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그러운 실내 Gardening
사람은 늘 초록을 꿈꾸고, 그 안에 살아 숨쉬는 생명의 신비로움을 느끼며 살아가고 싶어하지만 겨울이 시작되면 전원주택에서 산다 해도 그 아름다움에 대한 갈망을 잠시 접어야만 한다. 이런 안타까움에 목마른 이들을 위해 실내정원 만드는 비법을 소개한다. 디자인이 돋보이는 실내정원은 전문업체에 맡길 경우 상당한 비용이 들지만 그 과정과 요령을 조금만 안다면 혼자서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 가든스쿨에 다녀 봐야 알 수 있는 테크닉을 스텝별로 꼼꼼히 담았으니 따라만 하면 어느 새 집안은 감각적인 그린인테리어로 완성될 것이다.
365일 자연과 함께 집안을 꽃과 나무로 꾸미는 의미
실내를 좀더 자연스런 스타일로 꾸며 편안함을 주는 공간으로 만드는데는 식물만큼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없다. 관상용 식물들을 곳곳에 배치하되 장식적인 기능과 실용적인 기능이 함께 이루어지도록 디자인하는 것을 전문적인 용어로는 ‘실내원예조경’이라 한다.
지금까지 관상식물을 가꾸는 것은 단순히 여가생활의 하나로 여겨지곤 했다. 그러나 웰빙을 부르짖는 현대에 와서는 생활을 위한 기본요소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분야가 되어가고 있다.
식물은 좋은 사람을 만든다
최근 애완동물들의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는 현상은 그만큼 인간의 정서가 메말라간다는 단면이다. 애완동물들은 언제나 인간에게 즉각적인 애정반응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러한 것은 마치 패스트푸드와 같다. 애완동물을 기르는 것도 좋겠지만 식물을 기르게 되면 한 차원 더 높은 인간의 내면세계, 즉 정서적인 안정과 교양, 덕성을 갖게 해주는 흥미로운 마력을 느낄 수 있다.
예를 들자면 매일같이 화초에 물을 주고 가꾸며 식물에 관심을 가지면 애정을 갖게 된다. 이와 같은 일이 반복되다 보면 사랑하는 마음을 배우게 된다. 사랑하는 마음이 있는 사람은 이웃도 사랑할 줄 알며, 이런 이들이 많아질수록 사회는 아름다워진다고 확신한다.
또한 꽃이 필 때까지 가꾸다 보면 성실함과 근면한 습관이 몸에 배이며 인내심을 배우게 되는데, 이는 사회 속에서 신중한 자세로 살아가게 하는 중요한 인품이 된다.
식물은 더불어 인간에게 정직도 가르쳐 준다. 콩 심은데 콩나고 팥 심은데 팥 난다고 식물은 절대로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잘 가꾸면 가꾼 만큼 잘 자라고 조금만 소홀하면 볼품이 없어질 뿐 아니라 생명마저 잃게 된다. 이것이 집안을 꽃과 나무로 꾸미는 즐거움이자 세상 그 누구도 말로는 알려 줄 수 없는 값진 교육이다.
학계에서도 많은 학자들이 화초를 좋아서 기르는 사람과 기르지 않는 사람들의 성품은 많은 차이가 있음을 입증해주고 있다. 화초를 좋아하는 사람은 마음씨가 부드럽고 인정이 많으며 관대하다.
또한 늘 식물을 보며 생활하게 되면 스트레스가 감소하지만 식물과 접촉이 없는 사람들은 스트레스가 증가한다는 보고가 있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 된다는 것을 생각해 볼 때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위한 가장 기초적인 작업은 실내 곳곳에 작은 화분 하나 쯤 마련해 두는 것이라 말할 수 있다.
식물은 좋은 환경을 만든다
현대인은 하루 중 90% 이상을 밀폐된 공간에서 생활하게 된다. 더구나 실내장식에 사용된 페인트나 카펫, 접착제, 합성세제, 전자제품, 가구 등의 재료들로부터 오염물이 흘러나와 알레르기나 두통, 피로 등을 일으키며 더 나아가 심장병이나 암을 유발하는 경우도 있다.
이럴 때 식물은 산소 공급과 이산화탄소 흡수로 실내공기를 정화하고 기타 의식주와 약재, 사료, 염료, 비료 등을 제공한다. 또 보기 흉한 곳을 가려 시야를 쾌적하게 해주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아름다운 경관을 조성하며 방음작용과 온도, 습도 등을 낮춰 미기후(薇氣候)를 조성하기도 한다. 또한 인간은 녹색을 통해 가장 아늑하고 평온한 안정감을 갖게 된다. 테라리움, 분경 등으로 실내를 장식하면 척박한 실내 환경을 좋은 환경으로 바꾸어 준다.
전원주택에 적용되는 실내 정원 디자인 상식------------------------
관상식물이 없는 인테리어는 죽은 디자인이다
세련된 스타일과 고가의 자재로 설계, 시공했다고 해도 실내에 관상식물을 위한 자리가 없다면 그 건축물은 죽은 것과 다름이 없다. 실내관상식물의 장식은 문화적 척도로 선진국일수록 그 활용도가 높다.
선진국의 대열을 따라가고 있는 현시점에 등장한 전원주택은 여유를 찾고, 삶의 질을 높이려는 의미 있는 주거문화 현상이지만 단순히 외국의 화려한 건축기법만을 도입할 뿐 그들이 자연을 지켜나가고 가꾸는 모습을 받아들이지 못해서는 안 될 것이다.
식물은 실내면적의 10~25% 정도가 적당
실내장식은 전체면적에 비해 식물을 10~25% 정도로 하는 것이 좋다. 이를 녹시율이라 하는데 10%보다 적을 때는 분위기가 안정되어 있지 않고 허전한 느낌을 주며, 25% 이상일 때는 답답하고 실내 분위기가 혼란해진다. 식물을 화분에 심을 때는 분과 식물의 비례미가 1 : 1.15배~1.8배 정도가 가장 알맞다.
화분은 실내 인테리어와 같은 스타일로
화분의 형태와 선, 색채, 재질은 실내와 같은 것을 사용하는 것이 분위기를 고상하고 품위 있게 연출한다. 예를 들어 나무마루에는 나무재질, 분을 고를 때는 벽과 같은 재질 및 색채의 분을 선택한다. 흰 카펫을 깔았으면 흰색의 화분을 선택하며, 직각을 이룬 정사각형의 실내라고 하면 직육면체의 화분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디자인이 된다.
위생을 고려해 살균된 토양을 사용
위생을 생각해 모든 배양토는 살균된 토양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화분용 인조용토를 이용해도 좋고 질석, 피트모스, 펄라이트, 소토한 표토를 3 : 3 : 3 : 1로 혼합하여 사용한다. 질석과 펄라이트는 적운모와 석회석을 800~1000℃의 고열에서 가공한 용토로 위생적이며, 굵은 것이나 중간 것이 통기가 잘 되어 좋다.
피트모스는 식물의 유해나 수태가 -20℃에서 부식된 것으로 저온 살균된 위생적인 배양토지만 산성이라 펄라이트를 혼합해 중성화해 사용해야 한다. 인조용토만을 사용한 배양토는 일정기간이 지나면 식물이 무기물 결핍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부식질이 많은 표면의 토양을 불에 볶아 인조용토와 혼합해 사용한다.
아름답고 관리가 용이한 식물을 선택
실내원예식물도 점차 미래지향적인 종을 선택할 줄 알아야 한다. 선이 부드럽고 유연하며 늘어지는 것으로 신선한 녹색이 나며, 잎이 큰 것 보다는 작고 좁거나 긴 것이 좋다, 무늬종 중 노랑색 또는 흰색, 붉은색 등의 무늬가 있고, 꽃은 원색이 아닌 연분홍이나 연노랑, 연푸른색 등의 파스텔톤 계열을 선택한다. 병충해에 강해 관리가 좋고 내음성이라야 한다.
선진국에서 주로 사용되는 관엽식물류
벤자민고무나무, 드라세나 콘시나, 드라세나 곧세피아나, 무늬접란, 테이블야자, 스파티필룸, 스킨답서스, 필로덴드론 레몬라임, 스킨답서스 라임, 아글라오네마, 옥스카르디움, 필로덴드론 문라이트, 아레카야자, 네프로레피스 보스톤펀, 세이브리지야자, 크로톤, 폴리스키아스 밍아랄리아, 아이비류, 산세비에리아, 싱고니움 등이 있다. 초화류로는 시클라멘과 아프리칸 바이올렛, 구즈마니아 등을 들 수 있다.
관상식물은 적응순화 과정 필요
관상식물은 재배온실에서 실내로 옮기기 전 화분에 식재하여 낮은 광도에서 약 한달 간 순화시켜 실내로 들여와야 몸살없이 잘 자란다.
식물은 화분에 조합 배치하는 방법이 다양
한 화분에 한개만 심는 방법과 여러 개를 그룹으로 풍성하게 심는 법, 컨테이너를 만들어 여러 종류의 식물을 함께 심어 군락을 형성하는 군락식재법, 여러 개의 컨테이너에 여러 종류의 식물을 각 화분에 식재하여 조합하는 조합식 배치법이 있다.
실내 화분은 자동흡수 또는 노즐을 통한 관수시설
물관리는 화분 바닥에 배수층을 5㎝ 정도 넣고 심지를 바닥에 대고 위쪽은 토양 속에 묻어서 저면에 고인 물을 모세관 현상에 의해 흡수되도록 한다. 또는 노즐을 통한 관수방식으로 토양 표면 위에 노즐을 놓고 똑똑 물을 떨어뜨려 배양토가 마르지 않게 한다. 화분 위에 직접 물뿌리개로 주는 방법도 있다. 이들은 실내에서 물이 밑으로 새지 않게 하면서 관리하는 방법이다.
환기와 통풍에 유의한 식물의 유지관리
평소에는 마른 잎이나 떡잎은 따주고 먼지가 앉으면 가끔 욕엽을 해주는 것이 좋다. 벌레가 꼬이거나 병균이 식물체에 감염될 때 벌레를 손으로 잡아주거나 밖에 내놓고 약을 뿌려 방제한다. 실내에서 약을 뿌리는 것은 금물이며 약을 뿌렸을 때는 밖에 3~4일 정도 두었다가 들여 놓아야 한다. 또한 실내에서 관리할 때는 환기와 통풍을 시켜주어야 한다.
글쓴이 | 삼육대학교 환경원예디자인학과 윤평섭 교수
현재 한국야생화개발연구위원회 회장, 한국화훼장식 교수연합회 회장이며, 삼육대학교 환경원예 디자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조경학」 「가정원예」 「한국원예식물도감」 「환경원예식물도감」 「화훼원예학총론」 「자생식물학」 「환경미학」 외 논문 다수가 있다.
------------------------------------------------------
Lesson1 고정식 정원
고정식 정원은 별도 화단을 짜 넣지 않고, 실내 바닥에 곧바로 흙을 쌓고 식물을 배치하는 형태다. 베란다 정원이나 중정 등 주로 넓은 부위를 외부 자연정원과 가장 비슷한 느낌으로 연출하는 방법이다. 바닥 방수처리, 배수 등 다소 어려운 부분이 있어 전문적이고 난이도가 높은 작업이다. 그러나 시공과정과 문제해결 방법만 안다면 개인의 취향과 예산에 맞춰 경제적으로 시도해 볼만하다. 이를 본보기로 주방과 연계된 채소가든이나 계단참에 멋진 정원을 꾸며보자.
How to make...물확과 소나무가 어우러진 전통정원
에어컨 실외기가 내부에 들어와 보기가 좋지 않고 바닥타일이 오래되어 지저분한 35평형 아파트 베란다. 라틱스로 실외기 부분을 가려주고, 제주 현무암으로 모양을 내고 소나무, 남천, 연산홍 등으로 자연의 아름다운 산과 들을 연출해 내고자 한다. 아파트 베란다의 경우 약간의 경사도와 배수 시설이 되어 있지만 본 과정을 보고 다른 공간에 시공을 하고자 한다면 바닥을 약 5°정도 기울여주고 반드시 배수시설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Part 1 바닥방수 처리
1_ 35평형의 베란다는 115㎝×450㎝다. 공사를 시작하기 전에 바닥면에 이물질이 없도록 깨끗히 청소를 한다.
2_ 베란다 끝 배수구 부분에 나무막대로 경계선을 만들어 흙과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막아준다. 나무막대 중 배수관과 가장 가까운 부분에 10㎝×400㎝ 정도 구멍을 내 배수통로를 만들어 준다.
3_ 바닥에 방수용제인 프라이머를 고루 발라 준다.
4_ 끈적끈적한 프라이머 위에 방수시트를 깔아 준다. 이때 시트가 벽면까지 올라오도록 넉넉히 깐다.
5_ 방수시트에 용접기로 열을 가해 살짝 녹으면 끌개로 눌러 비벼 벽면에 붙인다. 이때 빈틈이 없도록 확실히 마감을 해야 추후 누수와 이로 인한 곰팡이 등을 방지할 수 있다.
6_ 에어컨 가동시 흙이 실외기 안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밑부분은 벽돌과 목재로 빈틈없이 막아주고, 아크릴 판을 대고 틈새는 실리콘으로 마감한다.
7_ 키큰 나무를 식재하기 위해서는 바닥에 흙을 많이 깔아 주는 것이 좋다. 그러므로 벽면에 30㎝ 이상 아크릴 판을 세우고, 연결 부위는 전동드릴로 못을 박아 고정한다.
8_ 아크릴 판과 닿는 바닥부분에 실리콘을 발라 방수가 확실히 되도록 한다.
9_ 방수시트는 2롤 정도가 소모되며 부족한 부분은 잘라 붙이고 벽면에 붙이듯 열처리를 하면 된다. 방수가 잘못되면 모든 공사가 허사가 되므로 가장 신중히 꼼꼼하게 한다.
Part 2울타리, 바닥 마감, 흙붓기
1_ 현무암과 통나무울타리를 놓아 디자인을 잡는다. 최대한 자연스러운 멋을 낼 수 있도록 들고 나는 모양새를 만든다. 돌확이나 표주박들의 조형물의 자리는 작은 높이의 돌을 놓는다.
2_ 모양새를 잡고 나면 추후 조경물이 허물어지지 않도록 돌과 통나무가 제대로 지지할 수 있게 단단히 고정해 주어야 한다. 조약돌을 넣어 균형을 잡고 강력접착제를 사이사이에 넣고 돌가루를 뿌려 고정시킨다. 돌을 두드려 보아 소리가 나면 단단히 접착이 안 된 것이므로 확인한다.
3_ 통나무울타리와 창가 사이 바닥면에 부직포를 깔아 주고 울타리 면에 강력접착제를 발라 돌가루를 뿌려가며 고정시켜준다. 부직포는 2롤이 소모되며 흙이 흘러 배수구로 들어가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이렇게 해야 정원에 물을 주고나면 맑은 물만 배수가 된다.
4_ 부직포 안에 배수판을 촘촘히 깔아 적당한 공간을 확보해 줘야 물빠짐이 좋아진다.
5_ 배수판 위에 부직포를 덮어준다. 마무리는 배수판 안
으로 접어 넣어주면 된다.
6_ 울타리 안에 초경량 인공토 7포를 부어준다. 이는 최적의 유효수분율과 배수, 보수, 통기성을 갖고 있으며 수목의 지지력이 우수하도록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흙이다.
7_ 인공토는 매우 가벼워 날림이 심하므로 물을 뿌려주며 작업을 해야 한다.
8_ 산과 들, 호수가 있는 자연을 생각하며 높낮이를 주며 자연지반 모양새를 잡는다.
9_ ‘피트모스’라는 영양분을 인공토 위에 고루 뿌려 준다.
Part 3수공간 연출 및 식물식재
1_ 물확의 위치를 잡고 평행이 되도록 눌러 고정시킨다. 그 위에 표주박을 올리는데 물확으로 물이 떨어지도록 연출할 것이므로 자연스런 위치를 잡는다.
2_ 물이 떨어지는 것을 연출할 수 있는 대나무 용품에 호스를 연결하고 끝부분은 펌프와 연결한다. 펌프 부분은 물확 안에 넣어 준다.
3_ 키가 큰 나무 식재를 먼저 한다. 에어콘 실외기 아크릴면에 라틱스를 세워준 후 주변에 남천 세 그루를 심는다. 그 옆에 붉은 피라칸사, 물확
인근에 분재 소나무, 마지막 창가 부분에 연산홍을 심어 준다.
4_ 중간키 식물을 식재한다. 연산홍 옆에 율마, 소나무 옆에 소사나무 등을 심는다.
5_ 색색의 미니 꽃화분과 지피식물을 심는다. 아이비, 국화, 후마타, 각엽진산, 애란, 아자리아, 눈향 등이 이에 속한다.
6_ 인공토 위에 가는 마사토를 뿌려주어 황토빛 흙을 연출한다. 마사토는 배수가 잘 되므로 인공토의 흰색이 보이지 않도록 3포 정도 넉넉히 뿌려준다.
7_ 식재를 마치고 흙을 덮은 다음에는 골고루 물을 충분히 준다.
8_ 자연미를 더하기 위해 소나무 밑이나 큰 나무 밑에 이끼를 올려준다. 이끼는 종류와 색이 다양한데 한 가지 종만 사용하는 것이 세련되어 보인다.
9_ 울타리와 내부 창문 사이는 징검다리처럼 돌판석을 듬성듬성 보폭에 맞춰 놓는다. 그 위에 굵은 마사토를 4포 정도 부어 포장을 해준다.
10_ 흙을 붓고 나무를 식재할 때 유념할 것은 높낮이를 명확하게 주고 골짜기를 내어 자연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 최대한 연출을 하는 것이다. 골짜기가 파인 부분은 콩자갈이나 판석을 쪼개어 올려 놓으면 마치 길이 난 듯 입체적인 느낌이 연출된다.
Lesson2 이동식 정원
이동식정원은 컨테이너정원이라고도 불리는데 목재로 짜여진 사각형의 박스나 오크통, 커다란 수반 등의 내부에 식물을 식재해 어디든 이동이 가능하다. 테마형 정원으로 특색있게 꾸며 따뜻한 계절에는 외부에서 관리하고 추위가 시작되면 내부로 들여와 장식을 할 수 있다. 최근에는 초보자들도 간단히 만들 수 있도록 컨테이너 박스와 식물, 흙 등을 묶어 DIY패키지 형태로 판매하는 업체가 늘고 있다.
How to make...이끼로 만든 사랑스런 토피어리 팬터 곰
토피어리란 라틴어로 ‘Topia’(가다듬기)를 어원으로 하며, 영화 가위손에 나오는 장면처럼 울타리나 정원수 따위를 장식적으로 가지치기한 것을 말한다.
그러나 근래 유행되고 있는 실내용 토피어리는 이끼(Moss)를 이용한 방법으로 정확한 용어로는 모스토피어리라고 한다. 철사나 플라스틱, 또는 마블로 틀(Frame)을 만들거나 수지 액자틀을 이용하여 그 위에 이끼를 덧입히면서 원하는 모양을 만들고 그 위에 식물들을 식재해 만든다.
초보자도 기초과정만 배우면 쉽게 응용해 무엇이든 만들 수 있으며, 실내 습도를 조절해 주고 인테리어 효과까지 있어 실내 정원이나 그린인테리어에 활용하기 좋다. (재료 : 수태, 청태, 가위, 동물모양 키트, 투명실)
1_ 수태를 물에 담가 두었다가 사용할 때는 손으로 꽉 짜 물기를 적당히 제거한다.
2_ 키트 안에 속을 채워 준다.
3_ 속이 다 채워지고 나면 귀부터 시작해 겉면을 덮고 토피어리용 투명실로 감아 준다. 실을 꽉 잡아 감고 수태를 넉넉히 넣어야 후에 부서지지 않는다.
4_ 청태는 물기를 없애고 꼭꼭 다져가며 바닥에 넓게 펼쳐 놓는다.
5_ 눈, 귀, 다리 부분에 청태를 붙이고 실로 감아 고정하며 팬더의 느낌을 살려 준다.
6_ 토피어리용으로 제작되어 나오는 플라스틱 재질의 눈과 코를 붙여 준다.
How to make...팬더곰 가족의 행복한 크리스마스 가든
크리스마스를 맞아 인조소나무에 트리를 만들기 보다는 싱그러운 식물들로 예쁜 미니가든을 만들어 보자. 흔하게 구할 수 있는 수반에 붉은 포인세티아 화분과 토피어리로 팬더곰 가족을 만들어 올려 놓으면 손쉽게 생기 발랄한 정원이 만들어 진다.
1_ 나무통 형태의 대형 수반에 토피어리용 스티로폼을 넣어준다. 요즘 수반은 밑에 구멍이 없는 것이 유행이다. 그러나 고인 물에 식물이 장시간 담겨 있으면 좋지 않으므로 이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므로 일반 스티로폼을 작게 잘라 사용해도 무관하다.
2_ 배수판을 수반 전체에
깔아 준다. 되도록 빈틈이 없도록 모양새에 맞춰 잘라 깐다.
3_ 물은 빠지고 흙가루는 빠지지 않도록 부직포를 깔아 준다. 한 켠에 유리볼을 넣고 물에 담궈 기르는 개운죽을 식재할 것이므로 그 부분은 미리 빼놓는다.
4_ 갖고 있는 화초와 나무 등을 통안에 두루 넣어 보며 식재할 설계를 한다. 키가 큰식물을 뒤쪽으로 작은 것을 앞 쪽에 놓고, 물을 좋아하는 식물은 안개수반 근처에 배치한다. 식물의 잎은 크고 작은 것을 반복해 섞어 식재하는 것이 좋다. 여기서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기 위해 포인
세티아를 앞쪽에 식재하고, 그 옆에 화사한 느낌을 주는 칼라아이비를 심었다. 식재할 식물 가운데 율마가 키가 가장 크므로 메인 나무로 삼고 이를 중심으로 연출한다. 주변에 스파티필럼과 호야를 넣어 장식했다.
5_ 유리로 된 볼과 안개수반의 위치를 잡고,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배양토를 1㎝ 정도 미리 전체적으로 깔아 준다.
6_ 포트에서 식물을 꺼내어 제 흙 그대로 수반에 올려 계획에 맞춰 식재를 한다. 포인
세티아는 절대 뿌리가 손상되면 안 되므로 주의 한다.
7_ 배치가 끝나면 뿌리가 모두 덮히게 배양토를 넉넉히 부어 준다. 이때 주목인 율마 부분을 언덕으로 생각해 조금 높이 흙을 돋궈주고, 점점 밑으로 내려오면서 골짜기가 생기도록 모양새를 잡아 준다.
8_ 율마 아래는 이끼를 올려 언덕 부분을 강조하고 볼륨감을 준다.
9_ 골짜기 부분에는 오색돌을 깔아 굴곡을 강조해 준다. 오색돌은 토피어리가 흙에 직접 닿지 않게 해 색이 변형되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도 한다.
10_ 안개수반에 옥돌을 넣어준다. 옥돌은 물의 빛을 더욱 맑고 푸르게 보이게 한다.
11_ 토피어리를 올려놓고, 개운죽을 유리 볼 안에 꽂아 준다. 재미를 주기 위해 아기팬더 손에 개음죽 하나를 들려준다.
12_ 유리수반에 안개를 만들어 주는 기기를 넣어 준다.
13_ 기기를 전기와 연결해 둔 상태에서 유리수반 안에 물을 부으면 적당한 수심에서 안개가 피어오르게 된다.
Lesson3 미니 소품 정원
일상생활에서 사용되는 나무통, 바구니, 도기 등 다양한 용기나 화분에 식물을 식재해 하나의 소품을 만들 수 있다. 방법은 아주 간단하지만 단순히 화분에 한 종류의 식물을 심어 키우는 것이 아니다. 다양한 식물을 선택, 조합하며 아기자기한 장식을 달아 연출하는 등 자신만의 개성 넘치는 초소형 정원을 꾸미는 것이다. 최근 이러한 식물을 응용한 소품은 꽃다발을 대신한 선물용으로 인기다.
How to make...아기자기한 꽃송이와 초록향기 스파티필럼 박스
거실 테이블, 현관신발장 위 등을 화사하게 꾸며 주는 스파티필럼 가든. 가늘게 쏟아 오른 줄기에 세련된 스타일로 솟구쳐 오른 잎은 싱그러움이 물씬 풍겨난다. 플랜트 박스에 관수 및 배수 시설을 갖춰 만들기란 쉽지 않고, 자칫 실내가 지저분해지기 마련. 비닐로 간이 화분을 만들고 이끼볼 형태로 장식해 조경미와 실용성이 가득한 가든을 만들어 보자.
1_ 15㎝×40㎝ 목재 컨테이너박스를 준비한다. 식물이 너무 깊게 심기지 않도록 두꺼운 스티로폼을 깔아 준다.
2_ 물이 새지 않도록 비닐을 깔아 준다. 비닐은 일반 꽃집 포장용이나 주방용 등 상관이 없다.
3_ 스파티필럼을 포트에서 꺼내어 흙이 있는 부분을 비닐 속에 넣어 준다. 비닐봉투로 화분하나를 만든다고 생각하고 비닐을 적당히 접은 후 와이어로 묶어 준다.
4_ 비닐 표면에 물에 불린 청태를 붙여 주고 얇은 철사로 감아 고정한다.
5_ 이렇게 하면 화분 없이 접시에 세워 놓고 식물을 키울 수 있다. 스파티필럼 이외에 목재 박스 안에 넣을 카랑코에, 페페로미아, 아이비 모두 이렇게 묶어 놓는다.
6_ 오른쪽에서 왼쪽 순으로 스파티필럼 2개, 카란코에 3개, 페페로미아 2개, 아이비 2개를 각각 붙여 박스 안에 넣어 준다.
7_ 박스 내 식물 사이사이에 빈 공간에 청태를 꼼꼼히 넣어 준다. 그리고 밖으로 나온 비닐은 박스 안으로 넣어 보이지 않도록 마무리 한다.
8_ 휜 막대기 같은 삼지닥나무를 스파티필럼의 높이와 대등하게 잘라 아이비 뒤쪽에 꽂아 준다. 아이비가 키가 매우 낮은 식물이라 빈약해 보이는 것을 보완하며 세련된 멋을 연출한다.
How to make...향기로 행복을 만들어 내는 허브 바구니
생각만으로도 향긋한 향기가 전해지는 ‘허브’를 이용한 미니정원을 만들어 보자. 소파나 침실 테이블 옆에 올려두면 하루의 피로를 사라지게 하는 묘약이 될 것이다. 허브는 대부분 빛을 매우 좋아하고, 통풍이 잘 되어야 하므로 기르는데 주의를 요한다. 허브는 꽃을 보기 쉽지 않고 푸른색을 주로 갖고 있으므로 흰색 패브릭이 깔린 바구니에 담아 연출하면 매우 화사한 느낌을 만들어 낼 수 있다.
1_ 깨끗한 바구니에 방수를 위해 비닐을 깔아 준다. 천이 없는 바구니를 사용한다면 비
닐에 구멍을 뚫어 배수를 원활하게 해주는 것이 허브의 생장에는 좋다.
2_ 허브를 포트에서 뽑아 파인애플세이지, 애플민트를 뒤에 레몬밤과, 헬리오트러프를 앞에 넣는다. 허브는 흙을 많이 필요로 하므로 흙부분을 토피어리식으로 묶어 키우면 금새 죽어버린다.
3_ 바구니 사이사이에 일반 배양토를 넣어 준다. 허브 사이사이에는 틈이 없이 충분히 채워 넣는다 .
4_ 밖으로 나와 있던 비닐들을 접어 바구니 안으로 깨끗하게 넣어 준다.
5_ 흙의 느낌이 나고 시각적으로 정갈해 보이도록 적색의 매우 얇은 돌을 표면에 깔아 준다.
6_ 허브만 단순히 식재되어 있다면 높낮이의 재미도 없고 장식적인 미가 떨어지므로 분재자재상에서 파는 하트모양의 와이어 장식품을 삼지닥에 붙여 바구니 속 안에 꽂아 준다.
How to make...등나무 줄기 따라 자라는 아이비 & 트리안 행잉바스켓
식물로 벽면을 장식하는 기본적인 방법은 바구니나 화분에 식물을 식재하고 걸어 주는 것. 그러나 그런 단순한 방법에서 벗어나 덩굴성식물이 뻗어 나갈 미래를 꿈꾸며 디자인을 해보자. 원하는 방향과 스타일로 등나무를 배치해 놓으면 해가 지날수록 초록으로 변해가는 실내 공간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1_ 걸이가 있는 대나무 바구니를 준비한다. 일반적으로 장식용 소품으로 이용되는 등나무리스를 풀어 바구니 표면에 감싸준다. 얇은 철사나 글루건으로 고정하면 된다.
2_ 식물이 너무 깊이 들어가지 않고 적당한 높이로 식재될 수 있도록 바닥에 스티로폼을 깐다.
3_ 걸이 분은 물을 주게 되면 바닥으로 뚝뚝 떨어져 실내에서 관리가 쉽지 않다. 스티로폼 위에 비닐을 넣어 방수처리 한다.
4_ 트리안은 물을 매우 좋아하는 식물이므로 마르지 않도록 포트에서 빼내어 흙부분을 이끼로 감싸주고 바구니에 넣는다. 다른 식물과 섞이는 것이 아니므로 따로 비닐 처리를 하지 않는다. 하루에 한번 물을 주어야 한다.
5_ 손가락을 넣어가며 비닐을 안으로 접어 넣어 정리를 해준다.
6_ 비닐 위에 이끼를 넣어 주어 바구니 속을 마무리 해준다.
7_ 아이비를 포트에서 뽑아 줄기가 3~4개 되도록 조금씩 잡아 분리한다. 그 각각의 뿌리 부분에 이끼를 감싸고 가는 철사로 묶어 준다.
8_ 등나무 줄기 사이사이에 미니 아이비를 꽂아 넣고 가는 철사로 고정한다. 시간이 흐르면 트리안은 밖으로 흘러 내려 오고, 아이비는 등나무 줄기를 타고 오르며 뻗어 나간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면 주변까지 아름다운 초록으로 변화되는 감동스러운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취재ㆍ김유진 기자 | 사진ㆍ변종석 기자 | 취재협조ㆍ식물나라조경ㆍ토피가든ㆍ한국토피어리협회ㆍ플라워앤티크
자료 : 전원속의 내 집 2005년 12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