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 하늘땅살이 첫날,
우수절기답게 연이어 내리던 비가 그치고 호미질을 하기 딱 좋은 날이었어요.
거센 겨울을 견디고 촉촉하고 보드라워진 흙을 만지니 몸도 맘도 더 보들해집니다.
지난해까지는 두레별로 더불어 밭생명을 돌보았다면
올해는 틀밭 하나를 '저마다 맡아' 정성껏 길러 보기로 했어요. 밭생명 하나하나 정성으로 심고 돌보며 내 몸에 깃드는 과정을 공부해요.
다같이 모여 하늘땅살이공부를 열고
오늘 첫 시간을 어떻게 꾸리면 좋을까 얘기 나누었어요. 우선, 살려야 할 생명들을 돌보고 저마다 밭에 흙을 골라 숨을 넣어 주고 밭을 정리하기로 했어요.
다같이 밭을 한바퀴 돌며 끌리는 틀발 앞에 섭니다.
이제 이 틀밭이 일년동안 나와 사랑을 맺게 될 배필이 됩니다. 목공공부때 이름표도 만들어 붙여둘거에요.
신나는 호미질 중 들려오는 비명소리
"으악, 지 지 지렁이!!"
용주의 비명에 근처에 있던 수연선생님
"용주야 좋겠다. 네 틀밭 흙이 엄청 좋은가봐. 내 틀밭엔 아직 지렁이가 안 나왔는데...
그거 나 주라!!!"
지렁이 나 달라는 수연선생님 말에 비명을 지르던 용주는 어느새 없고 지렁이를 자기 밭 흙속에 조용히 덮어줍니다.
처음으로 나의 밭이 생긴 새내기 지인이와 동희의 틀밭입니다. 역시 초등때부터 논과 밭에서 생명을 돌봐온 아이들답게 호미질이 능숙합니다.
하늘땅살이 후 먹는 점심밥상은 꿀맛입니다.
저마다 밭이 어떻게 가꾸어질지 기대가 됩니다.
지화자!!!
첫댓글 오!!! 첫 하늘땅살이를 축복하는 간만의 화창한 날씨!! 순환하는 삶을 몸으로 잘 배우길 바래봅니다!
밭이 숨쉬기 시작하는군요.
아이들의 하늘땅살이 날적이도 기다려지네요~
올해는 지인이도 저두 정성들여 땅을 맞이하고 돌보고싶네요! 설렙니다♡
앗.. 지렁이가 사는 용주밭에서 나는 채소가 기다려 집니다.ㅋ
우와!!!저마다 밭을 돌본다니!! 진짜 멋있다!
여름엔 들풀때문에 진짜 힘들겠지만,
그래도 너희들은 잘할것 같아!! 하늘땅살이 하며 생기있는 밭 생명들의 기운 받겠다!!
밝은덕 동무들 화이팅!
밭이 없는 젊은이들(수연진하진)은 새 밭을 뚝딱 만들어버렸습니다!!
저흴 청년 가족으로 묶고 노나 먹기로 했어요~^^
잘되었네요~~~^^
청년가족밭~~ ♡♡ 넘나 좋구먼유~
전문가 청년 2명과 함께하는 수연!! 완전 든든하시것습니다요!
뚝딱뚝딱!
구름에 가렸던 하늘이 간만에 개어 오늘아침 해뜬거 보면서 와~정식개학 같은 오늘! 하늘도 돕는구나 싶었는데 보기좋네요~~^^
반가운 하늘땅살이 소식이에요^^
틀밭이 나와 사랑을 맺게 될 배필이라는 말처럼 살펴주고 발견하고 마음주고 누리는 하늘땅살이 되길 응원해요:)
저도 바로 옆에 청년가족밭에서 재미나게 하늘땅살이 해가야지요~~^___^
평화롭고 생기 넘치는 봄날이네요^-^
우와~~ 맑은 하늘이 정말 축복하는 것 같아요. 흙 만지는 모든 이들, 아자!! 응원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