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렛형제들운동의 정체성(正體性,Identity)과 방향
이상규(C.C.C.원로간사)
1. 나사렛형제들은 C.C.C. 출신 학사들의 동창회가 아님
2. 하나의 운동(One Movement), 두 개의 사역(Two Ministries)
5. 지역사회 사역의 개관(Overview of Community Ministry)
6. 지역사회 복음화 운동의 중심으로서의 나사렛 형제들 운동의 전략
서론
1968년(한국C.C.C.10주년) 8월 25-26일에 경기도 광주군 남한상성 밑의 영락 베다니마을에 전국에서 C.C.C.의 학사회원들 108명이 그해 7월 미국에서 돌아온 김준곤 목사님을 모시고 함께 모여서 밤을 새며 의논한 끝에 C.C.C.학사회를 해체(解體)하고 그 대신 나사렛 형제들 운동을 출범(出帆)시켰다. 이것은 참으로 놀라운 주님의 계획이었다.
1. 나사렛형제들('나사렛'이 아님)은 C.C.C.출신 학사들의 동창회가 아님
앞에서 언급한 대로 나사렛형제들 운동(Nazareth Brothers Movement)은 기존의 C.C.C.학사회(C.C.C.졸업생들의 동창회)를 해체하고 출범한 것이기 때문에 절대로 동창회가 될 수도 없고, 되어서도 안된다. 물론 나사렛 형제들은 C.C.C.라는 한 탯줄에서 태어난 것이기 때문에 "우리 세대에 주님의 지상명령의 성취를 돕는다"는 C.C.C.운동의 근본 목표와 비젼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다. 그러나 이들은 이제 캠퍼스에 몸을 담고 있지 않으며, 이들이 사는 사역(使役)의 현장은 지역사회(Community)속의 다양한 계층(階層)이다. 그러므로 나사렛 형제들운동은 독자(獨自)의 특유(特有)한 체질(體質)을 가지고 이 땅에 태어났고, 또 보냄을 받은 것이다. 한국 땅에 태어나서 한국 민족에게 보냄을 받은 우리 나사렛형제들은 먼저 민족 복음화에 뜨거운 헌신과 열정을 바치는 것이 마땅했다. 그래서 1970년 12월 30일부터 1971년 1월 4일까지 수원의 서울 농대 기숙사에서 열린 C.C.C.겨울 수련회에서 440명이 LTI(Leadership Training Institute) 훈련을 받으면서 31일 밤 자정에 울리는 제야(除夜)의 종소리와 더불어 CBS방송을 통해 민족 복음화 운동을 선언하고 민족의 입체적 복음화를 위해 전략과 계획과 조직을 수립되고 실천에 돌입하게 되었다. 3부요인을 비롯한 국가의 고위급 지도자들을 위해 국회조찬기도회, 대통령조찬기도회가 조직되었으며, 전군(全軍)의 복음화를 위한 전군신자화(全軍信者化)운동이 시작되었으며, 59,521개(1970년대의 통계)의 농어촌 자연부락(自然部落)의 복음화를 위한 지도자들을 훈련하기 위해 '71년 8월의 대전집회(10,653명이 훈련을 받음), '71년 겨울부터 73년 봄까지 10여차례에 걸쳐 실시된 사랑방 성서학교 지도자 강습회(14,000여명이 훈련을 받음), '74년 8월에 서울 여의도 광장에서 열린 엑스플로 '74대회(32만 2500여명이 훈련을 받음) 등의 폭발적(爆發的)인 영적운동의 중심에 언제나 나사렛형제들이 있었고, 그들의 땀과 헌신이 드려졌다. 나는 '71년 대전집회 후에 요원의 불길처럼 전국으로 확산되었던 [민족복음화요원강습회]를 통해 강원도 삼척(당시 삼척 삼일중학교 교감, 삼척제일감리교회 청년부부장)에서 처음으로 C.C.C.운동과 나사렛형제들 운동을 접하게 되었고, 곧 나사렛형제들 삼척군 회장(대순장)과 강릉C.C.C.협동간사로 이 놀라운 운동에 뛰어들었으며, 결국 '73년 2월에 중학교 교감직을 그만두고 C.C.C.전임간사로 헌신하게 되었다.실로 나사렛 형제들은 이 세상속에서 그리스도의 몸 된 모든 지체들(교회와 선교단체와 기관들)과 더불어 민족과 세계의 복음화의 전략적인 기지로서 이 민족과 세계를 주님께 드리기 위해 단계적인 전략에 따라 복음화 운동을 힘차게 전개해 가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미래의 지도자들이 밀집되어 있는 캠퍼스에서 모든 학생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충성된 사람들을 뽑아 훈련시켜 장차 지역사회와 세계속에서 복음화 운동의 주역(主役)으로 살아갈 수 있는 일꾼을 키워 내보내는 영적 운동의 못자리판과 같은 캠퍼스사역이 더욱 활발히 이루어지도록 지원(支援)하는 일은 절대로 소홀히 할 수 없는 중요한 일이다. 그러나 나사렛형제들의 주사역의 현장은 어디까지나 지역사회 속의 직장과 계층이다. 이 속에서 전도하고 육성하고 훈련시켜 파송하는 영적 운동을 일으켜야 한다.
2. 하나의 운동(One Movement), 두 개의 사역(Two Ministries)
C.C.C.와 나사렛형제들은 두 개의 다른 운동이 아니라 하나의 운동이다. 우리 세대에 모든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파하기 위한 단일한 계획, 즉 단 하나의 영적 운동에 헌신한 것이다. C.C.C.는 초기부터 "오늘의 캠퍼스 복음화, 내일의 세계복음화!"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일해왔다. 대학생사역(Campus Ministry)과 지역사회 사역(Comminuty Ministry) 이 두 사역은 지상명령 성취라는 한 목적을 성취하는데 있어서 서로를 필요로 하는 상호의존적(相互依存的)인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두 사역에서 자원(인력, 재정, 교재, 시간투자등)을 균형있게 배분해야 한다. 또, 하나의 운동을 지역에서 힘있게 유지하는 열쇠는 지역단위에서 대학생 사역과 지역사회 사역을 통합적으로 운영하는 일이다. 만일 이것을 효과적으로 이루지 못한다면 우리의 운동의 전체적인 영향력과 힘(Momentum)은 약화되고 말 것이다.
3. 나사렛형제들 운동의 두가지 성격의 조화
나사렛형제들 운동이 출범(出帆)하면서 C.C.C.학사회를 해체(解體)했지만 캠퍼스에서 2-4년 동안 C.C.C.운동에 함께 참여했던 졸업생들의 끈끈한 관계가 나사렛형제들의 주축(主軸)이 되어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동창회적인 성격을 가질 수밖에 없다. 이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것이다. 그러나 이 동창회의 내향적인 성격을 뛰어넘어 민족 복음화와 지상명령성취를 돕기 위한 특별한 부르심과 사명과 비전을 가진 영적운동에 헌신된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강하게 인식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러므로 이 두가지 이질적인 성격을 함께 가지고 있는 나사렛형제들은 이 두 성격을 어떻게 조화있게 살려가느냐하는 문제를 언제나 안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영적운동의 성격이 언제나 동창회의 성격보다 우위에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지역사회 속에서 영친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는 사람은 C.C.C.졸업생이라는 나사렛형제가 아님을 알아야 한다. 따라서 졸업을 앞두고 적어도 한 학기 동안은 캠퍼스 사역에서 손을 떼고, 나사렛형제들 운동의 역사와 성격과 전략과 지역사회 사역(직장사역 혹은 직능별 사역)을 위한 기본적인 훈련을 필수과정으로 이수하게 하고, 나사렛형제들 운동에의 헌신서약을 스스로 한 사람만을 회원으로 받아야 한다.
4. 나사렛형제들의 동창회적인 성격에 따른 활동들
나사렛형제들의 동창회적 성격을 살리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몇가지 프로그램과 활동들이 잘 이루어지도록 해야한다.
1) 관리 시스템 구축(Networking)
지금까지 한국C.C.C.가 배출한 졸업생들을 출신 캠퍼스별, 졸업연도별, 성별, 출신지역별, 거주지역별, 전공 혹은 직능별로 기본조직을 정비하고, 현재 실제로 운동에 참여하는 형제들과 참여하지 않고 숨어있는 형제들로 구분해서 모든 인력 파일(File)을 데이터 뱅크(Data Bank)로 관리해야 한다. 그리고 캠퍼스별로 같은 해에 졸업한 사람들은 남녀별로 '평생순'으로 묶어야 한다.
2) 회보 혹은 소식지 발행
지구(혹은 지부)에서는 나사렛형제들 운동과 관련된 최신정보들(Updates)과 활동상황, 회원개인의 신상 및 생활에 관한 소식들을 인터넷을 통해 수집하고 문서화해서 모든 회원들이 받아 볼 수 있게 해야 한다. 그러나 모든 기본조직들은 자신들의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간단한 회보를 발행하거나 LAN을 형성할 수 있다.
3) 정기모임(Meeting)
이들 기본조직들은 적어도 연중 몇번의 정기모임을 가져야 한다. 평생순은 분기별로(연4회) 교제와 나눔 혹은 주제별 스터디 및 기도회로 모이는 것이 좋고, 캠퍼스별 모임은 반기별(연2회)로 이벤트 행사형식으로, 지구(지부) 전체모임은 1년에 한번 홈커밍데이(Home Coming Day)나 컨퍼런스(Conference)성격을 갖는 것이 좋을 것이다. 후반기 캠퍼스별 모임은 지구(지부)전체모임을 통합 할 수 있을 것이다. 각 모임 날자는 고정해 놓는 것이 좋다.
4) 후원헌금과 참여의 극대화
대학을 졸업한 나사렛형제들은 우리 한국 사회에서는 아직도 실업계, 공직사회, 교육계에서 직업 및 직장 선택의 좋은 기회와 특권을 누리고 있는 사람들이다. 그러므로 나사렛형제들로 헌신한 사람들은 자기가 졸업한 캠퍼스와 지구(지부)의 C.C.C.사역을 지원하고 나사렛형제들 자체의 운영과 지역사회 복음화 운동을 위해 헌금하는 일에 무겁게 참여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사렛형제들 모든 회원들은 정규적인 후원헌금을 졸업과 동시에 작정하고(캠퍼스사역, 지구사역, 나사렛형제들의 지역사회사역중 택일 할 수 있음), 매년 작정액을 갱신해가야 한다. 내 생각에는 매월 자기 수입의 2%정도를 기준으로 해서 헌금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물론 헌금 관리체계도 전산화하고 반드시 은행계좌로 자동이체 하도록 한다.
5. 지역사회 사역의 개관(Overview of Community Ministry)
하나님께서 Bright박사에게 전세계의 대학에서 전도와 제자화 사역을 시작하도록 비전을 주신 것은 대학에는 이미 스스로 선택된 미래의 지역사회 지도자들이 집중되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므로 어떤 지역사회에서 복음화운동을 시작할 때는 먼저 대학 캠퍼스에서 미래의 지도자들을 목표로 하여 그들에게 전도하고 육성하고 훈련해서 그들로 하여금 그 지역사회에서 실제적인 지도자들로 살아가게 하는 것임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그렇다면 그 지역사회안에서 우리가 찾아내서 이용할 수 있는 지도자들이 모여 있는 곳은 어디인가? 이 질문은 지역사회 사역을 생각함에 있어서 중요한 것이다. 그러므로 먼저 지역사회에 대한 조사분석작업이 필요한다.
1)지도자들/영향력자들을 먼저 사역 목표로
우리는 지역사회를 사회 경제적인 차이(Socio-economic distinctions)에 따라서 상위층/중간층/하위층(upper/middle/lower)으로 나눌 수 있으며, 혹은 교육정도(Educational standards)에 따라서 초등교육층/중등교육층/고등교육층(primary/secondary/tertiary)으로 나눌 수 있으며, 그밖에 다른 방법으로도 나눌 수 있을 것이다.
이 세부류층 중에 어느 것도 주님 보시기에는 더 명예롭거나 더 중요한 것은 없다. 이 세부류의 사람 모두가 다 주님에게 필요한 사람들이다. 그러나 우리는 모든 사람에게 복음을 전해야 한다는 것을 염두에 둘 때 지도자들/영향력자들에게 먼저 복음을 전함으로써 그 지역사회의 모든 사람에게 복음을 더 효과적으로 전파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이 지역사회안에서 누가 실제적인 지도자들/영향력자들인가? 어디에 그들이 집중되어 있는가? 어떻게 우리는 그들에게 접근해서 그리스도를 전할 수 있는가? 그들 속에 하나님이 이미 마련해 놓은 접촉점은 누구(무엇)인가? 이런 질문들은 지역단위의 복음화 계획을 세움에 있어서 반드시 묻고 대답해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먼저 지역사회 조사분석 작업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일찍이 하나님께서는 전세계의 1급 대학 캠퍼스(Level-1 Campus)에서 대학생들에게 먼저 사역하도록 우리C.C.C.를 부르셨다. 이 대학생들이 훈련받고 졸업하여 일반직업 혹은 전문직에 종사하게 되는데, 우리는 이들을 핵으로 하여 지역사회의 모든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고 실행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가 특별히 고려해야할 직업군 혹은 전문직들이 있다
2) 모든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헌신함
비록 우리가 지도자들/영향력자들을 목표로 하여 먼저 사역을 시작하더라도, 우리는 그 지역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에 헌신했다는 것을 다시 강조할 필요가 있다. 우리가 왜 지도자들에게 먼저 복음을 전하려고 하는가 그 이유를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 그것은 모든 대중들에게 나아가기 위한 효과적인 전략의 첫 단계인 것이다.
캠퍼스와 지역사회에서 지도자 그룹은 언제나 그 안에서 여론을 주도하는 자들(opinion setters)속에서 찾을 수 있다. 어떤 사람들은 그들을 가리켜 "막강한 1%"라고 부른다. 예를 들어 대학교 안에서는 교수들과 학생회 및 동아리 리더들, 그리고 대학 신문사 및 방송기자들이다. 그리고 지역사회 안에서의 관계(官界), 실업계(實業界) 및 NGO(Non-Govermential Organization)의 최고위층이거나 지역 정치인들(지방의회 의원들)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최우선적으로 이런 사람들을 향하여 적절한 방법으로 접근해가야 할 것이며, 그 안에 우리의 우군 혹은 접촉점을 찾아내야 한다.
6. 지역사회 복음화 운동의 중심으로서의 나사렛 형제들 운동의 전략
1) 지역사회 복음화 운동의 목적과 목표
⑴ 지역사회 복음화 운동의 목적(purpose)
성령의 능력안에서 그리스도의 몸의 지역적인 지체들을 도와서 그 지역 안에 있는 성도들을 전도하고 육성하고 훈련하여 파송함으로써 이 세대 안에 주님의 지상명령의 성취를 돕는 것이다.
⑵ 지역사회 복음화 운동의 목표(objective)
그리스도의 몸의 지역적인 지체들을 도와서 한 지역사회 전체를 복음화하고, 또 다른 지역에서 또 같은 일을 하는 것을 도울 일꾼과 자원들을 파송함으로써 승법번식(乘法繁殖, Multiplication) 제자화 운동을 발전시키는 것이다.
결론
우리 세대에 주님의 지상명령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한 전략인 <새생명2000 전략>에 따라서 두 개의 사역 즉 캠퍼스 사역과 지역사회 사역이 균형있게 함께 굴러가야 한다. 그러나 지금 한국 C.C.C.는 '70-80년대 중반까지 힘차게 움직여가던 지역사회 사역을 내던져 버리고 캠퍼스 사역으로만 오그라들었고, 나사렛형제들운동은 C.C.C.동창회로 전락한 채, 엉뚱한 일들만 열심히 벌려놓고 있다. 실로 한국C.C.C.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 두렵다.
그러므로 한국C.C.C.는 다시 지혜를 모아 코페르니쿠스적인 전략의 대전환이 있어야 한다. 과연 이 일을 누가 해야 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