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콩강 유역의 사람들 캄보디아 (생활 방식)

[마띠니끄]

1.     생활방식

메콩강 유역의 하루는 이른 시각에 시작된다.

시골 사람들은 닭울음 소리를 듣고 자리에서 일어나 날이 더워지기 전에 하루 일에 대한 만반의 준비를 한다.

이러한 습관은 도시에서도 마찬가지다.

 새벽녘에 잠에서 깨어 조깅, 배드민턴, 태극권 수련등을 하며 하루를 준비한다.

아침 식사의 종류는 아주 다양하지만 중국식 콘지(congee, 쌀죽)가 매우 인기가 높으며

다양한 양념을 넣은 국수 역시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들에게 음식은 가족만큼이나 중요하다.

메콩강 유역 사람들의 삶은 예로부터 가족, 들판, 신앙을 중심으로 유지되어 왔다.

하지만 지난 수십년 동안의 전쟁과 이념갈등으로 인해 몇세대가 같은 집에서 쌀을 주식으로 삼고

동일한 종교를 믿으며 평화롭게 사는 전통이 타격을 받았으며

전통적 시골농경사회에서 도시로 인구가 이동하는 이촌향도 현상이

전 지역에 걸쳐 급격히 나타나 심각한 인구 불균형 현상도 겪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메콩강 유역에서 대가족 제도는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서양인이라면 전혀 존재하는지도 모를 인척들과도 이들은 여전히 끈끈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나이든 세대에게 대가족은 힘의 원천이다.

수많은 가족이 한집에서 살기 때문에 서양식 프라이버시에 개념을 갖고 있지 않다.

자기방에 별로 옷을 걸치지 않고 있어도 노크도 없이 문을 열고 불쑥 들어오는 일은 이곳에서는 아주 흔한 일이다.

메콩강 유역의 여성의 지위는 여전히 열악하다.

하는 일은 엄청나게 많음에도 중요한 일에 대한 의사 결정권은 별로 갖지못한다.

대체로 도시에서의 여성의 지위는 빠른 속도로 향상되고 있고

또 지위 향상을 위해 여성들이 노력을 하고 있긴 하지만

메콩강 유역의 남성들중 상당 수가 첩을 두거나 매춘부를 찾는다.

매춘은 메콩강 유역 전체에 걸쳐 만연해 있다.

매춘산업의 활황에 따라 에이즈 감염의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메콩강 유역의 여성들은 하얀 피부를 미인의 조건으로 여기고 있다.

피부보호를 위해 얼굴을 마스크나 타월로 가리고 긴 소매 옷과 팔꿈치 까지 오는 장갑,

원뿔형 모자를 착용한다. 이들에게 피부가 희다는 말은 매우 큰 칭찬이며

피부가 잘 그을렸다는 말은 모욕으로 들릴 수 있다.

체면

체면, 혹은 체면을 세우는 인간관계의 요령은 이들을 이해하고

조화롭게 살아가는데 반드시 필요한 개념이다.

이들에게 체면은 인간 관계의 전부로 메콩강 유역에서는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체면을 세운다는 것은 신망을 얻는 것과 동의어로 인식되며 메콩 강 유역에서

신망과 위세는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아무리 가난해도 결혼식은 너나 할 것 없이 성대하게 치르며 돈을 쓰는데

이 역시 체면 유지를 위해서다.

어떤 경우엔 집안의 기둥 뿌리가 흔들릴 지경이지만 그래도 체면을 잃는 것보다는 나은 것으로 인식한다.

현지 주민들에게 외국인이 절대로 화를 내어서는 안되는 이유도 바로 이 체면 때문이다.

화를 내면 상대방은 체면을 잃은 것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합리적인 분쟁해결의 통로가 완전히 막혀버리게 된다.

화가 나는 경우가 있더라도 심호흡을 하고 냉정함을 유지하자.

캄보디아나 라오스 같은 나라는 관광업이 발달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넓은 시각을 갖도록 하자.

풍수

모든 것은 풍수에 달렸다. 중국과 베트남의 특징적 전통 중 하나가 바로 풍수다.

이는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기 위한 학문 혹은 기술이다.

집, 무덤, 탑 등의 방향은 모두 풍수가들이 결정한다.

조상의 무덤 위치는 특히 중요하다.

무덤이 좋지 못한 장소에 있든지 방향이 잘못되면 불운한 일이 발생한다고 믿는다.

중국인, 베트남인들의 집에 설치된 가족 법당의 위치 역시 풍수에 의해 결정된다.

현지인들과 협력하여 사업을 시작하려는 외국인 역시

투자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길 바란다면 풍수가의 자문을 받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