓮花訓)
화룡점정 94 어 산사 95 사천왕문 96 사성제1 98 사성제2 100 불국사 101
불도 102 사문 104 애견 105 출가 106 금어 107 운주사1 108 운주사2 109
연화훈 110
해설
최한선 / 귀고천금의 오류와 창신 112
추천 서평/김순진
정문규 시인의 우리 것에 대한 사랑은 실로 남다르다. 그의 머릿속에는 ‘조상이 아니고 어찌 내 몸이 있을 수 있겠느냐’며 ‘내 몸은 모두 부모로부터 받은 것이니 아끼고 갈고 닦아야 한다’는 것이 그의 내면에 깔린 생각이다.
그는 어려서부터 당숙부인 서천 정진욱 선생으로부터 한학을 통한 곧은 가르침과 효를 익혔고 그 습관이 몸에 배워 지금 전남 담양의 창평 고등학교에서 국어 교사로 재직하면서 후학들을 길러내고 있는지 모른다. 고등학교 때에는 논어 맹자를 접하고 채근담을 가슴에 새겼다고 한다. 그렇게 늘 배우고 익히는 습관에서 나오는 그의 성품은 온고지신 정신을 닮았다.
옛것을 알지 못하면서 새로운 것만 고집하는 것은 어쩐지 모래 위에 지은 누각처럼 위태로워 보인다. 조상의 근본을 알지 못하면서 귀걸이를 하고 머리를 노랗게 물들이는 것은 남의 옷을 입은 것처럼 어색해 보인다. 세상이 귀걸이하고 노랑머리 물들이는 세상인지라 세계화에 발맞추려면 그리 나쁘다 볼 수는 없지만 그래도 내 조상 내 뿌리는 알아야하지 않겠는가? 그러한 맥락에서 ‘소중한 삶을 뒤돌아보게 하는 진중한 시편’이라는 테마의 정문규 시인의 한시집을 읽어볼 것을 권한다.
정찬식 수필가는 정문규 시인의 한시를 읽고 있노라면 “일어버린 고향을 찾아가는 기분을 느낀다.”고 말하면서 그의 글에는 “어렸을 때 떠나온 고향의 풀과 나무를 흔들고 오는 바람내음과 풀꽃향기, 송진 냄새가 있어서 좋다.”고 말한다. 그것은 곧 작가의 한시에 나타난 정신 세계가 자연을 통찰하여 수양하는 도(道)와 같은 것이라 보여진다.
그러기에 시인은 道라는 시에서
“얻으려고 하였으나 계책이 서지 아니하고
도달하려고 하였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네
풋잠에 서풍이 문 두드리니
언제 도의 옷을 입을까?”
라고 읊고 있는데, 이 시는 그가 얼마나 자신의 정신을 수양하는 득도(得道)에 힘쓰고 있느냐를 암시하는 시라 할수 있겠다. .
최한선 담양대학 교수는 정문규 시인을 일컬어 재주와 담력, 지식과 추진력을 두루 갖춘 학자로 칭송하면서 ‘오늘날 우리 시대에 이러한 역량을 지닌 시인을 만났다는 것은 우리에게는 모두 행운이 아닐 수 없겠다.’고 말하며 정 시인을 만나게 됨에 기쁨을 표한다.
작가가 이처럼 기초를 튼튼히 해서 지은 천년 내려오는 사찰의 주춧돌 같은 정신의 반석위에 글을 써
나가고 있기에, 지금의 젊은 나이에도 그의 배움이 이리도 깊을진대 앞으로 점점 더 그의 글이 힘을 발휘하고 우리나라 정신의 쌍벽을 이루어 오던 두 학파인 영남학파와 호남학파 중 호남학파의 명맥을 잇는 큰 거장으로 성장하리라 기대하면서 이 한시집(漢詩集)을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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