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가구라(神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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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구라 미야자키현 다카치호 지방에 전해내려오는 가구라로, 벼농사가 끝난 11월부터 다음 해 2월에 걸쳐 이 지방의 각지에서 주민들이 민가에 모여 마쓰리를 펼친다. 강림한 신들이 주민과 함께 밤을 즐기는 행사이다.
가구라(神楽, かぐら)는 신에게 제사 지낼 때 연주하는 일본 고유의 무악(舞樂)으로, 가구라 노래를 부르면서 춤을 춘다. 궁중에서 행해지는 미카구라(御神楽, みかぐら)와 민간에서 행해지는 사토카구라(里神楽, さとかぐら)가 있다. 사토카구라는 신관(神官)이나 무녀(巫女, みこ), 수험자(修驗者), 또는 일반인들에 의해 행해지는 것이고, 가구라는 제례 석상에서 신을 모셔 놓고 오곡풍요와 인간들의 건강을 기원하기 위해 신을 기쁘게 해드린 뒤 다시 신을 보내드리는 순서로 진행된다.
2) 결혼식(結婚式)
결혼식(結婚式)은 관혼상제 중의 하나로 일본인의 통과의례 중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거주지의 관공서에 혼인서류를 제출하면 새로운 호적이 만들어지면서 공식적으로 혼인이 성립하게 된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아직도 사회적으로 공식적인 인지를 얻기 위해 비싼 의상이나 성대한 피로연을 동반하는 값비싼 결혼식을 올리는 경우가 많다. 오늘날의 전통 결혼식의 형태는 메이지시대(明治時代, めいじじだい : 1868~1912년)에 확립되었다. 지방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다음과 같은 순서로 진행된다.
우선, 결혼식 날짜는 고대 중국이나 일본의 점성술을 기초로 해서 불길한 날을 피해서 잡는다. 전통적인 결혼의식은 식전날에 시작되는데, 신부는 이날 씨족 신이나 절에 참배하고 부모님을 비롯해 가까운 사람들과 송별 잔치를 연다. 그리고 결혼식 당일의 예식은 주로 신랑 집에서 거행된다.
신부가 신랑 집으로 가기 위해 집을 나설 때는 정식으로 흰 옷차림을 하는데, 이때 흰색은 부모와의 출생의 인연이 소멸되는 것을 뜻한다. 신랑 집에 도착하면 신부는 화려한 옷으로 갈아입고, 머리에는 '질투의 뿔'을 억제하거나 감춘다는 뜻으로 면이나 비단으로 된 쓰노카쿠시(角隠し)를 쓰고 등장한다. 신랑은 가문(家紋)이 그려진 기모노(着物, きもの)와 하카마(袴, はかま : 주름잡힌 하의)를 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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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전통적인 와후쿠의 의상을 입고 진행되는 결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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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내에 마련된 전통 결혼식장.
전통적인 결혼식은 기본적으로 지방 관습과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정해진 세속의 의식이다. 오늘날도 마찬가지지만, 신앙이나 종교와 특별한 관계가 없더라도 종교적인 의식을 받아들일 때가 많았다. 1900년에 황태자(후의 다이쇼 천황)가 신도(神道, しんとう)로 혼례의식을 치르자, 일반에도 신도 결혼식이 유행하게 되어 불교식보다 일반적이 되었다. 최근에는 기독교식의 결혼식도 유행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종교색을 배제한 이른바 인전결혼식(人前結婚式, じんぜんけっこんしき)도 늘어나고 있다.
주로 집에서 하던 결혼식은 신사나 절로 바뀌었고,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호텔이나 레스토랑, 교회, 신사나 기독교 예식을 준비하는 전문 결혼식장 등에서 거행하는 스타일로 변모했다. 결혼식 후에 신부가 친척이나 친구에게 선물을 가지고 친정집으로 돌아가는 사토가에리(里帰り)의 관습도 거의 사라져, 오늘날 대부분의 신혼부부는 1주일 정도의 신혼여행을 떠난다. 아직도 부모가 비용을 나눠 부담하는 성대한 결혼식이 일반적이기는 하지만, 당사자의 희망을 최대한 반영한 개성적인 결혼식도 서서히 늘어나고 있다.
3) 고리야쿠(御利益)
신사·사찰의 특정 제신(祭神)·불상(佛像)에 참배함으로써 얻어지는 현실적인 이익이나 행운을 말한다. 각 신사나 사찰이 선전하는 고리야쿠(御利益, ごりやく)에 끌려 참배하는 사람들이 많다. 예를 들면 도쿄의 유시마신사(湯島神社(ゆしまじんじゃ), 湯島天神(ゆしまてんじん)), 교토의 기타노텐만구(北野天満宮, きたのてんまんぐう), 후쿠오카(福岡, ふくおか)의 다자이후텐만구(太宰府天満宮, だざいふてんまんぐう) 등 스가와라노 미치자네(菅原道真, すがわらのみちざね)를 제신(祭神)으로 하는 신사는 스가와라노 미치자네가 헤이안시대(平安時代, へいあんじだい)의 저명한 학자였기 때문에 학문 성취에 고리야쿠가 있다고 내세우고 있어 많은 수험생들이 찾고 있다. 그 밖에도 연애 성취, 사업 번창, 순산, 결혼, 교통안전 등 다양한 고리야쿠가 있다.
4) 기온 마쓰리(祇園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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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 마쓰리
교토 기온(祇園, ぎおん)에서 7월에 열리는 야사카신사(八坂神社, やさかじんじゃ)의 마쓰리로, 도쿄의 간다마쓰리(神田祭, かんだまつり), 오사카의 덴진마쓰리(天神祭, てんじんまつり)와 함께 일본 삼대 마쓰리로 꼽힌다. 9~10세기에 역병(疫病)으로 죽은 사람의 영혼을 달래기 위해 시작한 것이 기원이라고 한다. 호화로운 장식의 야마보코(山鉾, やまぼこ)라고 불리우는 다시(山車, だし)가 시내를 행진한다.
오래된 가옥이나 유서가 있는 상점(老舗, しにせ) 등에서는 길가에 면한 방 외측에 병풍 등의 미술품을 걸어 놓고 통행인들에게 보여 준다. 오랜 역사를 지니는 기온 마쓰리(祇園祭, ぎおんまつり)는 마치슈(町衆, まちしゅう)라고 불렸던 교토 시민의 긍지와 재력을 보여 주는 마쓰리이다. 한편 일본 여러 지역에서 교토의 기온 마쓰리를 모방한 유사 기온 마쓰리가 행해지고 있다.
5) 단오의 셋쿠(端午の節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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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노보리5월 5일 단오절에 천으로 만든 잉어들을 높은 대에 매달아 장식한다. 원래는 남자 아이들의 축제였고, 잉어는 입신출세를 상징한다.
5월 5일에 지내는 남자 아이들의 마쓰리로 남자아이의 건강과 성장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실내에는 갑옷과 같은 무구(武具)와 무사인형 등을 장식하고, 정원에는 천으로 만든 여러 색의 잉어모형인 고이노보리(鯉のぼり)를 높게 세워 바람에 나부끼게 한다. 또한 상무(尚武)의 이미지를 지닌 창포(菖蒲) 물에 목욕을 하고, 일본식 찹쌀떡인 지마키(粽, ちまき)나 떡갈나무 잎에 싼 찰떡인 가시와모치(柏餅, かしわもち)를 먹는다. 고이노보리는 중국 황하의 급류를 거슬러 올라간 잉어가 용이 되었다는 고사에서 유래한 것으로 남자아이들의 입신출세를 기원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