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사사진] 광주 구천면 옛길(서울 강동구 명일역~암사역 구간)의 흔적을 찾아서
[관련자료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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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나루 건너 광주 구천면 옛길(서울 강동구 지역)로 이어지는 행로에 대한 기초자료
[*] 서울특별시사편찬위원회에서 펴낸 『서울지명사전』(2009)에 따르면, "[새장터길] 새장터길은 이 길 일대가 1920년대에 새로 시장을 개설한 지역인 데서 유래되었다. 새장터길은 강동구 암사동 494번지(반달길)에서 강동성모병원을 거쳐 암사동 421-103번지(구천면길)에 이르는 폭 10m, 길이 890m의 2차선 도로이다. 이 길은 1997년 10월 14일 처음 새장터길로 이름 붙여졌다."고 설명하고 있다.
새도로 주소체계에 따르면, 위의 '새장터길'은 '암사길'로 바뀐 상태이며, 아래에서 설명하는 구천면 옛길은 - 새도로 주소로 말하면 - 천주교암사동교회가 있는 곳을 기준으로 그 동쪽 편은 암사길과 동일하며, 그 서쪽 편은 암사1동주민센터 앞을 경유하는 '올림픽98가길' 및 '상암로(암사종합시장 남단부와 만나는 곳까지 일부 포함)'와 동일한 구간이다.
▲ 서울 강동구 일대의 주요 통행로를 표시한 것으로 이 가운데 붉은 색 실선(점선 부분 포함)이 역대 국왕의 능행로(여주 영릉)이자 문경새재 또는 관동지방을 오가던 옛길의 흔적이다. 녹색 실선 부분은 현재 구천면로(구천면길)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는 도로인데, 이 길은 1936년 광진교의 개통과 더불어 천호동 방향으로 새로 뚫린 도로의 흔적이다.
▲ 광주 구천면 옛길과 광진교 개통 당시에 조성된 새길(구천면로)는 성덕고등학교가 자리한 지점에서 합류(또는 분기)하는 모양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니까 조선시대의 옛길은 천호동(구지명은 '곡교동', 즉 굽은다리동네)이 아닌 암사동과 명일동 지역을 관통했음을 알 수 있다.
▲ 암사도서관에서 근대시기 강동구의 역사에 대한 강의를 의뢰받은 일이 있어서 그곳으로 가는 김에, 구천면 옛길의 흔적을 확인해보기로 하였다. 우선 그 동선은 지하철 5호선 명일역을 기점으로 삼아 암사동 쪽으로 나아가는 행로로 잡았다. 명일역 출구로 올라서면 바로 이러한 모습이 나타난다. 교통표지판은 사진의 좌우방향으로 '구천면로'가 지나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 명일역 앞 네거리에서 서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곧장 성덕고등학교가 나타난다. 이 학교를 기억해두면 구천면 옛길의 분기점을 확인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 구천면길 자체는 여전히 2차선을 유지하고 있다. 천호대로가 주요교통로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므로, 이 길이 더 확장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아도 좋을 듯하다. 왼쪽은 성덕고등학교의 담벼락이고, 저 멀리 버스가 지나는 지점이 두 갈래 길이 합쳐지는 부분이다.
▲ 왼쪽으로 보이는 길은 '구천면로(구천면길)'로 천호동 방면으로 이어지는 도로이며, 오른쪽으로 갈라진 길이 구천면 옛길로 암사동 방면으로 이어지는 옛길이다. 구천면길은 광진교가 뚫리면서 우회도로 격으로 새로 조성된 도로이다. 그 바람에 오른쪽의 옛길은 상대적으로 그 기능이 크게 위축되었을 터이다.
▲ 암사동 강동아파트(2단지)에 이르러 길은 반원을 그리듯이 휘어져 있다. 이곳까지는 옛길의 흔적이 대체로 유지되고 있는 듯이 보이지만, 이곳을 지나면 길의 방향은 그대로이나 살짝 휘어진 길은 직선도로의 형태로 변형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일제강점기에 제작된 지도에는 길의 굴곡이 보이지만, 지금은 사진에서 보듯이 직선도로의 형태로 변해있다.
▲ 강동성모병원이 있던 자리와 천주교암사동성당을 지나면 다시 이처럼 갈림길이 나타난다. 옛길은 왼쪽으로 보이는 방향으로 이어진다.
▲ 구천면 옛길은 사진에서 보듯이 암사1동주민센터 앞길을 지난다. 그 뒤로 중앙하이츠아파트가 보이는데, 이 자리는 원래 1970년대 조성된 '암사복권아파트'가 있던 자리이기도 하다.
▲ 암사종합시장 쪽으로 감싸고 도는 반달길과 구천면 옛길의 교차하는 지점이다.
▲ 암사종합시장의 남단지점에서 구천면 옛길의 흔적은 끝이 난다. 그 옆으로 한강으로 가는 길의 흔적은 뚜렷이 확인되지 않는다. 아마도 옛 지적원도에는 그 길의 위치가 표시되어 있을 테지만, 지금은 그저 항공사진으로 옛길의 방향만을 짐작할 따름이다.
▲ 옛길의 흔적이 끝나는 지점에서 눈을 돌려보니 암사역 앞 네거리가 저 너머에 빤히 보인다. 나중에 더 시간의 여유가 있다면 못다 둘러본 나머지 구천면 옛길의 흔적도 한번 살펴볼 작정이지만, 오늘은 이 정도로 암사역~암사동~명일역 구간의 동선만 몇 장의 사진으로나마 간단히 소개하는 것으로 그치려 한다.
(정리 : 이순우, 2013.7.12, http://cafe.daum.net/distor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