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 고 집
비금중학교
옹고집역 : 승갑
가짜옹역 : 재구
마당쇠역 : 노세정
아버지역 : 노세빈
마을남자1역 : 문성식
마을아낙1역 : 이미혜
마을아낙2역 : 유유선
개똥이역 : 김주현
스님역 :문지훈
빗자루1개, 곰방대,지팡이,곡괭이(삽),바구니2개, 사과 ,깡통,거지옷
남: 마당쇠,아버지,옹고집 ,아이,마을남자1,가짜옹고집
여: 마을아낙1,마을아낙2,
1-시작음악
마당쇠 마당을 쓸고 있다. 힘들어하면서 기지개를 켜면서 잠이 든다...
이때 등장하는 옹고집.마당쇠가 잠자는 모습을 보고..화를 내면서
옹고집 : 아니.. 이 놈의 새끼들이...(뛰어가서 박치기를 한다.)
마당쇠 : 아이쿠..어떤놈이여..
옹고집 : 나다 이놈아.
마당쇠 : 아이고 마님..
옹고집 : 이놈이 먹여주고 재워줬더니 잠만 퍼질러자?(머리를 때리려 하자마당쇠 막는다)
이자식봐라... ? 마당쇠 며는 마당을 쓸어야 할것아니여..이놈아.여그도 쓸고 저그도 쓸고 싹싹 쓸어..
마당쇠 : 네..마님..(마당쇠 마당을 쓸면서 옹고집의 눈치를 본다.)
마님.. 밥은 언제먹어요?
옹고집 : 밥값을 해야 밥을 주지 이놈아(마당쇠를 때리려 하자 마당쇠 막는다..)
이놈의 새끼 매는 무서운줄 아네..
마당쇠 : 마님..
옹고집 : 뭐 이놈아.
마당쇠 : 품삯은 언제 주는디요?
옹고집 : 품삯은 일년에 한번씩만 받는 거여..이놈아.. 언넝 쓸어..언넝..
마당쇠 : (궁시렁거리면서 바닥에 빗자루를 던진다.)
옹고집 : 저놈이..
마당쇠 빗자루를 집어들고 도망간다..
옹고집 :( 의기양양하게 )건방진 놈의 새끼...
아버지 : 옹고집아.. 옹고집 이녀석아~
옹고집 : 아.. 왜 불러요.아버지
아버지 : 그래도 니 입에서 아버지라는 말이 나오느냐..
옹고집 : 아버지니까 아버지란 말이 나오죠.
아버지 : 아이고.. 내가 니를 어떻게 키웠는디..
이렇게 앓아누워있는 아버지한테 약한첩 안지어주고
찬방에 불한번 안 때 주는 것이여?
80살 살았으면 되얐제.. 아이고 내 팔자여.. 언넝 죽어야제.
옹고집 : 와따..그 노인네 말 한번 잘했소.
요새 저승길이 겁나게 좋다합디다.~
그라고 노인네 방에 땔 땔감이 어딧어??
남들은 60까지 살믄 많이 산다고 하는데 80까지 살면서 먼 말이 그리도 많소?(퇴장)
아버지 : (신세타령을 한다.) 아이고..저런 못된놈이 있나? 아이고... 이런 배은망덕한놈...
내가 지 에미 없이 지를 어떻게 키웠는데...
2-음악.. (암전)
마당쇠가 아버지를 부축해서 들어간다.
3- 새소리
새소리가 난다. 마을사람들이 밭에서 일을 하고 있다.
아낙1,2 들어온다. 남자1에게 인사를 한다.
아낙 1: 어제 글쎄~
아낙2 : 왜? 뭔일있어?
아낙1 : 옹고집 그 나쁜놈이..80된 노인네헌티 죽으라고 했다네.
아낙2 : 참말로 나쁜놈이네..
남자1 : 아이고 이사를 가던지 원..
아낙들 : 정말 못된놈이지..그러게..
남자1 : (옹고집을 보고) 온다..
아낙들 : (일하는척한다.)
옹고집 : 이것들이 내 흉보는 것아니여.(사과를 먹고 지나가다가 장난이 발동하여 아낙을 잡아당긴다.)
아낙들 : 엄마야..(넘어지면서) 아이고 저 나쁜놈.. 저런놈이 다 있어.
아낙2 : 남의 장독은 다 깨먹고
남자1 : 그집 마당쇠는 3년째 월급도 못받고 있다며
아낙1 : 독한 놈이여
아낙2 : 그랑께..
음향 :
스님 : 허허.. 어떻게 하면 저 나쁜 옹고집을 착한 사람으로 만들 수 있을까?
옳지! 옹고집을 하나 더 만들면 되겠구나...
음향: (가짜 옹고집이 튀어 나온다..)
가짜옹고집 : 어르신들~ 많이 힘드시죠?
아낙2 : 별일이네..오매 먼일이여?
가짜옹 : 제가 도와드릴까요.
아낙들 : 됐어요,.
가짜옹 : 이리 주세요~(바구니를 들고 뒤쪽으로 들어간다.)
아낙들 : 뭣을 잘못먹는거 아니요?
남자1: 해가 서쪽에서 뜨것구먼..
아낙2 : 아유고마워요..
마을남자 : 옹고집이 사람되얐구만.
가짜옹 : 이제부터 착한 사람이 될려고요.
아낙1 : 잘 생각했네..
남자1 : 자네때문에 일이 빨리 끝났네..
가짜옹 : 네..뭘요..
이때 나타난 옹고집. 자신과 똑같은 옹고집을 보고 놀란다.
옹고집 : 머여. 나잖아?
가짜옹 : 머여. 나잖아?
옹고집 : 너 누군디 내 행세를 하고 다는 것이여?
가짜옹 : 너 누군디 내 행세를 하고 다는 것이여?
옹고집 : 이놈봐라
가짜옹 : 이놈봐라.
옹고집 : 뭘 째려보는거 봐야
가짜옹 : 뭘 째려보는거 봐야
옹고집 : (넘어지면서 )아이고 아이고 허리야.. 마당쇠야..마당쇠야...
마당쇠 : 예, 주인어른
마당쇠 나온다.
옹고집 : 저놈을 당장 끌어내라.
마당쇠 : 예, 주인어른 (끌어낼려고 하다가)
가짜옹 : 저놈을 당장 끌어내라.
마당쇠 : 예, 주인어른
옹고집 : 저놈이다.
가짜옹 : 저놈이다.
옹고집 : 저놈이라니까
가짜옹 : 저놈이라니까
마당쇠 : 아이고 모르겠습니다요.(주저앉는다.)
옹고집 : 마당쇠야..언능 가서 아버지를 모셔오니라..
마당쇠 : 예, 주인어른
아버지 등장한다.
마당쇠 : 언능 와보시랑께요.
아버지 : 간다..가..
옹고집 : 아버지 아버지 제가 옹고집 맞죠?
아버지 : 그래 이놈아! 너 같이 못된 놈이 조선팔도에 또 있을라고?
가짜옹 : 아버지 제가 옹고집 맞지요?
아버지 : 이런 변이 있나?(주저앉는다.)
옹고집 : 아버지 제가 옹고집 맞죠?
가짜옹 : 아버지 제가 옹고집 맞죠?
아버지 : 이런 못된 놈들(내팽개친다.)
옹고집 : 아따 노인네 힘도 좋네!
아버지 : 그러면 내 생일이 언제냐?
옹고집 : 긍께 그것이 비가 겁나게 오던 날이었는디?
가짜옹 : 예, 음력 6월 23일입니다. 장마철이었지요?
아버지 : 우리집에 기르는 가축이 몇마리나 되느냐?
옹고집 : 7~8마리 될걸요
가짜옹 : 닭4마리,개2마리,소1마리 입니다.
옹고집 : (일어나서 옹고집을 가르키며) 마당쇠야. 이놈이 가짜다.이놈을 당장 쫓아내라.
마당쇠 : 예, 주인어른
가짜옹 아버지 마을 사람들 퇴장.
옹고집 : 아버지..아버지..억울합니다. .아버지...
마당쇠 : 나가 이놈아... 나가..당장..
바람소리. 거지행색을 한 옹고집.
옹고집 : 아이고 아이고 허리야..
마당쇠 네 이놈을 그냥...그나저나 어디서 나타난 놈이길래.. 아이고 아파..
이제 어떻게 하지...? 배도 고프고.. 춥고... (사람들한테 동냥을 한다)
한푼줍쇼..(엎드린다..)
마을사람들 지나가다가 옹고집의 행세를 보고
아낙1 : 옹고집 아니야? 동네사람들 옹고집 이예요~ 언능 와보세요
아낙2 : 옹고집이네.. 아이고 꼴 좋다. 그렇게 사람들 못살게 하더니..
남자1 : 이놈 우리가 당한 만큼 똑 같이 돌려줍시다.
사람들 : 맞아요... 아주 혼내주자구요..
옹고집: 아이고 살려주세요...
아이고 아파라.. 아이고 배고파...
이때 나타난 아이 사과를 먹고 있다.
개똥이 : 아 맛있겠다.
옹고집 : 헉, 사과다..(아이의 사과를 뺏는다.)
아이 : 내놔..
옹고집 : 저리가 새끼야..
아이 : 엄마~~(나간다.) 우리 엄마한테 이른다.
옹고집 : 일러라..
개똥이 : 엄마~~거지가 내 사과 뺏어갔어..
옹고집 : (맛있게 먹고 난후 관객석쪽으로 가서 구걸을 한다..)
다시 바람소리가 나고, 반성하는 옹고집의 모습
옹고집 : 아이고, 이제 겨울이 왔나보다...
나는 심술궂고 못된 옹고집이었어.. 아버지 죄송합니다. 불효자를 용서하십시요.
이 못난 아들은 이대로 죽으려나 봅니다. (큰절)아버지 부디 오래 오래 사십시요.
(쓰러진다.)
스님 : 여봐라..옹고집아.
옹고집 : 예.
스님 : 니가 저지른 죄를 니가 알겠느냐?
옹고집 : 제가 저지른 죄는 백번 죽어도 마땅하나 병든 아버님을 생각하면...
스님 : 이제야 착한 사람이 된듯하니 이제 집으로 돌아가거라..
옹고집 : 집이라구요? 스님. 이제 저는 기운도 없고 이대로 잠들고 싶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소원은 병든 아버지가 오래 오래 사시는 것입니다.
천둥소리와 함께 스님 사라진다. 마당쇠 마당을 쓸고 나온다.
마당쇠 : 마님. 이몰골이 뭡니까요?
옹고집 : 마당쇠야..
아버지 : 왜 이리 소란 스러운 게야..
옹고집 : 아버지 (무릎꿇고) 이 불효자를 용서하십시요. 흑흑
아버지 : (코를 막으면서) 아이고 냄새... 이 꼴이 무엇이냐? 어서 들어가서 씻고 밥먹자.
옹고집 : 예 아버지..(아버지를 등에 업고) 여봐라 뭣들 하는거냐?
마당쇠 : 예, 주인어른
옹고집 : 어서 가서 소한마리를 잡고 음식을 마련하여 동네잔치를 벌여보자.
마당쇠 : 예, 주인어른
음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