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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엿보기 스크랩 제주 혼례문화 엿보기
해바라기 추천 0 조회 52 08.11.29 11:45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제주 혼례문화 엿보기

 

오랫동안 바다로 나뉘어져 있었던 제주의 문화는 육지와는 많이 다르다. 그중에서도 특히 혼례 풍습은 육지사람들이 보면 신기하다 할 정도로 특색이 있다. 제주만의 독특한 혼례문화를 알아보자.

 

 

제주도에서는 아들 판다’, ‘딸 판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결혼에 비용이 많이 든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동네 잔치를 3일이나 해야 하기 때문. 지금은 예전에 비해 많이 간소화 되었지만 제주의 혼례문화는 다른 지방과는 사뭇 다른 독특하고도 재미있는 풍습을 지니고 있다.

일단 제주에서는 결혼잔치를 기본적으로 3일을 하게 된다. 돼지 잡는 날, 가문 잔치, 혼례식, 이렇게 3일이 걸린다. 결혼식 이틀 전부터 손님을 대접하는 것은 제주만이 갖고 있는 독특한 풍습이다. 제주도에서 결혼식은 가장 많은 친지들이 모이는 날로 제주도민에게는 최대 행사에 속한다

 

삼일 잔치 첫째 날 돗잡는 날

혼례의 첫 번째 날은 돼지() 잡는 날이다. 이때에는 일가 친척들이 결혼 당사자를 찾아 축하하는 날이다. 제주에서는 자녀의 혼기가 가까워 오면 잔치에 쓰일 돼지를 한두 마리 길러 잔칫날 이틀 전에 잡는데 이때는 돗 잡는 날로 온 마을이 축제분위기가 된다. 이날 동네 사람들과 친척과 친구들이 모여서 남자는 돼지를 잡고 여자들은 잔치 음식을 장만한다. 지금은 돼지를 직접 사육하는 집이 거의 없기 때문에 양돈하는 곳에서 직접 돼지를 사서 쓴다.

 

삼일 잔치 둘째 날 가문잔치 날

두 번째 날은 가문잔치 날인데 이날이 바로 잔치의 하일라이트이다. 이날은 전날 마련한 음식을 친지와 하객들에게 접대하는 날인데 이날 축하객이 많이 몰려들고 대부분의 부조도 이때 하게 된다. 결혼식 당일날 참가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이날 만은 꼭 찾아와서 축하를 해주는 날이다. 가문잔치 날에는 워낙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므로 이날은 동네 사람들도 함께 모여 바쁜 일손을 도와주고, 심지어는 자신의 집을 접대 장소로 제공해주기도 한다.

이날 밤에는 신랑이 부신랑을 대동하고 신부집을 찾아가 그날 고생한 친척 및 동네 분들에게 노고를 위로하며 성의를 표시하기도 했다. 그것을 통해 어른들은 신랑의 씀씀이나 사람됨을 사전에 판단하는 것이다. 지금은 잔치가 많이 간소화 되어서 생략하기도 한다.

 

삼일 잔치 셋째 날 결혼식

결혼식 당일에는 예식장에서는 다른 지방하고 비슷하게 신식화된 예식이 진행된다. 이날에는 전 날 참석하지 못한 사람들이 신랑과 신부에게 직접 부조를 한다. 이미 전날에 큰 잔치를 벌였기 때문에 결혼식 당일에는 하객들로 북적이지는 않는 것이 제주의 결혼식장 풍경이다.

 

 

 

제주의 독특한 결혼 풍습 - 부신랑부신부

제주에서는 결혼 날짜가 정해지면 신랑과 신부는 절친한 친구 중에 한 사람을 각각 부신랑과 부신부로 정한다. 이들은 결혼식의 모든 과정에서 신랑신부의 대리로서 모든 잡무를 도와주는 집사와 같은 역할을 하게 된다. 특히 부신랑은 결혼 일정의 총괄적인 진행을 책임지는데 사교성이 좋아야 하고 술도 잘 마셔서 결혼식을 원만하게 치러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띠게 된다. 부신부 역시 사교성이 좋아야 결혼식을 원활하게 치를 수 있게 된다. 제주의 결혼식에서는 부신랑, 부신부가 있기 때문에 신랑 신부는 손가락 하나 까닥하지 않아도 될 정도다.

 

제주의 독특한 결혼 풍습 손수건 팔기

결혼식 당일 아침에는 신부 친구들이 신랑 친구들에게 손수건 팔기를 한다. 신랑 친구들은 사전에 얼마간의 돈을 수준에 감춰둔다. 신부쪽 친구들은 손수건을 팔면서 그 값을 받는다. 이 손수건에는 드링크라든가 껌, 복권과 같은 것들이 예쁘게 포장되어 들어가 있다. 이 손수건 판 돈은 나중에 피로연 경비로 쓰이게 된다.

 

제주의 독특한 결혼 풍습 속신과 금기사항

 

-       상제는 상객으로 가지 않는다.

-       음력 6월에 혼례를 치르지 않는다.

-       혼례 날 바람이 거세게 불면 새 살림에 풍파가 일기 쉽다. 그러나 비가 내리면 부자로 산다.

-       혼례 날 그릇을 깨면 불길하다. 그리고 비질을 하면 집안의 복이 나간다.

-       혼례 날 신랑이 나갈 때 상주가 보면 안 된다.

-       혼례 날 신랑이 들어오는데 길을 가로질러 가면 안 된다.

-       한 마을 안에서 같은 날 두 집에서 혼례를 치르지 말아야 한다.

-       같은 해에 한 집안에서 혼례를 두 번 치르면 한 살림은 못 산다.

 

- 글 이담 / JDC 제주의꿈 2007년 6월호 기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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