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정
[fairy]
주로 유럽의 민화에 나오는 초자연적인 존재입니다.인간과 비슷한 모습을
한다고도 하지만,이것은 후대에 들어 요정이 의인화된 것이지요.실제로는
상당수가 자연의 이런저런 특성들이 마구 뒤섞인 듯한 그로테스크한 모습
을 하고 있습니다.잘 알려진 요정으로는 그리이스 신화의 님프나 드라이
어드,라틴어의 파툼(FATUM;운명의 여신)에서 유래된 영국의 페어리나 프랑
스의 페(fee'),페르시아의 신화에 나오는 여신과 같이 아름다운 페리(pe-
ri),슬라브의 흉악한......거의 몬스타나 다름없는 바바 자가(baba jaga),
스칸디나비아의 바위보다 더 단단한 거인 트롤,반면 집안일을 도와주기도
해서 사람들과도 친한 세 난장이 요정들,영국의 로빈 굿펠로(Robin good-
fellow)와 스코틀랜드의 브라우니(brownie)독일의 못생기기로 유명한
난장이 코볼드(kobold)가 있죠.또 파우스트에 보면 코볼드와 동격인 요정
으로 잉크부스(??;스펠링 미확인....죄송....)가 나옵니다.또 콘월지방에
산다는 난장이 '픽시(pixie)'는 악의는 없지만 꽤나 짖?5봉? 장난을 치기
좋아합니다.보통 뾰족한 빨간 모자에 푸른 옷을 입고 둥근 눈과 귀를 가진
모습으로 알려져있죠.그 지방 사람들은 또,이 요정을 세례를 받기 전에
죽은 갓난아기의 영혼이라고 믿고 있습니다.또 아일랜드의 레프리콘(LEPRE-
CHAUN)이 있읍니다.전에 이녀석이 나오는 영화가 개봉된 적이 있죠?
영화에서완 달리 사람에게 전혀 해꼬지하지 않는 아주 온순한 요정으로,
땅굴속에 숨어 살면서 언제나 한쪽 구두만을 만들고 있죠.또 어렸을 때
이런 동화 읽었던 기억 나시죠?식사를 대접해준 구둣방노부부를 위해
한밤중에 동료들과 함께 구두를 만들어 주었던 난장이의 이야기......
이게 아마 그림 동화집에 있었던가요?아무튼 이 난장이가 바로 레프리콘
입니다.영화에 나왔던 그 난장이는 아마 홉고블린이나 아니면......
역시 아일랜드에 사는 밴쉬도 유명하지요.머리를 길게 기르고 푸른
옷에 회색 망토를 입은 창백한 여성 모습으로 나타납니다.죽음을 미리
경고해주는 것으로도 유명한 이 여정(女精)은 그 울음소리만으로도
상당히 기분나쁜 존재인것만은 확실하지만 그렇다고 밴쉬가 직접 해꼬지
하는 일은 없으니 악한 요정만은 아닌게 확실하죠.
또 역시 아일랜드에는 '라낭쉬'라는 요정도 있읍니다.매우 아름다우며
그 때문에 자기에게 매혹된 남자의 생명을 앗아간다는 소문도 있읍니다.
(이 소문은 아무래도 세이렌과 로렐라이등에서 나온 것인 듯.........)
그러나 실제론 이 요정은 시인이나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는 요정입
니다.그리이스 신화에 나오는 아홉 뮤즈들과 상당히 흡사하다고 할 수
있겠지요.
또 역시 잘 알려져있는 요정으로 그램린이 있읍니다.요정치고는 그
기원이 상당히 늦죠.제 2차 세계대전 때부터 이들의 존재를 믿게 ?┳렝릿?
까요.주로 성층권에 살면서 비행기의 날개를 부러뜨려 추락시키는 등의
못된 짓만 골라 하는 악한 요정입니다.(솔직히 요정이라고 하기도 좀
그렇죠......몬스타라고 하는게 차라리 어울리련만.....)반면 롤플레잉
게임에서는 조금 다른 해석을 내놓게도 합니다.장난치기를 좋아하고
가끔씩 여행자의 식량을 도둑질하는 별 대수롭지 않은.......등등이죠.
음,우선 울티마 1의 매뉴얼에 나와 있는 그렘린을 살펴 볼까요?
'트롤과 리저드 맨의 ??씌?5봉? 성격을 가진 사촌인 그렘린은 다양한
입맛을 가진 지하 생물이다.그들의 취미는 부주의한 여행객들에게
접근해서 음식을 훔치는 것이다.많은 모험가들이 이 괴상한 생물
때문에 소사리아의 지하에서 굶어 죽었다.'
또,드워프도 요정의 일종이랍니다.이들은 북유럽신화에선 손기술이 뛰
어나 무엇이든지 잘 만드는 재주꾼으로 나오구요,동화 백설공주와 일곱
난장이에선 부지런한 광산의 노동자들로 나옵니다.J.R.R.톨킨의 소설
반지 이야기에선 훌륭한 나뭇꾼이면서 동시에 용맹스런 전사로 등장합니
다.긴 수염과(여자들도 수염이 난다고 하더군요...)작으면서도 단단한
몸집,그리고 대단한 먹성!!!!(오죽하면 로도스도전기에서 "드워프의 그
큰 배는 전부가 위장이다."라고 ?돗렝뺑?.....)이것이 바로 드워프의 특징
입니다.
이번에는 롤 플레잉 게임에서 주로 등장하는 '엘프(elf)'에 대해 설명
하기로 하지요.보통 많은 분들이 엘프를 '일본에서 태어난 요정의 변종'
이라고 생각하시는데요.사실은 이 엘프는 테이블 보드 롤플레잉이 막
생겨난 그 즈음부터 있었답니다.당시에는 일본엔 아직 이러한 것은 없었
으니 엘프를 알지도 못했죠.단,이 엘프가 처음 만들어진 곳이 미국인지
유럽인지는 잘 모르겠읍니다.
엘프는 일반적으로 이야기되기를 '귀가 길고 키는 사람만큼,또는 약간
더 작거나 크다.아름다우며 현명하고 수명이 매우 길다.마법에 아주 뛰어
나나 대신에 체력이 다른 종족에 비해 뒤떨어진다.대신 도약력이 세고
스피드가 상당히 높다.이들은 때때로 자연과 교감할 수 있으며 자연의
정령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이들은 또한 같은 요정에 속하는 드워프와
상당히 사이가 나쁜데 그 이유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뭐.....대략 이 정도지요.
엘프는 예외이겠읍니다만.....요정은 양심이나 절조(節操)가 없고 장난
기가 있어,인간에게서 친절한 대접을 받으면 거창하게 답례하지만 조금
이라도 푸대접을 받으면 너무 심하다 할 정도로 보복을 합니다.때때로
인간의 아기와 못생긴 자신의 아기를 바꾸어놓기도 하는데,이 때에는 요
정의 아기의 발에 기름을 바르고 천정에 매단 다음 아래에서 불을 피우게
되면 마지못해 훔쳐갔던 아기를 돌려준다고도 합니다.춤을 상당히 좋아하
는데 보름달이 뜬 날이면 여럿이 모여 동그라미 모양으로(...마치 강강
수월래 같아요.)돌면서 춤을 춥니다.이때 실수로라도 인간이 이 원 안
으로 들어가게 되면 그 사람은 마법에 걸리게 된다고 합니다.히스풀의
줄기,사슴과 산양의 젖,보리,밀 등이 그들의 주식입니다.
그리고,동양의 요정에 대해 알아보죠.동양의 요정은 실제론 요정이라고
하기보단 정령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읍니다.대개 동양의 요정은 식물의
정령입니다.난이나 대나무,국화,또 베트남의 전설에 나오는 착한 벼의
정령 등등으로 모두가 인간에게 도움을 주는 존재들이죠.그 외에도
동양에는 여러가지 무생물들의 요정들이 믿어졌읍니다.동양의 요정은
인간에게 호의적이며 희노애락의 감정을 가지고 있다고 믿어지고 있읍
니다.또한 서양의 요정과는 달리 인격을 가지고 있으며 인간의 윤리관과
흡사한 윤리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럼 요괴와 요정을 동양에서는 어떻게 구분하느냐?동양에서의 요괴는 반
드시 악한 존재를 뜻하지는 않습니다.가령 아주 유명한 동양요괴인 구미호
도 실제론 어진 왕도정치가 이루어질 때 나타난다고 하는 존재였읍니다.말
하자면 요정은 어떤 금수(金獸;온갗 물건과 동식물을 말함)에 깃든 영혼
그 자체가 인간등의 형태(거의 대부분 인간이죠.)로 나타난 것을 말합
니다.대체로 움직일 수 없는 나무,풀,꽃,그외 여러 무생물들의 화신으로
잘 나타납니다.말하자면 애니미즘 그 자체라 할 수 있겠죠.반면 요괴는
어떤 동물이나 식물등 살아있는 존재가(무생물 요괴는 없읍니다.식물
요괴는 거의 없구요.주문을 못외우기 때문이라나....)신통력을 가진 것입
니다.이들 중에는 앞에 말한 구미호와 같은 선한 존재도 있지만 반면 악한
존재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그 다음으로 천사와 요정의 관계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읍니다.일반적으
로 히브리게 계통의 종교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되어지는 메소포타
미아와 히타이트의 종교에서는,모든 주신(主神)들은 그를 따르는 종속적인
봉사자인 수칼루(sukkallu)와,보좌를 떠받드는 존재인 구잘루(guzalu)의
두 가지 요정을 부리고 있읍니다.한편 이러한 모습들은 고대의 궁정과 행
정부의 구성을 본받아 지어진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는데요.............
그러니까 sukkallu는 메소포타미아의 세속적인 문서들에서 잘 나오는 일종
의 '집행관',또는 '관리'라는 뜻의 단어구요,guzalu는 차가 바자(Chagar
Bazar)지방에서 발굴된 설형문자의 서판에서 일종의 '궁정관리'로 언급되
어 있읍니다.한편 이 지방의 여신 '아낫'에게는 말(mhr)이라는 시중꾼 요
정이 있는데요,이 mhr이란 단어도 셈 어로 시중꾼을 뜻한다는군요.
이들은 그리이스 신화의 님프류의 요정들과 동일한 존재이며,히브리 종교
의 '천사'의 기원으로 생각되어지고 있읍니다.또 요정이라고 말하기엔 좀
그렇지만.....역시 신을 보좌하는 임무를 맡는 메소포타미아 신화의 세라
핌과 케루빔이 있읍니다.메소포타미아의 신화에서는 세라핌은 여섯 날개가
달렸고 양손에 뱀을 쥐고 있는 악마같은 모습의 생명채로 신을 대신하여
신에게 대항하는 자를 불로 다스린다고 하는군요.한편 케루빔은 날개가 달
린 스핑크스의 모양을 닮은 생명체로 생명의 나무를 지키거나 신의 옥좌를
떠받드는 존재로 나옵니다.이들은 히브리 신화로 전달되어 치품천사인 세
라핌과 지품천사인 케루빔으로 바뀌었죠.
즉 종합해서 말하자면 히브리의 천사도 요정에서 파생된 한 존재,혹은 요
정의 한 종류라는 것이죠.천사에 관해서는 다음에 한 3 - 4 시간정도 설명
하기로 하죠.
그럼 이번엔 요정에 대대해 더 자세한 설명을 해 드리도록 하겠읍니다.자,
그럼 시작하지요.
과연 이 '요정'은 어떤 존재일까요?스코틀랜드의 목사이며 게일어 학자인
로버트 커크는 그의 저서 'Secret Commonwealth'에서 요정을 '인간과 천사
의 중간적 존재'로 설명했읍니다.또 콘월의 옛 전설인 'The Fairy Dwelli-
ngs of Selena Moor'에는 요정들이란 죽은 사람들이라고 본명히 언급되어
있지요.이 요정이 어떻게 생겨났는지에 관한 이론으로는 여러가지가 있지
만 여기서는 두 가지만 언급하도록 하죠.
첫번째로 애니미즘 사상에서 나왔다는게 있읍니다.즉자연과 접해 살면서
자연에 경외심을 가지게 된 나머지,마력을 가진 어떤 존재가 그들 주변에
있다고 생각하게 된 것이죠.
두번째로는 여러가지 유럽의 민간신앙의 신들이 기독교 하에서 탄압받아
요정으로 전락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읍니다.(....들리는 이야기에 의하
면 신들은 자신을 믿는 사람들의 신심과 수에 비례하여 힘이 증가한다더군
요.)이러한 요정으로는 아일랜드의 '디오이네 시드헤'와 웨일즈의 '트와이
라이스 테그'등이 있읍니다.
다음으로 요정의 특성에 대해 설명해드리기로 하죠.요정은 앞서 말한 로
버트 커크의 '인간과 천사의 중간 존재'라는 어구가 말해주듯이 인간보다
좀 더 뛰어난 존재입니다.따라서 요정은 인간보다 훨씬 많은 수명을 지니
죠.그러나 이들은 인간과는 달리 영혼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따라서 그들
에게 있어서 죽음은 곧 소멸을 의미하는 것이었읍니다.이들은 주술에 능
하며 사람 눈에 보이지 않게 자신을 감출 수도 있고 모습과 크기를 바꿀
수도 있고 사람에게 마법을 걸 수도 있었읍니다.이들의 크기와 모양은 각
기 다양해서 스코틀란드의 트롤은 키가 대략 5-7미터 가량인 반면 스프라
이트라고도 불리우는 꽃의 요정 데번은 약 12㎝정도였읍니다.그런가 하면
틸베리의 게르마스가 쓴 책에는 불과 8㎝밖에 안되는 '포튜니스'란 요정
도 나옵니다.분명 이들은 서양 사람들에게 공포 혹은 두려움의 대상이었
고,그래서 그 시대의 사람들은 요정을 'goodfellow'나 'kind people'등으
로 완곡하게 부르기도 했읍니다.즉,이들을 그대로 부르는 것은 일종의 금
기가 되어버린 거죠.이들은 치유의 능력을 가졌고,또 환상과 저주를 잘
다루었읍니다.때때로 인간과 결혼하기도 했는데,특히 여자 요정의 경우
상당히 까다로와 인간 남편이 어떤 약속을 어기는 경우 그날로 결혼 생활
은 끝나 버리고 맙니다.우리나라도 이런 이야기가 많지요.단 요정이 아니
라 선녀이지만.......(서양에서와 달리 동양에서는 요정에서 선녀가 파생
되어 나오지 않았읍니다.동양에서는 요정들이 절대적인 존재에 복종하는
모습은 전혀 나오지 않거든요.이점 주의하시길.....)또 중요한 점이 있는
데,즉 이들의 이름은 보통의 말 훨씬 이상의 힘을 지닌다는 거죠.이 점은
악마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으로 이 이름이란 태어나면서부터 주어
지는 그 자신의 진실된 이름을 말하는 거죠.이 이름을 누군가가 알게 된
다면 그 요정은 그대로 그 사람의 종이 되어버리는 거죠.
마지막으로, 요정과 악마의 관계를 살펴보겠읍니다.이전에 살펴본대로
천사는 요정에게서 파생되어 나온것이었읍니다.그럼 악마는 어떨까요.파
우스트에 보면 메피스토 펠레스의 대사 중에 이러한 것이 있읍니다.'저는
부정하는 정령입니다.......'라고요.그밖에도 여러 악마를 기술해놓은 문
서들을 보면 악마에게서 요정과 흡사한 점을 많이 발견할 수 있읍니다.그
런가 하면 꿈의 악마인 써큐버스의 경우 때때로 요정으로 간주되기도 하
지요.이걸로 악마도 역시 요정에서 파생되어 나온 존재이거나 또는 요정
의 한 부류라는 것을 알 수 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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