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 대마법사급의 마법사들이 계속마법을 연구하기 위해서 자신의 육체의 힘을 봉인하고 해골의 형태로만 살아가는것 이고 그럼에도 착한 마음을 읽지 않고 살아가는 리치들을 아크 리치 라고 하고 리치를 죽이려면 그 힘을 봉인한 용기를 파괴해야 합니다..
네크로멘서: 죽은자를 조종하는 어둠의 마법사 이고요.. 해골,유령저주로 공격을 합니다..
기사: 강한 힘과 속도로 적을 무찌르고 검기까지 다루어 명성있는자들을 소드 마스터라고 합니다....
궁수: 좋은 눈으로 활을 사용해 적을 무찌르고 '석궁'이라는 무기는 강철갑옷도 뚫을수 있습니다...
격투가: 정신과 몸을 단련해 절대 무기를 들지 않고 내공으로 적을 상대해요>ㅁ
시프: 스피드...그리고 눈썰미로 살아 먹고 산다.... 빠른 몸놀림으로 무언가를 훔치고 함정을 설치하거나 해제한다..
연금술사: 철로 황금을 만든다는 직업. 과학자와 달리 자연에서 그대로의 물질로
약등을 만든다. 사이비 의사 비슷한것 같기도;;
성직자: 성직에 봉사 하는 사람으로 신에게 권능등을 받아 사용함...
치료의 능력들을 가지고 있다...
몽크: 성직자임에도 불구하고 힘을 사용한다. 메이스라고 불리우는 철퇴를 쓰는 경우가 많다..
정령사: 순수한 자연의 힘으로 생물의 자체의 힘들 가진 정령을 소환해 공격등을 한다...
이정도 밖에 모르지만;;; 요긴히 쓰세요^^
추가 답변 Top
답변 현실에 없는(또는 판타지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직업을 중점적으로... smire14 문제제기
전투계열
☆마법사 : 마나를 흔들어 마법을 부리는 직업. 주로 백, 흑마법사로 나누고, 가끔 청, 적, 녹 등으로 나누기도 한다.
☆정령사 : 대자연의 정령을 부리는 직업. 마법사와는 달리 정령과의 교감이 타고나야 하며, 주로 한 원소의 정령만 부릴 수 있다.
☆무녀 : 종교의 교단에 속해있는 여자. 보통 무녀라 하면 체술과 신성마법을 겸비한다.
☆몽크 : 무기 없이 맨몸으로 싸우는 사람. 권사.
☆주술사 : 민간적으로 전승해오는 주술을 쓰는 직업. 주로 위험하거나 무서운 주술을 사용한다.
보조계열
☆힐러 : 주로 무녀가 속함. 회복, 치유마법을 전문적으로 행하는 직업.
☆연금술사 : 자연의 물질로 약품이나 새 물질을 만드는 직업. 옛 중세시대에 실제로 있었다.
☆시프(도둑) : 스피드를 생명으로 여기며, 문따기, 보물상자 털기 등을 맡는다.
마을계열(?)(그리 높은 비중은 없음)
☆점쟁이 : 수정구슬을 다루는 쪽이 많고, 가끔 타로카드나 펜듈럼을 사용하기도 한다.
그외 성직자, 상점주, 여관주인, 대장장이 등 상업을 맡는 경우가 많다.
☆참고적으로, 검사는 직업이 아닙니다. 기사같은 경우는 검을 다루지만 검사라고 하지 않고 기사라고 부르지요.
랩5 DoubleImpact(3,3)
두번 검을 휘두르는 기술입니다 명중률도 낮고 데미지도 낮지만 랩10까지 올리는 랩업용 스킬입니다.
랩10 TripleSlasher(6,6)
세번 검을 휘두르는 기술입니다 명중률과 데미지를 줍니다.. 이거도 역시랩업용기술
랩15 Sword Mastery
패시브 기술로서 검을 쓸경우 데미지를 더 주게 됩니다.. 그냥 랩업위주로 하시는 분은 안배우시고 랩업하시더라고요...
랩20 DancingSword(15,7)
명중률이 높아지는 스킬입니다 이건 귀찮더라고 계속 사용하면서 사냥하세요... 레벨이 높아져도 끝까지 쓰이는 기술입니다.
랩25 ThunderSpark(9,7)
개인적으로 소리가 예술인 스킬입니다.. 이것도 레벨업용 기술이고 명중률과 데미지를 줍니다
랩30 Shield Mastery
패시브 기술로 디펜스를 내려줍니다... 꼭배워야 겠죠..
랩35 CrossCounter(18,14)
댄싱스워드와 마찬가지로 귀찮더라도 열심히 쓰고 다니세요.. 쓸때 경험치 먹고 반격 나가도 경험치 줍니다 2방에 한방씩 경험치 주는거 같더라고요… 경험치 줄 때 18씩줍니다.
랩40 RainbowSlasher(12,10)
50될때까지 랩업용 기술입니다 데미지랑 명중률을 줍니다
랩45 FlashSliding(21,8)
달리기 기술입니다... 랩 50될때까지 엄청난 딜레이로 사람의 인내심을 요구 하게 만드는 스킬입니다..도망가는 적과 적과 만났을때 순간적으로 적 앞으로 돌격합니다... 마스터 해두시길...
랩50 SnakeCombo(21,13)
랩업용 사냥용 기술입니다 60될때까지 보통 사용하지요... 데미지랑 명중률을 줍니다
랩55 SwordWave(18,12)
이기술은 광역기술로 세군대를 베는 효과를 보여 줍니다... 땅에도 그냥써지기 때문에 안보이는 뱀파도 이걸 이용해 잡을수있습니다.
랩65 LightningHands(9,8)
쾌검입니다 공속하고 연관이 없기때문에 공속을안차셔도 됩니다... 거의 60되면 이기술로 사냥을 하게됩니다...
랩70 WindDivider(24,16)
반달모양의 장풍이 나가는 스킬로서 랩업과 다크니스안의 뱀파를 공격하는데 쓰이기도 합니다...일직선상에 있는적은 다맞습니다
랩업하기에 좋은기술입니다 80까지 랩업할때 이걸로 랩업하시길 추천합니다... 사냥은 65때배우는 라이트닝핸즈 쓰시고요...
랩75 Expansion(30,24)
피가 늘어나는 기술입니다... 검케릭은 피가 많아서 별로 쓰이지 않는 기술이지만... 총슬과 같이 사냥할때 쓰시면 좋은 기술이 될듯합니다.
랩80 ThunderBolt(27,18)
번개 치는 스킬입니다 광역기술이고 데미지도 괜찮고 3칸까지 번개 칠수있기때문에 달리기로 붙을 필요없이 몹을 잡을수있어서
자주 쓰이는 스킬입니다
랩85 Mental Sword
이기술은 검끝에서 번개가 앞으로 나가는 기술입니다 엄청난 데미지를 줍니다 거의 120정도의 데미지를주고
스킬랩 100정도 되어도 3방중 한방 맞아서 잘 안쓰이긴 하지만 엄청난 데미지를 주기땜에 꽤 좋은 스킬입니다.
랩90 Thunder Shock
이기술은 번개가 여러개 내리는데 그번개를 맞으면 잠시 몸을 못움직이게 됩니다... 이기술을 배우게 되면 뱀파 잡기 엄청 수월하겠죠
특히 총슬이랑 하면 번개 내리고 있으면 뱀파 걸어서 살기 힘들듯하네요
랩100 Invincible
이기술은 아직 실현되지 않고 있다고들 합니다... 저는 엄청 기대한 스킬인데... 실제로 아무론 효과가 없다고하네요...
멀티 소설 첫 번째 프로젝트!
다크 슬레이어 (DARK SLAYER)
S#1. <천국의 신화>
가상의 현재.
대한민국 수도 서울...
음침한 어둠이 깊게 드리우고, 으슥한 공원에서 시작되는 피의 살육... 그것은 뱀파이어의 등장이었다.
뱀파이어 게임(다크에덴)의 고수들이 정부의 모처로 소환되는데...
얼마전, 공원과 산 속에서 벌어진 의문의 연쇄 살인 사건이 실제 뱀파이어의 소행이라는 것인데...
그것은, 정부에서 디엔에이 조작을 통해 불사의 전사를 얻고자 했던 실험이 실패하여 창조된 악의 화신이었던 것이다.
뱀파이어는 지금도 성장을 계속하고 있고, 인간의 디엔에이에서 변종 된 것이므로 햇빛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숙주로부터 파생된 하급 뱀파이어들이 곳곳에서 살육을 저지르기 시작한다. 더욱이, 이 피의 냄새를 맡고 체코와 슬로바키아 등지에서 뱀파이어들이 속속 입국하기 시작하는데...
게임 속 뱀파이어 헌터 고수들이 실제의 헌터들이 되어 조직한 길드... <다크 슬레이어>가 활동을 시작한다.
그들은 과연 피의 공포에서 인류를 구원할 수 있을 것인가?
이제부터... 시작이다!!!
새로운 심리 슬레이어 소설의 세계를 만끽하게 될 것이다.
등장인물 중에서... 스토리 라인 중에, 의문의 여성 슬레이어가 나타난다. 그녀는 뱀파이어의 숙주와 사랑에 빠진 여자. 그녀의 목적은 표면상 뱀파이어 헌팅이나, 사실은 다크 슬레이어팀에 의해 숙주가 제거되기 전에 그를 먼저 발견해서 보호하려는 것이다. 최후에는 스스로 뱀파이어가 돼 다크 슬레이어와 최후의 결투를 벌이게 된다.
이런 결말은 다크 슬레이어2를 만들기 위함이다.
뱀파이어의 영역은 가상의 섬이다. 이미, 십 년 전에 탈출한 숙주가 거대한 섬 전체를 뱀파이어의 왕국으로 건설해 놓았다.
참고사항 - 첫장면의 미궁... 크리스의 창조자인 김박사가 크리스에게 항체와 혈청을 주사하는 장면... 나중에 미스테리를 풀 때 드러나는 사건의 전말이다.
<등장인물>
- 등장인물의 이름은 모두 온라인 게임 ID이다.
레벨 100이 가장 높은 마스터급.
새도우 (남, 28세) - 다크 슬레이어의 리더. 침착하며, 레벨이 가장 높은 마스터급이다. 실연의 아픔을 잊기 위해 다크 슬레이어를 시작했지만, 점점 가상 현실에 매료되었다. 회복술, 축복술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무사형 슬레이어 마스터다. 보이지 않게 접근하여 신속하게 뱀파이어를 처치하는 다크 슬레이어에서는 전설적인 인물이다.
단테 (남, 22세) - 다소 철학적인 슬레이어. 생과 사를 논하는 것을 즐겨하며, 뱀파이어를 사냥할 때마다 은유적인 시를 읊는 다소 낭만적인 기질도 있다. 여자를 좀 밝히는 작업맨 스타일. 은총알을 장전해서 쓰는 군인형 슬레이어. 원거리에서도 정확히 목표를 맞추는 그는 접근전에는 약하다. 무기는 블레이드 마스터 한자루와 저격용 SR(스나이퍼)급 장총. 레벨 80.
샤이어 (여, 20세) - 아름다운 미모를 갖췄지만, 전투에서만큼은 지기 싫어한다. 각종 술법과 부적술을 사용해 뱀파이어를 격파하는 술사형 슬레이어다. 레벨 80.
엔젤 (여, 18세) - 십자형 부메랑을 쓰는 무사형 슬레이어. 은으로 제작된 부메랑을 날려 단숨에 뱀파이어를 섬멸한다. 엔젤이 쓰는 부메랑은 바람을 가르며 날아갈 때 묘한 소리를 내는데, 이 소리는 뱀파이어의 정신을 홀리게 만들어 집중력을 흐려놓는다. 외모를 가꾸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여러 가지 장식들을 하는 게 취미다. 레벨 75.
제우스 (남, 18세) - 어린 나이이지만 곧 마스터급에 이르는 고수 슬레이어. 술사형 슬레이어이로 소환마법을 다룰 줄 안다. 실제로 아버지가 아이슬란드에서 슬레이어로 활동한 바 있는 현존하는 초능력자. 다크 슬레이어는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 때문에 시작했다. 현실 속에서는 아주 평범하고 소심해 보이지만, 그의 소환마법은 단 한 번 빛을 발한다. 컴퓨터를 자유자재로 다루며, 뱀파이어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 뱀파이어가 싫어하는 빛을 소환하는 마법을 주로 사용하며, 다양한 주문으로 뱀파이어의 정신을 흐리게 하는 술법사. “어리다고 얕보지 마!”라는 말을 자주 내뱉는다. 레벨 93.
바바리 (남, 25세) - 강직한 체구를 가진 바바리안급 무사. 은도금을 한 양날도끼를 쓰는 전사형 슬레이어. 비록 레벨은 가장 낮지만 힘이 천하장사로 무식하게 돌진하는 스타일이다. 싹쓸이 정신이 투철한 용감무쌍한 전사다. 늘 바바리를 입고 그 안에 양날도끼를 가리고 다닌다. 동물적인 감각이 뛰어나서 뱀파이어의 냄새를 잘 맡는다. 레벨 60.
유리 (여, 26세) - 루시퍼를 사랑하는 슬레이어. 레벨 99. 술사형 슬레이어. 다양한 주문체계와 회복술 소환술을 두루 다룰 줄 안다. 결말부에서 제거당한 루시퍼를 소환시키는 역할을 한다.
김박사 (남, 50대) - 루시퍼의 창조자. 루시퍼가 세상 밖으로 나갈 수 있게끔, 혈청과 해독능력을 부여하였다. 루시퍼의 몸은 혈청 자체가 인간에겐 치명적인 독으로 무장돼 있다. 루시퍼의 재생 복제의 능력은 이 혈청에 의한 능력이다. 훗날, 루시퍼에게 살해당하고, 죽기 직전 피로써 루시퍼의 제게 방법을 적어놓는다.
루시퍼(루시페르) (뱀파이어 마스터) - 최면술... 입에서는 독가스를 뿜는다. 독이 묻은 손톱에 긁히면 24시간내에 사망에 이른다. 흡혈을 당하면 뱀파이어로 변하거나, 독에 중독 돼 죽는다. 재한외국인 크리스의 DNA에서 변형 복제된 것... 루시퍼는 또한 암흑계 마법인 소서로의 능력과 네크로멘서의 암흑 마계 소환마법 능력까지 겸비하고 있다. 슬레이어들에게 포위됐을 때, 해골전사와 뱀파이어들을 소환한다. (주문)
늑대인간.
캡틴 (남, 30세) 생명공학연구센터내 특별 국가기구인 인류보존연합회 소속 대장. 젠틀하고 매너있으며, 앞으로 진행될 작전의 모든 지휘 권한을 갖는다.
제니 (여, 25세) 인류보존연합회 소속 연구원. 인간의 DNA 구조를 파악하여 박사학위를 취득함. 루시퍼의 근원을 알아내고자 하는 것이 목적이나, 대원들의 치료와 해박한 뱀피들에 대한 지식으로 자료를 제공한다.
<다크에덴에 나오는 언데쓰들>
메쉬발록 - 황소 모양의 근육질... (옥슨)
다크베리트 - 어둠의 철갑 기사... 톱날처럼 가시가 돋아있는 검을 쓰는 철갑 기사. (다크나이트)
딤가고일 - 다크엔젤형 악마... 이는 뱀피가 소환한 악마 같다. 박쥐인간형 언데쓰... (다크엔젤)
마운트 그래그 - 바위 괴물. (마운트 스톤)
댐린몬 - 삼지창을 든 해골기사. (트라이얼네크로몬)
리치젤 - 소서러 계통의 암흑 마법사. (소사이얼)
샤먼오프 - 원시종족의 식인 언데쓰. (데쓰샤면)
헬위자드 - 초승달 모양의 단도를 쓰는 여자 뱀피. (헬나이트)
헬가디언 - 반달형 창을 쓰는 여성 언데쓰. (나이트문)
터닝데드 - 일반적인 언데쓰.
키드 - 어린 언데쓰.
크림슨 슬로터 - 벌목용 전동 톱날을 무기로 쓰는 근육질의 언데쓰.
캡틴 - 일반 하위 언데쓰 들의 짱.
카오스 가디언 - 무술의 고수이며, 최면 마법을 쓴다. 그의 독에 중독되면 일시적인 마비 증상을 동반한다.
워록 - 흑마법사. 지옥의 불구덩이를 구사한다. (헬로드)
에스트 로이더 - 근육질의 레슬러형... 힘이 장사다.
알칸 -
아이언티스 -
솔저 - 하위 언데쓰.
빅팽 - 부채를 들고 다니며 푸른 독을 뿜어낸다. 독에 중독된 순간엔 에너지가 감소하고 공격력을 상실한다. (레오나르도)
반달라이저 -
모데라스 -
리퍼 -
로드카오스 -
레드아이 -
데드바디 -
더티스라이더 -
다크스크리머 - 길고 날카로운 손톱으로 무장한 상위 언데쓰. (빅베어)
다크 가디언 - 꽃미남 계열의 상위 언데쓰. 민첩함과 싸늘한 미소로 주로 여성 슬레이어를 타겟으로 삼는다. 무술의 고단자이며, 흑마법과 검술등 모든 것에 능통하다. (헬마스터)
골레머 - 철갑으로 무장한 최상위 언데쓰. 아무리 강한 검으로도 뚫기 어려운 단단한 철갑으로 무장해 있다. 강한 힘이 무기이며, 손 끝에 스치기만 해도 인간의 몸은 산산조각이 날 정도다. 골레머는 상체와 하체를 잇는 철갑옷의 중간쯤에 배꼽을 드러낸 맨살이 있는데... 그의 약점은 배꼽이다. 골레머는 배꼽으로 호흡한다. (나이트골리앗)
좀비... (언데쓰)
S#1. 서울의 모처 연구실.
블랙스크린 위로 뇌파의 움직임이 감지되는 초음파가 서서히 꿈틀대듯 들리기 시작하고, 자막이 떠오른다.
2002년 6월. 대한민국 서울.
어떤 알 수 없는 기운이 흐르는 연구실 안이다. 연구실 중앙에는 거대한 캡슐이 세워져 있다. 캡슐 안은 드라이아이스 같은 냉기로 뒤덮여 있어서 담겨져 있는 형체가 보이지는 않는다. 캡슐 옆쪽에 놓인 심박기와 뇌파감지기가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심장박동 수치는 강렬하게 움직이는 반면 뇌파는 아주 미세하게 흔들리기 시작하며, 서서히 그 파동이 커지고 있다. 어디선가 알 수 없는 존재의 독백이 들려온다.
「이제 시작인가? 이것이 존재의 시작인가? 안개가 걷히듯 서서히 내 뇌세포들이 추억들을 끄집어내고 있도다. 이 차가운 공기는 무엇인가? 이것이 내가 살아가며 마셔야 할 공기인가? 폐 속 마저 얼어붙을 듯한 차가운 공기군. 하지만 좋아. 이 답답한 공간 밖으로 나갈 수만 있다면 얼음같은 세계라도 사랑할 수 있을 것 같다.」
그 독백의 끝에서 울리는 기분 나쁜 소리. 인간의 귀에 닿는다면 고막이 찢기고 피가 터져나올 듯이 껄끄러운 소리다.
캡슐 안의 이런 변화를 알지 못하는 연구실 한쪽, 연구원들의 숙식을 해결하기 위한 방이 마련돼있다. 그 안에서 소음들이 들려오고 있다. 방안에는 연구원들이 모여 앉아 월드컵 중계를 보고 있다.
캐스터 : “아~ 무리한 드리볼로 볼을 뺏기고 맙니다. 황선홍 선수, 좀 욕심이 지나쳤죠?”
해설자 : “그렇습니다. 측면에서 송종국 선수가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아쉽습니다. 하지만, 찬스는 또 있을 겁니다. 그 땐 좀 더 침착하게 시야를 넓혔으면 좋겠어요.”
캐스터 : “아, 이 때 폴란드 선수 중앙지역으로 돌진해 들어오고 있습니다. 네~ 그렇죠. 김남일 선수가 잘 커버했어요. 김남일 선수 유상철 선수에게 롱패스~ 이어받는 유상철 선수, 전력질주로 드리블해 들어갑니다. 측면돌파가 아주 예리한데요~ 좋은 찬스가 될 거 같습니다. 유상철 선수 힐끗 황선홍쪽을 바라봅니다. 센터링~ 황선홍 선수 문전대쉬하고 있습니다. 골키퍼 나오고 있는데요~ 황선홍~~~ 슈우웃!!! 골~ 골입니다!!!”
해설자 : “(흥분하며) 아! 골입니다! 황선홍 골~ 골~ 대한민국 선취골을 넣었어요~”
캐스터 : “네~ 유상철의 센터링을 받은 황선홍 선수, 발끝으로 감각적으로 방향만 살짝 바꿔 놓으면서 골키퍼 손도 대지 못할 정도로 정확한 골이었습니다. 아~ 정말 대단해요~!”
대한민국의 손취골이 들어가자, 모여있던 연구원들이 일제히 손을 들며 환호성을 질러댄다.
연구원1 : “이야~! 드디어 우리나라도 뭔가 일을 낼 모양이구나!”
연구원2 : “난 황선홍이가 일 낼 줄 알았어.”
연구원3 : “야~ 만년 개발이 오늘은 왠일이냐! 야호! 신난다.”
텔레비젼에서 흘러나오는 소음과 연구원들의 환호성이 겹쳐지면서 연구실은 일대 소음의 아수라장이 된다. 그 사이, 연구실 중앙에선 점점 더 큰 변화의 조짐이 일어나고 있는 줄은 아무도 알지 못했다.
대한민국 월드컵축구팀은 예선전 폴란드와의 경기에서 첫 골 이후 기세를 더욱 몰아부치며 폴란드의 골문을 위협했다. 그것은 역사적으로 이례가 없을 정도의 과감한 전력이었다. 쉴새없이 몰아부치는 거친 체력과 빠른 스피드, 공간이 비면 동료가 커버해주는 팀플레이도 거의 완벽에 가까웠다. 대한민국의 가장 골칫거리였던 수비 불안 문제도 커버플레이가 돋보이고, 골키퍼 이운재의 놀라운 동물적 감각에 힘입어 탄탄함을 선보였다. 중계방송을 맡은 캐스터와 해설자도 연신 탄성을 자아내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캐스터 : “아~ 대한민국 월드컵대표팀이 이렇게 대단했나요?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기적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해설자 : “이대로라면, 16강 문제 없을 것 같습니다.”
캐스터 : “네, 그렇습니다. 아! 말씀드리는 순간, 이을용 선수 유상철 선수에게 롱패스~ 유상철 선수 몸을 돌리며 터닝슛합니다! 앗! 골입니다! 아~ 놀랍습니다. 유상철 선수, 감각적으로 강슛을 때렸는데요~”
해설자 : “아~ 유상철! 대포알같은 슛으로 한점을 더 보탭니다.”
연구원 일동 : “와!!! 골이다!!! 만세!!!”
연구원들이 일제히 부둥켜안으며 포효에 가까운 괴성을 질러댄다. 몇몇은 부둥켜 안은 채로 감동에 겨운 눈물을 흘리기까지 한다. 텔레비젼 안에서는 붉은 악마 응원단의 “대한민국”이라는 응원구호가 요란하게 흘러나오고 있다. 연구원들도 일제히 대한민국을 연호하기 시작한다.
그런데... 연구실 중앙 캡슐안에서는 서서히 냉기가 걷혀가면서 그 안의 형제가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발 밑에서부터 걷혀지기 시작하는 냉기. 냉기가 걷히면서 보여지는 창백한 피부를 가진 사람의 다리가 모습을 보인다. 시퍼런 핏줄이 피부를 뚫고 나올 듯이 팽팽하게 보이는 다리. 언뜻 그것은 인간의 피부라고 보기에는 흉측할 정도로 창백하고 단단한 형태다. 연구원들의 소음에 가려 잘 들리지 않는 뇌파감지기의 음파가 최고조에 달하기 시작한다. 냉기가 빠른 속도로 걷히고, 캡슐 안에는 건장한 남자의 육체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회색빛의 긴 머리칼과 운동선수처럼 건장한 체구를 지닌 남자의 육체다. 그러나, 피부는 종잇장처럼 창백하고, 그 창백한 피부를 뚫기라도 할 것처럼 불거져나온 시퍼런 핏줄들. 그 핏줄들이 꿈틀꿈틀대기 시작한다. 이윽고, 그의 닫힌 입이 벌어지면서 호흡을 하기 시작한다. 냉기에 오랜동안 봉인돼 있었던 듯, 입안에서는 하얀 김이 흘러나온다.
남자 : “후우~ 이게 내가 들이쉬는 첫 호흡... 흠. 신선하군.”
남자의 음성은 마치 금속끼리 맞부딪힐 때 내는 소리처럼 음산하고 껄끄럽다. 그는 몸의 구석구석에 붙어있는 감지선들을 떼어낸다. 그와 동시에, 감지기에서 요란한 경고음이 울려퍼진다. 그제서야, 연구원들이 퍼뜩 정신을 차리고 캡슐쪽을 바라본다.
연구원1 : “어? 저거 뭐지?”
연구원2 : “무슨 일이야?”
연구원1 : “저기, 캡슐 안에서... 뭐야? 움직이잖아?”
연구원3 : “이런 젠장! 일 났군.”
연구원2 : “어서, 김박사님께 연락해!”
연구원2가 비상전화기쪽으로 달려가고, 나머지 연구원들은 캡슐쪽으로 달려간다. 캡슐은 3중의 보안장치와 잠금장치로 겹겹이 둘러싸여 있어서 아무리 강한 생명체라 해도 뚫기는 쉽지 않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캡슐은 두꺼운 합금금속으로 덧씌울 수 있도록 안전장치가 예비돼 있었다.
연구원3 : “냉각장치가 왜 풀렸지? 다시 가동시켜!”
연구원1이 냉각장치 버튼을 누르지만 작동이 되지 않는다.
연구원1 : “젠장, 고장인 거 같은데!”
연구원3 : “뭐야? 이런! 그럼 어서 안전장치를 작동시켜!”
연구원1이 캡슐에 덧씌울 수 있도록 만든 합금금속 캡슐 작동 버튼을 누른다. 그런데, 그것마저 작동이 되지 않는다.
연구원1 : “이거~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지? 모든 게 다 고장이야. 작동불능상태라고!!!”
연구원2 : "김박사님하고도 연락이 안됩니다!“
연구원3 : “이거, 무슨 일이지 대체!”
캡슐 안의 회색 머리카락의 남자는 캡슐 밖의 풍경을 찬찬히 훑어보며 신기하듯이 바라보고 있다. 그의 눈은 터질 듯한 빨간색이다. 검은 눈동자만이 빨간 눈자위에서 도드라지게 반짝인다.
남자 : “미련한 인간들. 이제, 너희들의 세상도 끝이야.”
남자의 음침한 목소리가 연구원들의 귀를 찢을 듯이 파고든다. 남자가 양 손을 들어 단숨에 캡슐의 유리벽을 부숴버린다. 와장창거리는 소리를 내며 요란하게 깨지는 유리조각들이 여기저기로 퍼져나간다. 연구원들은 거의 넋이 빠진 채로 이 광경을 목도하고 있다. 푸른 핏줄의 사내가 서서히 캡슐 밖으로 걸어나온다. 연구원들이 뒤로 주춤주춤 물러선다. 연구원3이 마취총을 들고 그의 앞에 버티고 선다.
연구원3 : “멈춰!”
푸른 핏줄의 사내가 힐끗 그를 바라본다.
연구원3 : “얌전히 있어! 안 그러면 쏘겠다!”
푸른 핏줄의 사내가 쓰윽 미소를 지으며 연구원3을 바라보더니, 일순 순식간에 연구원3의 목을 움켜잡는다. 연구원3의 얼굴이 일그러지는가 싶더니, 사내의 완력에 눌린 목이 후두둑 잘려나간다. 목이 잘려나가면서 사방으로 흩뿌려지는 붉은 피들이 분숫물처럼 바닥을 적신다. 이를 지켜보던 연구원들의 얼굴이 창백하게 굳어지기 시작하고, 푸른 핏줄의 사내는 연구원3의 몸통에서 뿜어져나오는 피를 벌컥벌컥 마셔댄다. 그의 푸른 핏줄들이 요동을 치며 붉게 물들어가기 시작한다.
연구원1 : “이게... 도...대체... 뭐지?”
붉은 눈과 거대하게 솟아있는 이빨을 드러내며 포효하는 회색머리카락의 사내. 그의 포효소리는 연구실 안의 유리를 모두 박살낼 정도로 요란했다. 그의 포효소리에 연구원들이 일시에 고막이 터져 귓 속에서 피를 뿜어댄다. 연구원들이 비명을 지르며 바닥에서 뒹굴고, 사내는 마치 벌처럼 날아다니며 연구원들의 몸을 갈기갈기 찢고 피를 빨아먹는다.
연구실 안은 온통 피의 바다라고 해도 무색할 만큼 붉게 물들어갔다. 한바탕 피의 축제를 마친 사내는 연구실의 벽면을 타고 올라 천장에 거꾸로 매달려서는 또 한 번 길게 포효를 해댄다.
남자 : “크하하하하!!! 나는 삶과 죽음의 지배자! 세상은 피로 물들 것이다!!! 크아아악!!!”
텔레비젼에서는 대한민국 월드컵 대표팀이 폴란드를 꺾고 예선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텔레비젼 화면으로 붉은 악마 응원단의 붉은 물결이 펼쳐지고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곧 다가올 붉은 피의 향연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었다.
그리고, 연구실의 한 쪽에서 이 모든 것을 묵묵히 바라보고 있는 한 사람이 있었다. 그는 이 경악스러운 사건이 적이 놀라우면서도 뭔가 알 수 없는 희미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S#2. 몽타쥬.
의문의 연쇄살인 사건 파일... 사건보도 형식의 뉴스 브리핑.
S#3. 그리고, 알 수 없는(멀지 않은 미래의) 현재. 대한민국 서울, 제우스의 집.
온라인 가상현실 게임, 다크 슬레이어를 하고 있는 제우스. 온 몸에 가상현실 장비를 부착한 제우스는 마치 현실 속에서와 똑같은 자세를 취하며 게임에 몰입해 있다. (메일을 받는 장면까지... 새도우와의 조우... )
나래 그리고, 멀지 않은 미래의 현재. 대한민국 서울. 제우스는 자신의 집에서 온라인 가상현실 게임인 다크 슬레이어를 즐기고 있었다.
<BGM - 음울하고 기괴한 음악소리>
<크아악... 으으으... 하는 한 무리의 뱀피들이 음울하고 소름끼치는 소리를 내지른다>
제우스 이야... 엄청나게 몰려있군. 흠. 니들 쯤이야, 식은 죽 먹기지! 어디 은 총알 맛 좀 보셔~!!!
<총, 장전하는 소리>
제우스 받아라!!!
<산탄총 발사음과 뱀피들의 몸이 터지는 소리. 뱀피들의 괴성. 뱀피들이 소멸되는 소리 어지럽게 난무한다.>
제우스 하하하... 어때? 기분이 삼삼하지~?
<그 때, 철컥 철컥하는 소리. 산탄총의 총알이 떨어졌다.>
제우스 어라? 뭐야~ 총알이 없잖아? 좋아. 이번에 칼을 써볼까?
<칼을 꺼낼 때 나오는 스릉~하는 소리>
<뱀피들의 괴성... 덮쳐오는 괴음... 제우스 공격을 당한다. 살을 긁히는 소리.>
제우스 윽! 어쭈~ 이게 날 쳤어! 좋아~ 어디 맛 좀 봐라! 하아아...!!! 라이트닝 바인딩!!!
<검이 허공을 가르며 번개불이 번쩍거린다. 뱀피의 몸이 산산조각으로 바닥에 흩어진다.>
제우스 별 것도 아닌 게 까불고 있어.
<그 때, 마치 불꽃이 일 듯 화아악~거리는 음향과 함께 상위 레벨의 뱀피가 등장한다>
뱀피 (기계음) 인간의 피 냄새가 난다. 인간의 피 냄새가 난다.
제우스 엥? 이게 왠 횡재수냐? 저 놈 한 놈이 조무래기 몹(몬스터) 100마리 죽이는 거보단 낫지.
<터벅터벅 다가오는 소리>
뱀피 (기계음... 점점 가까워진다) 인간의 피 냄새가 난다. 인간의 피 냄새가 난다. 인간의 피 냄새가 난다.
제우스 좋아... 조금만 더 가까오라구...
뱀피 인간의 피 냄새가 난다. 인간의 피 냄새가 난다.
제우스 됐어~ 지금이야! 라이트닝 바인딩!!!
<검이 허공을 가르고 번갯불이 번쩍거린다. 뱀피의 괴성... “크아아아~~~”>
제우스 응? 뭐야? 아무 효과도 없잖아! 역시 센 놈인데... 좋아 그렇다면. 썬더~볼트!!!
<검이 하늘을 찌를 듯이 올려지고, 하늘에서 세 방의 번갯불이 쏟아져 뱀피의 머리 위로 떨어진다. 뱀피가 주춤 뒤로 물러나고 휘청거리는 뱀피>
제우스 좋아! 마무리다!!! 멘탈 스워드~!!!
<파지직거리며 검 끝에서 굵은 번갯불이 뻗어나간다. 뱀피의 심장을 관통한다.>
뱀피 우워억~~~~...
<뜨거운 열기에 녹아내리듯 뱀피의 몸이 흐물흐물 거리며 땅 속으로 스며든다.>
제우스 휴... 역시 힘든 상대야.
<띠리링... >
안내 (여, 필터) 레벨이 올랐습니다.
제우스 오~ 예~ 드디어 레벨 93이다!
새도우 (필터, 채팅) 흠... 꼬마가 제법인데 그래.
제우스 어? 새도우 형!
새도우 (핕터) 오랜만이다 꼬마.
제우스 그 동안 왜 안 온 거야?
새도우 (필터) 뭐, 마땅한 적수가 없어서 잠깐 여행을 다녀왔다.
제우스 형이 없으니깐, 우리 다크 슬레이어가 재미가 없잖아.
새도우 (필터) 내가 없는 동안에도 뱀파 길드 하나를 부셨던데... 재미없다는 녀석들이 일을 저지르나?
제우스 그거야, 걔네들이 먼저 우리한테 시비를 붙였단 말야.
새도우 (필터) 어쨌든, 우리 쪽엔 피해가 없었으니깐 다행이지.
제우스 아마, 형이 있었으면 애들 꼬리 내리고 도망가기 바빴을텐데... 뭐, 형이 없는 바람에 재미 좀 봤지만... 크크크...
<멜 도착 알람 소리 - “메일이 도착했습니다.”>
제우스 잠깐만 형. 멜이 왔는데...
새도우 (필) 음... 나한테도... 그래, 그럼 담에 또 보자구.
제우스 그래, 형. 안녕...
<로그 아웃되는 소리>
<자판 두드리는 소리>
안내 (여, 필터) 한 통의 새로 온 편지가 있습니다.
<멜을 선택하는 소리>
제우스 다크 슬레이어 길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이게 뭐야?
<핸드폰 벨소리>
제우스 여보세요? 어, 형!
새도우 (필) 초대장인데, 좀 이상하지 않니?
제우스 글쎄... 이게 뭐야?
새도우 (필) 어쨌든, 알아보니깐 우리 길드원들한테 모두 갔던데... 일단 낼 그곳을 가보기로 했다. 늦지 않게 와라.
제우스 알았어, 형.
<브릿지>
나래 새도우를 비롯한 다크 슬레이어 길드원에게 배달된 의문의 초대장. 그들을 초대한 곳은 생명공학연구센터내에 위치한 인류보존연합본부라는 국가 단체였다.
캡틴 이렇게 여러분을 만나게 돼서 정말 반갑습니다.
새도우 저희를 이곳으로 부른 이유가 뭔지 알고 싶습니다. 단순한 초대가 아닌 듯 싶은데요.
바바리 젠장, 사람을 불렀으면 뭐 먹을 거라도 주고 말을 시켜야 하는 거 아닌가?
제우스 형~ 이 상황에서 지금 먹을 게 생각나?
바바리 야~ 어차피 다 먹고 살자는 거 아냐. 사람을 초대해 놓고 이러는 건 예의가 아니지.
단테 배부른 돼지 보다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되라... 라는 말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먹을 걸 먹어야지.
제우스 어휴~ 형까지 또 왜 그러냐~
캡틴 죄송합니다. 오래 기다리시느라 기분이 언짢으신 모양인데... 걱정마십시오. 어차피 함께 일을 하려면 상견례 정도는 있어야 할테니까요.
엔젤 함께 일을 한다구요? 대장, 우리가 무슨 일을 하기로 한 거 있어?
새도우 그건 무슨 말이죠?
캡틴 아, 이제부터 차근차근 말씀드릴 참입니다.
단테 흠... 뭐가 뭔지 모르겠지만 냄새가 나는군. 비밀스런 속삭임은 어둠을 타고 흘러내리는 빗줄기처럼 좋지 않은 예감을 줄 뿐이지.
바바리 야~ 가뜩이나 배고파 죽겠는데, 머리 아프게 하지 좀 말아라.
캡틴 지금부터 여러분에게 간단하게 프로파일을 하겠습니다.
<BGM - 경쾌한 음악... 사건 내역을 설명하는 부분에 삽입하여 긴장감과 스피드감을 고조시킴>
캡틴 2000년 1월부터 생명공학연구센터에서는 인류 역사상 최초의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어쩌면, 인류로써는 신에게 거역하는 일대 혁명이나 마찬가지였죠. 바로 인간 DNA를 변형해서 새로운 인류를 만든다는 거였습니다. DNA 공학에서는 세계 권위의 김학필 박사의 주도 아래 그 연구는 아주 순탄하게 이뤄져갔고, 마침내 2002년 5월 우린 새로운 인류를 탄생시켰습니다.
새도우 새로운 인류라는 건 대체 뭡니까? 인간이 아니란 겁니까?
캡틴 형태는 인간이죠. 그런데, 문제는 그가 가진 능력은 인간 이상입니다.
새도우 초능력을 지닌 생명체인가요?
캡틴 일종의 초능력이라고 해도 되겠죠. 문제는 그게... 쉽게 말해서 인간의 모습을 띤 괴물을 만들어낸 겁니다.
새도우 괴물?
단테 오호~~~
캡틴 DNA 구조를 변형하는 과정에서 예기치 못했던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그 생명체는 스스로 혈청을 파괴하는 구조를 지녔습니다.
새도우 그게 무슨 말이죠?
바바리 아~ 머리 아프니깐 좀 쉽게 얘기하쇼~
캡틴 혈청이 파괴되니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선 지속적인 혈청 주입이 필요한 거죠. 그러니까... 쉽게 말하자면, 흡혈이 필요한 생명체로 변형된 겁니다.
바바리 뭐요? 흡혈?
새도우 그럼... 뱀파이어?
캡틴 그렇습니다. 여러분들이 잘 알고 있는 뱀파이어라는 존재죠.
엔젤 뱀파이어가 실제로 존재한단 말이에요?
단테 존재하는 게 아니라, 만들어진 거지. 참 엄청난 일을 벌였구만.
새도우 그렇다면 그 생명체가 아직 살아있나요? 그리고 우리와 무슨 관계가 있어서 이곳으로 부른 겁니까?
단테 에헤~ 대장. 생각보단 머리가 둔하구만. 우리가 뭐야? 슬레이어잖아. 뱀파이어 잡는 사냥꾼. 우릴 부른 건 결국 그 뱀파이어를 잡아달란 걸테고, 잡아달라는 말은 그 뱀파이어가 이곳에서 도망을 쳤다 이거 아니겠어?
<여기서 BGM 정지>
엔젤 지금 농담하는 거야? 우리가 뱀파이어를 잡는 건 게임일 뿐이지, 실제 상황이 아니야.
캡틴 그 뱀파이어는 아주 위험한 존잽니다. 만일, 그가 이 도시로 잠입해 들어오면 우린 살아남지 못 할 겁니다.
새도우 잠입해 들어온다구요?
캡틴 2002년 6월에... 그 뱀파이어가 연구원들을 모두 죽이고 자취를 감췄습니다. 정부쪽에서는 군부대를 동원해 그를 찾았지만, 아무런 흔적도 찾질 못했죠. 그리고, 몇 년 후에 서해의 어느 한 섬에서 그를 찾아냈습니다. 모든 무기를 동원해서 그를 없애도록 지시했는데, 그 때 김학필 박사의 간곡한 요청으로 그와 협상을 벌이게 됐습니다. 김박사는 자신의 연구체인 그 괴물을 죽이고 싶지 않았던 거죠. 정부와 김박사는 그 뱀파이어가 그 섬 밖으로 나오지 않는다는 전제로 그를 살려주기로 했습니다. 물론, 그 주위는 완전 고립된 채로 군의 감시를 받았죠.
바바리 아이... 진짜 서론 길구만. 짧게 해요~ 짧게... 배고파 죽겠는데~
캡틴 그러죠. 그 뱀파이어의 이름은 루시퍼라고 합니다. 재한 외국인 크리스라는 청년의 DNA 복제로 태어났고, 그가 지금 섬 밖으로 세력을 확장했습니다. 우리가 너무 방심하고 있는 사이, 그가 엄청난 힘을 가졌고 루시퍼는 군인들을 학살해서 대군의 언데쓰들을 확보한 상탭니다. 지금 그 섬은 뱀파이어의 왕국이 돼 버렸죠. 그래서, 여러분을 불렀습니다.
새도우 우리가 무슨 힘이 있어서 그런 괴물을 잡겠습니까? 우린 그저 온라인 게임 동호회일 뿐인데...
캡틴 여러분들은 누구보다도 뱀파이어의 속성을 잘 알고 계십니다. 비롯 게임 속 현실이라 해도, 여러분의 실력은 세계 최고더군요. 아무리 고도로 훈련된 대원들이라 해도 루시퍼를 이길 순 없습니다.
엔젤 그런 괴물을 우리가 무슨 수로 당해내죠? 우릴 먹잇감으로 던져놓겠단 얘기로밖엔 안 들려요.
캡틴 여러분들이 모르고 있는 게 있습니다.
새도우 모르고 있는 거라뇨?
캡틴 제우스. 니가 직접 말하겠니?
제우스 (호)
바바리 응? 이건 뭐야? 야, 제우스 너 우리한테 뭐 숨기는 거 있냐?
새도우 제우스...?
제우스 우리 아버진... 진짜... 슬레이어셨어.
새도우 뭐? 진짜 슬레이어?
바바리 야야야... 너 게임을 너무 많이 했다니깐. 애가 아주 헛소리까지 하네...
캡틴 아뇨. 헛소리가 아닙니다. 제우스의 아버지는 슬로바니아에서 활동하셨던 슬레이어였습니다. 물론, 그건 진짜 뱀파이어를 상대하신 거죠.
새도우 그럼, 뱀파이어가 진짜로 존재하고 있었다는 겁니까?
캡틴 서양에선 중세에 이미 인간을 상대로 한 돌연변이 실험을 했고, 그 때 변종인간인 뱀파이어가 탄생했습니다. 그들은 지하세계에서만 활동하기 때문에 인간들에게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을 뿐이죠. 몇몇의 초능력자들만이 그 뱀파이어들을 사냥하러 다니면서 이 땅에서 영원히 없애려는 노력을 했죠. 그 중 한 사람이 바로 제우스의 아버지죠.
단테 인간의 하찮은 야욕이 세상의 종말을 부추기고 있군.
캡틴 일단, 이걸 보십시오. 루시퍼가 보낸 선전포고 메시지죠.
<삐익~ 리모콘 누르는 소리>
루시퍼 (필터)
S#? - 루시퍼와 유리가 만나는 장면에서...
칠흙같은 어둠이 유리의 모습조차 집어삼킬 듯 주위에 가득했다. 유리는 동료들의 이름을 하나씩 불러보지만, 자신의 목소리만이 공허하게 어둠 속에서 되돌아 올 뿐이었다. 유리는 혼자 남았다는 사실에 서서히 공포감에 젖어들기 시작했다.
유리 : “이런... 아무도 없어요? 이봐~! 아무도 없는 거야! 제우스! 대장!”
하지만, 어둠 속에서의 유리의 외침은 유리처럼 산산히 흩어져 바닥으로 끝없이 추락하고 있었다. 숲 속의 어둠은 잔인한 냉기마저도 소유하고 있어서 유리의 몸은 금세 식어가고 있었다. 유리는 가슴을 움츠리며 몸을 웅크렸다. 그 어둠 속에서 그런 유리를 바라보고 있는 시선이 있었다. 그 시선은 유리를 뚫어질 듯 바라보았다. 루시퍼였다. 루시퍼는 그녀가 길을 잃은 후부터 계속 그녀의 뒤를 밟았다. 강한 듯 하지만 갸날픈 눈매... 카랑카랑하지만 어딘가 쓸쓸한 향기마저 품고 있는 목소리... 차가운 언데드에게서는 느끼지 못하는 따뜻한 온기가 루시퍼를 자극했다. 루시퍼는 차갑게 고동치는 자신의 심장 박동소리에 처음으로 느껴보는 기이한 체험을 하고 있었다. 이것은 무엇인가? 나 루시퍼가 한낱 인간에게 떨고 있다니... 이것은 공포가 아니다. 아니, 공포보다도 더 잔인한 어떤 형질인 것 같다. 루시퍼는 입술을 지그시 깨물었다. 루시퍼의 몸이 재빠르게 전진했다. 쉬이익~ 공기를 뚫고 깊은 어둠을 가르듯이 루시퍼의 몸은 가볍고 빠르게 이동했다. 하지만, 그 어떤 존재도 루시퍼의 움직임을 알아채진 못했다. 유리조차도, 그가 앞에 나타날 때까지 어떤 움직임도 느끼지 못했다.
루시퍼 : “이곳에서 길을 잃었나요?”
루시퍼가 유리 앞에 모습을 나타내 보이며 입을 열었다. 얼음처럼 차가운 목소리였지만, 루시퍼답지 않은 따뜻함이 베어있는 말이었다. 루시퍼도 적이 자신의 말투에 놀랐다.
유리는 루시퍼의 갑작스런 등장에 경계자세를 갖췄다.
유리 : “누구죠?”
루시퍼 : “산책 중에 당신의 소리를 들었어요.”
유리 : “산책? 이 어둔 숲 속에서 산책을 한다구요?”
루시퍼 : “이 숲 속엔 호수가 있죠. 그 호숫가엔 제 별장도 있습니다. 가끔씩 이 별장에 오곤 하죠. 이만하면 내가 산책하는 이유가 되겠죠?”
유리는 루시퍼의 눈을 응시한다. 차가운 눈빛이지만, 자신을 바라보는 눈빛에서 어떤 적의나 살의도 느껴지지 않았다. 유리는 경계자세를 조금 풀었다. 루시퍼가 그녀에게로 가까이 다가왔다. 그 때, 유리의 뇌파를 자극하는 날카로운 감마파가 감돌았다.
유리 : ‘이건!’
유리는 손바닥을 펴서 성령의 빛을 뿜어내려했지만, 어쩐 일인지 손바닥에선 아무런 반응이 나타나지 않았다.
유리 : ‘뭐지? 몸에 기운이 없어...’
루시퍼가 유리의 바로 앞까지 다가오자, 유리는 무엇에라도 감전된 듯이 스르르 혼절하고 말았다. 유리의 몸이 힘없이 비틀거리자 루시퍼가 양 손을 뻗어 그녀를 가볍게 받쳐들었다.
루시퍼 : “당신의 마력 따윈 내게 통하지 않아...”
루시퍼는 입김을 불어 유리의 얼굴을 덮고 있는 머리카락을 걷어냈다. 유리의 얼굴을 찬찬히 바라보는 루시퍼의 눈빛에 알 수 없는 온기같은 것이 서렸다. 그 온기를 느끼자 루시퍼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루시퍼 : “이런! 한낱 먹잇감에 불과한 것에... ”
루시퍼는 그 다음 말을 잇지 못했다. 루시퍼는 고개를 세차게 흔들고는 깊은 어둠 속으로 몸을 날렸다. 숲 속을 가로지르며 부유하며 루시퍼는 이내 어둠 속으로 몸을 감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