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 산 장 비 **
1. 등산 복장
등산복장도 운동복과 마찬가지로 등산에 알맞은 옷이면 바로 등산복이 될 수 있다.
등산은 여러 형태의 등산이 있다. 계절에 따라, 오르는 산에 따라, 좀더 기술적인 방법에 따라서는 암벽과 빙벽 등반도 있다.
이와 같은 여러 가지 형태에 따라 자연히 그 복장은 달라진다.
한가지 공통된 요소가 있다면
① 활동에 편리 할 것
② 노출이 심하지 않을 것
③ 땀의 흡수와 보온효과 좋을 것 등이다.
우선 행동에 지장을 주어서는 안될 것은 다른 운동에서와 마찬가지로 당연하다.
산은 공기가 맑아 자외선이 강해 타기 쉬우며 낙석이 있는가 하면 한낱 풀이지만 살을 베이기도 한다.
또한 어느 산에서든지 살을 물거나 쏘아 염증을 우발시키는 독초와
독충들이 있다.
여름산행에 있어서도 심한 노출은 오히려 해로울 경우가 더 많다.
산은 격심한 온도의 차이가 있다.
또한 등산이라고 하는 운동의 성질상 땀의 흡수와 체온의 보호라는
상반된 목적을 동시에 충족시켜야 한다.
땀을 식히기 위하여 옷을 벗으면 평지에서와는 달리 급속도로 체온의
저하를 느껴 여름 산이라 하지만 한기를 느끼는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다.
이와 같은 몇 가지 구비조건은 등산복장의 기본이 되지만 앞서 말한
계절에 따른 복장과 특수등반을 위한 복장은 그 등반 성격에 따른 복장과 특수등반을 위한 복장은 그 등반 성격에 따라 많은 종류의 등산복이 구비되어야 할 것이다.
다른 운동복과 한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운동복은 한 팀을 구별하기
위한 동일한 유니폼을 입지만 등산에 있어서는 오로지 자기 편한 등산복 즉 자기 취향의 복장이라는 것이다.
유의되어야 할 점은 나 아닌 다른 등산인에게 불유쾌한 복장은 삼가해야 한다는 것이다.
노출이 많은 옷을 등산복이라고 그대로 많은 사람 앞에 입고 다니며
자기를 드러내 보이고자 하는 행위는 오히려 자기의 부족함을 노출시키는 것이 된다.
여기에서는 특수등반을 위한 복장은 피하고 일반적인 등산복장을 알아본다.
1) 모 자
머리를 직사광선으로부터 보호하고, 언제 날아올지 모를 낙석으로부터 머리를 보호하자는 것이다.
모자에 기념 빼지를 달고 다니기 위한 모자가 아니다.
등산은 남에게 보이는 관객이 있는 운동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 느끼고 즐기는 운동이다.
모자 하나 가득 기념 빼지를 단 모자 위에 낙석이 내려쳤다면 온통 머리를 못으로 찌르는 통증을 느낄 것이다.
계절에 따라 자기 취향에 맞는 모자를 택하는 것도 좋다.
이제 모자는 액세서리가 아닌 등산인의 필수품이다.
여름에는 직사광선으로부터 머리를 보호하여 열사병을 방지하고, 내리는 눈비를 막아 머리로부터 빼앗기는 체온을 보호할 수 있다.
2) 상 의
"이런 것을 입지 않으면 등산을 할 수 없다." 라는 결정적인 복장이 있는 것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등산복은 겨울이나 여름이나 모직제품이 좋다.
가볍고 보온성이 있어서 좋으며 비에 젖었을 때에도 젖은 상태대로
다른 의복보다 방한성이 있다.
면제품은 젖기 쉽고 마르지 않는 결점이 있다.
여름이라 할지라도 등산복은 소매가 긴 것이 좋다.
등산을 하다보면 항상 좋은 길만 다니지는 못한다. 때로는 잡목과 가시넝쿨을 헤매야 할 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더우면 팔을 걷어올리고 잡목 숲에서는 옷을 내려 팔을 보호할 수 있다.
남방셔츠의 디자인이라 할지라도 호주머니에 뚜껑이 있어 뛰거나 엎드렸을 때 내용물이 밖으로 쏟아지지 않아야 한다.
모직 스웨터는 여름 등산이라 할지라도 배낭 속 필수품의 하나이다.
3) 하 의
이것 역시 보온성과 통기성으로 보아 모직제품이 기본이다,
경우에 따라 긴바지, 반바지 등을 입는데 통이 넓고 행동하기에 편한
등산용 긴바지가 등산에 편리한 하의로서 편리하다.
청바지 계통은 튼튼한 면에서는 좋으나 무릎에 부담을 주며 한번 젖으면 그 무게와 함께 온 하체에 부담감을 준다.
게다가 우천시 장거리 산행을 할 때에는 사타구니와 허벅지사이의 쓸림 때문에 매우 고통스런 산행을 하게 된다.
4) 내 복
속옷은 면제품으로 땀의 흡수를 원활히 하도록 하고 갈아입을 여벌
복이 필요하다.
근육이 온기를 잃으면 운동신경이 둔해지므로 순모 제품의 내복이 편리하다.
특히 봄, 가을의 등산에서는 겨울 내의와 비슷하게 착용하는 편이 안전하다.
더우면 벗을 수가 있으나, 추워서 입을 것이 없으면 곤란하다.
겨울철 두꺼운 것을 입어 오히려 몸의 운동이 둔해지는 것보다 얇은
것을 몇 겹 입어 자유스러운 편을 택하는 것도 좋다.
5) 양 말
다른 운동 역시 마찬가지이지만 등산행위 가운데 제일 혹사하는 부분이 발이다.
무거운 짐과 등산화를 끌고 평탄치 않은 산을 누벼야하는 직접적인
작업을 하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양말은 신축성과 내구성이 좋아야 하고, 보온성과 착용성을 겸해야
한다.
이런 기능에 부합하는 양말 소재로 울 이상 좋은 것이 없다.
그러나 울에도 종류가 있다.
긴 양털로 만든 양질의 소모와 털 부스러기나 짧은 털을 합성한 방모(재생울)가 그것이다.
소모제품이 방모 제품보다 내구성이나 다른 기능에서 앞섬은 당연하다.
그러나 제품설명서에는 보통 소모와 방모가 구별되어 있지 않다.
단지 가격의 고저로서만 판단할 수 있어 아쉬울 뿐이다.
울 양말은 울 함유량이 80%이상에 땀에 젖었거나 빨아 말렸을 때 줄어듬을 방지하기 위해 나일론이나 아크릴을 20%정도 섞인 것이 좋다.
100% 울 제품은 피해야 한다.
수입품을 좋아하는 사람이면 제품설명서에 REGGED WOOL(거친
올, 즉 재생올이라는 뜻)이라 표기되어 제품은 피해야 할 것이다.
6) 윈드 쟈켓
바람을 막거나 또는 눈을 막는 상의를 뜻한다.
요즘 등산하면 모두 이 옷을 입어야만 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크게
잘못된 생각이다.
그 무더운 여름 등산에서도 반듯이 입고 있는 까닭이 무엇인지 알 수
없다.
크게 잘못된 생각들이다.
바람을 막는, 눈을 막는 상의로서 사실상 비를 막는 우의로 사용되는
옷은 아니다.
간단한 방한복이므로 처음부터 끝까지 입는 등산복이 아니다.
제품으로서는 나일론, 목면, 합성섬유 등이 있다.
그러나 나일론 제품은 가볍고 휴대하기 쉬워 좋은 반면 젖어 스며들고 열에 약한 것이 흠이다.
특수 가공된 섬유류의 제품이 있으나 전혀 통풍 성이 없는 방수 처리의 제품보다 약간의 통풍성인 것이 좋다.
앞이 터진 것과 앞이 터지지 않은 두 가지 종류가 있다.
터진 것은 안 터진 것보다 방풍력은 적으나 그 용도 면에서는 약간의
융통성이 있다 하겠다.
7) 우 의
산의 비는 위에서만 오는 것이 아니라 옆에서 때로는 밑에서 쳐오는
경우도 있다.
아무리 좋은 날씨였다 하더라도 별안간 쏟아졌다 개이기도 한다.
모든 계절의 등산에 일기예보에 관계없이 반드시 지참하는 것이 원칙이다.
바람이 없는 비에는 접은 우산도 편리할 때가 있다 .
온몸과 배낭까지 한꺼번에 뒤덮을 수 있는 판쵸의가 만능이나 근래에는 다양한 기능을 선보인 배낭커버가 많이 있어 몸만을 보호하는 우의가 편리하고 좋다.
때로 윈드쟈켓을 대용할 수도 있고 비닐을 이용할 수도 있다.
산에서의 비는 아무래도 젖기 마련이므로 자기 나름대로의 대비가 가장 중요하다.
여름산의 경우 펀쵸를 착용했을 때 비에 젖지 않고 속에서 흐르는 땀으로 인해 온몸이 젖게 되는 데 사후처리에 유의하여야 한다.
8) 신 발
등산화이다.
등산이 계절에 따라 등반목적에 따라 여러 가지 형태가 있듯이 등산화 역시 그 목적에 따라 적당한 조건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첫째: 자기 발에 잘 맞아야 한다. 잘 길들여서 자기 발처럼 되어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새 등산화일 경우 평지에서라도 질을 들이지 않으면 아무리 좋고 값진 등산화라 하더라도 등산에 도움을 주지 않는다.
둘째: 손질이 잘 되어 있어 수리할 수 없는 산중에서 사고가 있지 말아야 한다.
셋째: 목표로 하는 등반목적에 맞는 종류의 등산화라야 한다.
우리나라에서 크게 나눈다면 하계용과 동계용으로 나눌 수 있으며 굳이 더 나눈다면 암벽용을 하나 더 들 수 있겠다.
⑴ 트래킹 슈즈(경등산화) 무게가 가볍고 착용감을 중시한 제품으로
종래의 중등산화와 비교해 갑피의 가죽이 부드러우며 발에 적응하기
쉽고, 창도 부드럽다.
당일산행이나 트레킹에 적합하다.
그러나 이 등산화는 겨울에 신기는 무리이며, 또한 급사면이나, 험한
길, 젖은 길에서는 미끄러지기 쉬워 조심해야 한다.
최근에는 내구성을 중시한 가죽타입과 고어텍스 등 첨단소재를 채택한 제품이 생산된다.
⑵ 전문등산화 밑창이 딱딱해 급사면이나 험로가 계속되는 산길에서
쉬 피로해지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방수성, 내구성, 보온성이 높고 눈이 내려도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사계절 내내 사용 가능한 전천후 등산화이다.
⑶ 플라스틱 부츠 빙벽등반과 고산등반 등 본격적인 동계 전문 등산화로 2,000m가 넘는 고산등반에서 방한, 보온, 방수의 위력을 발휘한다. 플라스틱 제품은 약 5년이 지나면 경년열화(시간이 지나면 부서지는 현상)가 나타나 약해질 수 있다.
9) 여벌복
하루를 다녀오는 등산에 있어서도 러닝 셔츠와 함께 보온을 위한 가벼운 스웨터 정도는 있어야 하는 것이 여름 산이다.
며칠을 두고 산 속에 있어야 하는 장기등반에 있어서는 그 이상의 여벌복이 있어야함은 두말할 나위 없다.
특히 유의해야할 것은 양말이다.
가장 통풍이 안되는 발을 위하여 여벌 양말은 충분히 준비하여야 하는데 3일 이상의 등반인 경우 3켤레 정도로서 매일 바꾸어 신는 것도
큰 도움을 준다.
식량에 있어서의 비상식량과 같이 몸을 보호하는데 없어서는 아니 될
필수 준비물이다.
2. 등산장비
등산가는 산이라고 하는 커다란 자연 속에서 최소한의 생활을 자기
스스로 해결하며 목표로 하는 행위를 수행하기 위하여 행동한다.
입어야할 옷, 먹어야할 음식, 잠을 자야할 집을 갖추고 목표로 하는 등산에 필요한 직접적인 도구를 모두 구비해야 하는데 이 모두를 등산장비라고 한다.
이들 장비는 등산가 자신이 보관하고 운반하고 운용해야 한다.
1) 등산장비의 선택
① 가볍고 부피가 적어 휴대하기 좋을 것
② 튼튼하고 질겨 깨어지거나 손상이 적을 것
③ 사용목적이 뚜렷하고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 것
④ 취급과 사용이 간단할 것
⑤ 다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
아무리 좋은 물건이라도 무거우면 운반이 어려우며, 운행도중 사용할
수 없도록 파손되었다면 차질이 온다.
일류 등산장비라 하더라도 그 장비가 손에 또는 몸에 익혀있지 않으면 실수하게 되어 곧 조난이 뒤따른다.
취급 면에서 간편하고 다목적일 때 시간과 체력의 손실을 막아준다.
이와 같은 많은 수의 등산장비를 모두 갖추어야 등산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아니다.
요는 목적하는 바 산행계획에 따라 경험에 의한 필요한 장비를 휴대하면 되는 것이다.
불필요한 장비를 휴대했다면 그만큼 부담은 큰 것이다.
그러나 필요한 장비를 한 점이라도 빠뜨렸다면 더 큰 부담을 갖게 되므로 산행 전에 충분한 장비점검을 하여야 된다.
2) 장비의 종류
①의류 ②취사구 ③막영구 ④생활구 ⑤기록구 ⑥등반구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이 모두를 합쳐 다시 개인장비와 공동장비 둘로 나눌 수가 있다.
등산장비는 그 쓰임에 따르거나 쓰는 사람에 따라 개인 장비와 공동장비로 구별되며 어느 특정 한 장비를 두고는 그 구별이 어려운 때도
있으나 장비의 분류가 등산자체를 판가름하는 것은 아니다.
⑴ 배 낭
어떤 산행에도 필요한 것이다.
배낭을 꾸려 짊어진 모양을 보고 그 사람이 산행경력을 짐작할 수 있다고 한다.
그만큼 배낭은 그 쓰임이나 꾸림이 주요하다.
배낭은 형태에 따라 키스링형, 어택색, 작크색, 냅색형으로 구분되고,
용량에 따라 대·중·소형 으로 나누어진다.
어택색은 대형과 중형배낭을, 작크색은 소형배낭이 주종을 이룬다.
대형배낭은 대개 80리터 이상의 것을 가리키고 중형은 50리터 전후,
소형은 30리터 전후와 그 이하의 것을 일컫는다.
대형배낭은 기능성을 위주로 제작되고, 소형배낭은 색상, 디자인, 기능면에서의 개인 취향과 맞아야 하기 때문에 중. 대형 배낭보다 오히려 고르기가 까다롭다.
⑵ 코펠(Kocher)
배낭을 꾸릴 때 코펠만큼 꾸리기 어려운 것도 없다.
무게가 그리 많이 나가지도 않으면서 부피만 커 일단 코펠을 넣고 나면 배낭속 공간이 어정쩡해져 버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작 산행에서 코펠만큼 요긴한 장비도 없다. 코펠은 산과 등산인을 연결해 주는 매개체인 것이다.
‘등산이나 캠핑용으로 고안된 휴대용 조리기구’를 가리키는‘코펠’은 삶은 도구 혹은 끊이는 도구를 뜻하는 독일어 Kocher의 잘못 보급된 표기이다.
코휄(콕휄)이나 코허(콕허)라 해야 옳을 것이다.
영어로는 쿡킹세트(Cooking Set)라 불린다. 이미 코펠로 통용 사용되고 있어 굳이 용어 사용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으나 참고로 알아둘 필요는 있을 것이다.
의류, 암벽장비, 배낭 등 다른 장비가 변화와 개선을 거듭해온 것에 비하면 코펠은 거의 변화가 없다.
재질은 알루미늄에서 스테인레스, 티타늄까지 선보이고 있고, 태도
원형 사각형이 있으나 역시 주종은 알루미늄으로 만든 원형 코펠이다.
알루미늄 코펠은 쉽게 찌그러지고 긁히며, 일정 기간 이상을 사용하면 부식되어 금속물질이 묻어 나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스테인레스 코펠은 이러한 단점을 극복해주지만 무겁다는 결점을 가지고 있다.
티타늄 코펠이 알루미늄과 스테인레스의 단점을 모두 보완하여 생산되고 있다.
가벼우면서 단단하고, 또한 부식되지 않고 금속 특유의 냄새도 없어
위생적인 티타늄 코펠은 스푼세트와 시에라컵도 같이 생산되고 있다.
그러나 티타늄 제품은 가격이 비싸다는 흠을 가지고 있다.
근래에는 알루미늄 코펠의 단점을 보완시킨 몇 가지 공법이 개발되어
열전도성도 좋고 가벼운 알루미늄의 장점을 극대화시키는 코펠들이
많이 나와 있으므로 선택은 자유롭다 하겠다.
⑶ 버너(Burner)
버너는 일반 등산인에서 전문 산악인에 이르기까지 꼭 필요한 장비중의 하나이다.
그것은 단순히 취사만을 위한 장비라기보다는 생명을 유지시켜 주는
열을 제공하는 장비이기 때문이다.
버너(burner)는 난로나 램프 따위의 화구(火口)를 가리키는 말이고 요리에 사용되는 장비는 스토브(stove)라 해야 맞다.
그러나 이 글에서는 일반인에게 널리 사용되고 있는 버너라는 말을
사용하도록 하겠다.
현재 유통되고 있는 버너는 사용연료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진다.
액체버너와 기체버너, 즉 가스버너이다.
액체버너는 다시 석유버너와 휘발유버너로 분류된다.
석유버너는 80년대까지 많이 사용되었다.
예열이 덜 되어 시커먼 연기를 내품거나 좁은 탠트 안에서 알콜로 예열하면서 눈이 매워 눈물을 흘리곤 했던 것을 우리는 야영장 주위에서 많이 보았다.
그러나 이제는 무게와 예열의 불편함으로 인해 거의 사용하고 있지
않은 장비이다.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어 사용하고 있는 휘발유버너의 거의 모든 모델은 미국 콜멘사에서 제작한 것이다.
휘발유 버너는 조작이 간편하고, 별도의 예열이 필요 없으며, 화력이
좋고, 그 조절이 용이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요즈음 많이 사용되는 무연휘발유 및 화이트 개솔린 겸용 버너는 가격이 조금 비싸지만 어디서든 연료를 쉽게 구할 수 있어 편리하다.
그러나 무연휘발유용 버너라고 해도 주유소에서 판매한 휘발유는 불순물이 많아 곧바로 사용할 수 없다.
휘발유 버너 사용시 유의사항으로는 제품설명서를 숙지하고, 밀폐지역에서는 사용을 하지 말 것이며, 버너가 뜨거울 때나 불 가까이 있을
때 연료 뚜껑을 열거나 연료 주입을 하여서는 안 된다.
또 연료 주입시 연료를 많이 넣을 목적으로 버너를 기울여 주입하는
경우가 있는데, 연료탱크에는 연료뿐만 아니라 연료를 압축시켜 분사할 수 있도록 공기도 주입되어야 하므로 탱크용량의 2/3정도가 적당하다.
아울러 버너 위에 코펠을 올려놓은 채로 펌핑을 하는 것도 가급적이면 삼가 해야 한다.
가스버너는 거의가 부탄과 EPI가스를 사용한다.
가벼움과 운반 및 사용편의성에서는 매우 편리하다.
그러나 사용시간이 짧고 추위에서는 효율이 급격히 떨어져 겨울산행에서는 동계용을 별도로 준비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버너는 목적에 따라 알맞은 제품을 선택하고 사용하는 것이 좋다.
취사야영금지 조치로 인하여 버너사용에 있어서 많은 제약이 따르고
있지만 산악인 각자가 지정구역 야영 취사제를 준수하고 머무른 자리를 깨끗이 정리 마무리하는 습관을 길러야 할 것이다.
⑷ 침낭
침낭은 야영생활을 함에 있어 개인장비 목록 1호이다.
슈라프, 또는 슬리핑백이라고 하는 등산용 침구이다. 가장 부피가 많은 등산장비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에 그 부피에 항상 신경이 쓰여진다.
좋은 침낭의 조건은 뭉쳤을 때 부피가 적고, 가벼우면서도 뛰어난 보온력이다.
침낭은 체형의 굴곡에 맞게 디자인된 머미형(미이라형)이 좋다.
이외에 여름용으로 보행 등산용으로 제작된 직사각형이 있다.
침낭 옆에 지퍼가 달려있어 침낭 전체를 개방 할 수 있게 만들어져, 야외 캠핑시 이부자리로 쓰기 알맞다.
그밖에 2인용 등이 있으나 극히 드물다고 하겠다.
침낭을 고를 때는 사용된 겉안감의 종류 우모의 함량, 복원력, 침낭의
총무게, 배와 등의 우모배율, 열손실이 가장 많은 머리. 어깨. 발 부위의 보온장치들, 침낭의 모양 등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구입하여야 한다.
여름 산에서는 방수포로 된 침낭의 커버 정도로도 가능하나 본격적인
겨울 등산이 때는 큰 문제가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카시미론 제품의 침낭이 시판되고 있으나 이것은 봄,
가을, 또는 여름에 사용할 것이지 동계용이라고 볼 수 없다.
침낭에도 규격이 있으므로 자신의 신장에 맞는 크기를 고르는 것이
좋다.
너무 큰 것은 열손실이 많으므로 몸 크기에 맞되 다만 몸을 움직이는데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 여유 공간이 있는 것이 면 된다.
우모 제품은 사용후 잘 손질해 보관해야 오래 쓸 수 있다.
세탁은 미지근한 물에 중성세재를 넣어 주물러 밟고 응달에서 말리는
것이 좋다.
침낭을 주머니에 넣어 보관하는 사람이 대부분인데 가장 좋은 보관법은 펼친 상태로 두는 것이다.
⑸ 우모복
가장 발달된 보온 옷이다.
고산용 등산복으로서 혹한에 대비한 방풍 보온 때로는 침구로도 사용된다.
침낭과 같이 물새 털을 특수 가공하여 속에 넣고 나일론 천의 화학 섬유를 사용 제작되었다.
상·하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우리나라 산에서는 해외 원정등반이
아닌 이상 다른 겨울용 파카로 대용할 수 있다.
⑹ 매트리스
일명 깔판이라고도 하는 매트리스는 취침시 냉기를 막아줄 뿐 아니라
평탄하지 못한 곳에선 안락함을 제공하기도 한다.
또 바닥에 앉아 쉴 때는 방석으로, 밥을 먹을 때는 코펠을 놓을 수 있는 식판으로, 또 배낭 내부에 둘러 배낭 안의 장비와 물품들을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매트리스는 크게 3종류로 스펀지 매트리스와 은박매트리스, 공기를 주입하는 에어매트리스가 있다.
은박매트리스는 일반 매트리스보다 부피가 작지만 얇고 냉기를 차단하기엔 부족하다.
주로 레저용으로 사용되는 은박매트리스는 텐트바닥에 깔아 냉기를
막아주고 그 위에 스펀지 매트리스나 에어매트리스를 설치하는게 땅에서 올라오는 냉기와 습기를 막는 좋은 방법이다.
스펀지 매트리스는 빨래판형의 골을 이룬 것과 군용매트 같이 표면이
평평한 것이 있다.
최근에는 빨래판과 같이 골을 이룬 것을 많이 찾고 있는데 이는 빨래판 같은 골 사이로 공기층이 형성돼 침낭과 매트리스 사이의 온기를
유지시켜 주기 때문이다.
음각과 양각의 무늬를 넣은 이 매트는 내구성이 좋아 단열효과가 뛰어나며 골판 구조가 미끄러짐을 방지하게끔 되어있다.
이러한 빨래판형 매트리스는 폴리에틸렌 재질을 사용한 것으로 미국에서 개발되어 세계적으로 널리 쓰이고 있다.
에어매트리스는 공기팩을 통해 공기가 유입됨으로 인해 단열층을 유지하게 된다.
안락하고 룰매트보다 포근하지만 가격이 비싸고 매트가 터져 공기가
빠져나가는 단점이 있다.
에어매트리스는 습기가 차면 성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둥그렇게 감아서 보관하기보다는 평평하게 펼쳐서 보관해야 한다.
또 겨울철에는 매트리스 내부가 습기로 인해 얼어버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사용 후에 펴서 공기중에 건조시켜야만
한다.
최근 발포성 폴리에틸렌으로 만든 등산용 깔개(방석)가 등장했는데
단열효과가 좋으며 가볍고 방수력이 강해 휴식 중에 사용하면 좋을
듯하다.
⑺ 랜 턴
하루를 다녀오는 등산 배낭 속에도 반드시 개인장비로서 갖추어져 있어야 할 장비이다.
산에서의 어두움은 갑자기 닥쳐오기 때문이다.
회전전등과 해드랜턴이 사용되고 있는데 이 모두 여분의 밧데리와 여분의 전구는 갖고 있어야 한다.
손전등은 그 밝기가 좋은 것이 장점이고 해드랜턴은 두 손을 모두 자유로이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 이외에 항상 조명은 눈의 위치를 따라다닌다는 이점이 있다.
⑻ 피켈
등산의 혼, 등산가의 상징이라고 불리는 것이 피켈이며. 빙·설상의
등반에는 없어서는 안될 등반기구이다
사용 목적은 1. 바란스 유지의 보조 2. 스텝 만들기 3. 확보의 지주 4.
활락정지 5. 피톤·크래바스등의 탐색 6. 글리세이딩 등의 목적 외에도 사용자의 훈련에 따라 그 쓰임은 다양하다.
사용자에 따라 전체 무게와 길이 등이 결정되며 설질과 빙질에 따라서도 그 모양이 다양하며 선택에 유의하여야 한다.
⑼ 아이젠
피켈과 함께 겨울 산의 필수품이다.
발바닥에 부착하여 눈과 얼음에서 미끄러지지 않도록 고안 된 것이다.
철강제 또는 듀랄류민 제품이다. 2발, 4발, 8발, 10발, 12발의 종류가
있다.
미끄러운 눈 위나 얼음 위를 건널 때는 4발 아이젠만으로 충분하지만
빙벽과 함께 시도되는 본격적인 동계 등반에는 각각 그 빙질, 설질 또는 등반루트, 사용자의 기술에 따라 11발, 12발이 선택 사용된다.
⑽ 칼(army knife)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많은 등산 장비 중 일상 생활에 가장 가깝게 쓰이는 물건 가운데 하나가 스위스 아미나이프로 잘 알려진 빅토리녹스(victorinox) 등산용 칼이다.
수많은 기능성이 가미된 다용도 칼은 빅토리녹스 외에도 스위스 웽거사에서 만드는 웽거나이프, 독일의 졸링겐, 미국의 레더맨 등 여러 제품이 나와있지만 스위스 국가 문장이 새겨진 빅토리녹스의 명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스위스 아미나이프는 제품명 솔저라는 본래의 이름을 젖혀두고 아미나이프로 불리게 된 까닭은 스위스 육군에 납품되는 이 칼의 명성이
맨 처음 군인들에 의해 알려졌기 때문이다.
⑾ 텐 트
산행에서의 안식처가 바로 텐트이다.
크게 나누어 하계용과 동계용으로 나눌 수 있으며, 수용인원에 따라
텐트는 1∼2인용, 2∼3인용, 4∼5인용, 7∼8인용 등 다양하게 제작되는 편이다.
그 모양 또한 각양 각색으로 등반에 따라 또는 거주성에 따라 또는 사용하는 사람의 목적에 따라 그 모양은 다양하다.
텐트는 최소한 다음의 조건은 갖추어야 한다.
㉮ 가볍고 부피가 적으며 치고 접는데 간편할 것
㉯ 거주성이 좋을 것
㉰ 목적에 맞을 것 등이 가장 좋은 것으로서 이와 같은 점을 유의하며
구입하여야 한다.
하계용과 동계용의 다른 점은
㉮ 여름에 비가 많이 오므로 방수성을 중요시해야 한다.
동계에 는 눈이 오므로 방수성보다는 내풍성과 통기성에 중점을 둔
천막으로서 보온을 위하여 내피가 한 겹 더 있어 이중인 것으로 한다.
㉯ 같은 이유로서 출입구 역시 하계용은 한 면이 모두 열릴 수 있도록
고안된 것이 보통인 반면 동계용은 출입구와 환기장치 모두가 커다란
자루 모양을 하고 있는 점이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