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 예절.
절은 상대편에게 공경과 반가움을 표시하는 인사방법으로 인간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지켜야할 기초적 행동예절이다. 절은 인사의 기본행동 예절로서 절을 하고 받는다는 사실은 상대방에 대해 공경하고 따른다는 의미가 함축되어 우리의 미풍양속이다. 절을 할 수 있는 대상은 사람일 수도 있고 어떤 표상되기도 하여 의례적으로 절을 하는 경우도 있다.
절은 되도록 전통적인 원형을 살려 통일된 배례법을 계승하는 것이 중요하다. 1599년에 예학의 종장이신 사계 김장생 선생께서 지어신 '가례집람'을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절을 소개한다.
절의 종류와 대상
절 남자 여자 대상 예
큰절
계수배
숙배
답례를 하지 않아도 되는직계존속/배우자의 직계존속/8촌 이내의 연장존속/
높은 어른/의식행사 의식행사
평절
돈수배
평배
맞절을 해야 하는 어른/ 선생님/연장자/상급자/배우자/형님/또래/친족이 아닌
또래사이, 15년 이내의 연장자.
반절
공수배
반배
웃어른의 아랫사람에 제자/친구의 자녀/자녀의 친구/남녀동생/8촌이내
대한 답례 연장비속/친족이 아닌 16년 이상의 연하자.
*절할 때 예절
1, 기본횟수
절을 많이 할수록 공경을 많이 나타내는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 그러나 남자는 양이기 때문에 최소 한번, 여자는 음이기 때문에 최소 음수인 두 번이 기본 회수이다.
2. 생사구별
산사람은 기본회수만 하고, 의식행사와 죽은 사람에는 기본회수의 배를 한다.
3. 재량
절의 종류나 회수는 절을 받을 어른이 시키는 대로 변경하거나 줄일 수 있다.
4. 생략
절할 수 없는 장소에서 절할 대상을 만났을 때는 절을 하지 않고 경례로 대신한다. 경례를 했더라도 절을 할 수 있는 장소로 옮겼으면 절을 한다.
5. 시기
절을 할 수 있는 장소에서 절할 대상을 만나면 지체없이 절한다. "앉으세요" "절받으세요" 하는 말하는 것은 절을 받으실 어른에게 수고를 끼치거나 명령하는 것이라 실례이다.
6. 맞절요령
정중하게 맞절을 할 때는 아랫사람이 하석에서 먼저 시작해 늦게 일어나고, 웃어른이 상석에서 늦게 시작해서 먼저 일어난다.
7. 답례요령
웃어른이 아랫사람의 절을 답례할 때는 아랫사람이 절을 시작해 무릅을 꿇는 것을 본 다음에 시작해 아랫사람이 일어나기 전에 끝난다. 비록 제자나 친구의 자녀 또는 자녀의 친구 및 16년 이하의 연하자라도 아랫사람이 성년이면 반드시 답배를 해야 한다.
절 예절
남자의 절 예절.
가. 큰절
1. 공수하고 대상을 향해 선다.
2. 허리를 굽혀 공수한 손을 바닥에 짚는다.[손을 버리지 않는다.]
3. 왼쪽 무릎을 꿇는다.
4. 오른 무릎을 왼 무릎과 가지런히 꿇는다.
5. 왼발이 앞 [아래]이 되게 발등을 포게며 뒤꿈치를 버리고 엉덩이를 내려 깊이 앉는다
6. 팔꿈치를 바닥에 붙이며 이마를 공수한 손등에 댄다[차양이 있는 갓이나 모자를 썼을 때는
차양이 손등에 닫게 한다. 이때 엉덩이를 위로 들지 않는다.
7. 잠시[약3초 정도]머물러 있다가 머리를 들며 팔꿈치를 바닥에서 뗀다.
8. 오른 무릎을 먼저 세운다.
9. 공수한 손을 바닥에서 떼어 세운 오른쪽 무릎 위에 얹는다.
10. 오른쪽 무릎에 힘을 주어 일어나서 왼발을 오른쪽 발과 가지런히 모은다.
나. 평절
큰절과 같은 동작으로 한다. 다만 큰절의 6번 동작 이마가 손등에 닿으면 머물러 있지 말고 즉시7번
동작으로 이어 일어나는 것이 다르며 자세한 순서는 다음과 같다.
1. 공수한 손을 먼저 바닥에 대고 왼 무릎, 오른 무릎 순으로 꿇어 앉는다.
2. 팔꿈치를 바닥에 붙이며 이마를 공수한 손등에 가까이 댄다.
3. 머물러 있지 않고 즉시 일어난다.
4. 오른 무릎을 먼저 세운다.
5. 공수한 손을 바닥에서 떼어, 세운 오른 무릎 위에 얹는다
6. 오른쪽 무릎에 힘을 주며 일어나서 왼쪽 발을 오른쪽 발과 가지런히 모은다.
7. 공수하고 목례한다.
다. 반절
큰 절과 같은 동작으로 한다. 다만 큰절이 5번 동작 뒤꿈치를 벌리며 깊이 앉는 것과 6번 동작 팔꿈치를 바닥에 붙이며 이마를 손등에 대는 것과 7번 동작 잠시 머물러 있다가 머리를 들며 팔꿈치를 바닥에서 떼는 부분은 생략한다.
공수한 손을 바닥에 대고 무릎 끓은 자세에서 엉덩이에서 머리까지 수평이 되게 엎드렸다가 일어나는 절이다. 또한 반절은 평절을 약식으로 하는 절이라 이해하면 된다.
라. 고두배
공수한 손을 풀어서 두 손을 벌려 바닥을 짚으며 하는 절을 고두배라 한다. 고두배는 신하가 임금에게 하는 절이며, 한번 절할 때 세번을 이마로 바닥을 두드리는 것이다. 현대는 임금이 없으니까 고두배는 필요하지 않다.
남자의 절요령.
가. 큰절
1. 공수하고 대상을 향해 선다.
2. 허리를 굽혀 공수한 손을 바닥에 짚는다[손을 버리지 않는다.]
3. 왼손 무릅을 꿇는다.
4. 오른 부릅을 왼 무릅과 가지런히 꿇는다.
5. 왼발이 앞[아래]이 되게 발등을 포개며 뒤꿈치를 버리고 엉덩이를 내려 깊이 앉는다.
6. 팔꿈치를 바닥에 붙이며 이마를 공수한 손등에 댄다[차양있는 갓이나 모자를 썻을 때는 차양이 손등에 닿게 한다. 이 때 엉덩이를 위로 들지 않는다].
7. 잠시[약3초정도]머물고 있다가 머리를 들며 팔꿈치를 바닥에 뗀다.
8. 오른 무릅을 먼저 세운다.
9. 공수한 손을 바닥에서 떼어 세운 오른쪽 무릅위에 얹는다.
10. 오른쪽 무릅에 힘을 주며 일어나서 왼발을 오른쪽 발과 가지런히 모은다.
나. 평절
큰절과 같은 동작으로 한다. 다만 큰절의 6번 동작 이마가 손등에 닿으면 머물러 있지 말고 7번 동작으로 이어 일어나는 것이 다르며 자세한 순서는 다음과 같다.
1. 공수한 손을 먼저 바닥에 대고 왼 무릅, 오른 무릅 순으로 꿇어 앉는다.
2. 팔꿈치를 바닥에 붙이며 이마를 공수한 손등에 가까히 댄다.
3. 머물러 있지 않고 즉시 일어난다.
4. 오른 무릅을 먼저 세운다.
5. 공수한 손을 바닥에서 떼어, 세운 무릅위에 얹는다.
6. 오른쪽 무릅에 힘을 주며 일어나서 왼쪽 발을 오른쪽 발과 가지런히 모은다.
7. 공수하고 목례한다.
다. 반절.
큰절과 같은 동작으로 한다. 다만 큰절이 5번 동작 뒤꿈치를 벌리며 깊이 앉는 것과 6번 동작 팔꿈치를 바닥에 붙이며 이마를 손등에 대는 것과 7번 동작 잠시 머물러 있다가 머리를 들며 팔꿈치를 바닥에서 떼는 부분은 생략한다.
공수한 손을 바닥에 대고 무릅을 꿇는 자세에서 엉덩이에서 머리까지수평이 되게 엎드렸다가 일어나는 절이다. 또한 반절은 평절을 약식으로 하는 절이라 이해하면 된다.
라. 고두배.
공수한 손을 풀어서 두 손을 벌려 바닥을 짚으며 하는 절을 고두배라 한다. 고두배는 신하가 임금에게 하는 절이며, 한번 절할 때 세번을 이마로 바닥을 두드리는 것이다. 현대는 임금이 없으니까 고두배는 필요하지 않다.
여자의 절 요령- 한복.
가. 큰절
여자의 큰절[숙배]은 원래 무장을 한 군인이 진중에서 군 예를 할 때 하던 절인데 이것이 여자의 큰절로 행해지고 있다.
1. 공수한 손을 어깨높이로 수평이 되게 올린다.
2. 고개를 숙여 이마를 공수한 손등에 붙인다[엄지 안쪽으로 바닥을 볼 수 있게 한다.
3. 왼쪽 무릅을 먼저 꿇는다.
4. 오른발이 앞[아래]이 되게 발등을 포개며 뒤꿈치를 버리고 엉덩이를 내려 깊이 앉는다.
5. 오른쪽 무릅을 왼쪽 무릅과 가지런히 꿇는다.
6. 윗몸을 반[45도]쯤 잎으로 굽힌다.[이때 손등이 이마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여자가 머리를 깊이 숙이지 못하는 것은 머리에 얹은 장식이 쏟아지지 않게 하기위한 것이다.
7. 잠시 머물러 있다가 윗몸을 일으킨다.
8. 오른 무릅을 먼저 세운다.
9. 일어나면서 온쪽 발을 오른쪽 발과 가지런히 모은다.
10.수평으로 올렸던 공수한 손을 원위치로 내리며 고개를 반듯하게 세운다.
나. 평절
여자의 평절은 원래 중국 여자의 큰절이였는데 우리나라의 큰절보다 수월하므로 평절로 쓰인다.
1. 공수한 손을 풀어 양 옆으로 자연스럽게 내린다.
2. 왼쪽 무릅을 먼저 꿇는다.
3. 오른쪽 무릅을 왼 무릅과 가지런히 꿇는다.
4. 오른쪽 발이 앞[아래]이 되게 발등을 포개며 뒤꿈치를 버리고 엉덩이를 내려 깊이 앉는다.
5. 손가락을 가지런히 붙여 모아서 손끝이 밖[양 옆]을 향하게 무릅과 가지런히 바닥에 댄다.
6. 윗몸을 반[45도]쯤 앞으로 굽히며 두 손바닥을 바닥에 댄다. [이때 엉덩이가 들리지 않아야하며, 어깨가 치솟아 목이 묻히지 않도록 팔 굽을 약간 굽혀도 무방하다].
7. 잠시 머물러 있다가 윗몸을 일으키며 두 손바닥을 바닥에서 뗀다.
8. 오늘 무릅을 먼저 세우며 손끝을 가지런히 모은다.
9. 일어나면서 왼쪽발을 오른쪽 발과 가지런히 모은다.
10.공수 자세를 취한다.
다. 반절
여자의 반절은 평절을 약식으로 하면 된다. 답례해야할 대상이 많이 낮은 사람이면 남여 모두 앉은 채로 두 손으로 바닥을 짚는 것으로 답배하기도 한다.
예의 자세.
*절 받는 예절.
절은 바르게 하는 예절처럼 절을 받는 사람도 예절을 지켜야 한다. 만일 절을 받을 어른이 자세가 절 받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거나, 답배해야할 사람에게 절을 받고 그에 맞는 답배를 하지 않으면 실례가 되고 무례한 어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절을 할 아랫사람을 만나면 절 받을 자세를 갖추고 맞절할 사람이면 평절을 하고, 답배를할 상대이면 반절을 한다. 절할 상대가 불편한 상태이면 절하지 말 것을 권하고, 너무 사양해도 안 된다.
미성년자의 절은 답배하지 않고 칭찬을 해주며, 장인은 사위의 절에 답배하지 않고, 장모는 반절로 답배한다.
*의식에서의 경례.
경례는 입식생활에서 하는 절이다. 한복을 입고 경례할 때는 공수하고, 양복을 입었을 때도 제복이 아니면 공수하고 경례한다.
전통적인 절도 의식행사에서는 한번만하는 홑 절이 아니고, 두 번 하는 겹 절이다. 경례는 의식행사라도 두 번을 거듭할 수 없으므로 한번만 하되 윗몸을 90도로 굽혀 잠시 머물러 있다가 일어난다.
신랑과 신부위 맞절, 상가에서 영좌에 하는 경례, 제의례나 추모식등에서 신위에 대한 경례 등이 있다.
*악수.
악수는 절은 아니지만 반가운 인사의 표시로 행하기 때문에 절의 일종으로 간주할 수 있다.
1. 악수의 기본동작은 오른손을 올려 엄지손가락을 교차해 손바닥을 맞대어 잡았다 놓는 것이다. 가볍게 위아래로 몇 번 흔들어 깊은 정을 표시하기도 한다. 상대가 아픔을 느낄 정도로 힘을 주어 손을 쥐어도 안되고 몸이 흔들릴 정도로 지나치게 흔들어도 안 된다.
2. 악수는 윗사람이 먼저 청하고 아랫사람이 응한다.
3. 같은 또래의 이성간에는 여자가 먼저 청해야 남자가 응한다.
4. 아랫사람이 윗살람과 악수할 때는 윗몸을 약간 굽혀 경의를 표할 수 있다.
5. 윗사람은 왼손으로 아랫사람의 악수한 오른손을 덮어 쥐거나 토닥거려 깊은 정이나 사랑을 나타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