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를 그저 동네마실이나 나가는 교통수단으로 여겨서는 안된다. 그냥 동네 공원에서 한가로이 밟고 다니는 레저용품으로만 생각해서도 안된다.
자전거만큼 재미있고, 돈 안 들고,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훌륭한 레저용품도 없다. 자전거 1대만 있으면, 산과 들, 바다, 땅끝마을까지… 어디든 갈 수 있다.
자전거는 기본적으로 교통수단도 되지만, 그 운동효과가 기대 이상이다. 또, 정신 건강에도 상당한 도움이 된다. 헬스클럽의 러닝머신이 자기와의 싸움이라면, 바람을 씽씽 가르며 달리는 자전거의 재미란 온몸의 불쾌한 세포를 날려버리는 유쾌한 엔돌핀 창고다.
자전거는 잘 알려졌다시피 대표적인 유산소 운동이다. 심폐기능을 강화시키고, 하체뿐 아니라 복부를 포함한 몸 전체에 체지방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다리로 페달을 돌리므로 다리의 근력만 증진시킨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지속적으로 운동을 하면 심장과 폐 기능이 향상된다. 특히 허리와 복부, 힙, 허벅지, 종아리 근육을 움직여 탄력있는 몸매로 가꿀 수 있다.
여전히 통기타와 청바지가 떠오르는 가수 김세환. 그는 연예계 대표적인 자전거광이다. 60을 넘긴 나이에도 30대 같은 몸과 마음을 유지하고 있는 그는, 20년 넘게 자전거와 함께 생활해왔다. '행복한 자전거'라는 책을 통해 그는 좋아하는 자전거를 통해 신체의 건강을 얻었고, 마음의 행복까지 얻었다고 말했다.
<60을 넘긴 나이에도 30대 피부를 유지하고 있는 가수 김세환의 '행복한 자전거'>
"어머 김세환씨 아닙니까?"
"완벽한 변장이군요!"
"청년 같습니다. 정말 멋진 복장이네요!"
이같은 말을 걸어온 사람들을 만난 곳은 가면무도회장이 아니다. 서울 한복판 또는 서울 근교의 산에서 나를 만난 사람들의 반응이다. 빨간 두건에 헬멧, 노란 티셔츠, 까만 장갑, 선글라스와 마스크, 허벅지에 딱 달라붙는 까만 쫄바지. 산악자전거를 탈 때의 내모습은 대략 이렇다.
이 모습만으로 내가 누군지 알아보기란 정말 쉽지 않다. 선글라스와 헬멧을 벗는 순간 나는 타인에게 노출되고, 다시 김세환이라는 이름을 얻는다. 산악자전거를 타면서 누리는 즐거움 중 하나가 바로 이 변장과도 같은 복장에 있다. 자전거 복장이 주는 은밀한 자유는 즐거움을 넘어 짜릿함을 맛보기도 한다. 내가 자전거 클럽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다양한 직업을 가지고 있는데, 전문직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특히 많다.
-김세환의 '행복한 자전거' 가면 같은 복장이 주는 은밀한 즐거움(28~29P)
미국 대통령 부시도 산악자전거 마니아다. 백악관 주치의의 권유로 벌써 5년째 자전거를 타고 있다. 부시는 일반 자전거가 아닌 조금 과격한 산악자전거를 택했다. 주말마다 1시간 30분씩 산악자전거를 타는 부시는 주행거리나 칼로리 소모량 등을 항상 정확하게 측정하며, 아이팟으로 컨트리 음악을 즐겨 듣는다고.
탤런트 유준상도 최근 자전거 타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 가까운 거리는 자전거를 이용하며, 집에서 사무실까지 자전거로 주로 오간다. 이때 헬멧과 타이트한 운동복 등 제대로 된 복장을 갖추고 바이크를 즐긴다. 가끔 동료배우 정재영, 신하균과 함께 서울 잠실의 고수 부지에서 만나 자전거를 타며 땀을 흘리기도 한다. 유준상은 하루 평균 1시간 이상 자전거를 타는데, 그동안 8kg 정도의살을 감량했다.
'칼의 노래' 남한산성'으로 유명한 인기작가 김훈이 자전거광이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 그가 전국 산하를 돌면서 쓴 '자전거 여행'은 국내에 자전거붐을 일으킨 계기가 됐다.
가수 김현철도 방송국이 있는 여의도와 집이 있는 분당까지 자전거로 출퇴근을 한다. 1주일에 두 차례 정도는 청계산 우면산 등 산을 오르는데, MTB를 22년째 하고 있는 선배가수 김세환의 권유로 시작했다고 한다.
이문세 또한 한 인터뷰에서 자신의 젊음 비결에 대해 "자전거를 열심히 타는 것"이라고 얘기했다. 그밖에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과 오세훈 서울시장도 소문난 자전거광이며, 개그맨 박명수, 탤런트 윤다훈 등도 자전거에 푹 빠진 스타들이다.
자전거로 몸매관리, 피부관리하는 인기스타들
여자스타들에게 있어 자전거는 탄력있는 피부와 탄탄한 바디를 만들어주는 훌륭한 운동기구다. 가수 채연의 윤기나는 피부와 탱탱한 몸매의 비결은 다름 아닌 '자전거'다. 채연은 일본 연예활동 당시 자전거를 타기 시작해, 지금도 틈만 나면 자전거로 몸매관리를 한다. 아무리 피곤하고 힘들어도 휘트니스센터에 매일 빠지지 않고 들러 자전거 타기를 가장 중점적으로 한다.
만화같은 몸매를 가진 한지혜 역시 시간만 나면 야구모자를 눌러쓰고 한강변으로 1시간~1시간 30분 정도 자전거를 타러 나간다.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일뿐 아니라 기분전환에도 그만이기 때문이다. 가수 이효리도 동네 인근 친구를 만나러 나갈 때는 자전거를 주로 애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소년에서 남자로 거듭나고 있는 장근석도 산악자전거(MTB) 마니아다. 소속사 사무실에 오갈 때는 물론이고, 도보 30~40분의 거리는 자가용 대신 헬맷을 쓰고 자전거를 이용한다.
탄탄한 근육질 몸매를 자랑하는 가수 환희도 매일 새벽 서울 한강변에서 자전거를 탄다고 방송에서 밝힌 바 있다. 자전거를 타면서 한달만에 체중 4kg을 감량한 그는 한번은 다른 사람과 속도경쟁이 붙어 자전거를 너무 빠르게 몰다가 다리에 근육이 뭉치기도 했다는 에피소드를 들려주기도 했다.
<화려한 스캔들만큼이나 못하는 운동이 없는 패리스 힐튼>
<틈만 나면 소탈하게 자전거를 타는 헐리우드 대표 섹시몸짱 제시카 비엘>
자전거 열풍은 헐리우드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패리스힐튼을 비롯한 린제이 로한, 제시카 알바, 비욘세, 줄리아로버츠, 마돈나 등이 자전거로 몸매관리를 하는 대표적인 헐리우드 스타들이다. 헐리우드 대표 섹시몸짱으로 꼽히는 제시카 비엘은 '다이어트에는 약물이 필요 없다'는 운동 예찬론자다. 그 중 그녀가 즐기는 운동은 요가, 자전거, 테니스(고무 공으로 즐기는 테니스) 등인데, 그 중에서도 자전거를 가장 즐긴다고 한다. 나이보다 훨씬 탄력적인 몸매를 갖고 있는 슈퍼모델 뱅크스 역시 유명 패션지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섹시 몸매비결에 대해 "양파칩과 자전거 타기"라고 답한 바 있다.
자전거는 사랑을 부른다?
<드라마 '파리의 연인'의 남녀주인공 박신양과 김정은>
드라마나 영화에는 남녀주인공의 사랑을 연결시켜주는 매개체로 어김없이 자전거가 등장한다. 그게 아니더라도, 예쁘고 갸냘픈 여주인공들은 어김없이 자전거를 타고 다닌다.
'러브스토리인 하버드'의 김래원과 김태희, '로망스'의 김재원과 김하늘, '파리의 연인'의 김정은과 박신양, '토마토'의 김희선과 김석훈, '겨울연가'의 배용준과 최지우, '풀하우스'의 비와 송혜교, '파랑주의보'의 차태현과 송혜교, '궁'의 윤은혜와 주지훈, '쾌걸춘향'의 한채영과 재희, '연애시대'의 손예진, '아일랜드'의 이나영, '위대한 유산'의 한지민, '러브레터'의 나카야마 미호…
자전거는 남녀의 예쁜 사랑을 돋보이게 하는 도구다. 자전거는 서민적이면서도 목가적이며 서정적이다. 연인과 함께 봄날의 따뜻한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자전거를 함께 타보자. 함께 운동을 한다는 것은 보다 쉽게 친해질 수 있고, 서로간의 신뢰를 쌓을 수 있는 방법. 자전거 바구니에 집에서 준비해온 간단한 간식과 음료수를 담고 햇살을 받으며 함께 달려보자.
자전거 다이어트, 만만하게 보면 안된다
지루하지 않고, 싫증도 잘 안 나고, 걷기나 조깅, 수영보다 속도감이 있고 같은 양의 에너지를 사용해 훨씬 먼거리를 달릴 수 있는 자전거. 더구나 아름다운 풍광과 맑은 공기, 수채와처럼 흐르는 물줄기와 함께 할 수 있으니 더 없이 완벽하다.
자전거는 특별한 도구나 시설이 필요 없고, 때와 장소에 별로 구애받지 않는다는 점에서 다이어트 수단으로 인기가 높다. 특히 여성들의 경우 힙업 효과와 다리에 탄력을 주며, 하체를 탄력있게 한다.
하루 평균 20km정도의 거리를 자전거로 매일 운동하게 되면 신체의 체지방이 분해 되며 처음에는 체중이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난다. 이때 운동을 계획적으로 지속하다 보면 근육의 크기가 커지는 것이 아니라 근육의 길이가 길어지면서 몸매가 날씬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시속 15km로 30분간 달리면 100칼로리가 소비된다.
여성들 중 '자전거를 타면 다리가 굵어진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자전거를 타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자세다. 자전거를 탈 때 안장을 너무 낮게 해서 타게 되면 다리의 근육이 늘어나지 않기 때문에 근육이 굵어지는 것이다. 안장의 높이는 자전거에 타서 발뒤꿈치로 다운 페달을 밟았을 때 다리가 쭉 펴지는 자세가 가장 좋은 자세이다. 자전거를 타기 전 커피나 오미자차를 마시면 지구력에 도움이 된다. 커피의 카페인 성분이 지구력과 최대 산소 섭취량의 증가에 기여한다.
나에게 맞는 가격대의 자전거
자전거도 패션이다. 커다란 장바구니가 달리고 튼튼하게만 보이는 투박한 자전거를 타던 시대는 지났다. 자신의 패션과 스타일에 맞는 자전거를 선택하고, 목적과 용도에 따라 자전거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특히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승용차 대신 교통수단으로 자전거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런 경우 번거롭게 자전거 대리점을 돌 필요 없이 다양한 브랜드의 자전거가 총망라되어 있는 온라인 쇼핑을 이용하면 훨씬 저렴하게 자전거를 구입할 수 있다.
생활 다이어트나 가벼운 레저용이 목적이라면 10만원대 자전거를 선택해도 무방하다. 5~10㎞ 정도는 생활 자전거로 움직이는 데 무리가 없기 때문이다.
좀 더 본격적으로 자전거에 재미를 붙이고 있다면 과감하게 20~30만원대의 제품을 선택해보자. 이 가격대의 제품들은 프레임 소재로 강철이 아닌 알루미늄 등 가볍고 몸에 부담이 적은 것으로 만들어졌다. 따라서 30~50㎞ 정도는 힘을 덜 들이고 무리 없이 탈 수 있다. 50km를 주행하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굳이 더 비싼 저전거를 살 필요는 없다.
동호회도 들고 마니아로 입문하고 싶다면 100만원짜리 자전거 정도는 욕심낼만 하다. 이 정도 가격대의 자전거는 부품 하나하나가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되어 낯설거나 이질적이지 않고 몸에 착 달라붙는 느낌이 든다.
접이식 자전거는 승차감이 뛰어나고 무게가 가벼워 손쉽게 자전거를 배울 수 있다. 일반 자전거에 비해 성능은 떨어지지 않으면서도, 휴대와 보관이 편리하다는 점이 상당히 매력적이다. 또한, SUV등 자동차 뒤에 간단히 실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레저용으로 인기가 높다.
젊은층의 인기를 끄는 제품은 단연 '미니벨로'다. 바퀴가 20인치 이하인 자전거다. 역시 접어다닐 수 있는 미니벨로는 지하철이나 외국 배낭 여행에도 싣고 다닐 수 있는 장점이 있다. MTB에 뒤지지 않는 속도감에다 운동 효과까지 뛰어나 20~40대가 가장 선호한다. (출처:자 출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