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比스님 유마경 강의 2
一品. 佛國品
(①②육성취 ~ 전불퇴륜)
이제 불국토는 그 쯤 이해를 하고, 그 다음 서분에 이제 들어가는데, 대개 서분으로 서론격인데 통서가 있고 별서가 있고 그래요. 통서라고 하는 것은 여러 경전에 공통된 서론이라. 별서라고 하는 것은 이 경전에만 특별히 있는 서론이 되요. 유마경은 유마경에서만 볼 수 있는 그런 그 서론이 있어요. 능엄경은 능엄경에서만 볼 수 있는 서론이 있고, 금강경은 금강경에서만 특별히 지적되는 그런 서론이 있습니다.
1-①
如是我聞하사오니 一時에 佛이 在毘耶離庵羅樹園하사 與大比丘衆八千人으로 俱하시니 菩薩은 三萬二千이며
이렇게 법문하시는 것을 내가 들었다.
어느 때에 부처님께서 비야리성안 암나나무동산절에서 큰 비구대중 8천사람과 함께 계셨는데 보살은 3만2천이었으니
그러나 능엄경, 유마경, 법화경, 화엄경, 금강경 어떤 경전이고, 똑같은 공통된 그런 부분이 있어요. 그걸 통서라고 그래, 공통된 서론이다, 공통된 서분이다, 고게 이제 뭔가 하니 여기 보십시오 칠판보면 육성취(六成就) 라고 써놨죠.
육성취(六成就) :신(信) 문(聞) 시(時) 주(主) 처(處) 중(衆)
믿음을 줘야 되는 거, 믿음의 문제, 그 다음에 들었다고 하는 문제, 그 다음에 때, 그 다음에 증인, 장소, 대중, 요것은 절대적인 원칙이야. 어떤 경전이든지. 예를 들어서 금강경, 우리가 잘 알고 계시는 금강경도, 믿음이라고 하는 게 뭔가 ‘이와 같이’, ‘이와 같이’ 라고 하는 말이 믿음을 주는 거요, 신(信)이라, 믿음을 준다 이거요. 누가, 무엇을, 왜, 어떻게, 거의 있다구요, 그 육하원칙하고, 이 육성취라는 것이, 경전에 삼천년 전부터 내려오던 하나의, 경전이 성취되려면, 경전이 이루어지려면 절대적인 원칙으로 그렇게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이와 같이’라고 하는 ‘같다’라고 하는 말에 믿음이 가잖아요. 같다고 하는 말이.
如是我聞하사오니
(여시아문하사오니)
이와같이 내가 들었다.
그래 여시(如是)야, 경전보세요 아문(我聞) 내가 들었다 내가 말하는 게 아니고 나는 듣기만 했다는 거예요. 이건 이제 부처님이 직접 경을 설하신 쓴 게 아니고, 듣고 나서 나중에 아난존자가 그것을 결집할 때 부처님 대신에 외워냈거든요. 전부 상황을 설명했다고요. 그러니까 아난존자 지 소리가 아니라 이거예요. “나는 이렇게 들었어.”
여러분도 남에게 흉을 볼 때에 “아 누구한테 내가 들었지, 내 한텐 책임 없다고” 그러면 그사람도 크게 못따지잖아요. “그래 그러면 니가 그렇게 들었다면 어디 같이 가서 따져보자” 이렇게 되지, 그 사람은 크게 책임이 없습니다, 나는 이렇게 들었다고 하는데 어떡할거야. 정말 그래 들었는지 그건 그다음 문제지만, 정말 들었는지 지 소린지 그것은 알 수 없지만은 일단은 남한테 들었다는데 그걸 어떡해, 여기도 그 뜻이라.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이와 같이 라는 말이 믿음을 준다 이거야, 같이 들었으니까 똑같은 거야, 들은대로 라니까 믿음 줄 수밖에 없지. 그다음에 내가 들었다, 아난존자가 부처님이 이렇게 이렇게 설하는걸 내가 들었다 이거예요. 그게 믿음이야, 그 다음에 때
一時에 佛이
(일시에 불이 )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일시(一時)에, 한 때 이건 뭐 1995년 뭐 몇 월 며칠이 아니고 한 때야, 이거는 바로 내가 이야기하는 오늘 이 순간이라구요, 부처님이 설할 때는 그날 그 순간이고, 내일 설하면 내일이야, 어제 설했으면 어제고, 그 일시라고 하는 게 참 묘한 거요, 어디에도 매이지 아니하고, 그러면서 어디든 다 해당하는 그런 한 때라, 이건 불교만이 이렇게 할 수 있어요. 다른 덴 이렇게 못해, 꼭 1996년 뭐 1월 며칠 이렇게 해야만 되는 줄로 그렇게 알아, 지금도 우리가 그러잖아요. 편지 한 장 쓰고도 몇 월 며칠이야.
앞으론 일시(一時)라고 쓰세요.(웃음) 그래 읽는 사람은 읽는 그 순간이고, 쓰는 사람은 쓰는 그 순간이예요. 10년 후에 보면, 10년 후에 보는 그 순간이야, 그래 생명이 그냥 착 살아나잖아 생명이.
참 불교는 이게 무서운 거예요 이런 건. 그런 것 까지도 다 배려한 겁니다. 확연히 깨달아 버리고 해 놓으니까 이런 게 가능한 거예요.
우리 보통 생각으로는요, 아무리 영리하다 하더라도 생각으론 이렇게 나올 수가 없게 되어 있습니다. 이건 한 꺼풀이 확 벗겨진 사람이나 가능한 거예요. 사변으로는 이게 안되는 거예요.
시(時), 주(主)라, 주는 누구겠어요, 불이, 일시에 불(佛)이
在毘耶離庵羅樹園하사
(재비야리암라수원하사)
바이샤알리시의 암라수원에 계셨는데
처(處)는 장소가 어디야, 비야리(毘耶離), 암라수원(庵羅樹園) 비야리라고 하는 성이예요, 장소, 그런 성인데, 성곽 안에 암라나무가 있는 그 숲이라, 그 동산이다, 그리고 여(與) 누구누구하고 있었다, 그래요. 그건 이제 대중이 되는 거죠.
처는 비야리 암라수원이고 그래 이제 신(信)·문(聞)·시(時)·주(主)·처(處)·중(衆) 여(與)자는 위에다 중자 해놔요, 중은 대중은 저 밑에 까지 한 참 내려갑니다. 다음페이지 까지 넘어가요, 다음다음 페이지 중간까지 내려 가는데, 고 위에다 요렇게 육성취를 낱낱이 써놓으면 더 좋지, 그래야 나중에 딴 사람한테 가서 강연을 하죠. (웃음) 나는 전부 그렇게 써놨어 혹시 잊어버릴까봐.
이와 같이 내가 듣사오니 한 때에 부처님께서 재(在), 계셨다. 있었다 이말이예요. 어디에? 비야리 암라수원에 계시사
이 비야리 라고 하는 곳은요, 지명인데 내가 여기 두 번이나 가봤어요. 아쇼카 왕이 석주를, 부처님의 성지라고 해서 석주를 세워놓은 그 석주가 가장 손상 없이 완벽하게, 석주가 세워 놓은 데가 여기 비야리야. 요즘 좀 기분 나쁜 것은, 개발을 하도 열심히, 그 장소 옛날에 우리 경주 가 보면 그거 하잖습니까, 옛날 있었던 절들 전부 파헤쳐가지고 뭐, 석주는 석주대로, 담은 담대로, 부처님 앉았던 자리는 자리대로, 주춧돌은 주춧돌 고대로 파내는 일을 지금 거기서 하고 있는데, 그 일을 누가 돈을 대서 하느냐, 일본 사람들이 돈을 대가지고 하는데 경주는 경주가 문제가 아냐. 굉장히 넓은 장소인데, 전부 하나하나 이렇게, 하나하나 파내고 거기서 유물을 발굴 해내고, 그런 일을 지금 하고 있습니다. 많이 했어요. 그동안에.
처음에 갔을 때는 그걸 안했는데 아주 교통이 불편해 가지고 한 시엔가, 밤 한 시엔가 도착을 했어요. 달이 아주 휘엉청 밝은 날 밤에, 늦게 늦게 도착해 가지고, 내일 여행 일정 때문에 거기를 볼 수는 없다, 보면은 잠을 못잔다 그렇게 이야기가 되더라구요. 잠 못자도 좋으니까 여기까지 왔다가 그거 봐야 된다 해가지고, 휘엉청 밝은 달밤에, 한 신가 밤 한 신가 거기 가서 처음에 그걸 봤어요.
그래 이제 유마경을 떠올리면서 여기서 말이지, 부처님이 유마경을 설했고, 유마거사의 고향이 바로 이 지역에 있구나 그런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거기는, 이 비야리라고 하는 성은요, 이 도시는 그 당시 인도에서 상업이 가장 번창하던 때입니다. 상업이 번창하던 때예요. 그래 유마경이 성립, 경전이 성립이 될 당시는 상업이 굉장히 득세를 하던 때입니다.
법화경에도 보면은요, 신해품에 어떤 장자가 아들을 잃어버려 가지고 아들을 만나는 그런 과정에, 바라문이 그 장사하는 사람, 말하자면 그 사람을 주변에서 일산을 받쳐들고 있다, 이런 소리가 나와요. 사성계급이 철두철미하면 장사꾼은 천민이라고요 어떻게 따져 보면은, 바라문이 종교인이 제일 높고, 그다음이 정치하는 사람이 두 번째, 그다음에 장사꾼이 그다음이야, 그런데 장사꾼이 대부호, 장사를 많이 하는 대부호 옆에 바라문이 일산을 받쳐들고 있다, 이게 도대체 청천벽력같은 소리야. 있을 수가 없는 일인데 왜냐 그 당시에는 상업이 득세를 하던 때라. 그래서 상업이 번창하면 돈 많은 사람이 어떻게 해? 좌지우지 하는 거요, 지금도 돈많은 사람 굉장하잖아요. 물론 사성계급이 있지만은 그래도 돈의 위력이라고 하는 게 그런 거 같애. 그런 것도 있지만은 여기 특히 비야리 성이라고 하는 데가 말하자면 상업이 굉장히 번성하던 데라. 유마거사도 어쩌면은 그런 대부호가 아니었겠는가 이런 생각도 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굉장히 교통도 빈번하고요 그랬던 곳입니다. 지금은 그 당시가 바로 그자리가 그렇지는 않습니다만은 그러나 그 부근에 큰 도시가 역시 있습니다.
그 비야리라고 하는 성에 암라수원이라고 하는 데가 말하자면, 절이 있었고, 부처님이 그 암라수 동산에 주로 있었는데 암라라고 하는 이 나무는 과일나무인데 우리나라 복숭아 같이 생긴 과일이라고 그렇게 합니다. 혹시 망고가 그렇게 전해지지 않았나 내 나름대로 내가 망고를 좋아하니까 그런 욕심을 가져 보는데 (웃음), 복숭아같이 생겼다 그래요. 그래서 그렇게도 미뤄 생각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왜 이런 나무는 암라수냐, 이것도 또 암라라고 하는 그런 여자가 있어요. 이 암라라고 하는 여자가 이 나무 밑에서 태어났어요. 그래서 이름을 그렇게 지었는데 이 분은 누군고 하니, 마가타국의 빔바사라왕의 왕비가 됐습니다. 왕비가 되어가지고 나중에 기바라라고 하는 부처님의 주치의죠, 주치의를 낳았다 라고 하는 그런 이야기도 있는데, 연대가 맞는지 안맞는지 모르겠는데 그런 설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 빔바사라왕의 왕비가 되어가지고, 왕비니까, 이 동산을, 동산을 부처님께 바쳤어요.
그러니까 왕비가 근사하게 생긴 산을 하나 바쳤으니까 오죽하겠어요. 얼마나 좋겠어요. 그러니까 거기에 부처님이 주로 계셨다, 그 도시에 와서는 거기에 주로 계셨다, 그래서 거기를 그냥 암라수원이라 그래요. 그 여자가 말하자면 바친 동산이고, 그래서 거기에는 암라수가 많고, 그래서 암라수원이다, 이렇게 이제 부릅니다.
그런 연유가 있는, 뭐 기원정사 같은 데도 연유가 있고, 죽림정사 같은 데도 다 으레 연유가 있잖습니까, 암라수원도 그래요. 빔바사라왕의 왕비인 암라녀가 부처님께 바친 그런 동산입니다. 그래 거기에 계셨는데
與大比丘衆八千人으로 俱하시니
(여대비구중팔천인으로 구하시니)
덕이 높은 비구 8천과 함께 하시니
대비구중(大比丘衆) 팔천 명으로 더불어 함께 하시니 구(俱)하시니, 함께 있었다 이말이예요, 여기서는 또 여(與)자부터 대중들, 문설시중의 대중, 그 듣는 사람이 없으면 안 해요. 부처님 혼자 설법한 적은 없습니다, 혼자 무슨 재미로 하겠어요.
그러니까 대중이 이렇게 있는데, 이 대중을 우리가 좀 유심히 살펴봐야 할 게 있어요. 대비구들 8천명이다 그랬어요.
금강경에 ‘천이백오십인구’ 그래 돼 있죠, 천 이백 오십 명이 늘 따라다니는 상수 대중입니다. 그런데 여긴 8천명, 상당히 많기는 많아요. 그런데 이 많은데, 금방 문제가 되는 것이, 그리고
菩薩은 三萬二千이다
(보살은 삼만이천이다)
보살은 삼만이천이다
보살은 3만 2천이다 그래 버렸어요. 비구는 8천명이고 보살은 3만 2천 명이다, 이거 벌써 출발부터 심상치가 않습니다,비구는 수가 적죠. 적어도 보통 적은 게 아닙니다.
상당히 불린다고 불려서 8천명이라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다음에 보살이 삼만 이천이나 돼버리니까 야코가 팍 죽어버렸어요. 그리고 그 다음에 더욱 더 중요한 것은 비구에 대한 덕은 이야기 하지를 않습니다. 않고, 보살들의 덕을 잔뜩 늘어놓습니다. 오늘 아마 이야기가 다 되지도 않을 거예요.
보살은 삼만 이천 명인데 그 분들의 덕이 그분들이 갖추고 있는 덕이 이러이러 하다, 비구 팔천 명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언급이 없고, 아 뭐 부처님의 제자로서 설법도 잘하고 말이지, 수행도 잘하고, 참선도 잘하고, 그런 소리 한마디 없고, 보살 삼만 이천 명에 대한 그 속에 덕, 이건 그냥 잔-뜩 입에 침이 마르도록 지금 늘어놓습니다. 이게 다음 페이지까지 넘어가요.
이게 벌써, 앞서 내가 이 유마경의 그 특색을 말씀드린, 말하자면 대중불교운동의 어떤 그 혁명서다, 또는 보살사상서다, 보살 정신을 드러내는 그런 책이다, 라고 하는 것을 여기서 벌써 우리가 볼 수가 있습니다. 왜냐, 성문 제자들, 권위주의적이고, 권위주의와 교권주의인 그런 그 출가 비구들을 무시하고, 재가보살 들을 중심으로 해서 부각시키는, 그래서 모든 대중이, 보통 사람들이, 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그런 입장으로 나가는 게 부처님 본래의 마음이다, 라고 하는 것을 벌써 여기서 읽을 수가 있어요. 그런 정신으로 계속 나갑니다.
이제 이렇게 나가가지고 처음부터 심상치 않지만은 제자품에 가 가지고는 부처님의 제자들이, 성문 제자들이 참 코를 싸매고 얼굴을 들지 못하는 그런 장면들이 아주 많이 나와요. 아주 재미가 있습니다. 그런 거는 그런대로요.
함께 했는데, 보살은 삼만 이천 명이다, 해놓고 그다음에 보살들이 어떤 사람들이냐, 이걸 탄덕(嘆德)이라 그래요. 덕을 찬탄하다. 보살들의 덕을 드러내고 찬탄하는 그런 내용들이 쭉 소개 됩니다.
1-②
衆所知識이라 / 大智本行을 皆悉成就하니/ 諸佛威神之所建立이라/ 爲護法城하야 受持正法하며/能師子吼하야 名聞十方하며/衆人不請이로대 友而安之하며/ 紹隆三寶하야 能使不絶하며/ 降伏魔怨하고 制諸外道하며/ 悉已淸淨하야 永離蓋纏하며/ 心常安住無碍解脫하야 /念·定·總持와 辯才不斷하며/ 布施·持戒·忍辱·精進·禪定·智慧와 及方便力이/ 無不具足하야 逮無所得하며/不起法忍하고 已能隨順하야 轉不退輪하며/
여러 사람이 잘 아는 이들이다. 뭇사람이 아는 바로다. 큰 철(智)과 근본 행을 다 남김없이 이룩함은 모든 부처님의 위신으로 세워지는 바라 법을 옹호하는 성이 되어서 바른 법을 받아 지님에는 능히 사자의 외침인 듯 이름이 시방에 들리니 뭇사람이 청하지 않더라도 벗이 되어 이에 편안케 하며 삼보를 이어 받들되 능히 끊이지 않게 하며 마구니를 항복시키고 모든 외도를 어거할새 남김없이 몸이 깨끗하니 다섯 가지 덮임과 열 가지 막힘을 길이 여의시다.
마음은 항상 걸림없는 해탈에 머물며 여김(念)과 정력을 모아 가지시매 말재주도 끊어지지 않으며 보시 지계와 인욕 정진과 선정 지혜 및 방편력이 갖추어지지 않음이 없는지라 얻을 바 없음에 이르셨으므로 법인을 일으키지 않으며 이에 능히 잘 따름으로 물러나지 않는 법 바퀴를 굴리며
衆所知識이라
(중소지식이라)
여러사람들이 다 잘아는 바라
첫째 뭐예요, 중소지식(衆所知識)이라 그랬잖아요. 중소지식이라, 중(衆),여러 사람들이, 온 도시 사람들이 다 잘 아는 바다, 지식(知識)하는 바다, 알 지(知)자, 알 식(識)자, 전부 지식하는 바다. 소문 들어 이름도 알고 얼굴도 안다, 이름도 아는 걸 지(知)라 그러고, 얼굴도 안다 하는 걸 식(識)이라 그런다 그래요, 옛날 사람들 해석이.
“아 그거 안다고” 우리가 이름만 들어도 “아, 알지” 그러잖아요, “서태지 누군지 아냐”고 그러면 “다 안다”고 그래요 하하하. 그건 지(知)자에 해당된다 그래요. 얼굴까지 알면 식(識)자에 해당된다 그래. 다 잘 아는 사람이다, 그만치 널리 알려져 있는 사람이라 이거예요. 그리고
大智本行을 皆悉成就하니
(대지본행을 개실성취하니)
그들은 대지혜와 본행을모두 성취하였으니
대지(大智)와 본행(本行)을 개실성취(皆悉成就)라 그랬어요.대지(大智)는 큰 지혜인데 이건 문수보살의 지혜다 그래요, 문수보살이 갖추고 있는 지혜를 대지, 대지문수사리보살 그러죠, 그다음에 대행보현보살 그러죠.
본행이라고 했는데 또 대지와 대행이라 하기에는 그렇잖아요, 그러니까 본행, 이거는 보현보살의 어떤 보살행(菩薩行) 이게 본래 우리가, 아까 내가 그랬죠, 어린아이 물에 빠지면 내 아이, 네 아이 가릴 것 없이, 누구나 뛰어들어서 건질 수 있는 것, 이게 보살 정신이거든요. 그런 보살행이라고 하는, 보살 정신이라 하는 것, 이것은 사실은 누구나 다 마음속에 갖추고 있어. 갖추고 있는데 거기에 한 생각 때가 하나 싹 끼어 버리면 ‘아이구, 저 아이 내 아이 아니거든, 나는 헤엄 칠 줄 모르는데’ 이 한 생각이 벌써 때가 끼기 시작하면 물에 못 들어간다고요.
그런데 순수한 마음, 본 마음, 본행이라 그랬잖아요, 본래행, 본래에 갖추고 있는 보살행은 뛰어든다구요 그거, 내가 헤엄 친다, 못 친다, 저 아이는 내 아이다, 안 아이다 이거 관계없이 모두 뛰어드는 거야, 이게 본행이라, 본래 갖추고 있는 보살행이야, 그 보현행을 그대로 드러내면은 다른 게 아니라 우리가 본래 가지고 있는 그런 그 보살행이 본행이라, 그게 곧 보현이요, 밖으로 드러내면 보현행이고, 그럴 수 있는 것은 본래 그런 보살정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게 이제 우리가 누구나 가지고 있는 본행이 된다 이겁니다.
이것이 다 성취한 사람은 개실성취(皆悉成就)야, 밖으로 다 드러낼 수 있다 이거요. 여기 삼만 이천 보살들은.
근데 좀 섭섭한 게 비구들이야기는, 대비구중 이야기는 안하고 보살중들만 지금 이렇게 이야기 하고 있어요. 섭섭한 대목이 한 두 대목이 아니라고 지금 넘어가면서 보면은.
제불위신지소건립(諸佛威神之所建立)이라, 그리고 그다음에 덕을 찬탄한 부분을 싹싹 그어나가 버리면 또
諸佛威神之所建立이라
(제불위신지소건립이라)
그것은 여러 부처님의 위신력으로 이루어진 바이라
제불위신지소건립(諸佛威神之所建立)이라 그랬어요, 그것은 모든 부처님의 위신력으로 건립한 바다, 부처님의 가피를 입었다 이말입니다. 제불위신지소건립(諸佛威神之所建立)이라는 말은, 부처님의 가피하에서 그런 것이 전부 갖추어져 있다. 부처님의 가피야 뭐 우리도 다 입고 있죠, 알게 모르게 다 입고 있다, 또 그거 하나 긋고, 그다음에
爲護法城하야 受持正法하며
(위호법성하야 수지정법하며)
법의 성곽을 보호하여 정법을 수지한다
위호법성(爲護法城)하야 수지정법(受持正法)하며, 여기에 또 한 번 사선을 딱 그어요, 법의 성곽을 보호해서 정법을 수지한다, 받아서 가진다, 그래 삼만 이천 보살들이 다 그렇단 말예요. 법의 성곽을 보호한다, 이건 중요한 말입니다.
우리가 법에 삿된 마음 사사한 그런 마음들이 자꾸 침범해, 사실 솔직하게, 여기 앉아서 이런 이야기 하다가, 이럴 때는 아주 참 바른 마음으로 아무 그런 그 동적인, 어떤 그 바쁜 마음이라든지 어떤 생각 전혀 없이 그대로 정법을 공부한다고요. 그러다가 잠깐 무슨 문제가 생기면요, 전부 그냥 캄캄해져버려, 정법하고는 전혀 거리가 멀어져 버려, 캄캄해지고, 다른 방향으로 가버려. 이 성, 법의 성곽을 잘 보호해야 돼, 보호가 안된다고요.
내가 그전에 대법사에서 능엄경을 강의를 했는데, 능엄경 강의를 실컷 하고 나서, 마침 종이 하나에 능엄주를 아주 잘게 찍은 그것을 누가 나눠주라고 한 백장쯤 갖다 줬어, 그래서 이걸 이제, 그건 지니고 다니기 좋게 되어 있다구요 접어가지고 지니고 다니게.
내가 나눠 주면서 부적 천장만장 보다 영험이 더 좋은거라 하니까 그동안 능엄경을 통해서 말이지 (웃음), 실컷 마음이 어쩌구 저쩌구 한 것은 깡그리 잊어버리고 내가 나누는 거 서로 많이 가지려고 아우성치고 그거 듣는 사람이 한 이십명 가까이 밖에 안되었는데 100장이 어느새 날아가버리고 없어, 그래 된다구요, 그게.
법의 성곽을 잘 지켜야 돼. 적이 못 쳐들어오게 잘 지켜야 이 말이 그 말입니다. 적이 못쳐들어오게, 사심(邪心)이, 삿된 마음이 못쳐들어오게 잘 지켜야 돼.
정법을 수지해 돼, 정법을 수지, 여북하면 이런 이야기를 해놨겠어요. 우리 속을 다 들여다보고 하는 소리에요, 이게.
여러분들도 다 삼만 이천 보살 속에 다 들어가는 거예요, 여 이름이 이제 소개되는데, 여러분들 이름 하나도 안빠뜨리고 다 써놨어요. 금방 이름 나와요.
법의 성곽을 잘 보호해. 잘지켜야 된다 이거예요, 사심이, 사사로운 마음이, 삿된 마음이 침범하지 않도록, 성곽을 잘 지켜야 돼. 보초, 경비, 보초와 경비를 잘 서야 되요, 이 참 우리가 그걸 잘 못 서. 나부터라도 뭐 이런 편안할 때는 그저 정법, 정법 이야기 하다가도 어떤 이해관계에 딱 걸려버리면 그냥 정법은 어디 가버리고, 그 성곽을 지키는 사람들이 그냥 어디 도망가 버리는 거예요. 성곽을 잘 지켜야 돼.
위호법성(爲護法城)이라, 법의 성곽을 잘 보호하고 지켜야 그래서 정법을 수지(受持), 받아서 가지며 이분들은 그런 분들이예요. 그래 이분들의 인격을, 여기서 유마경에 동참한, 유마경 법회에 동참한 보살들의 인격을 이렇게 들먹거리는 것은, 말하자면 여기에 모인 대중을 이야기 한 것은 바로 이 순간 오늘 우리들의 어떤 인격과 연관시켜서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걸 보고 우리도 본받아야 되는 거죠. 그거 본받지 않으면은 뭐 별 의미가 없는 거죠, ‘아 이분들은 이랬던 분들이구나 야, 그 중에 하나만이라도 여러 구절이 있는데 하나만이라도 본받아야 되겠다’
내가 좀 당부하고 싶은 것은
위호법성(爲護法城)하야 수지정법(受持正法) 이것 좀 제대로 했으면 싶은 마음인데, 그다음에
能師子吼하야 名聞十方하며
(능사자후하야 명문시방하며)
능히 사자의 사자후와 같이 설하여
명성은 시방에 떨쳤으며
능사자후(能獅子吼)하야, 명문시방(名聞十方)이라, 이건 좀 이제, 어렵겠죠. 명문시방까지는 안되더라도 집안에서는 그래도 또 집안에서는, 집-안과 집안 또 다르죠? 집안하고 집안하고 같은가? 뜻은 다르고, 말은 같은데 하하 (웃음) 그래도 집안에서는 ‘아, 우리 저 누구누구 엄마’, 문수보살 얘기 하면은 “아유 그거는 부처님 같은 분이야” 아하하 “궁금하면 그 사람한테 물어봐”, ‘비록 여자라도 말이지, 아 불교에 대해서는 아주 대단하다’고 그렇게 좀, 시방까지는 아니더라도 집안에서는 좀 소문 났으면 합니다.
명문시방(名聞十方), 이름이 시방에 들린다.
그래 “너 불교 좀 배웠다면서 어디 이야기 좀 해봐라, 불교 이야기 좀 해봐라” 하면은 사자후를 좀 토해야 돼.
능사자후, 능사자후 해가지고 이름이 시방에 ‘아, 불자라고, 부처님 말씀, 부처님에 대한 이야기는 아주 불교에 대한 이야기는 저 이는 뭐 환하다’고 좀 이쯤 된다 이말이예요, 이분들이.
좀 그렇게 하세요. 능사자후(能獅子吼)하야, 사자후까지는 아니더라도 뭐, 모기소리만치라도 해서 어떻게 하하(웃음) 집안에서는, 불교를 이제는, 그냥 소극적으로 듣고 말 게 아니고, 좀 적극적으로, 바로 알든, 좀 잘 못 알든, 뭐 시행착오는 있는 거니까. 나도 바로 아나요, 그냥 내 아는 만치 하는 거지, 누구나 자기 아는 만치라도 자꾸 전하는 게 중요합니다.
이 대승불교는 대중불교예요. 여러 사람 공부하는 거기 때문에, 부처님이 법을 전하는데 굉장히 신경을 썼었어요. 부촉, 위촉 이라는 전부 그거 아닙니까.
衆人不請이로대 友而安之하며
(중인불청이로대 우이안지하며)
사람들이 청하지 않아도 스스로가 그들의
벗이 되어 그들의 마음을 편안하게하며
그다음에 중인불청(衆人不請)이로대 우이안지(友而安之)하며 거기 또 한 단락 그어요. 중인불청(衆人不請)이로대 우이안지(友而安之)하며 참 이 좋은 말입니다.
이게 이제 불청지우(不請之友)라 그래요. 우린 전부 청해야 벗이겠죠, 청해도 가지도 않습니다마는 하하 청해도 가지 않는데, 여기 이 보살들은 청하지 아니해도 가. 안 청해도 와가지고 도와주고 뭐 거들게 없냐고 그런다고요.
불청지우(不請之友) 참 좋은 말이예요, 불청지우, 한 낱말로 만들면은 갈 지(之)자 넣어가지고 불청지우(不請之友)라 그래, 불청지우(不請之友).
아주 유마경에서 이 글을 참 좋게 평합니다. 좋은 말이라고 그래요, 불교의 좋은 말 중에 이 말이 들어가요. 불청지우(不請之友).
보살들의 인격은, 정말 제대로 된 보살은요, 안 청해도 가 가지고 친구가 돼주는 것, 벗이 돼주고, 위안을 해주고, 이웃에, 특히 이웃에서 뭐 불행을 당했을 때 안 불러도 가서 말이지, 정말 그 따뜻하게 말 한마디라도 위로를 해주는 그런 자세, 이게 보살이 할 일입니다. 이게 불자가 할 일이죠.
불청, 중인불청(衆人不請)이래도 여러 사람이 청하지 아니 하되 우이안지(友而安之)하며, 벗이 돼서 그들을 편안하게 해 준다. 우이(友而), 벗이 돼서 편안하게 해준다.
한문만 해도 하나도 안어렵죠. 네? 쉽죠? (네) 네 했다, 하하하(웃음) 중인불청(衆人不請)이로대, 그 뭐 어려울 게 뭐 있어요. 여러사람, 중인, 중인들이 청하지 아니하되 벗이 돼서 그들을 편안하게 해주며 또,
紹隆三寶하야 能使不絶하며
(소륭삼보하야 능사부절하며)
불, 법, 승 삼보가 길이 이어져
능히 끊이지 않도록 하며
소륭삼보(紹隆三寶)하야 능사부절(能使不絶)하며 또 한단락 그어요. 소륭삼보해, 소륭이라는 말은 이어간다 이말이요, 불 법 승 삼보를 계속 면면이 이어간다, 여러분들도 자꾸 공부해가지고 그 다음 주위사람들이 공부 할 수 있게 여건을 마련해 주고, 테이프도 자꾸 권하고 책이라도 자꾸 읽으라고 권하기도 하고 법회에도 자꾸 나가자고 권하기도 하고, 이러면 자꾸 이어지는 거요. 뭐 별게 아니라고요.
삼보를 이어가서 능히 하여금 끊어지지 않게 하며, 삼보가 끊어지면 안되죠. 삼보가 지금 삼천년간 이렇게 면면이 이어져 가지고, 부처님이 처음에 말이지, 다섯 명 앉혀놓고 포교사업 시작했잖아요. 다섯 명, 오비구 앉혀놓고 시작해가지고 지금은 전세계적으로 도처에 불자가 얼마나 많습니까.
사찰이 얼마나 많아요, 초파일 되면 부처님 앞에 올리는 떡만해도 여러 수억만원 어치 될거야 아마, 그런 정도로 참, 제일 성공한 사업이야 부처님 사업이, 부처님 교화사업이, 이렇게 오래가는 회사가 어딨습니까 세상에 (웃음) 삼천년 된 회사가 어딨겠어 하하, 그럼 그만치 불어난 것, 다섯명 앉혀놓고 했다니까 처음에는.
사심없이요 포교하면은, 포교사업이 제일 잘됩니다. 잘되게 돼 있어요. 왜냐 불사니까, 여러사람에게 이익을 주는 일이이기 때문에, 여러 사람에게 정신적으로 큰 이익을 주는 일이기 때문에 안될래야 안 될 수 없게 돼 있어요, 안되는 건 다 사심이 끼어서 안되는 거예요, 거기서 자기 이익을 챙기려고 하다가 보니까 안되는거지. 그것만 아니면은 되게끔 되어 있는 거예요 이 이치가. 능사부절(能事不絶)하며 그다음에
降伏魔怨하고 制諸外道하며
(항복마원하고 제제외도하며)
모든 마구니와 원수들의 항복을 받아
모든 외도를 제어하며
항복마원(降伏魔怨)하고 제제외도(制諸外道)하며 그것도 한 단락이예요. 이 삼만 이천, 여기 모인 보살들은 모두 이런 분들이다 이 말이예요.
항복마원(降伏魔怨) 마구니와 원수들을 전부 항복받아, 마구니라고 하는 말은 삿된 생각을 가진 사람, 다른 이교도들, 또 불교를 방해하려고 하는 사람, 절에 못 나가게 하는 사람, 불교 공부 하지 말라고 하는 사람, 법회 못나가게 하는 그런 일들, 그런 일, 사람 다 포함되요.
그러지 더러, 여러분들은 아마 그런 소리 할 거야 ‘아휴, 저 마구니 또 잔소리 한다’고 그런 이들을 설득 시켜야죠.
뭐 항복이라고 하는 말이, 말하자면 무력으로 항복하는 건 그건 항복이 아닙니다. 마음에 항복이, 복종이 안되면요 그건 항복이 아니예요, 엉터리죠. 마음으로부터 그게 모두가 수긍이 되어져야 그게 진짜 항복입니다. 그래서 모든 외도들을 제(制) 억제한다. 제재한다. 억제 하며, 또
悉已淸淨하야 永離蓋纏하며
(실이청정하야 영리개전하며)
이미 청정해져서 영원히 개와 전을 떠난다
실이청정(悉已淸淨)하야 영리개전(永離蓋纏)하며, 그랬어요. 요거는 내가 다 이미 청정하면, 일체 모든 번뇌와 무명들이 전부 청정해진다, 청정해져서 영리개전(永離蓋纏)이라, 영리하면 개와 전을 떠난다 그랬어요.
개(蓋)와 전(纏))이라는 것은 전부 번뇌입니다. 뭐 십개 오전, 오개 십전 그런게 있어요.
전부 바른 생각 바른 마음을 전부 덮어 버린다. 그 일을 얽어가지고 부자유하게 만든다 그래서 전(纏)자고, 덮는다 라고해서 덮어 버리면 캄캄하잖아요, 그래서 덮을 개(蓋)자라. 개(蓋)와 전(纏) 전부 번뇌의 종류들입니다. 번뇌의 종류가 이렇게 여러가지예요.
뭐 탐진치도 말할 것도 없고, 의심하는 것, 어떤 영향을 받는 것, 또 잠자는 것, 온갖 망상, 이런 것들이 개(蓋)와 전(纏)속에 이중 삼중으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괜히 사람을 의심하는 문제, 어떤 생각이 아주 잡다하게 일어나는 것 도거(掉擧)라고 그래요, 그다음에 혼침(昏沈)도 들어있어, 혼침.
잠을 뭐 ‘광겁장도(曠劫障道)는 수마막대(睡魔莫大)라’ 정말 결정적으로 도닦는데 방해가 되는 것은 이 수마, 잠이 제일 방해가 된다 그랬어요. 그래 여기도 보면 잠이 이 속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런 것들이 전부 말하자면 바른 생각, 우리의 밝은 마음, 깨끗한 마음을 자꾸 덮어버리고 얽어요, 그래서 그런 것들을 여기서 번뇌다, 얽고 덮어버린다 해서.
그런데 이 분들은 그런 것들을 다 청정하게 깨끗이 소제했기 때문에 개와 전을 번뇌를 영리(永離),영원히 떠나버렸으며 그다음에
心常安住無碍解脫하야 念,定,總持와 辯才不斷하며
(심상안주무애해탈하야 염,정,총지와 변재불단하며)
마음은 항상 무애해탈에 안주하여
념, 정, 총지와 변재가 끊임이 없으며
심상안주(心常安住) 무애해탈(無碍解脫)하야 염,정,총지(念, 定,聰持)와 변재부단(辯才不斷)하며 거기까지 하죠.
마음을 항상 안주한다. 어디에, 무애해탈에 안주해, 걸림없는 해탈에, 시원한데 마음을 안주해, 어디에도 마음이 매여있지 않다 이거요 어디에도.
뭐 조그만데 매여가지고, 옴짝 달삭 못하고 부자유스럽고, 그게 아니고 마음은 항상 걸림없는 해탈에 안주해서, 염, 정념, 바른 생각입니다. 또 선정.
그 다음에 총지(聰持) 모든 것을 다 가지고, 기억하는 거예요, 총지는 다 기억하는 거, 다음에 변재(辯才), 기억하고 있으면 뭐 해요. 그걸 잘 말할 수 있어야 되는 거지.
변재(辯才)가 부단(不斷)하다. 그러니까 설법을 잘하려면요, 부처님 말씀을 잘하려면 변재가 일단 좋아야죠, 그리고 늘 많이 기억할 수 있을 때, 알아야 면장을 하지, 부처님 말씀을 많이 알고 있어야 돼, 그게 총지야. 또 그것만 가지고 아는 것만 가지고 안돼, 마음이 안정이 되어야 돼. 안정, 선정.
그래 우리가 법회 시작하기 전에 선정을 잠깐 하잖아. 안정을 하잖아요. 꼭 필요한 거죠.
마음이 딱 안정이 돼 있어야 그 순서대로 이 이야기하고 저 이야기 하고 그 이야기에다 연결이 되고 그게 제대로 되지, 이 이야기 했다가 저 이야기 했다가, 그게 내가 왜 이 이야기 했는지 몰라가지고 또 묻고 그래, 하하 “내가 무슨 소리하려고 하다가 이 이야기 했지?” 하하하 그러면 곤란한 거예요.
선정이라는 게 마음이 그대로 평정되어 있으면 별로 어려울 것 없다고요 쭉쭉 쭉쭉 뜨게 돼 있어. 그다음에 염이라고 하는 것은 정념, 바른 생각입니다. 올바른 생각이 있어야죠.
布施,持戒,忍辱,精進,禪定,智慧와 及方便力이
(보시,지계,인욕,정진,선정,지혜와 급방편력이
보시,지계,인욕,정진,선정,지혜와 방편력까지
그 다음에 보시, 지계, 인욕, 정진, 선정, 지혜, 방편력 이런 것들이 어떻다고? 무불구족(無不具足)이라.
無不具足하야 逮無所得하며
(무불구족하야 체무소득하며)
모두 갖추지 않은 것이 없어서 무소득에 이르러
무불구족(無不具足)해서 체무소득(逮無所得)하며, 무불구족해서 체무소득이라 체는 이를 체(逮)자 미칠 체(逮)자 이른다, 어디에 이르렀다? 무소득에 이르렀다. 이 말이요, 얻을 바 없는 데 이르렀다, 그러니까 보시, 지계, 인욕, 선정, 지혜, 방편력 이런 것을 다 갖추긴 갖추었어. 다 열심히 닦았어. 닦았는데 닦은 게 있다 하면은 어떻게 해, 제대로 닦은 게 아닌거예요. 그게 제대로 닦은 게 아니니까, 그렇다면 무소득이 아니죠. 여기는 아무리 닦아도 닦은 게 없어야 돼, 닦아도 닦은 게 없다하는 게 뭐예요, 무소득입니다. 무소득에 이른다.
누가 ‘무소유’ 해가지고 굉장히 여러 사람에게 많이 읽히죠. 무소유나 무소득이나. 그게 아무것도 없어서 무소유가 아니고, 있되 아무 것도 없는 것 같이 생각이 돼야 돼. 그게 무소득이예요.
또 여기 무소득이라고 해서 보시도 하나도 안하고 지계도 하나도 안하고 선정을 하나도 안해서 무소득이 아니라 누구보다도 많이 했어. 누구보다도 이런 수행을 많이 했는데 자기 마음에 그 흔적이, 했다고 하는 그런 흔적이 하나도 남아있지 안해. 그랬을 때 그게 참 알찬 공부고, 정말 그게 좋은 공부죠, 그래서 무소득에 이르렀다.
벌써 대중불교정신, 공사상(空思想)이 여기에 나타나고 있는 거죠. 그다음에
不起法忍하고 已能隨順하야 轉不退輪하며
(불기법인하고 이능수순하야 전불퇴륜하며)
법인에서 일어나지 않고 이미 능히 수순하야,
물러서지 않는 법의 바퀴를 굴린다
불기법인(不起法忍)하고 이능수순(已能隨順)해서 전불퇴륜(轉不退輪)하며, 법인에서 일어나지 않고, 이미 능히 수순한다. 법인(法忍)이라고 하는 것은 진리(眞理)입니다.
진리에서 일어나지 않고, 하는 말은 진리에 그대로 있으면서 이 말이요, 진리 그 자체에 있으면서, 진리 그 자체에 있으면은 세상사 따라가기가 또 어렵죠 사실 우리 생각은.
보통 우리 생각은, 이 뭐 불법을 따르려 하니까 무엇이 울고, 무엇을 따르려 하니까, 불법이 울고 허허허(웃음)
그런데 여기는 그게 아니야. 불법은 그대로 불법대로 가지고 있으면서, 그대로 가지고 있으면서 또 세속을 따르는 거야. 이능수순과 능이수순하는 거죠. 그래 돼야 참 이게 가장 이상적이죠.
부처님도 화엄경에 보면은 도솔천에도 오르고 도리천에도 오르고 무슨 자재천에도 오르는데 보리수좌에서 떠나지 않고 보리좌에서 일어나지 않고 천상에 간다 그랬어요.
그래 법인 그 자리에서, 진리 그 자리에서 세속일을 해라 이거예요, 그러니까 불법 일, 세속 일하고 뭐라 그랬어요.
대지(大指)에 융진속(融眞俗)이라 그랬어.
융진속(融眞俗). 진과 속이 원융이 돼야 돼, 융화가 돼야 돼. 한덩어리가 돼야 돼. 우리는 불법하고 세속일 하고 두덩어리로 이렇게 보니까 세속일을 하려니까 불법이 안 된 것 같이 여겨지는 거라, 장사하고 이윤 남기는 건 불법이 아닌 데 어쩌나 해갖고 가슴에 그냥 돌이 얹힌 것같이 그래 되는 거지, 그게 융화가 돼야 되는 거예요.
소잡는 백정도 말이지, 소 그렇게 열심히 잡다가도 나는 천불의 하나다 하라고 큰 소리 칠 수 있는 것, 그게 제대로 융진속(融眞俗)이라, 그렇게 되야 된다고요.
어려운 문구이긴 하지만은, 우리가 세속 생활하고 법인, 여기서 진리의 세계, 불법의 세계, 이것이 어떻게 하더라도 이거 융화가 돼야 됩니다. 한덩어리 되야 되는 거예요.
한덩어리 되도록 우리가 마음속에서 그것이 잘 걸러내야 되는 거죠. 그래 법인에서 일어나지 않고 능히, 이미 능히 수순해서 전불퇴륜이라, 물러서지 아니하는 법의 바퀴를 전륜, 굴린다 이 말이예요. 그게 두 덩이가 된다면은 불법 따로고, 세상사 따로고, 이래 가지고 법이 전해지지가 않죠. 그래 곤란해 진다고요.
그러니까 이분들은 여기에 동참한 이 삼만 이천 보살들은 전부, 여기 보살들은 전부 세속 보살로 그렇게 봐야 돼요. 세속에 사는 그런 사람들로 여긴다 이 말입니다.
앞에 말한 비구는, 비구는 출가인이예요 팔천 명은 출가인이고, 여기 보살은 이 속에도 비구도 들어 있을 수 있겠지만은 그야말로 보살의 어떤 정신을 가진 사람들, 주로 여기서는 재가한, 대승정신을 가진 그런 사람들을 염두에 두고 하는 소립니다. 그러니까 이런 말이 나오죠.
법인에서 일어나지 않고 이미 능히 수순한다.
보리수좌를 떠나지 않고 말하자면 도리천에 오르고 도솔천에 오르고 수미산에도 오르고 타화자재천에도 올라간다.
그런 것을 떠나고 올라가면 그거는 안되는 거죠. 그러니까 우리가 무얼 하더라도 세속적인 어떤 일을 하더라도, 불법과 하나인 그러한 이치를 우리가 이해하는 것, 그랬을 때 법이, 불법이 거기에 생명을 가지고 살아남을 수가 있는 거죠. 안그러면은 그게 불법이 굴려질 수가 없는 자리입니다. 그래서 전불퇴륜(轉不退輪)이라, 물러서지 아니 하는 그런 법바퀴를 굴린다, 굴리며, 거기까지 한 단락입니다.
오늘 공부는 여기까지 하겠는데, 경전은, 그 우리가 조사어록, 예를 들어서 신심명이다, 또 영가 증도가다, 이런 것은 그래도 아무리 그 속에 내용이 뛰어나고 또 우리의 심금을 울리는 내용이라 하더라도 그건 이제 우리가 신앙적으로 생각하면 조사스님들의 글이라고요. 아주 후대의 글이고.
또 이건 어디까지나 부처님이 바로 등장하고 그야말로 우리의 불교의 교조이신 가장 근본적인 스승이신 부처님께서 여기서 등장하는 그야말로 존엄한, 지존한 자리라고요, 그래서 아마 기분들이 좀 다르시긴 다를 거예요.
어떤 신앙적이고 우리의 불자로서의 본래적인 감동, 그런 감동이 여기서는 어떻게 살아날 수가 있는 그런 어떤 느낌도, 제 자신은 그래요, 제 자신은 그런 것을 또 받습니다. 그 내용이 어떻든 그건 이제 차치하더라도, 우리가 여기서 부처님, 부처님 하던 그런 멀어졌던, 부처님과 조금, 조사스님들과 가까왔고 부처님과 약간 멀어졌던 그런 일들이 이젠 다시 회복돼서 다시 이제 부처님 품으로 돌아온, 그런 어떤 신심(信心), 그런 신심을, 그런게 신심 아니겠습니까 그런 신심을 가지고 이 유마경이 아주 잘 무사히 그렇게 잘 설해지는 그런 인연이 됐으면, 오늘 경전 첫 서두에 처음 동참했던 이런 분들, 끝까지 유마경 마칠 때까지, 요 식구들만 잘 나와도 법회가 아주 충분히 잘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왕이면 여러 사람에게 권해가지고 많은 사람들이 동참하도록 그렇게 또 권하는 일도 바람직하고 그렇습니다.
첫댓글 不請之友友以安之.꽃물들다님! 힘내세요*^^- _()()()_
轉不退輪 -물러서지 아니하는 그런 법바퀴를 굴린다.. 꽃물님 오늘도 감사히 공부 잘하고 나갑니다. _()()()_
꽃물들다님 감사합니다._()()()_
爲護法城하야 受持正法하며 (위호법성하야 수지정법하며) 법의 성곽을 보호하여 정법을 수지한다..._()()()_고맙습니다 꽃물님!!
감사 합니다._()()()_
꽃물님! 잊을수가 없겠습니다._()()()_
心常安住無碍解脫하야.....꽃물님!! 수고하셨습니다.._()()()_
衆人不請이로대 友而安之하며...不請之友...고맙습니다. _()()()_
대지(大指)에 융진속(融眞俗)이라 ... 감사드립니다..._()()()_
不請之友.. 아직도 모르는 것이 너무 많아 辯才가 부족해서 不請之友 되기에는 까마득합니다 _()()()_
감사합니다._()()()_
_()()()_
꽃물들다님!!~~수고 많으셨습니다. 공부할 수 있는 행복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_()()()_
정말 포옥 젖어드는 꽃물들다님 세계.... 감사드립니다! _()()()_
일시에 ().
融眞俗,,,眞과 俗이 한덩어리로 녹아 들어가야됨.
감사합니다. _()()()_ 融眞俗의 의미를 ....
감사 _()_ _()__()_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_()()()_
고맙습니다 _()()()_
爲護法城(위호법성)하야 受持正法(수지정법)하라.ㅡ법의 성곽을 보호하여 정법을 수지하라. 대중불교의 혁명서이며 보살사상서이다._()()()_
_()()()_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_()()()_
_()()()_
_()()()_
감사합니다. _()()()_
_()_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큰스님 _()()()_
나무대방광불화엄경 나무대방광불화엄경 나무대방광불화엄경_()()()_
_()()()_
나무유마힐소설경 나무유마힐소설경 나무유마힐소설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