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인지면 모월리에 가면 비닐하우스 안에서 유기농법으로 복숭아 농사를 짓는 고집쟁이 농부가 있다.
주인공은 저농약 2년에 무농약 4년이라는 인고의 시간과 82종의 친환경농산물 인증검사를 모두 통과한 '껍질째 먹어도 되는 복숭아‘를 입에 침이 마르도록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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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희범씨가 친환경 인증서를 보여주며 친환경 복숭아를 설명하고 있다. |
이 복숭아는 2,000㎡에 달하는 대형 비닐하우스 안에서 천연약재와 발효퇴비, 지렁이와 두더지 등 자연친화적 유기농으로만 재배되고 있다.
잡초발생 억제와 과실의 아랫부분까지 빛깔을 좋게 하는 차광막-부직포-반사막의 3중 바닥구조에 자체 개발한 응애 방지 기술은 끊임없는 노력과 오랜 연구의 결과이다. 이렇게 재배한 복숭아는 노지보다 무려 1달 이상 앞서 출하되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 면에서도 뛰어나다.
이렇게 키워낸 복숭아가 요즘 한창 출하를 시작해 유명백화점과 대형마트에 입점, 전국의 소비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어른 주먹 2개를 합쳐야 할 만한 크기에 당도는 노지에서 생산된 것보다 훨씬 높은 13 ~ 17Brix이다.
이 복숭하는 5kg 1상자에 8만원까지 했었는데 요즘은 5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울상이 된 유씨는 “유류비도 많이 들고 복숭아 농사에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는 게 참으로 힘든 일”이라며 “그래도 한번 드셔 보신 분들은 우리 복숭아만 찾는다.”면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시 관계자는 “FTA라는 거대 장벽이 놓여 있지만 우리에게도 분명 블루오션은 있다”며 “안전농산물시장의 선점과 기호에 맞는 소포장 개발, 소비자와의 신뢰감 구축을 통해 우리 농촌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 일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