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2009년11월15일
산행지:흰녀끝~봉화재~질패고개~백령치~사숙이고개~유산고개~동전고개~봉화산~쌀재고개
지상거리:24km
참석인원:4명
날씨:전형적인 늦가을의 맑은날씨(마산 최저:5도 최고12도)
참고지도:도엽명:마산 도엽번호:NI52-2-25 /국토정보지리원2006년조사 축적1:50,000 도자각7도
언젠가 한번 밟아 보아야지 생각만 하니 세월만 흐르는 것 같은 아쉬움에 오늘 마창진 환종주의
시발점 흰녀끝에서 산행하기로 하고 새벽5시25분에 한일예식장으로 나가니 5분 일찍 도착한 영인,
문환선배님이 대방동에서 미리 출발하여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5시39분 중리역에 도착하여 잠시 머물고 있으니 45분 약속시간에 얼큰궁물님을 태워 오늘 산행
초입지인 남포 흰녀끝을 향하여 새벽안개를 가르며 질주하니 이내 차량이 더이상 진입 못하는
남포어귀의 끝자락에 도착한다.
여기서 흰녀끝까지 1km 남짓 해변가를 걸어가는데 새벽 찬바람이 옷깃을 스며들지만 고요한 남포
바다는 우리를 반갑게 맞아 주었다.
흰녀 끝에서 간단히 기념촬영후 마창진환종주와 오늘산행의 주의점을 설명하고는 종주의 첫걸음을
시작한다.(06:55)
흰녀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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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두바위에서 흰녀끝을 배경삼아
![](https://t1.daumcdn.net/cfile/cafe/156286234B0157BA72)
시루봉과천자봉 맨 오른쪽 끝은 마창진종주의 81km 종착지인 합포 / 왼쪽의 자그마한 섬은 저도
![](https://t1.daumcdn.net/cfile/cafe/166286234B0157BA73)
카톨릭교육관/지맥은 통나무계단으로 올라가서 봉화대 뒤로 내려와야 하나 카톨릭회관의 부속 건물 건립으로 절개지가 생겨 부득히 우측의 도로로 200여m 걸어내려와서 208봉 쪽으로 올라야한다.![](https://t1.daumcdn.net/cfile/cafe/186286234B0157BB74)
새벽에 아래의 남포조선소를 지나 왼쪽 해변가를 걸어 흰녀끝으로 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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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계고개 가는 길에 바라 본 마창대교
![](https://t1.daumcdn.net/cfile/cafe/116286234B0157BC76)
208봉 오르기 전의 등산안내도
마산시에서 이 곳에서 부터 청량산까지 등산로를 정비하여 도시종주 반달투어형 코스를 만들었는데
마창진종주를 하고자 하는 산꾼들은 참고만 해야 될 것 같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36286234B0157BD77)
쌀재 까지 저런 봉우리를 수 없이 넘고 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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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패고개(08:55착) 내려서기전 귀산동과 진해 중앙동 사이의 솔섬(왼쪽)과남도(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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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치(09:48)
백령치에 도착하니 뒤따라오던 얼큰궁물님이 발톱이 빠질 것만 같고 종주하는데 피해를 줄 것만 같아
여기서 산행 포기의사를 밝히는데, 조금은 난감하여 일단 발 점검을 해보니 발톱은 전혀 이상이 없고
두꺼운 등산 양말을 두겹으로 신어서 발톱에 자극이 간 것 같아 한 겹은 벗기라 하고 따끈한 차 한잔
하면서 조금만 더 걸어보자고 하니 그새 마음이 변했는지 약간 가파른 암릉을 따라 오르지만 금새
또 간격이 멀어져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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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도 넘어도 봉우리들이 줄을 서 있고,,,
![](https://t1.daumcdn.net/cfile/cafe/166286234B0157BF7B)
사숙이고개(11:30)
![](https://t1.daumcdn.net/cfile/cafe/166286234B0157C07C)
사숙이고개를 지나 유산고개 가는 길에 찬바람을 피할 수 있는 양지 바른 곳에서 점심을 먹는데
모두들 긴장이 풀어지는지 금새 500ml쇠주 1병이 동이 나버린다.(12:00~12:45)
갈 길이 아직 많이 남아 있어지만 갈 길을 재촉하지 않고 즐거운 점심시간을 가져본다.
어차피 이 속도로는 마재고개까지 (32km) 못 갈 것이고 또 조금 가다가 얼큰궁물님 다리도 아프고
속도가 늦어 포기한다는 소리가 나올 것이 뻔해보이기 때문이다.
사숙이고개에서 유산고개로 가기 전 191봉 안부에서 도시반달투어길과 마창진종주길이 갈라지는데
이 곳을 지나간 선답자들 대부분이 길을 잘못 들어 알바를 많이 했던 곳이기도 하다.
갈라지는 지점에 아무런 이정표도 없고 유산삼거리로 가는 길에만 시그널과 빤질한 등로가 있기 때문에
특별히 주의구간이기도하다 (N35도7분17초 E128도33분5초/GPS에의한 좌표값이 아니고 자로 측정한
좌표값이기 때문에 GPS에의한 좌표값하고 1~2초 정도의 오차가 있을수 있음)
마창진 종주를 위해 좌측으로 약간 오르다 보면 잡목이 길을 막아 선다.
잡목으로 길을 막아 선 종주길
![](https://t1.daumcdn.net/cfile/cafe/176286234B0157C07D)
유산고개(01:20)
유산고개로 내려서니 아스팔트 도로에 차들이 지나다니니 얼큰궁물님은 생각했던대로 또다시 산행을 포기 하겠다고
하기에 여기서 차를 기다리지 말고 일단 동전고개까지는 힘들지 않고 산행할 수 있고 그 곳 까지만 가면 시내 들어
가는 버스가 종종 있으니 동전고개까지 같이 가자고 설득 한 후 집단 묘역이 있는 임도를 째끔 걸어 이내 우측으로
산길로 오른다.
,,, ,,,
묘원 위쪽 임도를 쭉 따라 가다가
봉우리에 오르면 후미가 보이질 않아 기다리고 또 기다려 본다. 따라 올라 오는 얼큰궁물님을 생각하니 마음이
안스럽다. 저멀리 혼자 오기에 문환선배님보고 같이 안오고 왜 혼자 오느냐고 다그친다.
인곡공원묘원에 오르니 아침에 불었던 차가운 바람이 아직도 그치 줄 모르고 더욱 세차게 불어왔다.
인곡공원((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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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맨 오른쪽에 산길로 접어드는 희미한 길이 나 있는 곳으로 접어들면 동전고개로 가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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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고개(15:30)
300봉에서 동전고개로 내려 오는 길에 잡목과 낙엽으로 인하여 ![](https://t1.daumcdn.net/cfile/cafe/206286234B0157C280)
203봉 쪽으로 약간 좌쪽으로 내려서서 도로를 따라 봉화산쪽으로 300여m 걸어가면 숲속갤러리찻집이
나오는데 그 곳 앞의 무덤가로 올라서서 우측으로 오르면 봉화산 가는 길이다
우리가 내려왔던 이 지점이 동전고개가 맞기 때문에 지금까지 알바 한번 없이 지맥길을 정확히 걸어왔
었다.
동전고개에서 287봉 오르는 길은 낙엽이 비단으로 갈아 놓은 듯 폭신하여 속도를 내어야 하는데 궁물님이
또 보이질 않는다.
봉화산 지나 탈출을 시도할까 망설이니 얼큰궁물님이 걸을만 하다 하기에 569봉을 향해 모두들 말없이
걸음을 재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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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9봉지날 무렵 해는 서쪽 산마루로 넘어가고 키를 넘는 갈대들이 갈 길 바쁜 우리를 같이 놀자고 발목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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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해는 지고 400봉에서 장갑 벗고 사과를 하나 깍는데 왜그리 손이 시러운지,,,
400봉에서 바라 본 마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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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재를 지나 쌀재에도착하니 오후6시20분
예정된 시간보다 많이 늦게 도착했지만 어려운 코스를 한사람도 낙오 없이 오늘 산행을 무사히 마칠 수
있어 긴장이 확 풀어진다.
오늘 많이 힘들었는데도 불구하고 체력단련하여 2구간에도 필히 참석 하겠다고 의지를 표현해 준 얼큰궁물님에게
큰 박수를 쳐주고 싶다.
이른 새벽 남포까지 태워 준 크린마운틴님에게도 이 지면을 빌어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동참해 주신 영인,문환선배님에게도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