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자금시장 경색의 진원지로 꼽혔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자산유동화기업어음(PF ABCP) 사업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최근 채권시장은 정부의 시장 안정화 대책으로 다소 진정되고 있지만 기업어음(CP) 등 단기 자금시장은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금융당국은 PF ABCP의 기초자산까지 들여다보며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금융 비중이 큰 중소형 증권사 위주로 현장 검사를 하면서 추가적인 유동성 위험 가능성을 점검 중이다. PF ABCP는 부동산 개발사업 관련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시행사나 자산관리회사의 신용도가 낮아 증권사가 신용보강에 나선 경우가 많다. 만약 해당 사업이 제대로 진척이 되지 않을 경우 신용공여를 한 증권사의 건전성까지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부동산 경기 하락세와 맞물려 부동산금융과 관련한 부실 리스크가 고조되고 있다는 점도 금융당국 입장에서는 부담이다.
지난달 말 기준 증권사의 부동산 PF 신용공여 규모는 21조원, 시공사 신용공여 규모는 15조 3천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연말 최대어급 분양 단지로 주목 받았던 서울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 아파트)가 부진한 청약 성적표를 받아 들면서 부동산 PF 시장의 위기감도 고조되는 모양새다. 서울 강남권 단지 청약조차 흥행에 성공하지 못할 정도로 부동산 시장 열기가 식었다는 게 확인된 만큼, 다른 지역 사업 진행을 위한 자금 조달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금융권 내에서 확산하는 기류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jebo@cbs.co.kr
카카오톡 : @노컷뉴스
사이트 : https://url.kr/b71af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